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80)
특성 쌓는 김전사-80화(80/300)
콜로세움 -2-
“너한테 걸었다!”
“쓰러뜨려!”
“죽여! 죽이라고!”
익숙한 소음.
수만 번 넘게 들은 함성.
옛날 생각이 난다.
투기장 파티를 완성한 다음에는 뉴비 절단기로 이름을 날렸지.
헤비 과금러들한텐 쪽도 못 쓰고 졌지만.
“지하 투기장입니다. 수도권에선 가장 큰 곳이죠.”
고물상이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흔히 콜로세움이라고 부릅니다.”
눈치가 좀 이상하다?
나는 고물상에게 대놓고 수상쩍다는 눈빛을 보냈다.
“혹시 여기 소속이십니까?”
“하하, 들켰네요.”
“어쩐지.”
게임에서도 단서는 있었다.
NPC 설명란.
[김춘복 고물상.] [실명은 불명.] [신원 시장의 젊은 개척자.] [수상쩍은 출처의 마법 물품을 판매하며, 가끔 고등급 마법 물품을 상식 파괴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팔 때가 있다.]수상쩍은 출처, 상식 파괴 수준의 저렴한 가격.
그냥 있어 보이려고 있는 설정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던 모양.
하긴 생각해 보면 이상했다.
다이아 1개에 1억이 말이 돼?
그것도 정기 공급까지?
내가 뒤를 힐끔 돌아보자 고물상이 정색하며 두 손을 펼쳤다.
“초인님을 절대 강압하거나 협박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저도 목숨이 아까운 사람입니다. 초인님이 신림동에서, 또 청소부 협회와, 사자 기사와 어떻게 싸웠는지 뻔히 아는데 미쳤다고 함정을 팠겠습니까? 그러면 저희 조직은 어쩔지 몰라도 전 죽습니다. 100퍼센트죠.”
“흠. 그래도 하나 묻죠.”
“네, 네. 말씀만 하세요.”
“처음부터 계획했던 겁니까?”
고물상이 힐쭉 웃었다.
“뭐, 그렇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정 마음에 걸리시면 여기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다이아 판매도 계속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다이아는 그만 판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초인님과의 인맥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그 값이라고 생각하면 그깟 다이아, 달에 몇 개 파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요.”
고물상이 나를 안내해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갔다.
말이 콜로세움이지 원조 콜로세움과는 전혀 다른 공간.
우선 지하에 있다.
통로는 비좁고 흐릿한 마력 전등 아래서 사람들이 열기를 뿜어내는 중이다.
습기가 얼마나 높은지 시야가 뿌열 지경.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가동 중이나 이 열기를 어쩔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아래.
계단을 수십 개 내려가면 보이는 장소.
계단처럼 배치된 관중석 어디서든 잘 보이는 지점.
철창이 설치되어 있었다.
안에는 덩치 두 명이 대치 중이다.
팬티 하나 달랑 입고 근육질 육체를 드러낸 상태로.
“으아아아!”
“으어어!”
둘이 맞붙는다.
근접하여 난타전을 벌인다.
기름을 발라 미끌거리는 몸이 마력 전등 빛을 반사하여 번들번들 빛난다.
그 위로 찐득찐득 흘러내리는 피!
이내 승패가 결정되고, 승자가 패자를 짓밟으며 포효했다.
“이겼다! 크아아아!”
“우우우우!”
“와아아!”
“너 덕에 돈 벌었다!”
“니가 다 해 먹어라!”
“죽여! 죽여! 죽여!”
관중석이 떠나갈 정도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촤르륵!
철창이 올라가고 사회자가 급히 뛰어 올라갔다.
한 손에는 작은 오색 수정 몇 개를, 다른 손에는 계약서를 한 장 들고 있었다.
“지옥 도살자의 패배! 지옥 도살자님, 계약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희생하시겠습니까?”
“빌어먹을!”
패자가 승자에게 밟힌 채 욕설을 토했다.
승자가 패자의 등을 잘근잘근 짓밟았다.
“어이! 시간 끌기 있어? 빨리 안 하면 부러뜨린다? 마력 회로까지 부수는 수가 있어?”
“젠장······ 한다. 한다고!”
“계약이요?”
“희생한다고! 희생! 시발, 노예 계약하느니 마력 조금 깎고 말지.”
패자가 엎드린 채 수정을 받았다.
울컥울컥 피를 토하며 마력을 주입한다.
고글을 쓰고 보니 보였다.
마력만이 아니라 신체에 깃든, 단단히 결합된 후천 기관, 즉 마력 회로가 토막토막 잘려 주입되는 것을.
“저렇게 만들어도 다이아가 만들어집니까?”
“그럼요. 핵심은 자발적인 헌신과 희생이거든요.”
“저게 헌신이고 희생이라고요?”
“본인 선택이니까요. 마력 희생하기 싫으면 계약서에 도장 찍으면 됩니다. 아니면 위약금 내도 되고요.”
“위약금이 꽤 많나 봅니다.”
“많죠. 초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3레벨 초인이 다이아 서너 개 정도 만드는데요. 그거 복구하려면 100억은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이아는 솔직히 돈이 있어도 못 구하잖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쓰러져 있던 패자가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안 돼! 난 못해! 내 마력! 내 마력은 못 줘!”
평생을 쌓아온 마력이다.
게임으로 치면 능력치이며 경험치이기도 하다.
초인은 본인의 무력이 최대 자산인 법.
그걸 빼앗기게 생겼으니 저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새끼가?”
승자가 인상을 팍 긁었다.
퍼억, 패자를 걷어차며 수정을 들이밀었다.
“새끼야! 해! 내 다이아 만들란 말이야!”
“못해! 못한다고!”
“이 새끼가 진짜?”
“자, 자. 고정하시지요.”
사회자가 능숙하게 끼어들었다.
“강압과 협박으로는 다이아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 척추 추출공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젠장! 에이, 퉤!”
“다이아는 저희가 보상해 드립니다. 자, 자, 이제 내려가시지요. 끝내주는 게임과 끝장나는 미녀들이 오늘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흐흐. 좋아. 내가 아저씨 얼굴 봐서 참는 거야. 가자고!”
승자가 호쾌하게 몸을 돌렸다.
이어 초인 경비들이 올라와 패자를 끌고 퇴장했다.
패자를 따라가는 직원 손에 계약서 한 장이 들려 있었다.
고물상이 혀를 끌끌 찼다.
“멍청하긴. 차라리 마력 좀 뱉고 말 것이지 계약서에 도장 찍히게 생겼네.”
“초인이 아니면 이해 못 합니다. 마력은 초인의 모든 것이에요.”
“그야 그렇습니다만.”
투기장은 한 곳이 아니었다.
여기서는 전사 계열 초인만 싸운다고 했다.
당연히 강화병 계열, 마법사 계열, 사제 계열마다 투기장이 달랐다.
기본적으로 아무 장비 없이 맞붙는다고.
“진짜는 여기죠.”
콜로세움 최심부.
단체전이 벌어지는 곳.
여기만큼은 원조 콜로세움을 닮았다.
흙바닥을 깔아놓고 돌기둥을 요소요소 불규칙하게 세웠다. 언덕과 구릉이 있어 지형적 이점을 누릴 수도 있었다.
“랭킹전 장소입니다. 저기 전광판이 보이십니까?”
총천연색 초대형 전광판.
쉬지 않고 광고가 나오는 가운데 투기장 랭킹이 노출되고 있었다.
계열별 1위부터 100위.
개인 종합 순위. 그리고 단체 순위까지.
‘쟈네트가 안 보이네.’
전사 계열 3대장 중 하나.
게임에서는 콜로세움에서 첫 등장인데 이름이 안 보인다.
시작 시점 몇 년 전이라 그럴까?
아직 나이가 10대 후반일 테니 등록이 안 되겠지.
어쩌면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고.
고물상이 나를 보며 말했다.
“여기서만큼은 모든 장비, 소모품 사용이 허가됩니다. 상층 투기장과는 다르죠.”
“독이나 광전사 소모품, 치유 물약도요?”
“흐흐흐. 돈도 능력이고 인맥도 능력이죠. 그리고 여긴 무제한 투기장입니다. 아무 제한이 없어요. 레벨 떼고 계열 떼고 싸우는 곳이라고요. 못 이길 것 같으면 기권하면 됩니다.”
기권하면 참가비를 내면 끝.
상층에서는 통하지 않는, 무제한 투기장만의 규칙이라고 했다.
대신 대박도 무제한 투기장에서 터진다고.
이기면 상대의 다이아는 물론 장비까지 갈취할 수 있으니까.
“한 판에 거의 수십억이 오가겠는데요?”
“수십억만 터지겠습니까? 수백, 수천억도 터지죠. 예전에 7레벨 초인들이 여기서 싸운 적도 있습니다.”
“7레벨이요? 아니, 왜요? 차라리 변호사 공증 세워서 합법 결투를 하지.”
“원한 관계였거든요. 여기 출신이기도 했고요.”
“누가 이겼습니까?”
“흐흐. 같이 죽었습니다. 한 명은 엘릭서까지 꺼냈는데 못 마시고 숨이 끊어졌죠. 콜로세움 운영진만 노났습니다. 저도 그때 콩고물을 얻어먹었죠.”
그렇지.
이득 보는 건 항상 운영진이고 모집 주체지.
나는 팔짱을 끼고 투기장을 내려다보았다.
“제가 투기장에 참가해서 이기면 사장님한테도 떨어지는 게 있나 보죠?”
“그럼요. 3레벨 초인이 보통 두세 개를 만들잖습니까? 4레벨이면 서너 개, 5레벨이면 일고여덟 개고요.”
“그렇죠.”
“그중 절반은 초인님 몫입니다. 사 분의 일은 주최 측이, 나머지 사 분의 일은 소개한 사람이 먹고요.”
“비율이 안 맞는데요?”
“한 번 싸우고 말 건 아니지 않습니까. 첫 경기에서 못 받으면 다음 경기에서 받습니다.”
“한 번만 이기고 패하면 어쩌려고요?”
“흐흐. 그래서 사람 보는 눈이 있어야죠. 제가 볼 때 초인님은 한 번만 이기고 끝날 분이 아닙니다. 최심부는 몰라도 최소한 상층부는 제패하고도 남을 분이죠.”
고물상이 꼴깍꼴깍 침을 삼켰다.
“독약파랑 나체파 상대하시던 모습, 동영상으로 잘 봤습니다. 더구나 박대엽이랑 사자 기사를 일대일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초인님을 이길 초인 따위, 투기장에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음······”
“마음에 안 드시면 여기서 돌아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초인님! 이건 진짜 거저먹는 겁니다! 완전 쉽게 다이아를 수확하실 수가 있어요! 저기 저놈들 보이십니까? 저놈들 다 초인님 밥이에요, 밥! 초인님도 어서 다이아 드시고 5레벨 가셔야죠! 5레벨 넘어서 6레벨, 7레벨까지 가셔야죠!”
나는 주위에 즐비하게 늘어선 초인들을 둘러보았다.
미남미녀를 끼고 술과 담배를 즐기는 초인들.
솔직히 보잘것없다.
기세등등하게 근육질 상체를 드러내거나 마력 파장을 뿜어내고는 있으나 하찮다.
대부분이 3, 4레벨.
나보다 약한 것들이니까.
솔직히 말해서 4레벨 이하 동레벨에게는 질래야 질 자신이 없다.
날 잡으려면 최소한 5레벨이 와야지.
말 그대로 돈 놓고 돈 먹기.
아니, 다이아 놓고 다이아 먹기.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좋습니다. 참가하지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거죠! 다 때려잡아 버리는 겁니다!”
고물상이 펄쩍펄쩍 뛰었다.
“한 번 맛이라도 볼까요? 오늘은 상층부에서 경기 몇 번 해보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남겨놓은 넥타르를 마시면 된다.
넥타르를 그렇게 소모하더라도 다이아 수십 개를 얻을 수 있으면 확실히 남는 장사다.
거인의 힘, 금강체, 불사.
그것으로 완성되는 삼위일체 빌드.
여기에 이동기인 대공습, 마력심의 진화 특성인 마력혼, 상태 이상 하드 카운터인 불굴, 실전 능력을 강화하는 검 전문가와 총잡이를 상황별로 섞어주면 더 바랄 게 없지.
두 칸은 검법과 마력 연공법을 위해 비워둬야겠지만.
‘검법이랑 연공법 새로 구할 때가 됐네.’
파산검법과 에인헤랴르 연공법은 3, 4레벨까지 유효하다.
그 이상은 상급 검법과 연공법이 필요하다.
이 두 개만 써도 5레벨에 도달할 수 있지만 미리 땡겨오는 것만은 못하지.
‘성장 한계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한계 돌파하려면 넥타르를 미리 구비하는 것만큼이나 검법과 연공법이 중요하다.
“준비 끝났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웠던 고물상이 싱글벙글 웃으며 돌아왔다.
“벌써요?”
“당연하죠. 준비 다 해놨습니다.”
“제가 참가할 거라고 확신하셨나 봅니다.”
“흐흐흐. 초인님은 스마트한 분이시니까요. 처음 뵀을 때부터 알아봤지요. 그건 그렇고 언제 4레벨이 되신 겁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안 됐습니다.”
“저야 좋지요. 배당도 엄청날 거고요. 3레벨에 4레벨을 이기신 초인님인데, 4레벨에서 4레벨을 못 이기겠습니까?”
상층부로 돌아왔다.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걸친 것이라곤 팬티 한 장과 가운 한 벌이 전부.
비키니만 입은 미녀들이 다가와 기름을 발라주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
필요 없어.
다치지 말라고 바르는 이유 절반, 번들거리는 시각 효과를 위해 바르는 이유 절반인데 나한텐 의미가 없다.
1초 컷 낼 작정이거든.
[거인의 힘][괴력][강타] [맷집][인내][활기]힘이 충만하게 차오른다.
커지는 덩치만큼이나 자신감도 자라난다.
“청코너! 슈퍼루키죠? 신림동의 밤을 제패하고 4레벨 초인을 연속으로 격파한 검의 대가, 투기장 최초 출전! 입장합니다!”
“와아아!”
“슈퍼루키라고?”
“4레벨 초인을 연속 격파했다는 소리는 뭐야?”
“저거 그놈이잖아! 사자 기사를 죽인 그놈!”
“뭐? 진짜야?”
세상이 떠나가도록 내지르는 함성.
귀청이 따가운 걸 넘어 뼈가 진동할 지경이다.
나는 적당히 맨주먹을 흔들며 걸어 나갔다.
기대와 의구심이 섞인 시선이 빗물처럼 떨어진다.
맞은편, 키가 2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구의 상대가 얼굴을 구기며 나를 주시했다.
“홍코너! 상층 투기장 3연승에 빛나는 그 이름! 근육 몬스터가 입장합니다! 슈퍼루키 대 근육 몬스터, 근육 몬스터 대 슈퍼루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웃음 지을 것인가!”
저벅. 저벅.
거구가 걸어온다.
마력 파장을 힘껏 담아 바닥을 꽉꽉 짓누르며, 그래서 유독 짙은 발자국 소리를 퍼뜨리며 내게 다가온다.
“흐흐흐.”
거구가 징그럽게 웃었다.
“슈퍼루키시라고? 알아보니 명성이 자자하시던데.”
“날 알아?”
“어, 알지. 유명하잖아. 사자 기사 잡은 거로. 칼이랑 도끼를 기가 막히게 썼다지? 하지만 말이야······”
거구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우드득. 우득.
뼈 소리가 위협적으로 울렸다.
“투기장은 바깥에서 치르는 결투랑은 달라. 제한이란 제한을 덕지덕지 붙여놓고 싸우는 게 결투냐? 도련님들 소꿉장난이지. 흐흐, 마력 토하면서 울지나 마라.”
“말이 길다.”
“새끼가?”
인상을 팍 쓰는 거구.
“불쌍해서 좀 봐주려고 했더니 안 되겠다. 너 이 새끼, 근육이 생으로 뜯어져야 정신을 차리겠다? 아주 죽었다고 복창해라.”
“죽는 건 너지.”
입씨름하는 사이 시간이 되었다.
촤르륵!
철창이 내려왔다.
가로 세로 높이 4미터의 좁디좁은 철창.
도망칠 곳은 없다.
맞서 싸워서 이기는 수밖에.
“죽어!”
거구가 달려든다.
날 얕잡아 보는 듯한 말투와 다르게 냉정한 얼굴. 차가운 눈.
복싱을 배웠는지 체계적이면서 날카로운 몸놀림.
퍼억!
정확한 리버 블로우.
거구가 주먹을 내 복부에 꽂았다.
상당한 충격.
그러나 거인의 힘, 맷집, 인내 특성으로 견딜 수 있었다.
냉담하게 거구를 쳐다본다.
아무 피해도 받지 않은 것처럼.
티끌만큼도 아프지 않다는 듯 연기하면서.
거구의 눈이 흔들렸다.
“뭐······”
“내 차례지?”
뻐억!
단 일격.
그것으로 충분했다.
거구를 쓰러뜨리는 것은.
첫 상대인 거구만이 아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5연승.
자연스럽게 날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그리고 도전장이 날아왔다.
발신자는 파괴왕.
게임 시작 시점에서는 랭킹 1위이자, 랭킹전 퀘스트를 주는 NPC.
내가 알기로 SR급 전사 계열 초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