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33
431.
타이가 아직 데이저 공주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기 전 데이저 공주의 육중한 몸은 마침내 탈출을 하고 있 었다.
“야! 조심히! 거기 조심하라고!”
6소대에서 파견 나온 작업 관리자 보르가 고함을 지르고 있다.
워낙에 위험한 작업이었기에 작업 관리자가 필요했다.
“어! 어! 어!”
공사 현장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터지고는 한다.
커다란 바위 하나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던전 바닥으로 떨어졌다.
마왕군에 억지로 끌려온 병사는 자 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커다란 바 위에 그 동안의 군생활이 주마등같 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쿵!
쩍!
죽음의 순간에 커다란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멍하니 자신의 앞을 가리고 있는 그림자를 보며 멍을 때리고 있는 몬 스터에 보르는 자신의 뚝배기를 손 바닥으로 쓸어내며 한 소리 했다.
“정신 못 차리지! 내가 조심하라고 했냐? 안했냐?”
보르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뚝배 기로 바위를 쪼개버린 것이다.
그 동안 베켄의 몽둥이로 단련된 보르의 뚝배기는 바위 따위는 별 것 아니었다.
그렇게 사고가 있기도 했지만 작업 관리자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무사 할 수 있었다.
‘음! 상태 보니까. 한 두어 달 뒤쯤 에는 무너지겠네. 뭐 당장 안 무너 지면 되는 거니까.’
베켄으로부터 책임질 일만 없으면 된다는 훌륭한 가르침을 받은 6소대 공병부대였다.
“자! 천천히 이제 빼겠습니다! 데 이저 공주님이라고 하셨지요?”
“예! 감사해요. 이 은혜 꼭 갚을게 요! 고르 님도 감사하고 간다블 님 도 감사하고 하루겐 국왕님도 감사
해요!”
연신 감사를 표하는 데이저 공주에 다들 H9 구급대원 선생님들 같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동안의 고생이 떠오르자 눈물이 어른거렸다.
“동생! 동생! 일어나. 동생!”
데이저 공주는 자신의 뚝배기에 박 힌 에드워드 국왕을 애타게 불렀지 만 애드워드 국왕은 이미 성불이라 도 한 것인지 대답도 없었다.
타이탄과 황금 가면을 찾는다면 여 신을 찾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었 다.
물론 베켄과 6소대는 전설 따위를 믿지 않았다.
그렇게 데이저 공주는 천천히 뒷걸 음질을 쳤다.
잘못해서 천장이 무너지기라도 하 면 하루겐 국왕님이 통곡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 조심을 하는 데이저 공주였다.
‘하아! 돌 빼야겠는데.’
데이저 공주는 과거의 날씬했던(?) 자신의 체형을 떠올리며 몸 안의 돌 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몸 사이에 박힌 돌은 여간 해서는 잘 빠지지 않아서 걱정인 데 이저 공주였다.
“데이. 후우!”
고르는 마침내 데이저 공주가 나오 는 것을 바라보며 푸르고 위험한 돌 을 만지작거렸다.
엉덩이 쪽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그 러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데이저 공 주에 결국 몸을 빼고 입 안으로 넣 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분 왜 빼는 거지 말입 니까‘? 고르 소위님?”
“아! 지옥같은 곳에서 나온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서네. 보르 상병.”
“지옥이요? 아! 거기! 그 뭐냐? 그 구덩이 말하는 거지 말입니까?”
보르는 고르에게 데이저를 왜 빼냐 는 질문을 했다가 고르가 말을 한 곳이 자신들이 갔다 온 곳임을 알아 차렸다.
“그래. 그 곳에서 사악한 것들이 나왔…알어?”
“그럼요. 잘 알지 말입니다! 거기 서 나온 친구가 베켄 병장님! 어! 그러니까? 손자인가? 하여간 잘 이 야기해서 집으로 돌아갔지 말입니 다.”
고르는 뒤로 살살 몸을 빼는 데이 저 공주의 단단해 보이는 궁댕이를 보며 지금까지 자신들의 고생은 뭐 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위기 끝난 거야?”
“에이! 한참 전에 끝났지 말입니 다.”
세계의 위기에 용사도 아닌 이가 괜히 끼어들면 이런 참사가 터지는 법이다.
“그래도 데이를 구했으면 됐지.”
자신이 찾는 데이가 맞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사실 이미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고르는 순정나…아니 순정 녀 였다.
“나…나왔다아!”
“와아아아아!” 마침내 기대하고 기대하던 데이저 공주가 탈출을 하는데 성공을 했다.
“흙! 흙! 흙! 감사합니다! 정말 감 사해요! 흙! 흙!”
대체 어떤 안배가 마련되어 있기에 마왕성에서부터 감금 플레이만 주구 장창하게 된 것인지 모를 데이저 공 주였다.
“아직 안심하지 마시지 말입니다! 이제 밖으로 나갈 겁니다! 거기 돌 댕이 님! 누워요! 누워!”
이제 출구까지 나가야만 했다.
출구까지 통로를 나름 넓히기는 했 지만 데이저 공주가 기어서 나갈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데이저 공주는 바닥에 누웠 다.
“자! 그 다음으로는 돌댕이 님 아 래에 둥근 나무를 넣을 거야! 그런 다음에 밀 거야! 뭔 말인지 알지?”
보르는 병사들이 6소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영 빠릿빠릿하지 않는 것에 한숨이 나왔다.
보르도 상병이나 되다보니 베켄이 없어도 한 몬스터 몫을 훌륭히 하고 있었다.
둥근 나무를 이용해 던전의 입구까 지 밀면서 가려는 보르의 계획 아래 몬스터들은 용을 쓰기 시작했다.
벌써 몇 톤인지 감도 잡히지 않을 만큼 커져 있는 데이저였다.
“자! 천천히 밀어! 천천히!”
“끄응!”
다들 용을 쓰며 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데이저 공주는 몬스터들이 고생을 하는 것에 미안한지 연신 사 과를 했다.
“제가 너무 무겁죠? 죄송해요. 어 쩌면 좋아. 몸에 돌이 잘 안 빠져서 요.”
높은 압력으로 인해 데이저 공주의 몸 안의 돌들이 단단해져 있었다.
“아직도 타이 안 왔어?”
“그렇지 말입니다.”
데이저 공주를 마침내 구출한다는 말에 베켄과 6소대가 구경하러 나왔 다.
아로네와 우륵 그리고 구블은 아로 카 왕국 가서 보이지 않았다.
“이야! 대단하네, 이게 타이탄이란 거야? 확실히 다칸보다는 크기는 한 데. 파워는 좀 약한 거 같은데.” 베켄은 데이저 공주가 전설의 용사 보다는 훨씬 컸지만 출력이 딸린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파워는 무시 할 수 없었 지만 이렇게 덩치만 크면 제대로 싸 우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베켄과 6소대가 보고 있는 사이 마침내 데이저 공주가 던전 밖으로 나왔다.
“와!”
“우리가 했어! 우리가 해냈다고!”
왜 이 커다란 말하는 돌덩이를 꺼 내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몬스 터들이었지만 가슴 벅차 오르는 감 동에 몸부림을 쳤다.
군대란 그런 곳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작업이 끝나면 그 순간만큼은 기부니가 좋아지는 것이다.
절대 기분이 아니었다.
기부니 좋아지는 것이다.
“다들 수고했어!”
베켄은 수고했다며 고생을 한 몬스 터들의 손을 잡아줬다.
“야! 기념 그림 한 장 그리자!”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이 봐도 대 공사였으니 기념 그림 한 장 남겨야 했다.
“저기 너무 크시니까. 상체만 들어 주시고요. 고르 소위님! 이쪽으로! 거기 고생하신 인간 마법사님도 이 리로 오세요! 아이고! 거기 언데드 님도 오시고! 다들 모여요! 모여!”
다들 쭈뼛거리며 베켄의 손짓에 따 라 데이저 공주의 앞에 섰다.
“야! 그려! 빨리!”
“예! 그리겠지 말입니다! 잠시만 움직이지 말고 계시지 말입니다.”
베네네스 산맥에서는 그릴 수 없었 지만 기념할 만한 일이 있거나 하는 날에는 기념 그림을 남기는 6소대였 다.
베켄에게도 기록의 민족인 항쿡인 의 피가 흐르고 있었기에 언제나 기 록을 남겼다.
그렇게 데이저 공주 탈출 기념이라 는 가죽 그림이 완성이 되었다.
“이야! 쥑이네!”
그렇게 기념행사가 끝나고 마침내 데이저 공주는 베켄이 보는 앞에서 고르와 간다블 그리고 하루겐 국왕 과 세계의 비밀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타이탄님.”
“저는 타이탄이 아닌데요.”
“아니요! 당신은 타이탄이 맞습니 다!”
데이저 공주도 타이탄의 전설을 알 고 있었지만 자신이 타이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들 데이저 공주의 이마에 박혀 있는 황금 가면을 올려다보았다.
“세…세상을 아! 그러니까. 이미 구해진 것 같기는 한데. 어쩌지?”
타이탄을 부활시켜야 할 이유가 사 라져 있었기에 다들 눈앞의 데이저 공주를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에 빠져야만 했다.
역시나 용사가 아니다 보니 시나리 오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베켄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타이가 해야 하는데. 하! 진짜. 꼭 몬스터 귀찮게 하네. 이봐요! 데이 저 공주!”
“누구시죠?”
“아! 저 베켄이라고 하는데. 전에 우리 한 번 봤던 적 있죠?”
“아! 그 때 그 아로네 공주님하고 있었던 분이시죠?”
“예!”
데이저 공주는 타이의 동료라고 하 기도 했던 베켄에 반가워하면서도 걱정을 했다.
아로네 공주 때의 일도 기억이 나 는 것이다.
‘그 때는 졌지만…. 지금이라면.’
데이저 공주는 자신의 돌주먹을 슬 쩍 바라보았다.
자신의 팔이 날아가 버렸던 싸움이 떠올랐다.
지금이라면 아로네의 팔을 날려버 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었지만 아로네는 그 때의 아로네가 아니었다.
“저기 타이가 지금 여신님 찾고 있 거든요.”
“타이 님께서요? 왜요?”
“아! 뭐 세상의 평화를 어쩌고 하 면서 여신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천 신 뚝배기 깨려고 하는 것 같은데. 타이 오면 천천히 이야기 한 번 나 눠 보세요. 괜히 갑자기 급발진하지 마시구요.”
베켄은 급발진을 할 것 같아 불안 해서 스크립트를 다 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저는 여신님을 찾을 방법 이 없는데요. 저는 타이탄도 아니구 요.”
“아! 그건 아마도 타이가 음! 이상 하게 듣지 마시고. 데이저 공주님 타면 될 거예요. 아마도?”
“예? 타이 님이 저를 탄다고요?”
베켄의 말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데 이저 공주였다.
“아! 진짜 이상하게 듣지 말라니 까.”
붉어지며 김이 나는걸 보니 또 장르 넘겠다는 생각이 드는 베켄이 었다.
“아무튼 곧 타이 올 것 같기도 하 니까. 음! 우리는 가자! 이제.” 베켄은 보상 없는 책임을 질 생각 이 없었기에 물러나기로 했다.
그렇게 베켄과 6소대가 뒤로 빠지 고 간다블과 고르가 나섰다.
“당신은 타이탄이 맞습니다. 이걸 받아주세요.”
고르는 자신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푸른 광석을 데이저 공주 에게 내밀었다.
“저거 우라늄 아니야?”
베켄이 푸르게 빛이 나는 광물을 보고서 기겁을 하기는 했지만 데이 저 공주는 고르에게서 푸른 광석을 받았다.
“이…이 건.”
푸른 광석을 받아든 데이저 공주의 눈빛이 멍하게 변했다.
푸른 광석도 데이저 공주의 몸에 반응을 하는 것인지 더욱 더 강하게 빛이 났다.
그 신비로운 광경에 다들 기대 어 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와! CG같은 실사네.”
데이저 공주는 푸른 광석을 입 안 에 던져 넣었다.
그렇게 푸른 광석이 데이저 공주의 몸 안으로 들어가자 찬란한 빛과 함 께 데이저 공주는 타이탄으로 진화 를 했다.
“천시인!”
데이저 공주의 입에서 데이저 공주 의 목소리가 아닌 낯선 여인의 목소 리가 튀어 나왔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구만!”
베켄은 이제 천신과 여신의 타이틀 매치가 시작되는 것을 깨달았다.
“용사님! 부탁드립니다.”
데이저 공주는 베켄을 바라보며 의 미를 알 수 없이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서는 몸을 일으킨 데이저 공 주는”.
“저기 여신니임! 왜요? 왜 그러세 요! 예? 아니 왜요?”
타이탄이 된 데이저 공주는 갑자기 바위와 흙을 퍼먹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지 데이저 공주 는 기겁을 하며 외쳐대었지만 입 안 으로 들어오는 흙과 바위들 때문에 제대로 말을 하기도 어려웠다.
-죄송해요! 데이저 공주님. 천신의 만행을 대비해야만 해요.-
여신은 곧 있을 마지막 전투를 위 해 타이탄의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이탄의 힘만으로는 무 리야. 좀 더 강해져야만 해.-
여신은 전설의 타이탄의 힘만으로 는 무리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준 비된 것이 있었기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다만 그런 여신도 걱정이 되는 것 이 하나 있었다.
‘저 인간이 잘 해주려나?’
힐끔 베켄을 바라보는 여신이었다.
믿을 용사가 없어 베켄을 믿어야만 하는 여신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