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796)
〈 796화 〉 79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79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나는 지도를 들여다봤다.
미르푸보스 영지 근처에 있는 루루트 산. 이곳에서 몬스터를 유인해 미르푸보스 영지의 뒤쪽을 공격하게 하고, 내 군대는 미르푸보스 영지의 정면을 두들기는 심플한 양동.
작전은 아무 문제 없다.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루루트 산이었다.
‘루루트 산, 루루트 산…. 들어봤던 것 같은데.’
한동안 루루트 산의 이름을 되뇌며 머리를 굴렸다.
‘아!’
간신히 떠올렸다. 루루트 산은 원작에서 지나가듯 나왔었다. 원작 주인공인 카일의 후반부에 나오는 적 중 하나가 루루트 산에 있는 유물을 통해 강해져서 돌아온다는 몇 줄 되지 않는 글귀다.
떠올린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지경이었다.
‘자세히 어떤 유물인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유리아에게 도움이 되겠지.’
유리아는 그날, 내가 그랜드 마스터가 되면 결혼해주겠다고 말한 날부터 시간 대부분을 수련에 투자하고 있다.
좀 아쉽긴 한데 유리아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와 결혼하고 싶다는데 어쩌겠는가.
‘내가 너무 잘나서 그렇지.’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유리아가 그랜드 마스터가 되면 나도 편해진다. 솔직히 아무리 유리아라도 그게 10년 안에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루루트 산에 있는 유물을 챙겨주면 경지가 더 상승하겠지.’
나는 지도의 다른 곳을 쳐다봤다.
엔티온이 공격 명령서를 전달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첫째인 젠트와 둘째인 카일에게도 명령서가 전달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형제 모두를 시험하는 것이다.
‘젠트가 방해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지. 자기 일이 바빠서 방해할 시간이 없거든.’
명령서는 똑같은 날에 전달되었다. 가장 빨리 명령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가 엔티온에게서 많은 점수를 딸 것이다.
‘나랑 젠트는 비슷하니 공이 가장 급한 건 카일이야.’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
지금은 느긋하게 움직이면 된다. 괜히 바쁘게 움직였다가 고꾸라지면 나만 손해다.
나는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책상 옆의 종을 흔들었다.
딸랑딸랑.
맑은 종소리가 퍼져나간다.
“불렀어? 주인님.”
방문을 열고 한 메이드가 들어왔다.
백금발을 양갈래로 묶고 동그란 갈색 눈을 가진 귀여운 얼굴의 메이드다. 허나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리면 마냥 귀엽게 볼 수만은 없는 몸매가 있었다.
키는 145cm 정도에 불과한데 가슴은 무려 K컵의 미친 크기다. 엉덩이도 큰 편이다. 참고로 그녀가 좋아하는 무기는 샷건이다.
“아이샤가 아니네. 교대했어?”
“응. 지금부터 자정까지는 내가 전속이야. 그보다 왜 불렀어? 홍차 갖다 줘?”
겉보기엔 귀엽기만 하지만, 자세히 알고 지내면 소악마같은 기질이 느낄 수 있다.
“됐어. 네 홍차는 맛없어.”
“나 홍차에 자신 있는데?!”
“내 입맛엔 안 맞아.”
이 저택에서 내 입맛을 만족시키는 홍차를 타는 메이드는 몇 없다. 그중에 그녀는 당연히 아니었다.
“그럼 뭐하려고?”
커다란 가슴 아래로 팔짱을 끼며 도도하게 묻는다.
헤르미 핸드렉.
그녀는 약 1개월 전에 저택에 들어온 신입 메이드였다. 원래는 남작가의 귀족 영애였으나, 핸드레 남작가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노예가 되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과 저 압도적인 가슴이 마음에 들어서 메이드로 데려왔다.
“넌 들박이 딱이야.”
“…….”
헤르미는 눈살을 찌푸렸다. 슬금슬금 나와 거리를 벌리려 한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찰나를 이용해 그녀의 등 뒤로 이동했다. 내 오른팔이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들어 올린다.
“아악! 제발! 평범하게 하자! 왜 꼭 나만 들고 섹스하려는 거야?!”
“넌 들박이 딱이니까!”
“난 침대에서 하고 싶어!”
헤르미가 소리쳤다. 나는 당연히 무시했다. 다른 한 손으로 주무르자, 그녀는 포기하고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후으, 후아으….”
그녀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치마를 위로 올리고 팬티를 젖혔다. 털 하나 없는 깔끔한 보지가 축축했다. 이 정도면 넣어도 된다.
커다란 자지가 그녀의 작은 보지에 가득 들어갔다.
“흐으, 하아아아앙!”
•••
뚜벅뚜벅.
나는 단상 위로 올라갔다. 총 1만 명의 병사들이 나를 쳐다본다. 오늘은 나와 내 군대가 미르푸보스 영지로 출정하는 날이었다.
3,000명의 정예 병사와 7,000명의 노예 병사들.
그들을 구분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정예 병사들은 입고 있는 갑옷부터가 드워프들이 만든 것들로 화려하고 단단해 보인다. 그들의 얼굴에는 자긍심이 느껴지고, 나를 보는 눈에는 존경심이 있었다.
반면에 노예 병사들의 장비는 형편없었다. 대부분 검과 창, 방패, 목갑을 입었다. 나는 노예병들에게 함부로 장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공을 세우고 말을 잘 들어야 질 좋은 장비를 하사했다.
노예병들의 얼굴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나를 보는 시선은 제각각이다. 분노, 허탈함, 짜증, 두려움. 충성심이라곤 한 톨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게 정상이다. 저들은 노예라는 이유로 징집되어 전쟁에 나가게 되니까. 애초에 나도 노예병 따위의 충성심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유진 프루커스다.”
평탄하게 말한 내 목소리가 널리 퍼져나갔다. 유리아가 걸어준 확성 마법 덕분이다.
“짧게 말하겠다.”
사실은 출정식도 생략할 생각이었다. 플로이의 부탁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승자다. 언제나 그랬듯이 승리할 것이다. 미르푸보스 영지를 짓밟고 전리품을 손에 넣을 것이다. 전리품은 승자의 것이며, 너희들에게도 전리품을 나눠줄 것이다. 고기와 술, 여자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와아아아아아아!”
정예 병사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저들은 이미 전쟁을 몇 번 겪었으므로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걸 안다.
물론 전리품의 90% 내 것이다. 미녀들도 전부 내 꺼다. 병사들이 갖는 것들은 오줌같은 맥주와 질 낮은 고기, 못생긴 여자뿐이다.
그래도 병사들은 좋아했다.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그저 눈앞에 보이는 이득에 만족하는 개돼지들이었다. 저들이 개돼지로 살아가는 건 모르기 때문이었다. 더 나은 삶을 모르기에 지금의 삶을 살아간다.
백성은 멍청해야 다루기 쉽다. 나는 절대 저들을 교육하지 않을 것이다. 지식을 나눠줄 생각이 없다.
백성을 교육해야 하는 의견을 내뱉는 가신이 있다면 대가리를 잘라 효수할 것이다.
“패배는 괜찮다. 전쟁에서 항상 이길 수 없다는 건 누구나가 알고 있다. 다시 싸워서 이기면 된다. 결국엔 우리가 승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도망자는 다르다.”
갑옷으로 무장한 여기사 몇몇이 단상 아래로 사람을 끌고 왔다. 25명이다. 남녀노소. 전부 달랐으나, 모두 거지와 다를 바 없는 꼬라지라는 건 똑같았다.
“이 중에 7명은 노예병이었다. 너희 중에 이들의 얼굴을 아는 자들도 있겠지.”
노예병들의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7,000 명의 노예들은 모두 한겨울의 차디찬 얼어붙은 호수에 빠진 얼굴들이었다.
3,000명의 정예 병사들이 창을 들었고, 여기사들은 나를 중심으로 보호했다. 기사단장인 플로이는 내 옆에서 하나밖에 없는 눈을 매의 그것처럼 빛냈다.
“그 7명은 도망자다. 전쟁이 두려워,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너희와 나를 배신한 어리석은 놈들이다.”
“…….”
“이 뒤에 있는 18명은 배신자의 가족이다.”
나는 단상 아래로 내려가 화련비도를 오른손에 소환했다. 이번에 얻은 스킬 덕분에 모양 빠지게 스마트폰을 들고 꺼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배신자에겐 오로지 죽음뿐이다.”
나는 25명의 노예를 모조리 베어 죽였다. 늙은이든, 어린아이든, 여자든 가리지 않았다. 미녀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피 칠갑을 한 나는 다시 단상 위로 올라갔다.
분노한 노예병 몇몇과 눈이 마주쳤다. 무심하게 쳐다보자 노예병들이 분노를 꺼트리고 눈을 내리깔았다.
“배신하지 마라.”
노예병들은 수긍했다. 정예 병사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였으나, 마법과 오러가 존재하는 이 세상의 전투력은 숫자만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너희의 돌아갈 곳이 내게 있음을 잊지 마라.”
나는 노예병을 마냥 핍박하지 않았다. 더 쉽게 다스리기 위해 달콤한 보상을 내걸었다.
“승자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 30명의 적의 수급을 베거나, 10번 이상 전쟁에서 살아남는다면, 너희는 더는 노예가 아닌 나의 병사로서 대우받을 것이다.”
노예병들이 고개를 들었다. 죽은 눈이 아니었다. 희망이 그들을 흥분케 했다.
나는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노예가 아니게 되면 뭔가 변할 줄 아나 본데, 글쎄. 내게는 병사나 노예나 똑같은 개돼지다.
“진군해라.”
•••
미르푸보스의 성벽을 쳐다봤다.
무려 20M에 달하는 성벽이다. 병사들은 높은 성벽에 압도된 듯 조용히 노려봤다. 평범한 성벽이 아니다. 마법사들의 마법이 걸려 있어서 어지간한 마법 공격과 공성 무기도 잘 통하지 않는다.
공성과 수성.
전쟁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나라도 공성이 불리하고 수성이 유리하다는 건 안다. 웬만하면 적들을 고립시키고 스스로 나오거나, 항복할 때까지 버티는 쪽이 훨씬 낫다. 그러나 내게는 그럴 시간이 별로 없었다.
앞으로 열흘 내로 미르푸보스를 함락시켜야 한다.
나는 군막 안으로 들어갔다. 몬스터를 유인하기 위해 움직이는 별동대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 당분간은 기다려야 한다.
군막 안에는 여기사 3명이 있었다. 내가 손을 흔들자, 그녀들이 투구를 벗었다. 모두 미녀들이었다. 오늘 내 시중을 들기로 한 그녀들은 천천히 갑옷을 벗었다. 속옷 차림이 된 그녀들이 내게 다가와 내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주군. 정말 하실 겁니까?”
“오늘부터 전쟁인데요?”
“전쟁터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람.”
여기사들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두 눈의 정욕을 감추지 못했다. 고된 훈련으로 인해 활동량이 많은 여기사 대부분은 성욕이 강했다.
알몸이 된 나는 양팔을 벌렸다. 여기사 한 명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내 자지를 빨았고, 다른 두 명은 내 양팔 안으로 들어와 아양을 떨었다. 키스를 하고 내 가슴을 입으로 애무한다.
“크크. 좋네.”
침대에 앉았다. 여기사들의 애무는 거칠었다. 내 항문을 핥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내게 충성 맹세를 할 때 내 항문에 입을 맞춰서 익숙해진 거겠지.
“주군.”
천막 박에서 플로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사는 개의치 않고 내 허리 위에서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녀의 잘 단련된 등에 땀방울이 흐른다.
“왜?”
나는 바빴다. 여기사 두 명의 보지를 쑤시고 있었으니까. 여기사들은 내 손놀림에 몸을 떨며 애액을 질질 흘렸다.
“미르푸보스 자작이 사자를 보냈습니다. 그는 주군과의 대화를 간절히 원합니다.”
“…….”
옷 입기 귀찮았다. 여기사들도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들어와.”
천막 문이 열리고 플로이와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플로이는 담담했고, 중년 남자는 경악했다.
“프, 프루커스 남작! 이게 무슨?!”
“지금 바쁜 거 안 보이나? 할 말이 있으면 빨리해라.”
“흐윽, 하윽! 주, 주군…!”
내 위에 올라탄 여기사가 몸을 부르르 떨더니 비켜섰다. 그녀의 보지에서 정액이 흘렀다. 다른 여기사 냉큼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든다. 잠깐, 내 자지가 그녀들의 딜도가 된 느낌이었지만, 기분 좋으니 됐다.
미르푸보스의 사자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을 굳히고 주먹을 꽉 쥐었다.
“…미르푸보스 자작의 가신이자, 사자로서 찾아온 네말리스 남작입니다.”
“네 이름 따위 관심 없다. 용건만 간단히 말해라.”
찌걱찌걱! 여기사의 헐떡이는 신음 소리와 추잡한 섹스 소리가 듣기 좋았다.
“저의 주군께선 최소 3개월 이상의 전쟁 유예를 원합니다. 물론 조건 없이 들어주시지 않을 것을 압니다. 원하시는 조건을 말해주십시오.”
“그래?”
나는 상체를 일으켰다. 여전히 허리를 흔드는 여기사의 땀에 젖은 가슴을 손에 움켜쥐었다. C컵. 손안에 가득 들어온다. 가슴은 무척 탄력적이다. 여기사의 목을 깨물었다.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하아앗, 주군…!”
여기사가 상체를 숙였다. 나는 그녀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튕겼다. 찌걱찌걱. 커다란 자지가 여기사의 음부를 들락거린다.
“조건은 하나다. 미르푸보스 자작의 목.”
“불가능한 조건입니다. 돈을 원하지 않으십니까? 6억 네르 정도면 1시간 내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됐다. 대충 네 목으로 만족하지.”
“무….”
그가 되묻는 것보다 먼저 플로이의 검날이 그의 목을 지나갔다.
“주군. 이 시체는 어떻게 하면 되겠나?”
플로이가 시체를 정리하며 물었다.
“그건….”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여기사의 질내에 새하얀 정액을 내보낸다.
“…미르푸보스 자작에게 던져줘.”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