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32
430.
“베켄 뱀! 저 집에 갔다 올게요!”
“그래! 잘 갔다 오고 아버님께 안 부 전해 줘.”
“알겠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베켄에게 휴가 보고를 하 고서는 자신의 더블백을 쌌다.
“아로네 상병님! 또 집에 가시지 말입니까?”
“어! 왜? 또 따라오려고?”
“히히!”
아로네는 또 따라오려는 후임들에 게 다음에 초대해 준다는 말을 했 다.
그렇게 휴가 준비를 끝낸 아로네는 자신의 왕국의 수도와 가까이에 있 는 던전을 통해 공존계로 나왔다.
“내가 마법사이기는 하지만 참 신 기하단 말이지.”
아로네는 승모근을 불끈거리며 이 동 마법이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 했다.
물론 아로네도 이동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단지 그게 물리여서 이동 거리가 그다지 멀지는 않았다.
대신 근거리 이동에는 탁월해서 적 을 뭉개버릴 수 있었다.
이제는 성녀도 아로네가 살아있다 는 것을 알기에 아로네는 자신을 숨 겨야 할 필요가 없었다.
“성녀가 우리 집 건드린다면 그 땐 아주 뒈질 줄 알아.”
아로네는 성큼성큼 던전을 빠져나 와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이 동네 여관도 아니고 아무나 막 들어올 수 있을 리 없었다.
왕궁 앞에서는 근위병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다.
그런 근위병들 앞으로 승모근이 불 끈거리는 아로네가 더블백을 등쳐 메고서는 다가왔다.
휘이잉!
아로네의 주변으로 바람이 불며 먼 지가 풀풀 날렸다.
그 광경은 마치 ‘넌 이미 죽어 있 다.’는 명언을 남긴 사내가 먼지 날 리는 평야를 걸어오는 것과 비슷해 보였다.
“누…누구냐?”
예사롭지 앉아 보이는 아로네의 모 습에 근위병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들이밀며 물었다.
살짝 떨리는 무기의 끝을 본 아로 네는 한심하기 짝이 없었던 것인지 인상을 찡그렸다.
개구쟁이들인 6소대였지만 군인의 기세를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었다.
군인의 기준에 대한 눈이 높아진 아로네에게 자신의 집을 지키는 군 인들의 모습이 영 눈에 차지 않는 것이다.
“무기 똑바로 안 잡아? 어? 자세 가 그게 뭐야? 빠져가지고!”
“누…누구냐고 물었다!”
갑자기 화를 내는 아로네에 근위병 들은 화가 났는지 강하게 나갔지만 그래봐야 아로네는 눈썹 한 번 깜빡 이지 않았다.
“아로네….
“아로네?”
“아로네 상병이다.”
아로네 공주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이제는 상병이 입에 달라붙어버려서 아로네는 상병이라 대답을 해 버렸 다.
그리고 아차 했지만 다시 정정을 할 생각은 없는 아로네였다.
태어나서 그냥 얻은 공주라는 지위 보다 자신의 힘으로 손에 넣은 상병 계급이 더 소중해진 아로네였다.
‘공주에서 더 올라가 봐야 왕비지 만 상병은 그 위인 병장이 있다. 더 욱이 내 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좋지.’
왕자한테 시집가야 얻을 수 있는 왕비에는 더 이상 관심도 없는 아로 네였다.
“아로네 상병?”
“아! 아로네 공주님!” 아로네 상병이 누구인지 고개를 갸 웃거릴 때 한 근위병이 아로네를 알 아보았다.
과거의 아로네의 모습과 너무나도 달라져 있어서 못 알아 본 것이다.
기사들이야 아로네가 살아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일반 병사들까지 전 부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었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아로네가 두 눈 시퍼렇게 살아있는 것에 깜짝 놀라는 근위병들이었지만 이내 심상 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상관을 봤는데 자네들은 경례도 안하나?”
“예?”
“하!”
근위병들이 마왕군 소속은 아니었 지만 아로네는 아로카 왕국의 공주 신분이기도 했기에 근위병들의 상관 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아로네는 군기가 완전히 빠져 있는 자신의 왕국 병사들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여간 아빠하고 오빠 둘 다 빠릿 빠릿하질 않다니까.”
아빠와 오빠 둘 다 군기반장 일을 하기에는 영 엄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 아로네였다.
“아! 우륵이나 구블 데리고 올 걸 그랬나?”
자신이 군기 반장을 해도 되었지만 우륵이나 구블에게 시키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로네였다.
“저희 부르셨지 말입니까? 아로네 상병님?”
“저도 왔지 말입니다! 히히!”
아로네는 또 따라온 우륵과 구블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아 버릴까 하다 가 자신의 집 병사들 군기 교육 좀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따라와! 가자.”
“알겠지 말입니다!”
“뭘 꼬나 봐? 늑대 인간 처음 봐? 어? 아로네 상병님네 공노비 아니었 으면 그냥! 커억!”
경악을 하고 있는 아로카 왕국의 근위병들을 지나 아로네는 왕궁 안 으로 들어갔다.
아로네의 뒤를 중형 몬스터인 트롤 우륵과 늑대인간 구블이 따라 들어 갔다.
본래라면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와야 했지만 얼마 전에 있었 던 일도 있고 해서 왕궁 내에서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아로네 공주님!”
“아! 아버지 계시지?”
“예! 집무실에 계십니다.”
“어머니는?”
“왕비님은 아직 안 돌아오셨습니 다.”
“아! 그래? 알았어. 일단……. 아! 엄마 어디 가신 거지?”
아로네는 자신을 알아보는 기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서 알로벤 국 왕의 집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아…안녕하십니까?”
“어! 오랜만!”
우륵과 구블을 알아보는 기사들이 인사하자 우륵과 구블도 인사를 받 아주며 화기애애했다.
그렇게 왕궁 내의 복도를 지나가던 아로네는 눈에 익은 한 남자를 발견 하고서 대수롭지 않게 인사를 했다.
“오빠 오랜만!”
“어! 그래. 아로네.”
집에 돌아와 있던 알렉스 왕자는 아로네의 목소리에 별 생각 없이 인 사를 받아주었다.
“아빠는?”
“안에 계셔.”
“그래. 나중에 봐.”
“그래. 응?”
아로네의 뒤로 우륵과 구블이 있는 것을 보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에 이상함을 눈치 채지 못한 알 렉스 왕자였다.
“어? 아로네?”
아로네가 지나가고 난 뒤에야 알렉 스 왕자는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 았다.
하체를 열심히 조진 아로네였기에 이미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내가 지금 헛것을 보았나?”
죽은 아로네가 자신에게 인사를 하 고 사라진 것에 알렉스 왕자는 부르 르 몸을 떨었다.
오빠를 지나친 아로네는 아버지인 알로벤 국왕의 집무실에 도착을 했 다.
당연히 국왕의 집무실 앞에도 기사 들이 있었지만 다들 아로네를 알아 보았기에 가로막지는 않았다.
다만 흉흉한 모습의 우륵과 구블을 보고 긴장을 했지만 자신들이 어찌 할 수 없는 괴물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찰칵!
국왕의 집무실의 문이 열리고 한 노기사가 나왔다.
“어! 산도 후작님!”
“응? 아! 아로네 공주님!”
크라운 산도 후작은 아로네가 찾아 온 것에 할아버지 미소를 지었다.
‘아니! 이게 아니잖아.’
아로네의 뒤에 괴물 둘이 서 있는 것을 본 크라운 산도 후작은 환장을 할 노릇이었지만 목숨을 걸고 아로 네를 구하기 위해 검을 뽑아들려고 했다.
하지만 먼저 움직인 것은 우륵과 구블이 었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산도 님!”
“ 멸망!”
구면인 크라운 산도 후작을 보고 반가워하는 우륵과 구블의 모습에 아로네가 한 마디 했다.
“나 아빠 보고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같이 들어가면 안 되지 말입니 까?”
“팍씨! 기다리라고! 말 어지간히 안 듣네!”
“죄…죄송하지 말입니다.”
아로네 공주의 앞에서 트롤과 늑대 인간이 바짝 긴장을 한 채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었지 만 너무나도 어울리는 것이 기이할 정도였다.
아로네는 알로벤 국왕의 집무실 안 으로 들어갔다.
“뭔가? 또 할 말이 있는…응?”
“멸망! 상병 아! 로! 네!”
아로네는 군인답게 놀란 아버지에 게 경례를 했다.
“어! 아로네 왔니? 언제 왔니?”
“방금 전에 왔지 말입니다.”
“아! 그러니. 아! 엄마는?”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아내를 찾았 다.
“맞다. 베켄 사위는?”
“사위 아니라고 했지 말입니다! 에 이! 진짜! 엄마는 못 찾았고 성녀는 뚝배기 깨기 전에 도망가 버렸지 말 입니다. 전설의 용사인가는 베켄 뱀 하고 타이 님이 박살내 버렸고 말입 니다.”
아로네는 알로벤 국왕에게 신성의 신전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 다.
“커스몬 왕국에 연락을 한 번 해 봐야겠구나.”
“ 외삼촌한테요?”
“그래. 성녀에게 가지 않았다면 그 쪽일 수도 있으니. 일단 알았다. 많 이 피곤할 텐데 쉬고 있거라.”
알로벤 국왕은 용사도 하기 힘든 험난한 모험을 한 딸이 안쓰러워서 는 일단 쉬라는 말을 했다.
“아! 그런데 쇠질할 곳 있지 말입 니까?”
“응‘? 뭔질?”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딸이 쇠질의 요정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아직 알고 있지 못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알게 되 고 이제 시집은 다 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어떤 왕자가 자신보다 승모근 불끈거리는 아내를 데려가려고 할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타이와 마사지는 성국을 탈출해서 베르덴 왕국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노도라스 왕국인가?” 성국에서 베르덴 왕국을 가려면 노 도라스 왕국을 지나가야만 했다.
그랬다.
그 탈 많은 테사스 지방을 지나가 야 한다는 것이었다.
“타이 님! 왠지 모르게 반가운 사…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누군가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그런가요? 마사지 님?”
타이는 딱히 반갑지는 않을 것 같 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타이도 어제 밤에 꿈자리가 사나웠다.
“앗! 타。] 님! 강이에요!”
“그러네요.”
워낙에 많이 싸돌아다니다 보니 이 제는 공존계나 마계의 풍경이 식상 할 정도였다.
그렇게 강가를 지나던 타이와 마사 지는 한 여자 아이의 비명소리를 들 을 수 있었다.
“까아악! 타닉!”
여자 아이의 비명소리에 타이와 마 사지는 냉큼 달려갔다.
흑화하고 있기는 했지만 위기에 처 한 사람을 돕는 건 용사의 임무였 다.
그렇게 타닉을 찾는 카메론의 비명 소리에 타이와 마사지는 강에 떠내 려가고 있는 여자 아이를 볼 수 있 었다.
“어머! 타이 님!”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타 이와 마사지가 뛰어들려는 순간 둘 은 남자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카메론!”
남자 아이는 강가에서 물에 빠진 여자 아이를 애처롭게 부르고 있었 다.
“잠시만요. 마사지 님.” 타이는 뭔가 자신들이 나서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사지를 말렸다.
마사지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렇게 타이와 마사지가 지켜보고 있을 때 물이 겁나는 소년 타닉은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카메론이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위급해 지자 용기를 내서 강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카메론! 내가 구해 줄게!”
타닉은 때마침 상류에서 떠내려 오 고 있는 나무판자에 카메론을 끌어 당겨 올리고서는 덜덜 떨었다.
“타…타닉!”
“카…카메론.”
서로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소 년과 소녀는….
“아! 건기라 바닥 닿는다. 나가자.”
“그러네.”
두 손을 잡고서는 발랄하게 사라져 버렸다.
타이와 마사지는 요즘 애들이 발랑 까졌다며 혀를 차고서 계속 강을 따 라 걸음을 옮겼고 그 곳에서 한 여 인을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베르덴 왕국으 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베르덴 왕국이요? 서쪽으로 가시 면 되세요.”
“예! 감사합니다!”
타이와 마사지는 미저리라는 이름 의 여인에게서 베르덴 왕국이 있는 방향을 묻고서 베르덴 왕국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사내가 타이와 마사지를 보고서는 다급히 외쳤다.
“살려 줘! 이 봐! 용사! 나 좀 살… ”
칡넝쿨에 몸이 묶여 있는 사내는 타이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다가 느껴 지는 싸늘한 기운에 두려운 눈동자 로 뒤를 돌아보았다.
“아…아니야. 아니. 도…도망을 가 려는 것이 아니…. 아악! 악!”
“감히 나한테서 도망을 가겠다고!”
“자…잘못했떠요!”
어비스의 군주는 처절하게 울부짖 었다.
세계는 평화로웠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