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an’s Shooter RAW novel - Chapter 2126
《마탄의 사수》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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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마치며 드리는 인사**
끝까지 질척거리는 4연참은 그만큼 독자 여러분들과 헤어지기 싫다는 뜻……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래도 저희 만으로 5년, 연차로는 6년 차쯤 함께한 사이니 까요……? ㅎㅎ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감동스럽기도 하고 다소 부끄럽기도 합니다.
시원섭섭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긴 여행, 정말 긴 여정을 끝마치고 마침내 집에 돌아온 느낌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의 문구를 빌리자면 “마법의 가을”이 끝난 것 같네요.
2016년 말미에 처음 만난 ‘하이하’와 2017년 중순 연재 시작 이후 지금까지 질긴 세월을 보내 왔네요.
지금도 초반 회차에 댓글이 있듯 “사람 이름이 어떻게 하이하?”라며 저 또한 낄낄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한 소리 들을 게 기정사실이라 ‘기정’이 등장하게 된 것도 거의 반쯤은 장난에 가까운 명명이라고 할 수 있겠죠. ㅋㅋ
그만큼 다소 가볍게 즐기는 모험담을 지향했던 《마탄의 사수》였고, 일정 부분에서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가볍게 즐기고 또 놀라며 봐 주셨던 순간들은 제 기억 속에서 여전히 또렷하니까요.
저 또한 이하의 모험담을 보며 찡했던 순간들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모두 독자 여러분들께서 주신 것이지요.
감사할 뿐입니다.
물론 초중반의 욕심과 무능이 불러온 크나큰 아픔(?)도 있었지만요. ^^;
진짜 살아오며 그토록 많은 질타를 받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혼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백 명의 차장님. 천 명의 부장님께 둘러싸인 상상을 해 보신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빡! 와닿을 겁니다. ㅋㅋ
지금도 부족하 지만 더욱 부족했던 그때, 능력에 비해 무얼 그리 욕심을 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참,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자면! 기정의 ‘엉아’ 말투는…… 제가 종종 씁니다. ?ㅋㅋ
친한 형님들과 장난을 칠 때, 특히 그렇지요.
근데 저만 쓴다는 걸 깜박했다는 게 역시나 큰 문제였달까?
ㅋㅋ 아쉬우면서도 동시에 우스운 일이었습니다.
5년 전쯤의 일을 지금 웃으며 이야기하는 만큼, 2017년 시작된 모험담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를 포함한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변화를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 다.
고등학생에서 군인이 되신 분도 계셨고, 전역 후 사회인이 되신 분도,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또 3에서 4로 바뀌었거나 저처럼 미혼이었다가 결혼을 하신 분도 ^^;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독자 여러분들께 있었던 모든 변화의 부분들이 긍정적인 방향이었기를 기원하며 또한 그러한 긍정적 변화의 파편만큼이라도 《마탄의 사수》에서의 재미가 일조했기를 욕심내어 봅니다.
‘좌충우돌 하이하의 우당탕탕 고군분투 대소동’에서…… 사실 긍정적으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자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소리지만요. ㅋㅋ
작별 인사를 앞두고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자, 《마탄의 사수》는 정말 이것으로 끝입니다만 인간 하이하의 이야기는, 또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겁니다.
다시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것이 아이유브의 행성 어디선가, 누군가와 그들이 한 번쯤 스쳐 지나가는 방식이 될지, 또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말이죠. ㅎㅎ
부디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이만 인사 올리겠습니다.
2천여 편이 넘는 모험담에 함께해 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아, 그리고 다소간의 허전함과 아쉬움…… 은 웹툰도 있으니까요 ^^; 웹툰에서 또, 모험담만으로는 캐치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인삿말에서조차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질척거렸으니 이제 정말 떠나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뵐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