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27
425.
성자 베켄의 제자라 주장을 하는 육갑교의 일 타 제자 소프는 베켄도 모르는 제자들 중에서 더러운 몸을 깨끗하게 씻기는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공존계의 곳곳에 퍼져 공중위생을 설파하는 의문스럽기 짝이 없는 신 홍 사이비 집단인 육갑교의 야망이 어디에까지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저 쪽에서 한창 홍미진진한 상황이 벌 어질 때 브레이크를 걸기에 충분했 다.
“찱의 향기를 가진 여인이라.”
소프는 칡향 그윽한 여인이 있다는 말에 마을의 늘 사냥꾼의 집으로 향 했다.
소프의 매서운 눈동자는 광기로 번 들거려서 흡사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마을의 주민들도 소프의 행차에 공 포에 질려서 연신 어쩔 줄을 몰라하 다가 귀족들의 행차 때처럼 땅바닥 에 넙죽 엎어졌다.
“이런!”
“히 익!”
땅바닥에 넙죽 엎드린 마을 주민들 에게 소프가 고함을 지르자 마을 주 민들은 몸을 덜덜 떨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무엇 때문에 소프의 심기가 좋지 않은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본래 높으신 분들의 생각을 알아차 리는 건 알기 힘든 법이다.
소프는 지저분한 땅바닥에 주저앉 은 마을 주민에게 달려가서 강제로 일으켜 세우고서는 자신의 신도들에 게 외쳤다.
“손을 더럽히다니! 신성 모독이다!
당장 씻겨라!”
더러운 꼴을 못 보는 지독한 원리 주의자 소프의 외침에 신도들은 더 러워진 마을 주민을 붙잡아서 강에 던져 버렸다.
그렇게 깨끗해진 마을 주민의 모습 에 소프는 마음의 평안을 찾기라도 했다는 듯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놀 사냥꾼의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모든 사람들이 깨끗해지는 그 날 까지. 오! 베켄 성자시여!”
세상의 오물을 씻어내기 위해 스스 로를 던진 베켄 성자의 희생에 눈물 을 짓는 소프였다. 마침내 놀 사냥꾼의 집에 도착을 한 소프와 육갑교의 무자비한 신도 들은 놀 사냥꾼과 칡 향이 나는 여 인을 끌어내었다.
“유…육갑교를 따릅니다! 칡차 마 시고 있었습니다!”
놀들에게는 한없이 두려운 존재였 지만 육갑교의 무자비한 위생교육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놀 사냥 꾼이 었다.
소프는 칡뿌리를 소중히 두 손으로 들어 올리는 놀 사냥꾼을 힐끔 보고 서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여 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로부터 그윽한 찱 향이 풍겨나 고 있었다.
칡차를 하루 종일 마셔도 몸에서 쉽사리 풍겨 나오지 않는 그윽한 향 기에 소프의 무자비한 두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오오!”
“소프 님?”
더러움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소프 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성녀님을 뵙습니다!”
“예? 뭔 녀요?”
시라소니는 6소대만큼이나 정신 나 간 것처럼 보이는 작자들이 다가오 자 허리를 휘게 만들어 버려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는 짓을 하는 것이다.
“이 그윽한 칡향이야 말로 성자님 께서 우리에게 안배하신 성녀님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성녀님!”
소프는 눈앞의 칡향 그윽한 여인과 함께라면 공존계를 칡향 가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갑교의 교주인 베드르에게 연락 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칡향 그윽한 여인을 육갑교의 성녀 로 추대하는데 성공을 한다면 소프 의 권위와 지위도 더욱 더 강화될 것이 분명했다.
“무슨 말이세요. 성녀님이라니요?”
삵 여왕은 이상한 곳에서 또 꼬인 다는 생각에 인상을 찡그렸다.
그런 삵 여왕에게 소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이해합니다. 성녀님. 저희는 베켄 성자께서 창시를 한 육갑교의 신도 입니다. 저는 베켄 성자님의 첫 번 째 제자들 중에 한 명인 소프라 합 니다.”
삵 여왕은 갑자기 왜 자신의 아빠 이름이 여기서 튀어 나오냐는 듯이 멍해졌다.
아빠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을 치던 삵 여왕이었지만 도무지 벗 어날 수가 없었다.
‘그 양반 대체 뭐하는 양반이야? 성자는 또 뭐고?’
마계뿐만 아니라 공존계도 야무지 게 박살을 내고 있는 것에 기가 막 힐 지경이었다.
“성녀님. 세상의 더러움으로 인해 스스로를 희생하신 베켄 성자님을 대신해 저희 육갑교를 이끌어 주십 시오!”
“예? 희생이요? 그게 무슨 말씀이 세요?”
갑자기 자기 아빠를 죽은 사람 취 급을 하는 듯한 말에 삵 여왕이 되 묻자 소프는 두 눈에서 하피 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베켄 성자의 최 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 아빠 죽었어요?”
“ 예?”
“아니. 방금 베켄 아빠 죽었다면서 요.”
소프는 멍하니 삵 여왕을 바라보다 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조심스럽게 물었다.
“베켄 성자님 딸이세요?”
“예. 친딸인데요.”
“아니고! 성녀님! 어쩐지! 제가 죽 을죄를 지었습니다!”
소프는 칡 여왕의 몸에서 칡향이 이토록 그윽하게 난 이유를 알게 되 었다.
세상의 오물을 씻어내기 위해 칡잎 과 칡뿌리를 가지고 나타난 베켄 성 자였으니 베켄 성자의 딸에게서 칡 향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 다는 광신도적인 상상력이 꿈틀거린 것이다.
물론 실제로 친딸이기도 했으니 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성녀니임! 세상의 오물로부터 우 리를 구원해 주소서!”
“아니! 아빠 진짜 죽었냐고요? 얼 마 전에 봤는데?”
“장인어른 돌아가셨어?”
멀쩡한 베켄을 골로 보내 버린 소 프의 말에 놀란 건 칡 여왕뿐이 아 니었다.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놀도 깜짝 놀랐다.
얼마 전에 봤던 베켄이 마침내 전 역을 했다는 말에 놀란 놀이었다.
“도그 님?”
“웬 더러운 몬스터냐!”
소프는 마을에 몬스터가 나타나자 대경질색을 하며 소리쳤다.
“저 몬스터의 몸을 깨끗하게 씻겨 라!”
몬스터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털이라는 털은 전부 다 밀어버린 소프의 신도들이 도그에게 달려들었 다.
이미 숨어서 씻길 때 몸의 털을 전부 밀어버리는 것을 본 도그였다.
놀 종족에게 있어서 털은 결코 포 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강아지 털 잘못 밀면 우울증 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도그 늘생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찾아왔다.
“도…도그 니임!”
“아…안…돼는 놀뿔! 장난은 여기 까지만 하고. 시라소니! 장인어른이 데리고 오라지 말입니다!”
도그는 자신에게 겁도 없이 달려드 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신도들의 뚝 배기를 깨버리고서 삵 여왕에게 말 을 했다.
‘‘아… 아빠가요‘?”
“예! 같이 와서 두 눈에서 흙 뿌리 면 우리 사이 허락해 준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아!”
베켄은 그런 말 한 적이 없었지만 자칫 베켄이 실명을 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저는….”
“장인어른한테 사정 들었지 말입니 다. 애가 참 많다고.”
삵 여왕은 오해가 풀렸다는 말에 양 볼에 찱빛이 번졌다.
“가지 말입니다.”
“예. 도그 님.”
삵 여왕은 수줍게 도그의 앞발을 잡았다.
“아! 참 잠시만요. 흙 좀.”
“아! 저도!”
도그와 삵 여왕은 베켄의 눈에 집 어넣을 흙을 한 주먹 쥐어서는 놀발 랄하게 마을을 떠났다.
오싹!
“뭐지? 왜 이리 오싹거려?”
전설의 용사 다칸을 가지고 놀던 타이투벤은 왠지 모르게 등줄기가 오싹해지고 두 눈이 남은 군 생활처 럼 깜깜해지는 것에 깜짝 놀랐다.
“네 놈! 감히 뭔가 숨기는 것이 있 구나!”
타이투벤은 몸에서 기름 흘리는 다 칸을 향해 아직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은 필살기가 있음을 확신했다.
자신의 세계에서 악의 무리를 상대 로 잘 싸워오고 있던 다칸이었다.
정말이지 왜 자신을 이런 알 수 없는 곳으로 끌고 와서 괴롭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다칸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눈앞의 악당에게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만 같았다.
“정의는 승리한다.”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정 의는 승리하기 마련이었다.
다칸은 비록 낯선 세계였지만 그 세계의 정의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희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자신과 함께 싸우던 소중한 동료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너와 함께 끝까지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 민호야!’
다칸은 상대가 자신의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확신했다.
동료가 있었다면 자신 또한 합체를 해서 타이투벤의 뚝배기와 배때기에 바람구멍을 내 주었겠지만 애석하게 도 혼자뿐이었다.
“혼자 가지 않겠다.”
“ 뭐?”
타이투벤은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전설의 용 사 다칸을 보고 머릿속에서 삐요삐 요가 맹렬하게 울리는 것을 느꼈다.
“내 몸 안에는….” 다칸은 자신의 심장 부위를 손가락 으로 가리켰다.
하지만 다칸은 알지 못했다.
지구의 용자물에 한 때 심취했던 자가 있다는 사실을.
“원자력이냐? 장르 진짜 이상한 거 묻히지 말라고! 간다! 장난은 여기 까지다! 초 슈퍼 타이투벤이다!”
타이투벤은 다칸이 자신의 심장 원 자로를 폭주시켜 이계에서 버섯구름 을 피워 올리려는 속셈임을 눈치 챘 다.
타이투벤은 장르를 지키기 위해 단 숨에 풀 파워로 다칸을 향해 쇄도했 다.
“늦었다! 악과 함께 산화하겠다!”
다칸은 자신의 회심의 수를 타이투 벤이 눈치 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서는 심장의 원자로를 폭주시켰다.
과지직!
타이투벤의 두 손이 다칸의 강철 몸땡이를 뚫고 나갔다.
가죽을 건 6소대의 실망 섞인 탄 성이 들려왔지만 알다시피 다칸은 집에 가서 자신의 집구석을 악당으 로부터 지켜야 할 바쁜 몸이었다.
“크윽! 강하구나. 하지만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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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투벤은 쓰러지는 다칸과 함께 자신의 손에 커다란 다칸의 원자로 가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딸칵! 딸칵! 딸칵!
마치 거꾸로 매달아 둔 국방부 시 계처럼 딸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서…설마?”
타이투벤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 다.
다칸의 원자로 심장에는….
“빠…빨간 줄이냐? 파란 줄이냐?” 왠지 잘라야 할 것 같은 두 개의 줄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신성의 샘에서 신성력이 바닥이 났다.
내꺼 아니라고 물 쓰듯이 쓸 때부 터 예정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신성력 공급이 뚝 떨어져 버리자 6소대를 두들겨 패고 있던 신성기사 들이 힘이 다해 쓰러지기 시작했다.
“베켄 뱀. 응?”
타이투벤과 다칸의 엄청난 전투를 넋을 잃고 지켜보고 있던 아로네는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성녀가 떠오른 것이다.
성녀를 찾아 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아로네는 성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 는 것을 알아차리고서는 분한지 고 함을 질렀다.
“성녀 너 잡히면 가만 안 둬!”
흉흉한 승모근을 꿈틀거리는 아로 네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신성력이 뚝 끊겨 버린 성녀로서는 아로네를 이길 재간이 없었다.
“칫! 두고 봐라! 결코 이대로 끝나 지 않을 테니.”
성녀는 악당의 마지막 대사를 남기 고서는 황급히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사라져 버린 성녀를 뒤로 하고 아로네가 주변 사방에 시방 쾅 을 시전했지만 이내 타이투벤의 고 함소리에 멈춰야만 했다.
“아로네! 조용히 좀 해라! 지금 완 결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베켄 뱀? 타이 님?”
엄청난 힘을 보여주던 타이투벤이 엄청나게 땀을 흘리며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에 다들 의아해 하며 다칸 의 둥근 쇠덩이 심장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베켄과 타이는 몰랐다.
그게 그냥 터지면 둘 다 집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