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64
063.
베켄은 마계에서 간부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 무리의 음습 한 존재들은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언제까지 기다린단 말입니 까!”
“백작이 생각이 있겠지요. 조금 더 기다려 봅시다.”
“뭘 얼마나 기다린단 말입니까! 폐 하고 있는 언데드들은 자신들이 죽 은 지 수십 년에서 백년이 넘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
결국 자신들의 왕국과 지위를 찾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물론 산 자도 아닌 죽은 자인 언 데드가 되어 있었기에 자신들의 영 지로 돌아간다고 해도 영지민들이 기겁을 하며 오히려 뚝배기를 깨려 고 할 것이었다.
그렇게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는 에 드워드 국왕의 말에도 데스노블들이 계속 재촉을 하자 에드워드 국왕은 버럭 화를 내었다.
하! 당장 백작에게 진격을 명하십시 오!” 몬스터들에 대한 지휘권은 없었지 만 현재 공존계로 넘어온 가장 고위 마족들인 데스노블들은 하루 빨리 에드워드 국왕이 베르덴 왕국을 되 찾기를 원했다.
일단 에드워드 국왕이 왕위를 되찾 고 나면 에드워드 국왕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지위와 영토를 되찾고자 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 가지 모르고 있 는 것이 있었다.
스스로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 “그럼 자네들이 직접 베켄 경에게 말해 보게!”
에드워드 국왕의 외침에 데스노블 들은 움찔 몸을 떨었다.
죽음조차도 두렵지 않은 데스노블 들이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베켄은 어려웠다.
물론 베켄이 자신들을 과격하게 대 하는 것은 아니었다.
툭하면 자신의 후임들에게 꽤나 과 격하게 대하기는 했지만 간부급들에 게는 저자세를 취하는 베켄이었다.
하지만 데스노블들은 본능적으로 베켄을 두려워했다.
무언가 자신들과 상극의 존재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예예하고 저자 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수틀리면 자 신들의 뚝배기를 인정사정없이 깨버 릴 것 같은 베켄이었다.
하지만 데스노블들은 하루라도 빨 리 자신들의 왕국과 지위를 찾고 싶 은 마음에 결국 직접 베켄과 이야기 를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행보관 출신도 아닌 언데드 들이 군대를 두 번이나 온 예비역 만렙 병장인 베켄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진심으로 클러킹 모드를 시전한 말 년 병장을 찾으려면 행보관급 이상 의 이글 아이 스킬을 갖추어야만 했 다.
더욱이 베켄은 의도적으로 언데드 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아! 저 뼈다귀들 또 오네! 야! 나 없다고 그래!”
“잘못 들었지 말입니다.”
또 귀찮은 것은 자기 시킨다고 모 르쇠 전략을 사용하는 6소대 후임 몬스터를 향해 베켄은 붉게 물든 못 박힌 몽둥이를 움켜쥐었다.
“알겠지 말입니다.” 자신의 뚝배기는 소중한 법이었다.
“베켄 경 어디 가셨나?”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아! 아까! 베네네스 산맥 쪽으로 가셨지 말입 니다.”
“그런가? 언제 오시나?”
“글쎄요. 베켄 중급전사님이 말하 고 오고 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럼 내 나중에 다시 오 겠네.”
데스노블들은 마치 지구의 귀가 크 고 팔이 긴 양반이 자기 우물 파려 고 기가 막히게 우물 잘 파는 양반 을 세 번이나 찾아가는 듯이 베켄의 막사를 찾아왔다.
“안 계신다구요.”
“그런가? 그럼 다시 찾아오겠네.”
“아니! 이 해골 바가지들이! 오늘 몇 번을 찾아와! 치매 걸렸나!”
베켄의 막사를 지키고 있던 몬스터 는 데스노블들이 언데드가 되면서 뇌가 사라져 치매라도 온 것인지 돌 아서면 다시 오고 돌아서면 다시 찾 아오는 것을 계속 반복하자 버럭 화 를 내었다.
“아니! 이런 건방진 몬스터를 보았 나!”
당연히 생전 귀족이기도 했던 데스 노블들이 건방지기 짝이 없는 몬스 터들을 가만 놔둘 리 없었다.
“그런데 베켄경은 어디 가셨나?”
다행히 기억력이 금붕어 대가리인 지 자신들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잊 어 버렸다.
그렇게 결국 베켄을 만나지 못한 데스노블들은 다시 에드워드 국왕에 게로 달려가 외쳤다!
“아니! 언제까지 기다린단 말입니 까!”
“백작이 생각이 있겠지요. 조금 더 기다려 봅시다.”
“뭘 얼마나 기다린단 말입니까! 폐 하! 당장 백작에게 진격을 명하십시 오!”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언데드들 이었다.
“알겠네! 알겠어! 내 베켄 경과 만 나보도록 하겠네!”
결국 참지 못한 에드워드 국왕이 베켄을 만나러 몸을 일으켰다.
언데드들이 하루 빨리 전쟁을 울부 짖고 있을 때 또 다른 이도 용기가 가슴 속에서부터 차오르고 있었다.
“저 앞의 언덕이 보기 싫다!”
어느덧 손에 무기들보다 작업용 삽 과 곡괭이를 들고 있는 몬스터들은 목소리에서 자신만만함으로 가득 찬 부대 내 유일한 간부를 바라보았다.
몬스터들도 바보는 아니었다.
물론 조금 모자라기는 했지만 권력 에 대한 눈치 하나만큼은 기가 막혔 다.
현재 부대 내에서 유일한 간부인 하베르가 베켄의 바지 사장임을 모 두가 알고 있었다.
모르고 있는 것은 아마도 하베르가 유일할 것이었다.
그렇게 실제로는 베켄이 명령을 하 고 있는 것이었지만 하베르는 베켄 의 조언에 자신이 말을 하면 몬스터 들이 즉각즉각 행동을 하는 것에 자 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왕군에 전입을 오고 나서 선배 간부들에게 매일 같이 갈굼을 당하 던 하베르였다.
병사들만 고문관이 있는 것이 아니 었다.
오히려 초급 간부들 중에 고문관이 비율적으로는 더 많았다.
그렇게 처음에는 신병처럼 쭈구리 로 생활을 하다가 점점 짬을 먹으면 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고참 간부들의 관심과 교육 을 통해 성장을 해야 할 하베르는 그 관심과 교육을 통한 레벨업을 하 지 못했다.
그냥 자신의 말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놀랍고도 신비로운 경험 들을 하게 되면서 개념을 배우지 못 하게 되었다.
“뭘 하느냐? 저 언덕을 없애지 않 고!” “저기 하베르 소대장님. 베켄 중급 전사님께서 하라고 안 하셨지 말입 니다.”
한 고참 몬스터가 조심스럽게 베켄 의 지시가 없었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역효과였다.
은연 중에 하베르는 베켄에 대한 자격지심이 생겨있었다.
처음이야 아무 것도 모르기에 베켄 의 조언을 따랐지만 나름 권력의 맛 을 맛 본 하베르는 병사인 베켄보다 간부인 자신이 못할 것이 없다고 여 겼다.
“베켄이 지휘관이냐! 내가 하라면 할 것이지! 뭘 베켄을 찾는 거냐!”
화를 내는 하베르에 몬스터들은 당 황을 했다.
어리버리하기는 하지만 마족이었 다.
몬스터가 강하다고 해도 마족을 일 대 일로는 상대하기 어려웠다.
물론 마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하 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기를 사용 한다는 것은 인간들로 따진다면 기 사나 다를 바 없었다.
병사가 아무리 강해도 기사를 이기 지 못하는 법이었다.
“아……알겠습니다. 하베르 소대장 님.”
결국 몬스터들은 하베르의 지시에 따라 주둔지의 한 쪽을 가로막고 있 는 언덕을 깎아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몬스터 병사들의 모습 에 하베르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더 욱 더 자신감이 생겼다.
‘나 왠지 군대 체질 같은데.’
자신의 말이 기적처럼 모두 이루어 지는 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즐거운 것이다.
“다음으로는 저 숲을 치운다! 앞을 가려서 적들이 가까이 오는지 알 수 가 없구나!”
나름 베켄이 전생에 도시 만들기 게임을 하면서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던 요새 지역은 하베르의 개입으 로 인해 점점 엉망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컴퓨터 게임이었다면 베켄도 곧바 로 알아차렸겠지만 현실이었기에 베 켄이 알아차리는 데는 꽤나 오랜 시 간이 걸릴 일이었다.
그렇게 외부에서 내부를 가려주던 언덕과 숲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모든 사건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법이다.
하베르가 조금이나마 빨리 베켄에 게 말을 했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 지만 하베르도 베켄에게 말을 하면 혼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입을 다 물었다.
그리고 베켄은 에드워드 국왕의 방 문을 받았다.
데스노블들을 피해 다녔지만 에드 워드 국왕까지 피하고 있을 수는 없 었다.
아니 이미 몇 번이고 에드워드 국 왕을 피했던 베켄이었지만 자신이
안 보이면 다른 데스노블들과는 달 리 난장판을 만들었기에 어떻게든 상대를 해주어야만 했다.
“국왕 폐하! 저를 부르시지. 이 허 름한 곳으로 직접 오시었습니까.”
베켄이 수만의 몬스터들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책임질 일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기에 병 사들의 막사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 병사들의 막사에 찾아온 에드 워드 국왕이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걱정이 되었다.
‘대충 짐작은 간다. 쳐들어가자고.’
에드워드 국왕이 베네네스 산맥의 지하 통로를 마왕군에 알려준 이유 가 자신의 왕국을 되찾기 위해서라 는 것 정도는 베켄도 알고 있었다.
마왕군 간부들은 에드워드 국왕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겠지만 그 왕국은 에드워드 국왕이 생각하는 그런 형태의 왕국은 아닐 것이었다.
아마도 인간이 아닌 몬스터와 언데 드가 바글거리는 왕국이 될 것이었 다.
그렇게 쳐들어가자는 말을 꺼낼 것 을 짐작하고 있었기에 베켄은 바쁘 다는 핑계로 언데드들을 피해 다니 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붙잡히고 만 것이다.
“백작. 대체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것이오? 내 베르덴 왕국의 지도도 자네에게 주지 않았는가.”
에드워드 국왕은 마족 간부들에게 도 주지 않은 베르덴 왕국의 요새와 성들이 표시가 되어 있는 지도를 베 켄에게 주었다.
그 지도가 있다면 베르덴 왕국의 허를 찌를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 역시나 베르덴 왕국을 공격 하라는 요구를 해오는 에드워드 국 왕에 베켄은 난감해졌다.
베켄도 공존계를 침공해 공을 세우 든 아니면 더 이상의 군대가 없어지 든 해서 전역을 하는 것이 목표였 다.
“이미 정찰대를 투입했습니다.”
“정찰대를?”
“예! 폐하. 폐하께서 주신 작전 지 도대로 몬스터들을 투입해 정찰을 시 켜 놓았습니 다. 그들이 돌아오는 대로 완벽한 작전을 짜서는 베르덴 왕국을 정복할 것이옵니다.”
“역시! 백작! 대단하군!”
베켄이 이미 정찰대를 사방에 파견 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는 말에 에드 워드 국왕은 감탄을 했다.
“미안하네! 백작! 내 자네를 믿지 못하고 너무 조바심을 내었어!”
“하하하! 아닙니다. 폐하. 오히려 폐하께 말씀드리지 못한 저의 불찰 이옵니다.”
베켄은 흡족해 하는 에드워드 국왕 을 다독여서는 간부 막사로 보내었 다.
하지만 뇌가 없는 언데드들은 필연 적으로 치매기가 있었다.
다음 날 또 다시 찾아온 에드워드 국왕에게 베켄은 친절하게 정찰대를 보내었다고 설명을 하고서는 환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는 에드워드 국왕을 배웅 했다.
“하아! 내일 또 오겠지?”
베켄의 예상처럼 다음 날 또 찾아 오는 에드워드 국왕에 베켄은 베네 네스 산맥 쪽을 바라보며 분통을 터 트렸다.
“간부 자식들 대체 언제 오는 거 야? 그냥 확 간부 없이 침공해 버 릴까 보다!”
그렇게 버럭 책임감 없는 마왕군 마족 간부들에게 화를 내고 있을 때 베켄은 에드워드 국왕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데스노블들이 또 다시 옹 기종기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우! 저 해골 바가지들 뚝배기를 그냥! 확! 그냥!”
베켄이 버럭하고 외치는 그 사이 한 존재가 마왕군의 주둔지가 내려 다보이는 장소까지 은밀하게 잠입을 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