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92
크라우프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적의 수는 얼마나 되나?”
크라우프의 물음에 오퍼레이터는 좌우로 대략 1개 대대 정도의 병력이 접근해 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보고에 어빙 네이트 호의 함장도 당황한 듯 했다. 예상보다 적의 규모가 거대했기 대문이다. EWACS 기로부터 송출되어 온 영상에는 수많은 바리스타들의 접근이 보여지고 있었다.
“뭐라고! 사실인가?”
함장이 재차 확인하는 사이 크라우프는 즉시 전 부대에 후퇴 명령을 내렸다. 이대로는 압도적인 병력의 적을 상대로 승산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장에게로 고개를 돌려
“미안하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전함대를 조금 앞으로 전진시켜 주게······바리스타 부대를 지원해야 할 것이네!”
그의 말에 함장은 겁을 내는 눈치였다. 그렇지만 상급자인 크라우프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전함대를 앞으로 전진 시키고 있었다.
‘이 한곳에 600기가 있다는 건가?’
3배도 넘는 압도적인 적을 상대로 헛되이 부하들을 희생시킬 수 없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전함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머지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시키도록 지시하면서 자신도 나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지휘관이라는 입장에 있는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는 어빙 네이트 호의 지휘 데스크에 남아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쉐프턴 대위를 비롯한 나머지 파일럿들이 급속히 부대를 후퇴시키고 있는 사이 그렘벨 기지에서 지원군을 출발시켰다며, 지원군이 단거리 워프를 할 것이니 대비하라는 전문이 전해졌다. 그 통신을 받자 크라우프는 위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함장은 서둘러 지휘하고 있는 경비함들에게 단거리 워프가 있을 것이라는 통신을 보냈다.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군이 아군의 철수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집요하게 접근해 오고 있자 짧게 혀를 찼다.
“소령님······너무 초조해 하시면······부하들이 불안해 합니다.”
함장의 조용한 목소리에 크라우프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잠시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곳에는 전함의 앞쪽에서 불꽃들이 계속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보여지고 있었다.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초조한 마음을 애써 숨기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통신기를 통해 부하들이 죽어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자 그는 두눈을 질끈 감았다.
쉐프턴 대위를 비롯한 부하들은 재빨리 절대 방위 라인 쪽의 암초지대로 물러서서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워낙 적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금새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원 사격을 펴라!”
함장의 지시에 구축함과 경비함의 주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빔의 줄기가 암초지대를 불태우면서 파츠 베이스군 쪽으로 향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크라우프는 이렇게 무기력하게 부하들이 죽는 모습만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한심스럽다 생각 했다. 그 순간 그는 자기도 모르게 왼손에 힘이 들어갔다. 크라우프가 무의식중에 왼손에 힘을 주자 그가 앉아있던 의자의 왼쪽 팔받침대의 손잡이 부분이 파삭하는 소리를 내며 으깨져 버렸다. 함장이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무슨 소리인가 놀라 고개를 돌려 보았다. 그리고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 의자의 팔받침대가 부서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경쓰지 말게!”
크라우프의 대수롭지 않다는 투의 말에 그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15시 45분 어빙 네이트 호의 뒤쪽으로 공간의 왜곡 현상이 감지 되었다. 잠시후 공간 왜곡이 끝났을 때 나타난 것은 그렘벨 기지에서 긴급 출동한 경비함 60척이었다. 다행히도 그들이 일으킨 공간왜곡은 거리가 상당히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크라우프가 지휘하고 있는 11척의 함대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워프를 마치고 나타난 경비함대는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던 듯 즉각 바리스타들을 출격시키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이 상황에서 쉐프턴 대위를 비롯한 부하들에게 현재 위치를 고수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고 후퇴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압도적인 수적인 열세의 상황에서 아군이 도착하기 전 자칫 전멸해 버릴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바리스타가 600기나 되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자신들이 70척이 넘는 함대를 보유하고 있기는 해도 역으로 당할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했다.
크라우프가 탑승하고 있는 어빙 네이트호의 좌우로 경비함 60척에서 발진한 바리스타들이 고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일단 지원출격해 온 아군과 합류할 때까지 휘하 바리스타 부대를 후퇴하도록 지시한 크라우프는 다시금 정면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았다. 잠시 뒤면 양측을 합쳐 1천 대 이상의 바리스타들이 접전을 벌이게 될 것이었다.
어빙 네이트 호와 휘하 함대는 서서히 안전 지역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자칫 바리스타들의 교전에 말려들었다가는 격침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아름답군······’
전투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났다. 형형의 불꽃들이 교차하고 작은 불꽃들이 환하게 피어 올랐다가 사라지는 있는 모습들이 마치 불꽃 놀이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빌어먹을!’
그때 크라우프는 자신이 초조해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번의 파츠 베이스군과의 전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의 전투가 없던 이곳에 600기나 되는 파츠 베이스군 바리스타들이 출현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
‘설마······’
무언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있던 크라우프의 눈이 잠깐 떨림을 보였지만 아무도 목격한 사람은 없었다.
‘이 정도의 병력 규모라고 한다면······순찰 함대만의 규모가 아니다. 아마 어디엔가······’
16시 20분 파츠 베이스군이 차츰 병력을 후퇴 시키는 것이 포착되었다. 적들이 후퇴하기 시작하자 전투는 차츰 그 강도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16시 40분 적이 완전히 철수하자 함장은 병력을 후퇴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왔다.
“소령님. 병력을 재편성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함장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크라우프는 함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가지 지시를 덧붙였다.
“함장. EWACS기를 선행시켜 적 부대의 퇴각 루트를 파악하도록 조치하게! 저 정도의 전력이 출격했다면 적어도 근처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함대가 대기하고 있을 테니 말이야! 이들의 위치를 기필코 찾아내야 하네!”
이렇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군이 경비함대 50척 이상이거나 아니면 공격 항공 모함, 혹은 전함 클래스가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고 이었다. 50척 이상의 경비함대라고 한다면 아군의 정찰에 걸려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그것을 확인하려 했다. 5분후 크라우프의 지시에 따라 구축함에 대기하고 있던 자카운을 개량한 EWACS기가 발진해 나갔다.
크라우프는 일단 구축함 어빙 네이트 호를 중심으로 1개 중대 정도 병력을 암초 지대 속으로 들여 보내 회수되지 못한 부상자 구조 및 주변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임시로 자신의 지휘하로 들어온 60척의 경비함대를 재편성해 주변에 대한 경계 작업에 들어갔다.
17시 정각 모든 바리스타 부대가 귀환을 했고 다이레아와 에이린이 함교로 올라와 전투 결과를 보고했다.
“전투 결과를 보고 드리겠습니다. 전투에 참가했던 병력 총 534기중 122기가 전파되었고 116기가 반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사자가 124명입니다.”
“그래 수고했다. 쉬어 두게!”
크라우프의 지시에 두 사람은 경례를 올리고 되돌아 나갔다. 그녀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크라우프는 지휘관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보고만 받으면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부하들이 전투에 나서서 죽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적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낼 수 없으니 더할 수 없이 마음이 괴로워졌다.
17시 30분 선행해서 보냈던 EWACS기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비록 멀리서 촬영한 것이기는 했지만 파츠 베이스군 공격 항공모함을 발견했다는 보고였다.
“공격 항공모함!”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크라우프와 어빙 네이트 호의 함장은 적잖게 당황했다. 함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재차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어진 EWACS기로부터의 보고는 확실하게 공격 항공모함이 맞다는 것이었다. 바리스타 600대를 전부 한 함에서 수용하는 것을 확인했던 것이다.그리고 장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보건데 함의 실루엣이 공격 항공모함과 일치 한다며, 이것으로 추정하건데 공격 항공모함이 확실한 것 같다는 보고를 해왔다. 게다가 주위에는 20여척으로 보이는 호위함대도 발견했다며 추가적인 지시사항을 요구해 왔다. 크라우프는 적 공격 항공모함의 항로를 조심해서 추격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빌어먹을! 공격 항공모함이라니! 그 공격 항공모함 한 척의 전투력이 보통 500척으로 구성된 통상 함대와 맞먹는 다고 하는데······”
크라우프의 귀에 함장이 불평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신경쓰지 않은 채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통상의 전함 클래스가 바리스타들을 전투 적재하면 1개 대대 정도를 적재하게 된다. 그 이하 클래스의 배들도 바리스타 1개 중대에서부터 3, 4개 중대 정도를 탑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공격 항공모함은 바리스타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설계된 함선이었다.
보통 수송함을 사용해서도 바리스타를 전장으로 대량 실어 나를 수는 있지만, 그런식으로 수송함을 이용한다면 장시간의 작전이 어려워진다. 수송함은 적재한 만큼의 바리스타들에게 충분한 보급과 정비 지원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공격 항공모함은 최대 6천 기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바리스타들을 적재하고 이들에 대한 수리와 보급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배였다.
“바리스타를 무려 6천 기나 출격 시킬 수 있습니다.”
구축함 어빙 네이트 호의 함장은 통신 장교에게 그렘벨에 영상을 송신 하라고 지시한 뒤 크라우프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 주듯 말했다.
“일단······그렘벨의 지시를 받는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이렇게 밖에는 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겨우 70척 정도의 경비함들을 가지고 파츠 베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수는 없었다. 게다가 또다른 문제는 공격 항공모함 홀로 온 것이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순양함과 구축함 경비함들로 구성된 20척 남짓한 호위 함대도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전력으로는 전투가 개시된다면 질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크라우프는 질것이 뻔한 싸움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질것을 알면서도 싸우는 것은 헛되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그렘벨로부터 직접 통신이 들어왔다. 함장은 마음이 급했는지 즉시 연결했다. 함장 머리 위쪽의 모니터가 켜지고 그렘벨 기지 사령관 디아르고 콘스탄틴 준장의 얼굴이 나타났다.
“앗! 각하!”
겨우 중위인 어빙 네이트 호의 함장으로서는 감히 올려 보기도 힘든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이 콘스탄틴 준장이었다. 함장은 자신만 대화를 듣도록 수화기를 들었는데 그는 몇마디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크라우프에게 수화기를 건네줄 수 밖에 없었다. 크라우프는 함장으로부터 수화기를 건네 받고는 기지 사령관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페트릴 소령······보고는 잘 받았네······적의 공격 항공모함을 발견했다지?”
“그렇습니다. 각하!”
크라우프는 통신상으로 나타난 콘스탄틴 준장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처음 전입 신고했을 때 이외에 처음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었다.
“현재 자네의 지휘하로 구축함 1척과 경비함 70척이 있네······해볼 수 있겠나?”
콘스탄틴 준장의 요구에 크라우프는 순간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빌어먹을······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가 대답을 하지 않고 얼굴을 굳히자 준장은 다시 한번 목소리를 조금 높여 물었다.
“어떤가······할 수 있겠나?”
“······명령이시라면 해보겠습니다.”
크라우프의 대답에 콘스탄틴 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명령이라······좋네······적의 공격 항공 모함을 자네가 현재 지휘하고 있는 병력으로 공격해 주게······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자네라면 할 수 있을 것이야! 뒤는 그렘벨 기지에서 맡아 주겠네. 적의 발목을 붙잡아 주게!”
자네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명령을 내리는 자신도 위험하고 죽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의 말이었다.
“알겠습니다. 18시 정각 행동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크라우프의 대답에 콘스탄틴 준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통신을 끊었다. 모니터에서 준장의 모습이 사라지자 함장 이하 전원의 시선이 크라우프를 향했다. 이런 시선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크라우프는 전체 함대에 통신기를 열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싸우시려는 겁니까?”
함장의 조심스런 말에 크라우프는대답하지 않은 채 조용히 통신기를 달라는 말을 했다. 그의 표정에서 긍정의 대답을 발견한 함장은 얼굴색이 변하며서 낮게 속삭이듯 말했다.
“적이 너무 압도적입니다.”
그는 전체 함대에 대한 방송을 준비하도록 지시하면서도 걱정을 했다.
“······우리는 에이센 군인이네!”
크라우프는 담담하게 말하며 무엇인가 말을 하려던 함장의 입을 닫아 버렸다. 크라우프는 잠시뒤 함교로 올라와 연설이 준비 되었다면서 마이크를 건네는 통신 장교에게서 마이크를 받아든 뒤는 약간 숨을 들이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모두 들어라. 나는 여러분들의 지휘를 맡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령이다.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18시 정각 우리들은 현재의 암초 지대 건너편에서 발견된 파츠 베이스군의 공격 항공 모함을 공격하러 간다. 위험하다는 것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적의 움직임을 붙잡고 있으면 그렘벨에서 함대가 출격해 합세해 줄 것이다. 이 작전은 여러분들 모두 위험하다고 느낄 것이다. 물론 죽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이 자리에서 아무것도 약속할 것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여러분 모두 나의 지시에 철저히 따라 주기 바란다. 이상!”
크라우프가가 통신기를 끊자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모두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함장! 암초 지대를 넘어서서 배를 전진시키게!”
크라우프의 지시에 함장은 잠시 말없이 있다가 항해사에게 항로를 산출해서 배를 전진시키도록 지시를 내렸다. 항해사는 항로를 산출해 내면서 쓰레기 더미로부터 함체를 보호하기 위해 바리어를 전면에 전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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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습니다…전 더운게 너무너무 싫어요…모기는 더욱 싫고요…ㅜ_ㅜ 벌써 3방째 물림…어흑…
…그리고 애석하게도 쉐프턴…살아남은 것 같군요…발레리는 포기 하심이…퍼억~!! <(#_ㅜ) 윽…
…저한테 돌 던지시지 마시고…작가에게 던지시라니깐요…^^;
음…오늘 독일영화 '스탈린그라드'를 봤습니다…아마 1992년작…이던가…
…전쟁이 어떻게 인간성을 말살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더군요…출연자 모두가 사망…
…작가넘이 유심히 보던데…당췌 어떤 내용에 인용할런지…지난번엔 '블랙호크다운'을 열심히 보더니…야이다 얘기를 쓰더만…쩝…
…^^;;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0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놀덜도 연중은 없으니 안심하시길…제사를 저희집에서 지내며, 산소도 걸어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모두 위치해 있거던요…말그대로 '휴일'…이라는…그럼…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7월 23일 18시 정각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구축함 1척과 경비함 70척으로 구성된 함대는, 사실상 양측의 경계선을 가늠하는 역할을 하는 암초 지대로 전진하여 이 지역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소령님. 무작정 정면으로 도전한다면······위험할 것 같습니다.”
함장이 나직이 크라우프에게 일깨워 주듯 말했다. 비록 자신보다 어린 사람이었지만 일단 그가 가장 상급자였고 지휘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격 항공모함 단 함이면 70척으로 어떻게 해보겠지만 적은 20척 정도의 호위함대도 보유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함장을 비롯한 모두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렘벨 기지로부터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에 가야 하지만 자신들이 죽으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말이다.
“함장.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면 적 함대와 표격전이 있을 것이네. 적 함대와 포격전을 벌일때 적 함대 중 하나의 지점에만 화력을 집중시키도록 하게······일부의 피해는 각오하고 말이네······”
크라우프는 그렇게 말한 다음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얼굴을 바짝 들이 밀면서 그의 귀에다 나직히 말했다.
“만약에 일이 잘못 되어도 책임은 내가 질테니 염려하지 말게나. 적의 공격 항공모함이 전투 적재를 해 6천 대의 바리스타를 출격 시킨다면 당해낼 장사가 없으니 말이야! 그렇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네. 아마 바리스타 1천 기 정도에 전함 20척 정도네······”
그의 말에는 실패한다는 가정은 들어있지 않은 듯 했다. 잠시 크라우프가 자신의 어깨에 올린 손을 물끄러미 내려보고 있던 함장은 조용한 목소리로 어떻게 해야 겠냐고 반문했다. 크라우프는 피식 웃으면서
“아군을 믿게나······적의 바리스타 숫자가 아군보다 많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모두 출격시키지는 못할 것이네. 그 점을 노려야 할 것이네······”
크라우프는 안심하라고 하면서 아무런 대비 없이 무턱대고 덤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함대를 선행해서 바리스타 부대를 발진 시키도록 하게! 아마 파츠 베이스군이 요격기를 출격시키겠지만 말일세.”
그는 공격을 선도하는 부대로 자신의 직속인 다이레아와 시에나등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가장 아끼는 부하들을 선두에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함장이 즉시 그의 말대로 지시를 내렸다.
10분 후 크라우프의 지시대로 다이레아와 에이린, 시에나 등이 속해 있는 크라우프의 직속 중대가 발진해 나갔다. 이들은 똑바로 파츠 베이스군의 함대가 있는 쪽으로 접근해 갔다.
정찰부대로부터 에이센군이 공격 해오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전해지자는 즉시 바우터 크라이스 호의 함장은 즉각 휘하 바리스타 부대에 출격을 명해 요격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즉시 방어 부대를 내보내라!”
아마 에이센군은 600기의 바리스타들이 후퇴하는 궤도를 추격해 자신들을 찾아냈을 것이다. 간단하게 자신들의 정체를 들킨 셈이었지만 함장은 적이 얼마라도 몰려와도 당해낼 자신이 있었다.
함장의 지시가 있은 즉시 50기의 바리스타들이 비상 출격 준비를 했다. 잠시 후 공격 항공모함의 아래쪽으로 바리스타들이 내려오더니 자세를 잡고 에이센 함대가 밀고 들어온다는 쪽으로 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공격 항공모함 바우터 크라이스 호가 매우 뛰어난 바리스타 공격력을 지니고는 있었지만 공격 항공모함 자체의 방어력은 매우 취약했다. 함이 장비하고 있는 직접적인 공격력은 대공포들이 전부였다.
‘70척이라······’
함장은 상대가 경비함들 뿐이라는 보고에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적의 세력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중요 기밀 사항을 가지고 있는 세우터의 파일럿들은 출격하지 않고 공격 항공모함의 파일럿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을 출격시키지 않고 적의 공격을 저지해 낼 것이라는 찰스 브룸버그 중좌의 호언에 파일럿들은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파일럿들에게는 기술자인 그가 이런 위험한 곳에 와 있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엘레비아는 세우터들도 완벽하게 출격 준비를 갖춘 것을 확인한 뒤 가볍게 숨을 들이 마셨다. 루밀이 조용하니 대기실안의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밀인 전투가 벌어졌다는 말이 있자 마자 대기실 바닥 한 구석에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 버렸다. 가끔씩 낮게 코를 고는 것을 보아서는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중대원들도 대기실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일부는 따분한 표정으로 전투 식량이나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