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eincarnated with an S-class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67
67화. 원필소 (3)
“뭔가 악마들하고 비슷한 느낌인데.”
꺾어 버린 화살을 멀리 내던지면서 강유진은 주위를 둘러봤다.
“혹시 판데모니움에서 생산한 장비인가?”
“흑룡회에서 쓰던 장비들은 이런 음산한 느낌이 없지 않았어요?”
“판데모니움은 마성 속성의 장비도 수출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중서부 지역의 흑룡회는 그런 장비를 들여놓지는 않았던 것 같더군요.”
“……어쨌든 뭔가 구린 느낌이야.”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강유진은 천으로 둘둘 말아 등에 매고 있던 ‘뒤랑달 레플리카’를 잡아 뺐다.
“이거 덕분에 나한테는 별 영향이 없는 것 같긴 한데.”
“뒤랑달 원본에는 온갖 성유물이 들어 있었죠. 그 힘을 재현했다면 소유자에게 성스러운 가호를 부여해 줄 겁니다.”
“악마들의 기운 같은 건 그냥 무효화시켜 준다는 건가.”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주위에서 쏟아져 나온 황철의 부하들이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왔다.
그들에게서는 방금 전과 비슷한 ‘구린 느낌’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 사실에 불쾌감을 느끼면서, 강유진은 뒤랑달 레플리카를 이죽헌에게 내밀었다.
“이건 네가 써.”
“나는 동양검 쓰는데, 이건 서양검이잖아.”
“필요 없으면 관둬.”
“쯧, 어쩔 수 없지.”
이죽헌이 뒤랑달 레플리카를 받아 들었고, 강유진은 성자의 철권을 장착했다.
지금 적들이 입고 있는 방호복이 판데모니움에서 만든 사악한 장비라면…… 신성력 대미지가 유효할 것이다.
“제 마법도 통할 겁니다. 하지만 석태준 님의 공격은 잘 안 통할 것 같군요.”
“그러면 저는 키메라와 함께 하늘에서 움직이면서 적들을 견제하도록 하죠.”
“적들의 움직임을 잘 관찰해 주시길 바랍니다. 화살 공격에 주의하시고요.”
석태준이 키메라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고, 나머지 세 사람은 지상에서 적들을 상대하게 됐다.
“잔챙이들은 꺼져!”
이죽헌이 먼저 기합을 지르며 칼을 휘둘렀다.
칼이 스치기만 해도 적들의 방호복에서 폭발하는 듯한 스파크가 튀었다.
“이거 위력이 장난 아닌데?”
놀라워하는 이죽헌의 목소리를 들으며, 강유진은 앞으로 전진했다.
달려드는 적들을 주먹 한 방에 쓰러뜨리면서, 수풀을 뛰어넘어 적장인 황철에게로 접근했다.
“크윽!”
황철이 이를 악물며 활을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대신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들었다.
“너 이 자식, 무슨 짓을 한 거야!”
“뭐가.”
“어떻게 악마의 저주를 무효화시킨 거냐고! 그리고 부하들이 입고 있는 방호복의 물리 공격 내성도 완전히 씹어 버리고 있잖아!”
아무래도 뒤랑달 레플리카 및 성좌의 철권의 신성력 때문이라는 걸 눈치 못 챈 듯했다.
“당신, 꽤 베테랑 계약자 같은데.”
“뭐?”
“신성력을 부여해 주는 장비가 그렇게 희귀해? 당신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금방 눈치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황철이 허를 찔린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이죽헌이 있는 쪽을 쳐다보고 숨을 삼켰다.
“설마 저건…… 천상운이 만들었다는 성검의 모조품인가! 그걸 여기서 보게 되다니!!”
“정말로 흔치 않은가 보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왼손에 들고 있던 철퇴를 휘둘렀다.
황철도 부하들처럼 방호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철퇴 공격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움직임을 봉쇄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윽!”
가까스로 몸을 피한 황철에게 접근해 성좌의 철권을 낀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황철은 바닥에 몸을 구르며 그 공격을 피했다.
‘피했어?’
그 이후에도 황철은 교묘한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피했다.
잘 살펴보니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을 이용해 움직임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래서 지형지물을 쓰는 것에 능하다고 했었던 건가.’
한편 강유진 자신은 불안정한 바닥에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발경] 스킬을 활용해서 기술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나쁘지 않아.’
하지만 강유진은 딱히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이 상황을 반기고 있었다.
‘천상운 같은 SS급 계약자하고도 싸울 수 있으려면…… 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해.’
지난번 싸움에서 소문광에게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이 정도 실력으로 천상운 등의 SS급 계약자를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실력을 길러야 해.’
다른 베테랑 계약자들과 비교해 볼 때, 강유진에게 가장 부족한 건 경험이다.
그동안은 본능적인 감각으로 대처해 왔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렇게 악조건에서도 싸우는 연습을 해야지.’
어느새 주민하에게 영향을 받은 것인지, 불리한 상황이 반가웠다.
* * *
[B급 성좌 ‘일곱 태양을 쏘는 궁수’가 어떻게 저런 신성력 장비를 구해 왔냐고 놀라워합니다.] [S급 성좌 ‘현명한 귀환자’가 젊은 계약자들의 기량에 감탄합니다.]“하하. 황철을 응원하던 성좌들도 강유진 쪽으로 기울고 있네.”
“그러게 말이에요, 형님.”
관측기를 들여다보며 B급 성좌 ‘금색과 은색의 동자’ 금각과 은각은 함께 떠들어 댔다.
황철은 활을 쓰는 계약자로 꽤 유명하기 때문에 궁수 출신 성좌들에게 좀 인기가 있다.
예를 들어 B급 성좌 ‘일곱 태양을 쏘는 궁수’는 몽골 신화의 명궁인 에르히 메르겡이고, S급 성좌 ‘현명한 귀환자’는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황철보다는 강유진 일행에게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A급 성좌 ‘모험하는 뱃사람’이 저런 성검을 어디서 구했는지 궁금해합니다.] [A급 성좌 ‘군신의 셋째 아들’이 대단한 무기를 손에 넣은 것 같다고 흥미로워합니다.]한편 그동안 강유진 일행을 지켜보던 성좌들은 이번에 강유진이 짊어지고 온 성검을 궁금해하고 있었다.
– 하하. 저 성좌들은 강유진이 천상운 만난 거 모르는 모양이네.
– 하긴, 24시간 강유진만 지켜보는 성좌는 별로 없을 테니까 말이야.
– 우리도 금각과 은각이 말해 줘서 알았으니까.
반면 채팅방 멤버들은 금각과 은각이 알려 줘서 알고 있었다.
“강유진이 수행하는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천상운이 갑자기 나타났었지.”
“그때는 깜짝 놀랐었죠.’
얼마 전의 일을 떠올리며 금각과 은각은 함께 쓴웃음을 지었다.
– 뒤랑달 레플리카…… 현대인들이 만든 양산품치고는 대단한 무기죠.
– 근데 만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하잖아.
– 강유진이나 이죽헌이 쓰기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아쉽네.
– 강유진은 검술을 모르고, 이죽헌도 서양검은 익숙하지 않으니까 말이죠.
– 뭐, 그래도 신성력 효과는 있으니까 말이지.
– 등에 짊어지고만 있었는데 저주 무효화시키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강유진의 공격을 피하며 거리를 벌리던 황철이 산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 아, 계곡인가?
– 강유진, 조금 멈칫했네.
– 물이 꽤 깊고 물살도 센 것 같네요.
– 어? 근데 황철 지금…… 물 위에 서 있는 건가?
– 황철 성좌가 ‘사냥하는 거인’이잖아.
– 그리스의 오리온이었던가?
– 포세이돈의 아들이라 바다든 강이든 물 위를 걸을 수 있다고 했지?
– 성좌 스킬로 계약자에게도 그 능력을 부여해 줄 수 있었을 거야.
– 아, 그래서 황철이 물 위에 서 있는 건가.
– 산도 잘 타고 물도 잘 건너고…… 확실히 지형 이용의 스페셜리스트네.
활이 통하지 않는 강유진에게 대적하기 위해, 황철은 지형을 이용한 전법으로 맞서 싸우려 하는 것 같았다.
깊은 계곡 물에 빠진 강유진을 상대로, 황철이 물 위를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니며 덤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채팅방의 성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 아, 차라리 그냥 이대로 도망가지.
– 저기서 접근해 버리네.
– 강유진한테 접근해서 어쩌려고.
– 사마윤처럼 피지컬이 뛰어나거나 제갈금처럼 무술이 뛰어나거나 한 것도 아니면서 말이야.
아무도 강유진이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A급 성좌 ‘사냥하는 거인’이 한심하다고 한숨을 푹푹 내쉽니다.]황철의 성좌가 메시지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황철이 계곡 물속에 거꾸로 처박혔다.
* * *
“이, 이럴 수가…….”
상황을 파악하고 원필소는 신음 소리를 냈다.
믿었던 판데모니움산(産) 장비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에이스였던 황철마저 쓰러졌다.
그리고 지금 황철을 쓰러뜨린 강유진이 이쪽으로 접근해 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본부에서 대기하고 있을 걸!’
강유진 일행을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수행하고, 전투가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으면 슬쩍 끼어들어서 전적을 올릴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건데…… 이대로 여기 있다간 강유진한테 당하게 생겼다.
‘하지만 지금 도망칠 수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며 원필소는 고개를 치켜들었다.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원필소의 성좌인 A급 성좌 ‘무거운 방패의 영웅’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꽁무니를 빼고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면 크게 실망할 테고, 그건 앞으로 원필소에게 큰 악재가 된다.
‘인연도를 더 높여서 성좌무구의 사용 권한을 높여야 하는데, 그건 안 돼!’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강유진이 가까이 왔다.
“윽……!”
강유진은 정신을 잃은 황철을 질질 끌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황철은 이곳저곳에 멍이 들고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지만, 강유진은 상처 하나 없었다.
‘이런 놈을 어떻게 이겨…….’
원필소도 S급 계약자이긴 하지만 황철 쪽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
애초에 원필소는 공격보다는 방어에 능한 계약자고, 요즘은 직접 나서서 싸우는 일도 별로 없다.
“데려가.”
그때 강유진이 황철을 앞으로 던지며 말했다.
“그냥 기절만 했을 뿐이고,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니까. 알아서 치료해 줘.”
“……!”
“그러면…….”
숨을 삼키는 원필소 앞에서, 강유진이 말했다.
“어떻게 할까. 한판 붙을까?”
“하, 한판 붙자고?”
“그럴 생각이 있다면 말이야.”
강유진의 말을 듣고, 원필소는 침을 꿀꺽 삼켰다.
“너는…… 뭘 원하는 거지? 나를 죽이는 건가?”
“그럴 생각은 없어.”
강유진이 담담히 말했다.
“딱히 너희 세력을 멸망시키려고 쳐들어온 건 아니야.”
“그런가?”
“너희 팔부중들이 수도권을 관리하고 있다며. 너희 세력이 무너지면 너희들이 관리하던 지역이 혼란스러워질 거 아냐.”
“그건…… 그렇겠지.”
“알고 있겠지만 화성문은 지금 여력이 없어. 너희를 멸망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할 만한 여유가 없지.”
강유진의 목소리를 들으며 원필소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이거 생각보다…… 말이 통할 것 같은데?’
생각을 정리하면서, 원필소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너희 목적은…… 우리가 화성문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건가?”
“그렇지.”
“그렇다면…….”
원필소는 다시금 머리를 굴렸다.
일단 여기서 굽히고 들어가면 확실히 목숨을 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넙죽 엎드리는 건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강유진.”
원필소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하며 말했다.
“너희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어.”
“그래?”
“그래.”
고개를 끄덕이면서, 원필소는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훌륭한 실력이었어. 너희들 같은 실력자들이 있다면, 화성문은 앞으로도 든든하겠군.”
“그러면 앞으로 화성문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건가?”
“시간이 흐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그렇겠지.”
“…….”
“이번 싸움은 우리가 완전히 졌어. 피해도 꽤 컸고 말이야.”
어깨를 으쓱하면서 패배를 인정하자, 비로소 강유진도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고 악수를 하면서 원필소는 계속 말했다.
“덕분에 우리 조직에서 보강해야 할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어. 그 보답을 하고 싶은데, 화성문 쪽으로 물자나 인력을 제공해도 될까? 요새 좀 힘들다면서?”
“화성문 간부들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되나?”
“물론이지. 앞으로 우리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나갈 거니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원필소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 좋아! 이거면 됐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원필소 입장에서는 강유진과 최대한 우호 관계를 맺는 것이 최선이다.
그냥 패배했다는 걸 인정해 버리고, 대인배처럼 행동하는 편이 앞으로 더 이득이 될 것이다.
혹시 아는가. 앞으로 강유진한테 도움받을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 꼴사납게 얻어터지거나 도망치는 것보다는 패배를 인정하는 대인배처럼 행동하는 게 더 낫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서, 원필소는 강유진 앞에서 최대한 우호적이고 친근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A급 성좌 ‘무거운 방패의 영웅’이 이 결말에 만족스러워합니다.]성좌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원필소는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성좌 쪽도 원필소의 선택이 옳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시나리오가 시작될 때까지 한동안 얌전히 있어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원필소는 강유진을 상대로 어떻게 더 지원해 줄 것인지 얘기하기 시작했다.
* * *
“이것 참…….”
관측기를 들여다보면서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딱히 내가 손 쓴 것도 없는데, 천상운과 원필소 두 명의 팔부중과 동맹을 맺어 버렸네.”
제갈금까지 포함하면 팔부중 중 세 명하고 우호 관계를 맺은 셈이다.
수도권에 올라온 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강유진은 팔부중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너무 빠른 거 아닌지 모르겠네.”
“흠, 순조로운 거 아닌가?”
갑자기 배후에서 냉정한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반사적으로 뒤돌아보았다.
창백한 피부를 지닌 아름다운 남자……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미소 띤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찾아오면 어떨까?”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게 인간이었을 때부터의 내 취미지.”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백작은 어깨너머로 내 관측기를 들여다봤다.
“강유진은 순조롭게 수도권 중심부에 파고들고 있는 것 같군.”
원필소가 열심히 강유진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며 백작이 미소 지었다.
“내가 별로 지원해 주지 않아도 승승장구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단 말이지.”
“아니, 지원 좀 해 주라고. 요새는 별로 해 주는 게 없었잖아.”
“미안하군. 솔직히 요즘 네 행보는 내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말이다.”
농담처럼 던진 말에, 백작도 농담 같은 말로 응수했다.
사실 나는 반쯤 진담이었는데 백작은 어땠을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네 후원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러 찾아왔지.”
“그래? 듣던 중 반가운 얘기네.”
“사람을 소개시켜 주고 싶어서 말이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