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26
424.
“아아아! 훌쩍! 나 왠지 모르게 감 기가 낳은 것 같아?”
“너 임신했냐? 감기를 왜 낳아?”
두 용사가 합체를 한 최강의 합체 전사 타이투벤의 등장에 구블이 여 름에도 안 걸리는 감기를 낳아 버렸 다.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 었다.
“덤벼라. 깡통!”
오만한 표정으로 전설의 용사 다칸 을 노려보는 타이투벤이었다.
그리고 그런 타이투벤의 자의식 과 잉을 느낀 6소대는 거침없이 가죽을 꺼내들었다.
“저거! 저거! 저러다가 변신 풀리 고서는 처맞는다에 가죽 2 장!”
“몬스터가 어! 겸손할 줄 알아야 지! 배때기에 구멍나고 나서 아이 고! 내가 주댕이 놀릴 때 해치워 버 릴 걸 하지!”
수군거리는 몬스터들의 말에 타이 투벤은 6소대를 노려보았다.
“뭘 꼬나 봐! 눈깔의 먹물을 쪽 빨 라버릴까 보다.”
베켄이었다고 해도 깝죽거릴 6소대 였으니 병장인 베켄도 용사인 타이 도 아닌 타이투벤에게 깝죽대지 않 을 리 없었다.
“내가 가죽이 없지! 가오가 없냐!”
“시끄러! 성기사들이나 해결해!”
타이투벤은 이제는 같이 짬밥 먹었 다고 동기 동창 같이 되어 버린 웬 수 덩어리들에게 신성기사들이나 쓸 어버리라고 외쳤다.
물론 아직 성녀가 팔팔해서 디버프 받고 있는 6소대만으로는 무리였다.
‘일단 저 깡통을 박살내고 난 뒤에 성녀의 뚝배기를 깨야겠다.’
타이투벤은 아로네와 싸우고 있는 성녀를 힐끔 보고서는 다칸에게 달 려들었다.
“간다!”
“와라!”
깡!
마침내 타이투벤과 다칸이 충돌했 다.
방금 전까지는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투양상이 호각을 보이고 있었다.
깡통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충격파 가 사방을 휩쓸었다.
“아이고! 몬스터 죽네! 위생병! 삵 즙! 삵즙!”
두 굇수의 충돌에는 6소대도 버티 기 힘들었는지 충격파에 휩쓸려 이 리저리 날아가 뚝배기가 깨져나갔 다.
위생병은 연신 자신의 가죽 주머니 에서 찱즙을 꺼내 깨진 뚝배기에 발 라주고 목구멍에 넣어주었다.
“보르 상병님!”
“허억! 허억! 허억!”
“이런! 삵즙을 마시질 못하셔! 어 쩌지?”
신성기사들과 싸우느라 부상도 입 은 데다가 충격파까지 얻어맞으면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상처에 찱즙을 바르기는 했지만 내 상을 치료하기 위해 칡즙을 먹여야 만 했다.
하지만 칡즙을 입 안에 흘려 넣어 도 넘기지를 못하고 입 밖으로 흘러 나오니 잘못했다가는 처음으로 사망 자가 나오게 생겼다.
“보르 상병니임! 안 되지 말입니 다!”
전쟁터 한 가운데서 사상자가 나오 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위 생병은 이대로 보르를 죽게 놔둘 수 없었다.
보르가 이대로 죽게 된다면 자신의 서열이 올라가기는 하겠지만 자기 일 못했다고 갈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중요한 전투 중에 괜히 분 량만 차지하던 위생병은 곰곰이 생 각을 하다가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 랐다.
“보르 상병님! 제가 살려 드리지 말입니다!”
“으어! 으어? 어?”
보르는 숨넘어가는 와중에 위생병 이 칡즙을 지가 처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뭔 짓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릴 때 위생병의 씁쓸하며 부드러 운 입술이 보르의 입술을 덮쳤다.
“웁! 우욱!”
보르는 격렬하게 저항을 하려고 했 지만 위생병의 주둥이에서 흘러들어 오는 씁쓸한 찱즙에 정신이 매우 아 득해졌다.
그렇게 보르는 첫 입술을 빼앗겨 버렸다.
“흐윽!”
보르는 왠지 모를 상실감에 두 눈 에서 왈칵 눈물이 솟구쳤다.
하지만 살아난 보르의 모습에 위생 병의 표정은 밝았다.
“보르 상병님! 괜찮으십니까?”
파르르르르!
다행히 위기는 넘긴 듯한 보르의 모습에 위생병이 안도의 한숨을 내 쉬려고 했지만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위생벼엉!”
“갑니다!”
위생병을 찾는 다급한 환자에게 위 생병은 찱즙이 든 가죽 주머니를 꼬 옥 움켜쥔 채로 달렸다.
그 동안 그 어떤 전장에서도 편성 만 되어 있었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 하지 못해 왔던 위생병이었다.
베켄 병장은 위생병의 중요성을 위 생병의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열변 을 토해왔지만 지금껏 다친다고 해 봐야 베켄에게 뚝배기 깨졌을 때뿐 이었다.
‘엄마! 나 뭔가에 눈을 뜬 것 같 아!’
위생병은 동료를 살렸다는 생각에 가슴이 세차게 뛰고 뿌듯해졌다.
“크으! 나 다리가 다친 거 같지 말 입니다!”
다리가 다친 후임을 본 위생병은 곧바로 칡즙을 다리에 발라주고서는 찱즙을 자신의 입에 부었다.
“어? 왜요? 왜 그러시지 말입니 까? 이러지 마시지 말입니…숩!”
그냥 자신이 마셔도 되는데 위생병 은 기어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저 시키! 뭐하냐?”
“모르겠지 말입니다. 위험한 시키 된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저 시키 이름 뭐였지?”
“슈바이처?”
“슈바?”
6소대 위생병 슈바는 전장을 넘나 들며 부상을 당한 동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아! 필요 없다고오! 안 아프다고 오!”
“치료 안하면 큰 일 나지 말입니다 아!”
그렇게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놀판이 펼쳐지고 있었다.
깡! 깡! 깡!
타이투벤이 다칸을 상대로 일깡 이 깡 삼강을 하고 있을 때 아로네와 성녀의 전투도 치열함을 더하고 있 었다.
“아무래도 전설의 용사는 베켄 병 장님하고 타이 님에게 패배할 것 같 군요. 성녀님.”
“크윽! 웃기지 말아요! 아로네 공 주!”
하늘 위에 있는 천신마저도 뚝배기 에 바람구멍을 내 줄 수 있을 것이 라 여겨졌던 전설의 용사 다칸은 생 각만큼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다칸이 약하다기보다는 타이 투벤이 강력한 것이었다.
“으하하하하! 깡통! 좀 더 힘 좀 써 봐라! 발로 상대해도 될 정도잖 아!”
타이투벤은 6소대 몬스터들의 말을 뒷등으로도 안 들은 것인지 팔짱을 끼고서 두 다리로 다칸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런 타이투벤의 행태에 아로네는 뚝배기에서 힘줄이 꿈틀거렸다.
“아! 쫌! 빨리 해치워요오!”
“으하하하하하! 뭐라고?”
“아우! 저 양반들 왜 저래!” 아로네는 정말로 변신 풀려서 처맞 게 생겼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갈았 다.
성녀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지 었다.
아무래도 버티기만 하면 자신의 승 리가 될 것 같아 보인 것이다.
여전히 신성력은 넘쳐나도록 자신 의 몸 안으로 공급되고 있었다.
아로네의 필살기는 한 가지 치명적 인 문제점이 존재했다.
그건 바로 남자에게만 크리티컬이 터진다는 점이었다.
여자인 성녀에게 애그머니는 치명 상을 입히기에 힘들었다.
‘근접전으로 완전히 골로 보내야겠 는데. 하지만 접근이 힘들어.’
성녀에게도 놀라운 필살기가 있었 다.
본래는 필살기여서 여러 번 사용하 기 힘들었지만 에너지 발전소가 바 로 옆에 붙어 있는 관계로 필살기 난사를 하고 있다.
“이익!”
“어림없습니다! 아로네 공주! 홀리 쉣!”
성녀의 몸에 가까이 붙으려고 하면 여지없이 성녀의 홀리 쉣이 날아들 었다.
그렇게 아로네의 몸에 상처가 생겼 다.
“크으!”
극한으로 단련된 근육이 찢어질 만 큼 성녀의 공격은 매서웠다.
그렇게 점점 지쳐가는 아로네의 신 음소리에….
“아로네 상병니임! 제가 갑니다!”
“오지마! 슈바!”
아로네는 주둥이를 쭉 빼고서는 달 려오는 위생병 슈바의 복부에 바디 블로우를 먹여 날려버렸다.
“나이스 샷!”
위생병이 날아가자 6소대 몬스터들 이 엄지를 치켜들며 사기가 올랐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 놀판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6소대가 점점 위기에 처해 가고 있을 때 장인어른의 딸을 찾고 있는 사위가 뭔가 느껴지는 낌새에 뒤를 돌아보았다.
“빛줄기가 사라졌지 말입니다.” 천계까지 뚫고 올라갈 것 같았던 빛줄기가 어느덧 사라져 있었다.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왠지 두 개의 갈림길이 자신의 앞 에 펼쳐져 있음을 느끼는 도그였다.
사랑하는 여인을 찾으러 가야 할지 아니면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구하 러 가야 할지 심각한 갈등에 빠져들 고 있었다.
그렇게 고민은 길지 않았다.
“뭐 베켄 뱀하고 아로네 상뱀도 있 는데 알아서 하겠지. 아! 그나저나 시라소니는 어디까지 간 거래.” 도그는 장인어른의 딸을 찾으러 가 기로 했다.
“응? 뭐지?”
도그는 수풀 사이에서 놀의 시체를 발견했다.
“놀? 흐음!”
도그는 놀의 시체가 겉은 멀쩡했지 만 누군가 간을 빼 먹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우! 무셔! 누가 놀 간 빼먹었 네.”
도그는 자신의 간이 있는 자리를 앞발로 가리고서는 주변을 두리번거 렸다.
어째서인지 계속 소름이 돋고 있었 다.
본능적으로 천적과 점점 가까워지 고 있음을 느끼는 도그였다.
“그냥 베켄 뱀한테 갈까?”
시라소니도 어디 가서 맞고 다닐 존재는 아니었기에 도그는 그냥 동 료들이 있는 곳으로 갈까 하는 생각 을 했다가 가면 분명 장인어른한테 혼날 것이 분명했기에 한숨을 내쉬 며 시라소니의 향기가 나는 곳으로 걸음을 계속 옮겼다.
“인간 마을인가?” 한참을 시라소니의 냄새를 따라 가 다 보니 도그는 냄새가 인간 마을로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설마 인간 놈들이?”
도그의 뚝배기 속에서 인간들이 시 라소니를 붙잡아서 칡즙을 짜는 모 습이 떠올랐다.
“안 돼! 시라소니!”
도그는 시라소니를 구하기 위해 인 간들의 마을 쪽으로 내달렸다.
인간들의 마을에 가깝게 접근을 하 자 도그의 털들이 곤두섰다.
본능적인 위기감이 강렬해지는 것 이다.
“크윽! 시라소니!”
도그는 놀 종족의 천적이 이 마을 어딘가에 있다고 확신을 했다.
천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모습을 숨긴 도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 마을이 뭔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 다.
“뭐지? 저 놈들은?”
한 정체불명의 인간 무리들이 기이 한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왠지 모를 광기가 느껴지는 모습들 이었다.
이상하게도 몸의 털이란 털은 전부 밀어버린 자들이었다.
눈썹까지도 깨끗하게 밀어서 인간 인지 몬스터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 였다.
“칡차를 마셔라! 물을 끓여 마셔 라! 손발을 씻어라!”
“마셔라! 마셔라! 씻어라! 씻어라!”
광신도들의 마을이었다.
누가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광 기에 차서 공중위생을 전파하는 신 홍종교 육갑교가 장악하고 있는 인 간 마을이었다.
도그는 그 기묘한 광기를 보자 왠 지 들키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시라소니.”
시라소니는 이 의문의 마을 어딘가 에 붙잡혀 있는 듯 했다.
“나는 씻기 싫어!”
도그가 숨어서 마을을 지켜보고 있 을 때 한 지저분한 남자가 도망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자는 씻기 싫다는 말을 하며 도 망을 쳤다.
“잡아라! 육갑의 가르침을 거역하 는 이단이다!”
육갑교의 사제는 씻기 싫다는 이단 을 붙잡으라 외쳤다.
육갑교의 신도들은 도망을 치는 이 단을 붙잡았다.
곧바로 붙잡힌 이단에 육갑교의 사 제는 즉시 심판을 내렸다.
“온 몸의 때를 빡빡 문질러 씻기고 성스러운 칡물을 뿌려라!”
어디서부터 이런 끔찍한 광기가 시 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육갑 교의 사제들은 땟국물이 흐르는 머 리카락까지 전부 밀어버리고서 몸을 강제로 씻긴 뒤에 몸에 칡물을 부어 서 이단을 정화시켰다.
도그는 그 끔찍한 광경을 보고 자 신도 붙잡힌다면 온 몸의 털이란 털 은 전부 깎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게 처참하게 씻긴 사내를 육갑 교의 사제가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신도가 육갑교의 사제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보고하고 있었다.
“위대하신 제자님. 놀 사냥꾼이 데 리고 온 여인에게서 칡의 향기가 나 고 있습니다.”
“찱의 향기?”
육갑교의 사제 정확하게는 육갑교 의 시초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던 제 자들 중에 한 명인 소프는 몸에서 칡향이 나는 여인이 있다는 말을 들 었다.
육갑교의 위대함을 온 세상에 퍼트 려야 할 임무가 있다고 믿는 소프의 눈동자가 빛이 났다.
운명의 예언이 알게 모르게 굴러가 고 있는 중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