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225)
특성 쌓는 김전사-225화(225/300)
225화 망령왕 –4-
돌진한다.
시작부터 전가의 보도를 빼어 든다.
대공습으로 돌진을 박고 마르스 검투법을 휘두른 것.
[역시 전능자였군.]차가운 정신파를 발하는 망령왕.
해골마검을 길게 긋는다.
그 끝에서 회색 검강이 음울하게 웃고 있었다.
쾅쾅쾅쾅!
눈 깜짝할 사이에 치러진 공방전.
검강과 검강이 부딪친다.
폭음이 연거푸 터져 나온다.
충격파가 나를 밀어내려 하지만 도리어 더 파고든다.
망령왕은 전사이자 마법사이며 사제인 존재.
약화되어 강림한 지금도 7.5레벨 이상, 거의 8레벨에 가까운 힘을 자랑한다.
삼위일체 빌드에 더블 파워 빌드가 결합한, 내 마르스 빌드로도 망령왕의 육체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영웅 특성만 있었어도.’
봉인되어 있어 8레벨이 되어야 쓸 수 있다는 게 아쉽다.
그러나 더 나아간다.
이를 악물고 검을 휘두른다.
내 특성 전환이 미쳐 날뛰고 있었다.
[네피림의 검][검의 주인][성관 기사] [마력혼][토르 연공법][지고화]흑백 검강이 황금색 불꽃을 휘감고 검을 마주친다.
아주 잠깐, 해골마검이 밀려나며 바늘구멍 같은 틈이 발생한다.
[마르스 검투법][검의 주인][성관 기사] [거인의 힘][금강체][불사]그 틈으로 검을 밀어 넣는다.
바늘구멍 같던 틈이 벌어져 비로소 일격을 날릴 공간이 확보된다.
[칼라라트리][섬전][일기당천] [성관 기사][지고화][검의 주인]벼락으로 화하여 마침내 일격을 꽂아 넣는다.
내 검 끝에선 검강이 빛나고 있다.
지고화가 타오르고 있다.
머리에선 성스러운 왕관이 하늘까지 뻗어 나간다.
내가 언데드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이 망령왕의 가슴에 박힌다!
그러나 망령왕은 짧게 조소할 뿐이다.
[가소롭기는.]마력 회로가 빛난다.
내가 금오안으로, 예언자의 고리로 관찰하는 심장 주위 6중 마력 회로.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복잡한 것.
게임으로 말하면 특성이.
불길한 빛을 마구 뿌리고 있었다.
[역천]효과는 간단하다.
법칙 무효화.
게임으로 표현하면 상대의 특성 발동을 제거한다.
무적을 썼다면 무적을, 검강을 썼다면 검강을.
그렇다면 지금은?
픽, 하고 칼라라트리가 꺼진다.
검강도, 성관 기사도, 그로 인한 신성한 벼락도, 지고화도 한데 묶어 주고 있던 칼라라트리.
심장으로 뻗어 가던 묵호검이 힘을 잃고 평범한 검으로 변한다.
어, 괜찮아.
그럴 줄 알았어.
애초에 역천 획득을 노리고 혼자 상대할 준비를 하던 나다.
이걸 예상하지 못했으면 그건 바보 멍청이지.
화악!
기다렸다는 듯 불길을 피워 낸다.
금빛 화염과 흑백빛의 검이 춤추듯 자라나고 있다.
여기에 마력혼을 빼고 벼락까지 섞었다.
칼라라트리 정도 폭딜은 아닐지라도 방어구 관통 능력으로 따지면 이게 최고.
[놀랍구나.]망령왕이 눈을 번뜩였다.
[이것이 전능자인가.]어느새 왼손이 내 묵호검을 잡고 있었다.
왼손에 찬 해골장갑이 회색 빛무리에 휩싸인 상태.
완전 방호 능력.
내 황금 양털이 불멸과 부활을 제공한다면, 망령왕의 왼손 해골장갑은 어떤 방법으로도 파괴되지 않는 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게 잡힌 이상…… 으음?]망령왕의 무서운 능력이 이거지.
일단 왼손에 붙잡히면 빠져나갈 수 없다.
하지만 어떤 능력이든 약점이 있기 마련이고, 난 게임에서도 몇 번이나 그 약점을 활용해서 망령왕을 농락한 적이 있다.
몸을 기울였다.
무장집에 칼자루 끝이 닿게 했다.
그리고 무장 전환.
즉, 퀵슬롯 발동.
묵호검은 사라지고 대신 뭉툭한 묠니르가 잡혔다.
[거인의 힘][마력혼][실전 격투] [성관 기사][벼락][감응]꽝꽝꽝!
묠니르를 내리찍는다.
망령왕을 마구 두들긴다.
묠니르만이 아니다.
내 손이 무장집을 스칠 때마다 묵호검과 묠니르가 연거푸 전환된다.
왼팔이라고 놀고만 있을까?
[방패 전문가][성관 기사][지구] [거인의 힘][금강체][실전 격투]아이기스를 전개하여 망령왕을 때렸다.
두 손이 바쁘게 오간다.
3대 검법이 전개되고, 묠니르가 번뜩이고, 아이기스가 정육면체 빛을 발한다.
여기에 새로 얻은 정조어총도 있다.
망령화와 무적총을 함께 써서 어총만의 새 속성, 파마(破魔) 총탄을 박아 넣는다.
[과연 전능자! 내 먹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망령왕이 탄성을 터뜨렸다.
그러나 밀리지 않는다.
단호하게 반격해 오는 해골마검.
기껏 틈을 벌리고 비집고 들어가도 해골장갑이 막는다.
여기에 온갖 강화 주문을 떡칠한다.
마법사와 사제의, 암흑 강화 마법이란 강화 마법은 다 쓰는 것 같다.
결국 내가 조금씩 밀렸다.
육박전으로도.
심지어 주위 좀비들을 희생시켜 마력을 확보한 다음, 눈보라와 어둠 소용돌이를 부른다.
나를 두드리는 거친 마법.
당장 몸이 얼어붙고 마력이 흔들리다 역류하려 한다.
[마법 저항][불굴][금강체] [불사][성관 기사][대공습]잠깐 후퇴.
충분히 거리를 벌린 다음 귀안을 장착해서 주위를 살폈다.
‘1페이즈는 지났어.’
망령왕 공략 첫 번째.
주위 좀비를 희생시켜 광역 마법을 사용할 때까지 버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죽기 직전, 좀비를 희생시켜 얻은 마력으로 완치 마법을 사용할 테니.
그나마 지금은 형편이 나은 거야.
망령 기사, 망령 마법사, 망령 사제는 없잖아.
[어둠 재규어께서 말씀하신다.]망령왕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전능자. 너는 지금 맹세를 바친 신격이 없구나. 그럼 여기서 어둠 재규어께 귀의하시는 것이 어떠냐? 어둠 재규어는 너를 높이 들어 귀하게 쓰실 것이다. 최소한 나와 같은 반열에 놓고 준신격, 전쟁왕으로 만드신다고 한다.]별로 탐탁지 않아 하는 말투.
자기 먹이를 상사에게 빼앗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건 그렇고 이놈은 게임에서도 이러더니 여기서도 이러네.
게임에선 선택지가 아예 없었다.
당연히 내가 할 말도 정해져 있지.
“꺼져.”
[고맙다. 그럼 즐겨 보자꾸나.]망령왕이 검을 든다.
대규모 마법이 펼쳐진다.
회색 마력이 뻗어 나가며 장벽을 만들었다.
주위 건물을 다 밀어 버리고 오로지 공터만 남긴, 공간 단절을 넘어선 아차원 생성 마법.
대탈출을 쓰면 도망칠 수는 있다.
대신 주위 시민들은 모두 학살당하겠지.
역천 특성도 날아간다.
원래 이 시점에선 절대 얻을 수 없는 특성 획득 기회가 사라지는 것.
‘그럴 수는 없지.’
남은 것은 정면 대결뿐.
무장집을 쓰다듬었다.
묠니르를 왼손에 그대로 쥔 채 마법칩을 꺼냈다.
붉게 물든 마법칩.
신원 시장 암시장이, 콜로세움 중개인이 구해 주면서도 절대 쓰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하던 최상급 광분 마법칩.
그대로 발동시켰다.
심지어 일기당천을 장착한 채로.
더하여 격노까지 함께 사용.
3중첩 광전사화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당장 세상이 붉게 물들었다.
힘이 솟는다.
전능감이 대뇌피질을 접을 듯이 올라온다.
푹, 푹, 벌건 피땀 증기가 피어오른다.
마력이 미친 것처럼 생산된다.
심장은 마력 펌프처럼 피와 마력을 돌리는 중이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광분 정도가 아니라, 돌연변이를 사용했을 때의 느낌.
냉정 특성을 장착하지 않았다면, 또 용의 군주관에 냉엄 능력이 없었다면 나는 이성을 잃고 그대로 폭주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짓을 하는군.]축축하게 읊조리는 망령왕.
[그러나 무의미하다.]또다시 번쩍이는 역천 마력 회로.
천하의 망령왕도 내 3중첩 광폭화에는 위협을 느낀 것이다.
그만큼 광분이란 카드는 위험하니까.
사용하는 나에게도, 당하는 망령왕에게도.
돌진하며 양손을 힘껏 비틀었다.
이성이 반쯤 날아간 상태라 좀 과한 움직임이 나왔다.
대신 황금 양털의 불멸 능력만은 확실히 발동.
황금빛 서광이 날 감싸고, 광분 대신 역천을 뒤집어써 취소되었다.
[기이하군. 나에 대해 어찌 그리 잘 아는 것이지?]어, 게임에서 백 번쯤 잡으면 그렇게 돼.
품으로 뛰어든다.
광분과 격노는 흔히 말하는 액티브 스킬.
한 번 쓰면 그 효과는 취소할 때까지 꾸준히 남아 있다.
특성 전환을 해도 마찬가지.
쾅쾅쾅쾅!
마르스 검투법을 휘두른다.
검만 쓰는 것이 아니다.
반대쪽에서는 묠니르로 내리찍고 있다.
아이기스로 강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콰아앙!
그리고 충격파.
대기 시간이 끝날 때마다 땅을 내리찍었다.
망령왕이 검으로 방어하며 왼손을 뻗는다.
해골장갑을 활용하는 거?
아니다.
손바닥을 펼친 저 자세는 근거리 전용 마법, 망령의 손아귀를 쓰려는 거였다.
상대방을 강제로 끌어와 제압하는 CC기.
일대일에서 저기 당하면 그대로 끝.
망령왕의 눈이 삼엄하게 빛났다.
[끝이다.]번쩍!
그러나 나한텐 방패 전문가가 있지.
빛이 번쩍인 순간 방패를 내쳤다.
마법 반사가 발동한다.
펼쳐지던 회색 손아귀가 망령왕에게 되돌아갔다.
회색 기운이 밧줄처럼 망령왕을 칭칭 얽어맨다.
[허!]극딜 타임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퍼부었다.
칼라라트리, 칼라라트리, 칼라라트리 3연타!
그야말로 번개 폭풍이었다.
벼락검이, 신성검이, 성화검이 망령왕을 난자한다.
검을 회수했다 내치는 잠깐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았다.
묠니르로 해골 투구를 내리치고, 아이기스로 심장을 강타했다.
그러나 망령왕은 버티고 있었다.
제압된 상태에서도 방어 마법을 전개하여 피해를 경감한 것.
[대단하고 대단하도다.]망령왕이 해골마검을 휘둘렀다.
크게 내쳐 날 떼어 내려는 의도가 보인다.
당해 줄 줄 알고?
그나마 초근접 박투라 내가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싸우는 거지 거리를 주면 안 된다.
본격적으로 마법사 마법과 사제 마법을 사용할 테니.
더욱 들러붙었다.
공격을 퍼붓는다.
머리가 뜨겁다.
냉정과 냉엄 특성을 사용해도 펄펄 김이 끓는 것 같다.
군단장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지금 이 정도로 망령왕을 몰아붙이지 못했을 거다.
자연스러운 특성 전환.
숨 쉬듯이 이뤄지는 특성 교체.
머리로 계산하고 싸우던 예전이라면 절대 불가능했지.
[좋다. 나도 손해를 감수하지.]망령왕 3페이즈 돌입.
가슴이 열린다.
해골흉갑이 갈비뼈를 쩍쩍 벌린다.
퐈학!
전방위적으로 불어온 돌풍이 나를 십 미터도 넘게 날려 버렸다.
묵호검을 쥐고 망령왕을 노려보았다.
열린 해골흉갑을 통해 노출된 심장이 눈에 들어온다.
저것이야말로 망령왕의 본체.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생명의 그릇이었다.
심장을 부숴야 끝난다.
그러나 함정이다.
심장이 노출되는 즉시 죽음의 마력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망령왕의 공격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도트 대미지.
아울러 CC기.
살짝 닿기만 해도 일반인은 몸이 마비되고 0.1초 내로 심장이 멎을 광역기를 뚫어야 한다.
어쩔 거냐는 듯 나를 보는 망령왕.
이내 안광이 흔들린다.
갈비뼈가 열렸음에도 전진하는 나 때문에.
[마법 저항][불굴][불사] [금강체][성광 기사][냉정]전진하다.
뚫고 들어간다.
전신을 폭격하는 마력을 모조리 받아 내고 있다.
온몸이 아프다.
마력이 들끓는다.
마법 저항으로 약화시키고 불굴로 견뎌 내는데도 죽을 것만 같다.
신열에 당했을 때와 비슷한 통증이 엄습한다.
통풍 요산 결정이 전신 모세 혈관에 빼곡하게 찼다고 하면 비슷할까?
마력이 결정화되어서, 유형화되어서 내 마력 회로를, 내 혈관과 신경을 갈기갈기 찢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견뎠다.
이겨 냈다.
이 세상에서 쌓은 정신력으로.
또 3중첩 광폭화에 힘입어.
냉정 특성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이 악물고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꽈드득!
이가 부러진다.
악물다 못해 아작 나는 것.
주르륵.
피눈물이 흐른다.
눈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죄다 피가 흐르고 있었다.
눈코입귀는 물론 땀구멍에서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내가 지나간 자리.
피로 잔뜩 물들어 있다는 사실을.
으드득! 으득!
관절이란 관절은 실시간으로 부서지고 있다.
소름 끼치는 소리가 몸을 타고 들린다.
정신이 몽롱하다.
3중첩 광폭화가 끝나기 직전이다.
미리 복용한 비약 지속 시간도 거의 끝나간다.
냉정과 냉엄으로도 한계에 달한 시점.
고작 십 미터.
그걸 뚫는 것이 이리도 어렵다니.
더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망령왕은 이 광역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멀쩡히 움직인다는 점이다.
[실로 대단하다.]날 보며 찬탄하는 망령왕.
[내가 봤던 어떤 영웅 중에서도 으뜸이로다.]해골마검을 양손으로 쥐는 망령왕.
3페이즈의 망령왕은 마법을 쓰지 않는다.
오로지 묵직한 일격을 날릴 뿐.
하나하나가 학살 여제의 천지멸절급인, 8레벨 방어 전사조차 무시하기 힘든 공격이다.
꽈앙!
해골마검이 아이기스를 내리친다.
뼈가 부러졌다.
팔이 축 늘어진다.
묠니르가 떨어지며 쿵, 소리를 냈다.
특성을 전환했음에도 이 정도.
이어질 다음 공격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
[잘 가라.]망령왕이 해골마검을 당긴다.
코앞에서 굳어 버린 나.
몸이 완전히 마비되어서 벗어날 구멍은 없어 보인다.
망령왕은 완벽히 방심했다.
풀 스윙할 자세로 해골마검을 완전히 끝까지 당겨 대고 있었다.
내가 노리던 순간.
팟!
황금 양털이 발동한다.
불멸 능력은 이미 소모했지만 부활 능력은 남아 있다.
쉽게 말해 충전형 엘릭서인 부활 능력.
그리고 엘릭서는.
이 궁극의 치유 능력은.
완전 치유 능력에 더하여 완전 정화 능력도 함께 갖추고 있다.
몸이 깨어난다.
마력이 정화된다.
부러졌던 팔에 다시 힘이 들어간다.
떨어졌던 묠니르가 저절로 날아와 내 왼손에 잡혔다.
[이노옴!]노호하는 망령왕.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산조차 무너뜨릴 공격이 떨어진다.
저걸 막으려면 내가 가진 모든 방어 특성을 동원해야 한다.
하지만 내 선택은 공격이었다.
[마르스 검투법][네피림의 검][칼라라트리] [검의 주인][마력혼][성관 기사]언젠가 제자들을 상대로 선보였던 그 특성 세트.
극도로 비효율적이지만 내가 가진 최강의 패.
반동도 생각하지 않았다.
금강체 대신 성관 기사를 채용했다.
꽈르릉!
은은하게 울리는 뇌성.
흑백 벼락이 쳤다.
내가 쌓아 온 검격이 망령왕의 심장에 직격한다.
증발하는 심장.
덩달아 빠르게 소멸하는 마력.
망령왕은 죽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를 직격하는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
[죽어라!]방어도 회피도 불가능한 상황.
무장집에 손을 스칠 시간조차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단 하나.
특성 전환뿐.
생각의 속도로 이뤄지는 그것뿐.
여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특성을 장착한다.
몇 달 전.
소드마스터 구 노인과 일전 후 얻었던 그 특성을.
백소린의 시작 특성이기도 한 그 특성을.
뻐어억!
그리고 충돌.
몸이 박살 난다.
정신이 흐려진다.
세계가, 세상이 내게서 떠나가고 있었다.
죽음이 날 찾아온 것.
그러나 내 심장에서 외로이 빛나는 특성이 있었다.
[구사일생]그리하여.
운명이 뒤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