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00
398.
“마왕군이면 마왕군답게 나쁜 짓도 좀 하고 그럽시다!”
베켄은 해즈링의 몸에 매달린 채로 나쁜 짓을 하자는 후임들의 주장에 수긍이 되었다.
비록 용사로 이계에 온 것 같았지 만 지금은 빼도 박도 못하는 마왕군 이었다.
그것도 300만 마왕군 병사의 정점, 마왕군 병장인 베켄이었다.
이미 공존계도 두 번이나 침공했고 알게 모르게 나쁜 짓(?)도 한 베켄 이었다.
하지만 나쁜 짓 하면 용사가 찾아 와서 한 마디 할 터였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얌전히 있는 것이 더 좋았지만 공 존계도 왔으니 나쁜 짓도 하고 가야 겠다는 마왕군 병사들의 말에 베켄 은 고민이 깊어졌다.
하지만 고민을 할 필요도 없는 것 이 해즈링의 외침소리에 이미 한 평 화롭던 영지는 끔찍한 공포에 휘감
기고 있었다.
“고…공주를 내놓으라는 말이더냐? 드래곤이?”
“그렇습니다! 영주님! 공주를 내놓 지 않으면 영지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합니다!”
영지를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었지만 드래곤이 영지의 성벽에 내려앉아서 공주 내놓으라고 발광을 하고 있었다.
싸워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었 다.
“용사…용사님은 어디에 계신단 말 이냐!”
마계의 어딘가에서 흑화하고 있는 용사를 찾는 영지의 영주였다.
하지만 왕국의 왕도 아니고 그다지 크지 않은 영지의 영주가 부른다고 용사가 올 리는 없었다.
용사의 도움 없이 드래곤을 물리쳐 야만 했지만 다들 이미 정해진 운명 임을 예감하고 있었다.
“아버님! 저를….”
“안 된다!”
자신의 딸이 찾아오자 영지의 영주
는 말도 하지 말라며 딸을 외면했 다.
영지를 위해 사랑스러운 딸을 흉악 하기 짝이 없는 드래곤에게 넘길 수 는 없었다.
더욱이 주변에 보는 눈이 워낙에 많았으니 일단은 거부해야 했다.
‘딸아 미안한데 그래도 어쩌겠니. 영지와 영지민들을 살려야 하는데 한 번만 더 말해 주지 않겠니?’
딸이 소중하기는 했지만 분노한 드 래곤에게 영지가 쑥대밭이 될 수는 없었으니 한 번만 더 자신의 발로 드래곤에게로 가겠다는 말을 한다면 눈물을 흘리며 보내주기로 마음먹은 영주였다.
그런 영주의 가슴 아픈 모습을 보 고 자신을 희생하려던 영주의 딸은 안심을 하며 대답을 했다.
“예. 알겠습니다. 아버님의 뜻이 그 러하시다면. 소녀. 따르겠습니다.”
“어?”
평소 아빠 말에 고분고분 따르던 영주의 딸은 이번에도 조금도 반항 을 하지 않은 채 순종을 했다.
영주는 자식을 너무 순종적으로 키 운 것이 문제였다.
“어! 어! 그래? 그래. 그…. 어쩌 지?”
신하들 다 보는 앞에서 딸을 안 보내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자신 의 체면과 사회적 지위 때문에 다시 보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드래곤하고 싸울 수도 없 었다.
-빨리 안 나오냐! 공주 내놔!-
쩌렁쩌렁 해즈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더 이상 드래곤의 심기를 건드리면 무척이나 곤란한 상황이 찾아올 것 같았다.
“크윽! 직접 드래곤과 담판을 짓겠 다!”
영주는 용감하게도 드래곤과 담판 을 짓겠다는 말을 하고서 몸을 일으 켰다.
자신을 대가로 드래곤의 분노를 잠 재우려는 계획이었다.
그렇게 영주는 자신의 기사들과 함 께 흉악하기 짝이 없는 6소대가 있 는 곳으로 향했다.
‘이것이 드래곤?’
직접 본 드래곤의 위압감은 끔찍할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먹을 걸 몸에 매달고 다니는 건 가?’
어째서인지 모르게 드래곤은 몬스 터를 식량으로(?) 몸에 매달고 다녔 다.
드래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에 드래곤의 습성에 대해서도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번에 하나 알게 되었다.
-드래곤은 식량을 매달고 다닌 다._
왜 그런 신박한 습성이 있는지 그 이유를 물어도 보고 싶었지만 행여 라도 드래곤의 승질머리를 건드릴 수 있었기에 꾸욱 눌러 참는 영주였 다.
그렇게 힐끔거리며 해즈링의 몸에 묶여 있는 6소대 몬스터들을 바라보 는 영주의 모습이 나쁜 짓 하겠다고 작정하고 있던 몬스터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뭘 꼬나 봐! 인간 놈의 시키가! 확! 눈깔의 먹물을 쪽 빨아버릴까 보다!”
“예? 예?”
영주로서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신 박한 욕설이었다.
보르의 말에 베켄도 깜짝 놀라서 보르에게 물었다.
“그런 욕설은 또 어디서 배웠냐?”
“베켄 뱀한테 배웠지 말입니다.”
“ 내가?”
베켄은 언제 자신이 그런 욕설을 했느냐며 당황해 했다.
베켄도 지구에 있을 때 군대에서나 난생 처음 들어봤던 신박한 표현이 었다.
전국에서 모인 신박한 욕쟁이들과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뒤엉키면서 끔찍한 혼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베켄은 역시나 후임들 앞에서는 욕 설도 함부로 못하겠다는 반성을 했 다.
부대에서 어지간히 화가 나다보니 실수로 튀어나온 듯 했다.
하여튼 그렇게 드래곤의 먹이(?)가 욕질을 하는 것에 영주는 당황하기 는 했지만 이해하기로 했다.
‘하긴 언제 잡아먹힐지 모르니 정 신줄 놓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 지.’
어차피 중요한 것은 드래곤이었다.
“위대하신 존재시여!”
과거에나 위대했지 지금은 숨어 사 는 도마뱀에 불과했지만 엄청나게 큰 도마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영주는 머리를 조아렸다.
“어찌하여 이 누추한 곳을 방문해 주셨습니까?”
이미 공주 내놓으라는 요구를 들어 알고 있는 영주였다.
슬쩍 드래곤의 배때기를 살피는 영 주였다.
‘안 뚫리겠지?’
칼로 배때기를 뚫어보려는 각을 재 보았지만 영주가 용사도 아니고 드 래곤의 배때기를 뚫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어! 뭐였드라? 베켄 뱀.”
“나 부르지 말라고!” 베켄은 이 모든 것은 해즈링이 한 짓이라며 해즈링의 뒤에 숨어 있었 다.
“아로카 왕국 어디 있는지나 먼저 물어 봐!”
“아! 아로카 왕국 어디 있냐?”
“아로카 왕국 말씀이십니까? 그곳 은 왜?”
“아로네 찾으러 간다.”
해즈링은 친절하게도 이유를 영주 에게 설명해 주었다.
참고로 이 영주는 노도라스 왕국에 속하는 영지의 영주였다.
노도라스 왕국에서 북동쪽으로 가 면 아로카 왕국이 있었다.
“아로네 공주 말인가요? 아로네 공 주는 죽었을 텐데요.”
아로네 공주가 죽었다는 건 너무나 도 유명한 일이었다.
아로네 공주가 죽었다는 영주의 말 에 해즈링은 깜짝 놀란 눈으로 영주 를 바라보며 물었다.
“죽었어? 아로네 상병님이?”
아로네가 죽었다는 말에 너무나도 놀라는 해즈링이었다.
소중한 동료의 죽음에 해즈링의 두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히기 시작했다.
“아…아로….”
깡!
“아이구! 이 화상아! 비밀이라고! 비밀! 내가 진짜 환장하겠네! 야! 아로카 왕국 어디로 가냐!”
베켄은 결국 해즈링의 어깨 위로 뚝배기를 내밀고서 영주에게 물었 다.
“저…저 쪽입니다!”
드래곤의 먹이가 아로카 왕국이 어 디에 있느냐고 묻자 영주는 얼떨결 에 아로카 왕국이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야! 그냥 가! 가! 빨리 가자고!”
깡! 깡!
베켄은 해즈링의 뚝배기를 후려치 며 빨리 가자고 외쳤다.
“나쁜 짓 하고 가야지 말입니다! 야! 여기가 안이냐? 밖이냐?”
“공주 내…아니 공주는 필요 없고! 왕자! 그래. 왕자 있으면 가지고 와 봐!”
“근데 보르 상병님. 왕자 납치해 갔다가 공주가 찾아오면 어떻게 하 지 말입니까?” 인간 공주는 다 아로네 같은 줄 알고 왕자 납치해 갔다가 공주가 왕 자 찾으러 오면 어떻게 하냐며 몸을 부르르 떠는 6소대였다.
아로네 공주 한 명만 해도 감당이 되지 않는데 또 다른 공주라면 상상 도 하고 싶지 않았다.
“아! 그러면 안 되겠네. 야, 그럼 그냥 먹을 거 좀 챙겨가자. 밥 때 되었다!”
공주를 납치하든 왕자를 납치하든 아주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6소대는 결국 식량을 강탈하는 흉악한 짓을 했다. 당연히 위치를 알았다고 해도 정확 한 것은 아니었기에 아로카 왕국까 지 가는 길의 영지마다 들려서 패악 질을 하는 6소대였다.
“뭘 꼬나 봐! 눈깔의…뚫!”
“그만 하라고! 이 놈의 자식들아!”
베켄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건드리 는 후임의 뚝배기를 깨버렸다.
베켄이 자신을 찾아오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는 아로네는 마침 내 자신의 별장 근처에 도착을 했 다.
“아! 맞다. 경비병들 있지. 어떻게 하지?”
아로네는 아직 자신의 정체를 밝히 면 안 된다는 것을 잊고 자신의 별 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을 보며 어떻 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냥 꿀꺽 하지 말입니다.”
구블은 아로네의 승모근이 꿈틀꿈 틀 커져가는 걸 보고 이빨 안상하게 주둥이를 꾸욱 악물었다.
시밤
지구에서는 폭력이 근절되어 가고 있었지만 아직 마계에는 폭력이 허 용되고 있었다.
“씨마이너스 님, 크오오 해서 애들 좀 도망가게 해주시겠어요?”
“아! 겁을 줘서 쫓아내 달라는 말 씀이시죠? 아로네 상병님.”
“예. 역시 드래곤님이시라 그런지 똑똑하시네요.”
6소대 후임들과는 달리 척하면 척 으로 알아듣는 씨마이너스에게 아로 네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 아로네의 환한 미소에 씨마이 너스는 여신의 미소를 보는 듯 드래 곤의 하트가 심쿵을 했다.
“거…걱정 마십시오! 저만 믿으십 시오!”
“호호! 참고로 한 분도 죽이시면 안 됩니다. 아셨죠?”
“예! 알겠습니다!”
자신의 별장의 경비병들과 일꾼들 모두 아로네가 어릴 때부터 함께 했 던 가족이나 다를 바 없었기에 다치 게 하지 말라는 다소 어려운 부탁을 했다.
“일단 내려! 니들은 나서면 뒤진 다. 알았냐?”
6소대는 아로네의 별장 앞 근처 숲에 숨어 있기로 했다.
“씨마이너스 님! 파이팅!”
아로네의 기대를 받으며 씨마이너 스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드래곤의 위엄을 선보이기로 했다.
“크오오오오! 이 별장은 이제 제 겁니다!”
너무 겁을 주지는 말라는 아로네의 부탁에 따라 공손하게 별장을 자신 의 것이라 주장을 했다.
당연히 아로네 공주의 별장을 지키 고 있던 이들은 깜짝 놀라야만 했 다.
“드래곤이다! 드래곤이 나타났다!” 드래곤이 갑자기 아로네 공주님의 별장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을 했다.
“어리석지…만 조…좋은 인간들은 들어라! 당장 어! 이 아름다운 별장 에서 꺼지…아니 떠나거라!”
이제 인간들은 겁에 질려서 들고 있던 것을 내팽개치고서 도망을 갈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어디서나 때로는 쓸데없이 객기를 부리는 자들이 있는 법이었 다.
“고…공주님의 별장을 빼앗길 수 없다! 자네들은 몸을 피하게. 나는 싸우겠네!” 한 노인이 비장한 모습으로 드래곤 에 맞서려고 했다.
“제…제페토 할아버지!”
아로네는 드래곤에 맞서는 노인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예뻐하던 별 장의 집사 할아버지임을 알아보았 다.
워낙에 노령이었기에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아직 살아 있었다.
“죽음은 두렵지 않네! 공주님을 다 시 뵙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
제페토는 자신의 칼을 들고서 씨마 이너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어! 아니 이게 아닌데.”
“죽어맛!”
제페토의 검이 씨마이너스의 배때 기를 쑤셔대었지만 씨마이너스는 아 로네의 눈치를 보며 제페토를 공격 하지 못했다.
공격하기는커녕 행여라도 제페토가 다칠까봐 안절부절해야만 했다.
“제페토 님을 돕자! 와아아아아!”
“아니! 이 보시게나! 깨끗하게 쓰 고 돌려줄게! 이 영가…아니 할아버 님아! 그만 쑤셔! 배 땡겨!”
그렇게 아로네의 6소대와 제페토의
수비대가 별장을 놓고 공성전을 시 작하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