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1
8월 19일 18시 40분 에이센군 기지 렘셰이드에서는 신병들을 대상으로 군인 유족 보험 가입 신청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었다. 군인 유족 보험은 본인이 군복무 중 전사했을 경우 유족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해주는 제도였고 의무적으로 가입되어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전사했을 시에는 유족들에게 1만 다르크를 지급해 주는 것이었다.
이것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어서 보통 일반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의 평균이 100다르크 정도였고 어느 정도 중역으로 근무해도 평균적으로 300에서 500다르크 정도 였다. 하지만 군인은 급여 수준이 보다 나아서 하사의 경우 초임이 150다르크였고 소위는 조금 낮아서 120다르크 정도를 받는다. 하사로 장기 복무할 경우 한달 평균 400다르크 정도를 받으며 대위가 300다르크 정도 받으며 대령이 600다르크 정도 지급 받는다. 그리고 준장이 된다면 1,000다르크를 받으며 원수의 경우 매달 1만 다르크 정도를 받는다. 또한 군인으로서 직접 전투 참가하면 전투 참가 수당을 받고 공적을 세웠을 시에는 정도에 따라서 최고 10만 다르크까지의 포상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병들은 계급에 따라서 한달에 15에서 20다르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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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 30분 휴게실에서 어울려 잡담들을 나누고 나서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온 다이레아는 수많은 사람들이 군장을 가지고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보충병들인가?”
얼굴 표정들을 보니 다들 지쳐 있는 기색들이 역력했다. 어디에서인지 급하게 배치 받느라고 힘 좀 들었겠다 싶었다. 오랜 우주 여행이 지루하고 피곤할 만도 했다. 얼굴들을 보아하니 대부분이 10대로 보였던 것이다. 자신이 보기에도 애띄어 보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썩 좋은 기분들이 아니었다.
“대대 차렷!”
이들 앞에서 지휘하는 대위도 별로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은 아니었다. 다이레아는 팔짱을 낀채로 그 대위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중위급 4명이 뒤쪽에 서 있고 가장 앞에서 대위가 기지 작전 참모인 다니엘 허버크대령에게 전입 보고를 하고 있었다.
‘대위라······고생들 하는 구나······’
허버크대령에게 전입 보고를 마치고 대령의 훈시가 이어질 때 다이레아는 천천히 막사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크라우프 페트릴대위는 작전 참모에게 불려 갔고 나머지들은 비어 있는 식당에 들어와서 전투 식량으로 저녁 식사를 때웠다.
“이제 드디어 한 동안 있을 곳에 온 건가?”
우주 여행이 참으로 지루하다는 말들을 했다. 하만 바이파에서 이곳 케네피온까지 쉬지않고 달려온 것이다. 별로 대기 시간도 없고 짐들고 수송선에서 셔틀로 셔틀에서 대형 수송기로 옮겨 타고 온 것이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는 좀 춥다는 생각을 했다. 기지에서 제공해 주는 전투 식량이 별로 맛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피곤들 했기 때문에 다들 입맛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기지가 크기 때문에 숙소가 제대로 배정 받게 될 수나 있을까 싶었다.
저녁을 먹고 잠시 대기하고 있으니 기지에서 숙소를 배정 받도록 하라고 하면서 이들을 모두 불러냈다. 비어 있는 막사로 들어가서 쉬게 되었다. 한 동안 이곳에 있게 될지 모른다고 했지만 전역할 때까지 이곳에 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어떻게 되든지 간에 말이야······’
각 중대장들과 함께 현재는 비어 있는 두 쌍둥이 자매 중대장의 자리도 채워지게 될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다.
다이레아 마티스중위는 숙소로 돌아왔다가 작전 참모가 부른다는 말에 다시 밖으로 나와 지휘 통제실로 향했다. 무슨 일인지 몰라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 몇 사람의 낯선 인물들이 함께 서 있었다.
“다이레아 마티스중위 부르심 받고 왔습니다.”
작전 참모 허버크대령에게 경례를 올리자 대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젊은 대위를 가리키면서
“소개하지······크라우프 페트릴대위네······이쪽은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던 다이레아 마티스중위네 파일럿으로서 매우 우수한 인재니 자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네······”
바로 대령에게 보고를 하던 그 대위였다.
“만나서 반갑네 크라우프네······”
먼저 손을 내미는 대위에 다이레아는 사무적으로 악수를 나누었다.
“지상전의 경험이 많고 적 진지에 대한 정찰 경험이 많으니 대위 자네가 부족한 부분을 많 이 도움 받게나······”
굳은 자세로 정식으로 경례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다이레아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페트릴대위는 바리스타 공격대 대대장으로 임명될 것이네······자네가 부관으로서 충실히 보좌해 주게······”
이렇게 허버크대령에게 자신이 신임 바리스타 대대장의 부관으로 임명되었다는 말을 이렇게 전해 듣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어이없다는 기분이 먼저 들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보이려고 행동했다.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듣고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페트릴대위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지만 대위였기 때문에 자신보다는 상급자였던 것이다.
“기지에서 오래 있었나?”
“중위로 승진하면서 부터입니다.”
“전투 경험이 많다면서······”
“부하들 많이 죽인 덕분이죠······”
다이레아는 이런 때 솔직한 것이 오히려 호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었다. 상대가 자신의 속내를 조금이나마 드러내 보인다고 여긴다면 처음 만난 상대라고 해도 좋은 감정을 유지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긴 그렇다네······일단 짐을 풀고 내일 아침에 보세······그때 가서 일을 시작하면 될 것 같으니 말이야!”
파일럿숙소에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부쩍 많아 졌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신임 대대장과 함께 온 파일럿들이 각자의 짐을 가지고 기지의 인사과 병사들이 배정해 준 방으로 찾아 들어가고 있었다. 다이레아가 봤을 때 나이들이 꽤나 어려 보였다. 자신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보아도 나이 어려 보이는 하사관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기지의 파일럿 숙소가 붐비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이라 싶었지만 지금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지니 좀 우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을 때 문 앞에서 검은 머리카락의 여자 상사가 더블백을 바닥에 내려놓은 채로 서 있었다.
“여기는 제 방인데요?”
처음 보는 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걸었고 그 상사는 엷게 웃으면서
“몇 일간 같은 방을 쓰라고 하는 군요. 아직까지는 숙소가 아직까지 완전히 치워지지 않았다고 하는 군요.”
다이레아는 알겠다고 하면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
“다이레아에요.”
“시에나 필드 플레인입니다······마티스중위님!”
서로 웃으면서 악수를 나누었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넓은 방은 아니었지만 침대가 하나 뿐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잠을 잘까 싶었다. 그렇지만 조금 뒤에 간이 침대를 나누어준다는 말에 그렇구나 싶었다.
간이 침대는 아주 간편했다. 몸체가 강화 플라스틱제였기 때문에 무게도 거의 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반으로 접혀진 몸체를 펴고 다시 다리를 분리한 다음에 그것을 고정시키고 몸에 맞게 조정하면 충분한 것이다.
22시가 조금 넘어서야 일이 정리되었고 밖은 조용해 졌다. 오랜 여행 때문인지 새로 배치된 사람들은 대부분은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다이레아가 머리를 풀고 자신의 간이 침대 위에 몸을 누였고 시에나도 군복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로 몸을 뉘었을 때 노크소리가 들렸다. 자신이 먼저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누구지?”
의아한 표정으로 문을 열어 보니 크라우프가 서 있었다. 그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다이레아 자신에게 일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니었다.
“코프!”
시에나가 빙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여기서 자는 거야?”
“응······”
“잘자······시에나 좀 잘 부탁해요.”
크라우프와 시에나가 서로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것을 보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뭐 제가 밤에 늑대로 돌변해서 플레인상사를 덮치기라도 할까봐서요?”
웃으면서 장난기 어린 얼굴로 대답했고 그는 엷게 웃어 보이고는 고맙다고 하면서 그럼 편히 쉬라고 하면서 문을 닫고 나갔다.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
그가 나가자 다소 의외와 부럽다는 투로 물었다.
“네······”
다시 치대와 다가와서 몸을 뉘었다. 시에나는 세면대의 물을 그냥 컵으로 받아 마신 다음 침대로 돌아왔다.
“그냥 애인······치고는 이렇게 신경 써 주네요.”
“그렇죠······”
목소리에는 다소 흥분된 듯한 떨림이 있었다.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 크라우프는 그렇게 나이 많아 보이는 사람은 아니었다. 대위가 되었으니 아무리 못해도 20대 중반은 넘어섰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에나도 20세는 넘었을까 싶었다. 상사였기 때문이다.
“아참 나이가 얼마인지 물어봐도 되요?”
“아? 예 올해 18살입니다.”
“군복 입은지 2년째?”
“예? 예······”
16살에 하사로 군대에 들어와 1년 사이에 한단계씩 오른 사람이다. 실력도 좋고 운도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참 대대장하고 만난지 오래 됐어?”
“예? 아······5년째 됩니다.”
옆으로 돌아누운 채로 물어 보았고 상대는 피곤한 것 같으면서도 잘 대답해 주었다.
“5년째라······그럼 13살 때인데 학교 선배? 친구? 같이 군대 온거야?”
“그런 셈이죠.”
피식 웃으면서 옆을 돌아보았다.
“중위님은······이곳에서 오래 계셨어요?”
“중위로 승진하면서 부터요. 아참······나 이번에 중대장하라고 하는 군요. 페트릴대위 밑에서요.”
“예에······잘하실 꺼에요.”
“모두 오래 있었나요?”
시에나는 다이레아가 좀 걱정을 한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었다. 엷게 웃으면서
“모두 여러 곳에서 뒤섞여 있던 사람들이죠. 얼마 되지는 않아요.”
그녀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 부대에 있게 되었던 기간이 그렇게 오래 되지 않는 다는 말이라 자신도 자연스럽게 뒤섞일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 미안······피곤할 텐데 푹 자요.”
“예······잘 주무세요.”
“네!”
그녀들은 인사를 나눈 후 서로 모포 속으로 몸을 파묻었다.
…복구합니다…^_^;;;
파츠 베이스제국력 08년 8월 21일 10시 40분 셰어필드기지의 지하 브리핑실에서는 기지 사령관 레오폴드 클레버상좌의 주재 아래 에이센군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 개시될 것임을 주요 지휘관들에게 알리고 있었다.
지난번의 엠더 광산을 기습적으로 공격해서 탈환한 이후 에이센군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에 이번의 군사 행동으로 에이센군의 절대 방위 라인을 더욱 북쪽으로 밀어 올리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공격의 개시는 엠더 광산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에이센군의 정찰 부대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또한 적과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제 공격을 가해서 에이센군의 기선을 제압한다고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최전선 기지에서 공격이 개시될 것이고 셰어필드기지에서는 모두 4개의 바리스타 전투 대대가 동원될 것이다. 목표는 에이센군에 의해 장악된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의 탈환이었다. 다이아몬드 광산지대는 대규모의 암석 지대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곳곳의 지형이 동굴과 매복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지역은 아니었다. 또한 이 지역에 대한 광물 자원의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의 공중 폭격은 자제될 입장이었던 것이다.
위성 사진으로 보여진 에이센군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거대한 암석 구릉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광산 개발 명목으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다. 이곳은 매우 특이한 지형으로 다이아몬드 원석이 대량으로 발굴되고 또한 현재도 그 매장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충분하게 경제적인 가치가 뛰어난 곳이었다.
본래 파츠 베이스에서 개발한 곳이었지만 에이센군이 기습적으로 침공해서 무력으로 점거하고 있는 곳이었고 이곳에서 현재까지도 광산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에이센군을 몰아내고 이 광산 지대를 차지하는 것이 큰 목적이라고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대위인 아르코는 제 4대대를 이끌고 공격 작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 장소까지의 이동은 지상 전투함인 케이저를 타고 이동하게 될 것이다. 셰어필드기지에서 모두 4대의 지상 전투함이 이동하게 되며 이들에 대한 지휘는 다니엘 카이저대좌가 맡게 될 것이다.
‘다시 전투가 벌어지려는 건가?’
씁쓸한 기분이 먼저 들었다. 에이센군의 최대 방어 거점이 될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를 탈환하기 위해서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에이센군도 바보가 아닌 이상 광산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이번 전쟁은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함인 것이다.
‘군인의 목숨이 다이아몬드보다 못한 건가?’
그렇지만 전략적인 이유에서도 다이아몬드 광산지대를 차지해서 강력한 거점을 구축해 놓으면 에이센의 렘셰이드기지를 압박하는데 더할 수가 없이 주요한 지역이 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에이센군의 절대 방위 라인이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 것도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에 구축된 강력한 방어 거점 덕분인 것이다. 이제는 파츠 베이스군도 병력을 모아서 광산을 탈환해서 에이센군의 절대 방위 라인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이미 준비는 거의 끝마쳐 놓았다. 최대한 단기간에 모든 작전을 끝마쳐야 하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면 에이센군의 지원 부대가 내려오게 된다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단기 결전이라······’
사령부에서도 충분하게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작전을 결행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선 군인인 아르코대위는 시키는 대로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다른 도리가 없었고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군인이기 때문에 명령에 따라야 했던 것이다.
다시금 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아르코대위는 부하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브리핑했다. 병사들은 모두 당황하는 것 같으면서도 조용하게 그의 말을 따르고 있었다.
“또 한바탕 하자는 건가?”
전쟁 경험이 없는 파일럿들은 전쟁이라는 말에 당황하고 있었다. 고참 파일럿들은 훈련받은 대로만 잘 하면 살수가 있다고 하면서 이들을 다독거리고 있었다.
맞서 나오게 되는 에이센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그렇지만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는 공격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말을 했다.
엘레비아는 아르코대위가 설명을 해주는 것을 묵묵히 듣고 있으면서 4개 바리스타대대가 4방향에서 에워싸고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다른 전방 부대와 예비 전력들은 에이센군의 증원 부대가 오는 것을 최대한 저지할 것이다.
“지형이 구릉지대라 공격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대위는 맞는 말이라고 했다. 휘하의 지휘관들 중에서 엘레비아 만큼 실력이 우수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이번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충분하게 해내야 하네 물론 이곳의 광산이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대규모의 공 중 폭격은 자제될 것이 분명하게 엠더 광산 보다는 힘들 것 같네······”
좌중에 순간 아유와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렇지만 명령을 받고 있는 군인으로서는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었다. 대신에 다른 부대에서 에이센군의 공중 지원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적의 증원을 최대한 저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좋겠군요.”
셰어필드기지에서 발진하게 되는 공중 폭격은 다이아몬드 광산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대해 순항 미사일 공격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핵?”
누군가의 물음에 대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핵무기가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토지를 얻고 점령지를 얻으려고 하는 작전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었던 것이다. 핵에 오염된다면 회복되는 데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하게 자제되는 것이다.
21일 18시 40분 셰어필드기지에서 전투 준비를 마친 지상 전투함들이 발진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19시 정각 작전이 개시될 것이고 대기하고 있는 전투원들은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20분 남았군 그래······”
바리스타들이 지상 전투함에 격납되어 대기 상태에 있으면서 주요 소대장들은 밖으로 나와 자리하고 있으면서 시계를 내려보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크림색 머리카락을 손으로 한번 쓸어 넘겼다. 거칠었다. 머리카락을 오래 묶고 있어야 하니 머리 결이 좋을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소대장들과 이렇게 모여 있지만 별로 이름만 알고 나머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어차피 깊게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같이 전투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니 좀 잘 알아두고 싶었다.
그래서 뭐라고 말을 몇 마디하고 있을 때 아르코대위가 걸어 왔다. 대위로서 대대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보통 상위나 소좌급들이 맡게 되는 것인데 비추어 볼때 대위인 아르코는 그 전투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 탑승하도록 전투에 나설 시간이다.”
대위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격납되어 있는 자신의 바리스타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전투 적재였기 때문에 와이어로 고정시켜 놓은 것들도 여러 대 있었지만 충분할 정도로 바리스타들이 격납되었고 파일럿들은 각자의 바리스타에 올랐다.
같은 시각 렘셰이드기지에서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모두들 휴식을 취하고 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작전 참모와 군수 참모에게 붙잡혀서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지내에 위치한 바에서 모두 모여 간편하게 음료와 술을 마시면서 즐겁게 떠들고 있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중사는 이곳에서도 다른 신병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인 디네스가 벌써 중사였고 몇 번의 전투에 참가해서 격추 기수까지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서 대단히 신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은 적과 바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언제라도 전투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