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82
380.
타이에게서 뚝배기가 깨진 레놀이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잃은 그 찰나의 순간이 떠 오른 레놀은 어처구니없음에 허탈하 니 헛웃음을 쳤다.
“허! 참! 내가 살다. 살다.”
허탈하니 헛웃음을 치고 있을 때 행정반을 지키고 있던 한 몬스터 병 사가 레놀에게 윽박질렀다.
“조용히 안 해! 이 인간 놈의 자식 아!”
자기 딴에는 열심히 해보려고 한 행동이었다.
마족 간부에게서 잘 지키고 있으라 는 지시를 받은 몬스터 근무병은 몽 둥이로 레놀을 위협했다.
당연히 그런 몬스터의 위협이 레놀 에게 먹혀들 리는 없었다.
레놀은 밖이 소란스러운 것에 몬스 터 근무병에게 물었다.
“밖에 무슨 일이야?”
“조용히 안할래? 확 마!”
찰랑거리는 몬스터의 머리카락을 본 레놀은 절대 기분 나빠서가 아니 라며 몬스터의 머리털을 벗겨버렸 다.
“후우! 그나마 머리가죽 안 벗긴 걸 다행으로 알아라.”
“흑! 흑흑흑!”
유린당한 자신의 머리에 눈물짓는 몬스터 근무병은 온 몸의 털이란 털 은 다 뽑아 버리겠다는 레놀의 협박 에 결국 밖의 소란에 대해서 말을 해야만 했다.
“뭐? 삵의 반란?”
삵 병사들이 공격해 왔다는 말에 레놀은 깜짝 놀랐다.
칡의 무서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아 는 레놀이었다.
사실 칡의 무서움은 꽤나 많은 이 들이 알고 있었지만 레놀은 아차 하 는 생각이 들었다.
“이…이 곳은 엄청나게 많은 몬스 터 병사들이 있는 곳이다!”
기간병들도 제법 있기는 하지만 대 부분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 들이었다.
그런 신병들이 강화된 삵 병사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더욱이 삵 병사들에게 붙잡혀 신경 삵이 박히게 된다면 몬스터 신병들 은 마치 감염이 되듯이 삵 병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베켄이 그 광경을 보았다면 좀비 사태라고 외쳤을 터였다.
그렇게 하나하나 삵 병사가 되어 버리면 십만이 넘는 삵 병사가 되어 마왕군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레놀은 지금 타이를 구하고 있을 때가 아님을 깨닫고서는 버럭 소리 를 쳤다.
“훈련소장은 어디에 있는가!”
“니가 알아서 뭐하게?”
레놀에게서 머리털이 뽑힌 몬스터 근무병은 갑자기 훈련소장을 찾는 레놀에 황당해 했다.
“제길! 나는 마왕성 수비군 사령관 준장 레놀이다!”
마침내 레놀의 정체가 밝혀졌다.
하지만 그것을 당연히 머리털 뽑힌 몬스터 근무병이 믿어줄 리 없었다.
세상의 다른 것은 다 믿어도 너는 못 믿겠다는 불신의 눈초리에 레놀 은 살며시 얼마 남지 않은 근무병의 머리털을 붙잡았다.
“믿습니다! 믿어요! 믿는다니까요.”
믿음은 중대한 일이었다.
결국 레놀이 마왕의 사위이자 라이 나 공주의 남편이고 마왕성 수비군 사령관이라는 사실을 머리털 뿌리 모근까지 믿게 된 몬스터 근무자는 레놀을 도와 좀비 아니 삵 병사들이 가득한 마왕군 신병 훈련소를 구하 기 위해 힘을 합쳐야만 했다.
행정반 밖으로 나온 레놀은 참혹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안 돼! 안 돼에!”
“잡아! 저 놈 뒤통수 잡아!”
삵 병사들이 도망을 가는 몬스터를 붙잡아 잔인하게도 신경삵을 박고 있었다.
신경삵이 박힌 몬스터는 10초의 시간이 지나고 나자 온 몸을 꿈틀거 리더니 일어나 신경삵이 박히지 않 은 몬스터에게로 달려들었다.
그 참혹한 광경에 몸서리가 쳐질 지경이었다.
“신경삵이 약점이다! 신경삵을 노 려라!”
레놀은 삵 병사들의 약점이 신경삵 이라 외쳤다.
삵 병사들의 몸을 베거나 뚝배기를 깨도 재생이 되어 버렸기에 신경삵 을 베어야만 했다.
“크아아아!”
자신에게 달려드는 삵 병사의 신경 삵을 베어버린 레놀은 자신의 실력 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삵 병사들의 뒤통 수에서 신경삵이 잘려나갔다.
“레놀 님! 다시 몰려옵니다!”
“짓!”
하지만 레놀이 신경삵을 잘라내는 양보다 신경삵에 박히는 몬스터들이 더 많았다.
이대로라면 삵 병사들에게 둘러싸 여 레놀의 뒤통수에도 신경삵이 풍 성하게 박힐 위험이 있었다.
“일단 피하자!”
“하지만 어디로요?”
“어디긴 어디야! 빨리 따라 와!”
이미 전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상황이었다.
레놀은 뭔가 장르가 바뀌었다는 생 각이 들었지만 베켄과 달리 그 것이 정확하게 뭔지는 몰랐기에 살아남기 위해 이리 저리 삵 병사들을 피해 탈출을 감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논산을 가 본 이들은 알겠 지만 신병 훈련소는 하나의 거대한 도시나 다를 바 없었다.
마계의 신병 훈련소도 거대한 규모 였고 주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막 사들이 즐비했다.
막사들 마다 쏟아져 나오는 삵 병 사들 때문에 탈줄은 쉽지 않았다.
“피하고! 피하고! 신경삵 잘라주 고! 여기서 구르기!”
전투는 패턴이다.
현실의 전투는 논타케팅 전투였기 에 적의 패턴을 알면 쉽게 공략이 가능했다.
레놀은 삵 병사들의 패턴을 파악해 내고서 스피드 런을 하고 있었다.
레놀이 개그 캐릭터로 보이겠지만 염연히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용사의 첫 번째 동료가 된 인간이었 다.
당연히 용사에는 미치지 못해도 천 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레놀의 앞을 막는 삵 병사 들 중에는 특수 삵 병사도 존재했 다.
크오오오오!
상급의 몬스터나 마족 중에서 신경 삵이 박혀 특수 삵 병사가 된 것이 다.
그들의 패턴은 당연히 일반 삵 병 사들과는 달랐다.
더욱 빠르고 더욱 강했으며 변칙적 이었다.
마족의 경우는 마기를 이용해 마법 까지 사용해서 더욱 까다로웠다.
하지만 레놀은 그런 어려움을 극복 해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설마 타이 그 녀석 당하지는 않았 겠지?” 레놀은 플래그를 세우려고 하고 있 었다.
간간히 나오는 특수 삵 병사로는 만족 할 수 없는지 단번에 난이도를 올려 삵 용사를 떠올린 것이다.
레놀은 삵 용사 타이를 떠올리고서 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삵 용사를 상대할 수는 없었다.
“제발! 타이야! 당하지 마라! 부탁 이다!”
레놀은 제발 사정을 하고서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너무 어그로를 끌어 버린 것이 문제였다.
자고로 게임이건 현실이건 너무 플 레이를 잘 하면 난이도 보정치가 들 어가는 법이다.
보다 더 강하고 강력한 삵 병사들 이 레놀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너…너는?”
예리한 쌍검을 든 여전사였다.
마족들 중에서도 그런 여성이 있기 도 했기에 이상할 건 없었지만 레놀 의 앞을 막아선 것은 여자사람이었 다.
“어프로 서…설마 너 레놀은 어프로의 뒤통수에 신경삵 이 꿈틀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용사의 동료도 당해 버린 것이다.
“어프로.”
고향에서 평민이었던 자신을 어린 시절 졸졸 따라다녔던 귀여운 동생 이었던 어프로였다.
그런 어프로가 자신을 가로 막고 있는 것에 레놀은 이를 악물었다.
어째서 이런 끔찍한 운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레놀은 인정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결코 꿈이 아니었다.
“크오오오오오.!”
감염된 어프로가 레놀에게로 달려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료제는 필요 없이 뒤통수의 신경삵만 잘라내면 된다는 점이었다.
레놀은 어프로를 구하기 위해 자신 의 대검을 움켜쥐었다.
순식간에 어프로의 뒤를 점한 레놀 은 어프로의 뒤통수에 달린 신경삵 을 자르기 위해 대검을 휘둘렀다.
어프로도 꽤나 실력이 좋았지만 역 시 레놀의 실력이 더 좋았다.
‘잘랐다.’
레놀은 자신의 대검이 어프로의 신 경삵을 잘라냈다며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신경삵으로 인해 잠재력을 끌어 올린 어프로도 만만치는 않았 다.
캉!
용사의 동료로 잠재능력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경삵으로 더욱 더 강해진 어프로는 자신의 쌍검으로 뒤통수의 신경삵을 방어해 냈다.
“어프로. 용사의 동료가 되더니 많 이 강해졌네.”
레놀은 제법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대검을 쥔 손에 힘 을 주기 시작했다.
뒤로 막은 쌍검이 점점 떨리며 신 경삵 쪽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어프로의 쌍검으로 신 경삵이 잘려나갈 상황이었다.
하지만 용사와 용사의 동료들은 자 고로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법이었 다.
용사와 용사의 동료는 비겁하게도 다수의 폭력을 좋아했고 레놀에게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부웅!
“크윽!”
레놀은 자신의 등을 향해 휘둘러지 는 검을 황급히 몸을 비틀어 피해냈 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었다.
히이이이이잉!
신경삵을 박은 켄타우로스 마사지 가 레놀의 등을 앞발로 걷어차 버렸 다.
레놀은 그 충격에 나뒹굴다가 빠르 게 일어나서 자신을 공격한 이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들!”
절망스럽게도 모든 용사의 동료들 이 뒤통수에 신경삵을 박고 있었다.
그래서 전에 보았을 때보다 더욱 더 강해져 있는 상태였다.
“하나하나는 그다지 강할 것이 없 는데. 신경삵만을 잘라야 하니.”
몸을 베어 버려도 다시 재생이 되 기는 하지만 알고 지내던 어프로와 어뱅크의 몸을 베어버리는 건 아무 래도 꺼림직 했다.
상대는 일반 특수 삵 병사가 아니 었다.
고도로 훈련된 전사였다. 레놀은 점점 밀려드는 삵 병사들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일반 삵 병사들이야 별 것 아니었 지만 귀찮기 짝이 없었다.
이럴 때는 당연하게도 그냥 도망을 치면 되는 것이다.
“잡아! 저 놈 잡아서 뒤통수에 신 경삵 박아 버려!”
도망을 가는 레놀을 삵 병사들이 쫓았다.
그러는 사이에 신경삵의 신경망들 이 척추에 뿌리 내린 어프로가 미소 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레놀 오라버니 공존계를 배신했군 요.” “그러게 용사의 동료로서 자각이 이렇게 없었다니. 수치다.”
신경삵을 통해 레놀의 정체를 알게 된 어프로와 어뱅크였다.
“후우! 그나저나 너무나도 황홀한 기분이네요.”
“맞아요. 언니. 기분 너무 좋은 걸 요!”
“잡담은 그만 두고 레놀을 잡으러 가자고.”
어뱅크와 어프로 그리고 마사지는 레놀이 도망을 쳤지만 걱정을 할 것 이 없다며 느긋하게 레놀이 있는 방 향으로 향했다.
레놀보다는 약했지만 기동력이라면 그 누구보다 자신 있는 그들이었다.
그렇게 레놀이 오염된 신병 훈련소 를 탈출하려고 하고 있을 때 타이 또한 이 의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이게 말로만 듣던 좀비들인 가?”
언데드 때처럼 죽여도 되살아나는 좀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타 이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신경삵이 약점이라는 것을 모르는 타이이다 보니 달려드는 몬스터들의 뚝배기를 깨다가 결국 칼춤을 추었 지만 삵 병사들은 죽지 않았다.
결국 타이도 별 수 없이 도망을 다녀야만 했다.
꿈틀거리는 신경삵을 쥐고 달려드 는 몬스터들의 모습은 타이의 눈에 도 공포 그 자체였다.
‘이런 괴물들이 공존계를 공격해 온다면….’
정말이지 상상하기도 끔찍했다.
타이가 만일 거대화와 특수 삵 병 사뿐만 아니라 삵인 아로네까지 보 았다면 절로 밸런스 망겜이라고 성 검을 집어던져 버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용사라면 이 정도 고난쯤은 해결해 줘야 했다.
타이는 신병 훈련소에 퍼진 신경삵 하자드를 해결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 때 타이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나방에 흠칫하고서 손바닥 으로 납작쿵을 하려다가 가까스로 멈추었다.
“누굴 죽이려고!”
“ 티아라?”
타이는 요정 티아라와 만나게 되었 다.
신경삵이 박히기에는 너무 소두인 티아라였기에 살아남은 것이다.
“타이 님! 어프로와 어뱅크 그리고 마사지 님이 감염되었어요!”
“뭐? 뭐라고요?”
그 동안 훈몬정음 배운다고 깜빡하 고 있던 동료들이 감염이 되었다는 말에 타이는 깜짝 놀라야만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