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23
하지만 태클이 만만치 않군요…^_^;;; 그것도 내부의 태클이라…흠…
…어떻게 결론이 날런지…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8…
음…어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독자와의 대화’를 쉬었습니다…
…예? 그 ‘피치 못할 사정’ 이라는 것이 뭐냐구요?
…글쎄요…저도 잘…^_^;;; 왜 거 있잖습니까…알려달라고 하면 더 알려주기 싫은 거…^_^;;;
● ‘창세전쟁’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라고 쓰고 싶었습니다…)…음…헌데 염장탄 세트라니…허허허…너무하십니다…ㅜ_ㅜ…가뜩이나 얼마전에 친구넘이…“나 내년에 아빠된데~!! ^0^)/” 라는 말을 해서 기분이 참 아해ㅎ해ㅎ~ 한데 말입니다…쿨럭~ 진정 ‘연중’이라는 것을 보고 싶으시다면 날리셔도 무방합니다만…흐흐흐…
● ‘검은묵시록’님…묵념…(_ _)…실제로 저렇게 모금했다가는 잡혀죽기 십상이겠지요…하지만 최근 에이센에 대한 정서가 별로 좋지 않다 보니까 가능했을 겁니다…^_^;;; 그리고…일제 치하에서 우리의 조상님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런지에 대해서는 잘 상상이 가지 않더군요…단지 최근의 이락이나 췌첸 등을 보면서 막연하게 ‘아, 저랬겠구나…’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에…그리고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m(_ _)m…어제는 좀 급하다보니…쿨럭~
● ‘가연을이’님…3타…이시로군요…아깝게 몇 초 차이이신 듯…^_^;;; 음…그리고 보온 도시락이라…흐흐흐…정보를 잘못 입수하셨나 보군요…집에서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_^)/ 으응? 펑?…아하~!! 도시락 폭탄을 제조하시다가 ‘취급부주의’로 터트리셨나 보군요…^-^; 아이 고소해~♡
● ‘chise’님…음…리메를 하신다구요…^_^;;; 일단 저도 리메(?)를 하는 입장이니…뭐…‘수정’과 ‘리메’는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같은 것이라 주장하고 싶군요…아무튼…리메를 하다보면…
‘아…내가 이렇게 허접-_-;했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는…여기저기 허점도 마구보이구 말이지요…-_-;;; 아무튼 힘 내시길 빌겠습니다…^0^)/~
● ‘휴식시간’님…뭐…언론을 통해서 보여지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니까요…그 정보가 우리의 눈과 귀까지 오는동안 ‘충분한 검토와 가공’을 거쳤을 확률이 무척 높겠지요…ㅡ_ㅡ;;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줄 알게 되는 것이구요…지난 편에도 잠시 묘사했습니다만, 크라우프와 그의 일행들이 에르바 시티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겠지요…^_^;;;
● ‘나만의천사’님…두두두두두~!!!…(←무엇인가가 지축을 흔들며 뒤어오는 소리…) 응? 뭐지? …순결당의 당사 입구에서 라면을 먹다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는 슬쩍 아뒤쥔장…곧 ‘나만의천사’님이 보낸 깍두기들을 발견하고는 먹던 라면을 팽개치고 외친다…“씨바~ X됐다~!!!”…이상 영화 ‘친구’의 한 장면…쿨럭~…얘들아 텨텨텨~!!! ┌(;-0-)┘┌(;@-@)┘┌(ㅜ_ㅡ)┘┌(T^T)┘
● ‘정민철’님…예…맞습니다…^_^;;; 엑스트라는 아니더군요…사실은 지난번에 나왔던 매춘부 아가씨도 엑스트라는 아니었습니다만…제가 힘을 써 엑스트라로 바꾸었지요…^_^;;; 엇~! 돌은 내려 놓으시구요…음…사실 신 캐릭의 등장은 조금 이른데다가…어차피 한참 나중에나 나올 컨셉의 아가씨였기에…^_^;;; 하지만 어제 등장한 독립군(??) 아가씨는…쿨럭· 조만간에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 ‘아이페르’님…음…냄새가 거기까지 퍼졌나요? 이거 죄송합니다…요즘 속이 좋지 않아서…응? 앗~! 또 신호가…후읍~!! 뿌우우우우웅~ <(-_ㅡ;;; )=3=3=3=3…음…이거 식사시간에 죄송하군요…허허허…앗…또 나온다…흐으읍~!! 뿌아앙~!!!…아…이 얼마나 맑고 경쾌한 소리인가…허허허…(←냄새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아뒤쥔장…)
● ‘제로나인’님…음…어제 작가넘이랑 나간 일은 밝힐 수는 없지만…솔로부대의 동료들을 배신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아니었습니다…별 것 아니었지요…예? 그럼 무슨 일을 하러 나갔는지 밝혀도 되지 않겠냐구요?…후흐흐…청개구리 모드 발동!!! *_*)/~…싫은데요…^_^;;
● ‘다크크라이드’님…술냄새라…어디…킁킁…(←조금 전(↑)에 뀐 방귀 냄새를 맡아보고 있는 아뒤쥔장…)…에이~ 거짓말을!!! 고구마 냄새밖에 안나는구만~!! 저 어제 술 안마셨단 말입니다…예? 아…‘다크크라이드’님께서 한잔 하신 것이라구요?…허허허…저는 그것도 모르고…우음…풀썩…(←…방귀에 취해 쓰러진 듯 하다…)
● ‘toyr’님…왕자병…쿨럭~ ^_^;;; 잘난척이라기 보다는 ‘에이센인 중에는 나같은 놈도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닐런지…쿨럭~ 하지만 제가 스스로 써 놓고도 믿음이 가지 않는군요…음…아니면 단순히 작업을 위해 반사적으로? -_-;;; 쿨럭~ 에…그리고 어제는 술마시러 나간 것이 아닌디요..왜 나갔는지는 비밀…웃흥~♡
● ‘내멋대로할꼬야’님…음…그런 일이 있었군요…-ㅅ-;;; 저는 전혀 눈치를 못채었는데…(정말로?)…아무튼…‘내멋대로할꼬야’님 덕분에…‘사람은 자신이 무심코 한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충격을 받는지 모른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군요…^_^;;; 설마…‘올드보이’에서처럼…쿨럭~ 길가던 저를 납치하여 15년 동안 가두어 둔다거나…하지는 않으시겠지요? 믿사옵니다…
● ‘勇者’님…???? 무엇이 아쉽다고 하시는 것인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독자와의 대화’가 쉬어서 그러시는 것인지…아니면 그저께 나왔던 미인이 단순한 엑스트라라는 것이 밝혀져서 그러시는 것인지…그것도 아니면…아니면…쿨럭~…음…-_-;;; 더 없군…
● ‘하얀백작’님…음…‘하얀백작’님께서 황제의 심복이셨을 줄이야…흐흐흐…그럼…칠살 ‘신’ 모드 발동~!!!…흐흐흐…‘하얀백작’님께서 믿고 계시는 그 ‘황제’가 아마 내일 중 급사할 것입니다…흐흐흐…후하하하하하~!!! ^_^;;; 아…장난이고요…근데…쿠테타…라니요? 정권을 잡고 있는데 쿠테타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던가요? 순결당이여 영원하라~!! ^0^)/~
● ‘soulschaos’님…으음…지적해 주신 오타를 찾기 위하여…처음부터 한 2번은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만…결국 찾지 못했다는…혹시나 실수했나 싶어 한글에다 붙이고 찾아바꾸기를 실행시켜 보았습니다만…없던디요…쿨럭~ ^_^;;; 음…그리고 크라우프의 과거 행적…쿨럭~ ‘돌아온 탕아’…정확한 표현이십니다…^_^)乃
● ‘현돌’님…으윽…또 코멘트가 짧아지시는군요….음…아마 원인으로는…디루룩~(←짱돌 굴리는 소리…)…아마 그제꺼 나온 아리다운 아가씨가 엑스트라라는 것에 대한 충격을 표현하신 것…이라고 생각되어 지는군요…^_^;;;
아자~ 빨리 올리고 밥먹….음…흐읍~!! 뿌우웅~!! <(^0^;;; )=3=3=3
…죄송…┌( ;ㅡ_-)┘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우라베 기지에서 다크 크라이드와 테르 벨키우스 그리고 지오콘 다비토를 비롯한 다수의 지휘관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작전 경로를 어느 방향으로 잡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나우베 행성계를 지배하고 있는 나베 카투라를 설득시킬 수만 있다면 조금 우회하는 것이기는 해도 에이센의 감시망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카투라 가문이 운영하는 나우베 행성계에서 자신들의 행성계를 통과를 허락할리는 만무했다. 그렇다고 전함의 무덤이 이어지는 지역을 따라 이동하는 것 또한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었다. 자신들의 행동이 시작부터 눈에 뜨이게 될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었다. 언성을 놓이며 격해지던 논쟁이 어느 한순간 잠잠해지며 회의실의 내부가 조용해 지자, 그 자리에 배석해 있으면서도 이제까지 별다른 말이 없던 지오콘 다비토가 한마디 말을 꺼냈다.
“차라리 나우베 행성계를 공격해서 점령해 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지오콘 다비토의 의견을 듣고난 테르 벨키우스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렇게 되면 카투라 가문과 전면전을 벌여야 할지 모르네. 에이센과의 무역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해서 쌓은 많은 재부의 힘을 결코 얕잡아 보아서는 안되네.”
테르가 조용히 대답하니 다크 크라이드는 조금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우라베 기지에 집결한 약 2,500척 정도의 전투함들을 예정된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일이 예정 항로를 설정하는 문제로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기 때문이었다.
“이거 처음부터 발각된다면······이렇게 애써 에이센의 통신문하고 암호책자를 준비해 둔 것도 아무 소용이 없지 않는가!”
그가 화를 내자 모두들 뾰족한 수가 없다는 사실에 짧게 한숨을 내쉬기만 하고 있었다. 2,500척이나 되는 함대를 예정된 지점으로 에이센의 정보망에 걸려들지 않도록 하면서 이동시키는 일이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함께 배석해 있던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머뭇거리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미천한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이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성에게로 모아졌다. 하지만 아무도 그 남성을 알고있지 않은지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누군가? 자네는?”
지오콘 다비토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꺼낸 그 20대 중반의 남성에게 자신을 밝히 것을 물었다.
지오콘 다비토의 물음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선 20대 중반의 남성은 체구도 그렇게 큰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외모도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띌 것 같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흑발에 20대 중반 정도로 나이가 추정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르게 특별히 기억될 만한 느낌은 없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는 그냥 미천한 자일 뿐입니다.”
바로 그때 그 남성의 직속상관인 듯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성이 깜짝 놀라며 황급히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에게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제 부관입니다. 행정 업무 처리에 다소 수완이 있어서 데리고 왔었는데······이런 자리에서 결례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결례가 다 있다니······어서 사죄드리게!”
그 남성의 직속상관인 듯한 남성이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러자 다크 크라이드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그냥 말은 들어 봅시다. 미천하더라도 이름은 있을 것 아닌가? 자네의 이름을 말해 주게.”
다크 크라이드가 그에게 의견을 내놓을 것을 청했다.
“저는 카리드라고 하는 자입니다.”
카리드라고 자신을 밝힌 그 20대 중반의 남성에게 다시금 다른 지휘관들이 한마디씩 했다.
“아니! 이런 자리가 어디라고 성도 없는 자가 함부로 나서는 건가? 자네는 수하 관리를 잘 해야 하지 않겠나? 어디에서 오만하게 부관이 나서게 만드는 건가?”
지휘관들이 한마디씩 말을 꺼내니 다크 크라이드가 조용히 이들의 말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자 테르 벨키우스가 날카롭게 일성을 내질러 좌중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차분하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카리드에게 의견을 내놓아도 좋다는 뜻을 전했다.
“모두 조용! 그래······카리드라고 했나? 어서 자네의 생각을 말해 보게!”
테르 벨키우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카리드라고 불린 남성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에 다소 주저하면서도 처음에 자신이 제안하려 했던 의견을 그대로 제안했다.
“제 생각에는 굳이······함대를 이루어 이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라베 기지에 집결해 있던 개개의 함들은 대부분이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예정된 집결 지점을 모두에게 확실하게 인지시킨 후 각개의 함들이 자체적으로 예정된 지점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카리드는 다소 주눅이 드는 듯 했으나 제법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가 완곡하게 지적한 점은 이제까지 지휘관들이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 이곳 우라베 기지에 집결해 있는 함대 병력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시키며 예정된 집결 지점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명제에 너무나도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카리드는 굳이 함대를 이루어 이동할 필요 없이 각개의 함들을 흩어 보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안한 것이다.
카리드의 제안을 듣고 난 사람들은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을 지으며 노골적으로 경멸이 섞인 시선을 던졌다. 그들은 신분이 낮은 그가 의견을 내놓기 위해서 나섰던 것을 처음부터 못마땅해 했었고, 그래서 저마다 카리드가 내어놓은 의견이 별로 신통치 않자 비웃음을 머금었던 것이다.
물론 자신들도 병력을 나누어 이동시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경우 전체적인 흐름이 에이센에게 발각될 수도 있었다. 우라베 기지에 전력을 집결시키는 작업에서도 에이센이 쉽게 병력의 흐름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동안 집결시킨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두어서 소규모 단위로 꾸준하게 병력들을 모아 들이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지오콘 다비토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카리드의 의견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고려 사항에 넣지 않은 것이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 될 것이네.”
그러자 카리드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도 큰 용기를 가지고 나선 이상 자신이 뜻하고자 했던 바를 처음부터 당당하게 밝히기로 마음을 먹은 듯 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에이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리드의 말을 듣고 난 다크 크라이드는 순간 눈을 번쩍 떴다.
“옳은 말······”
그는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테르 벨키우스에게 카리드의 제안해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나도 그 의견이 옳은 것 같기는 하네······하지만······”
하지만 테르 벨키우스가 약간 말끝을 흐리고 있었다. 그도 카리드의 의견이 자신들이 계획했던 나우베 행성계를 통과하는 것이나 전함의 무덤 속을 움직여 나가는 것 보다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카리드의 의견의 허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찬성하고 나서지 않은 것이다.
그의 말대로 실행한다면 재차 집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에이센에게 자신들의 흐름이 포착될 수 있었다. 처음에도 이곳 우라베 기지에 함대가 집결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함대를 집결시켰던 이유는 바로 에이센의 정보망에 전체적인 흐름이 포착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우라베 기지에서부터 다시 모여든 전투함들을 흩어 보낼 수는 있었다. 그렇지만 재집결하는데에는 다시금 많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었고, 다수의 전투함들이 각개로 이동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에이센의 정보망에 발각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함의 무덤 속을 가로지르자는 의견이나 같은 의견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르 벨키우스는 카리드의 의견을 듣고 마음속으로는 그것이 옳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쉽게 찬성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테르 벨키우스가 주저하고 있을 때 다크 크라이드는 조용히 테르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었다. 그는 카리드가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뜻하는 바를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나우베 행성계 근처에서 흩어져 재집결하면 됩니다. 나우베 행성계를 통과하는 것이 전투함대라고 한다면 카투라 가문에서 행성계로 진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겠지만, 몇 개 단위의 소규모 함대라고 한다면 이 전에도 통과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주었던 전례가 있었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나우베 행성계 근처에서 각개의 함들로 나뉘어 나우베 행성계를 통과한 후 재집결 한다면 굳이 카투라 가문과 정면으로 맞부딪치거나 그들이 세운 규칙에 위배되는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에이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는······하얀 백작님께 따로 부탁을 드려서······교란 공격을 가하도록 하면 우리들의 이동이 발각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처음에 제안했던 나우베 행성계를 통과해야 하는 의견에 다가 카리드가 제안한 의견을 더했다.
다크 크라이드의 제안을 듣고 난 테르 벨키우스는 다른 지휘관들과 긴 시간동안 협의를 하여 다크 크라이드의 의견대로 우라베 기지에서부터 예정된 이동 지점까지의 이동 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사실 그의 의견 이외에는 별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테르 벨키우스는 이런 자리에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놓은 카리드가 마음에 들었다. 그는 일부러 카리드에게 좋은 의견을 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해 주었다. 비록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무엇인가 아직 가다듬지 않은 보석을 발견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확실하게 그동안 찾고 있었던 인물을 찾아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테르 벨키우스는 카리드의 직속상관에게 카리드를 자신이 데리고 있어도 괜찮겠냐는 의견을 물어 보았다.
“저야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카리드의 무례함에 송구할 따름입니다.”
카리드의 직속상관은 테르 벨키우스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자 오히려 몸둘바를 몰라 했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살짝 웃으면서 무안해 하고 있는 카리드를 바라보았다.
‘아직 애송이로군······저녀석······쓸만하겠어······’
다크 크라이드는 은근히 웃으면서 자신의 앞에 놓여진 세부 계획서라고 불리우던 것을 슬그머니 치워 버렸다. 그와 맞은편에 있던 테르 벨키우스도 그런 다크 크라이드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살짝 웃음을 지었다.
“제대로 찾은 것 같군요.”
갑자기 다크 크라이드가 테르 벨키우스에게 말을 건네니, 갑작스레 다크 크라이드가 주어가 생략된 애매모호한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르 벨키우스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다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리에 모여든 다른 사람들은 다크의 이 말이 카리드라고 하는 인물을 찾았다는 것으로 여기거나, 이제는 예정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9월 20일 베르베라에서부터 에르바 행성계까지 장거리를 항해 온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 함대에서 복무 기간이 만료된 함대 구성원들의 일제 전역식이 있었다. 전역자들은 지루하게만 이어진 우주여행을 끝나고 이제는 제대를 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면서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었다.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복무 기간을 넘기면서 까지 함대에 남아 근무가 자동으로 연장된 장병들에게 대해서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의 위로금 명목으로 많은 금액이 적혀 있는 수표가 하사 되었다. 이것 때문에 전역을 마친 많은 장병들은 추가 복무에 대한 보상금을 수령하게 되었다. 이들은 수표를 수령하고 나서는 황제 폐하 만세를 불러댔다.
“에이센 만세! 황제 폐하 만세!”
전역자들은 추가 복무에 대한 보상금을 받게 되자 그 동안 자동 연장되었던 군 복무 기간에 대해서 황제 폐하께서 결코 소홀히 병사들을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환호하면서 무척이나 기뻐했다. 물론 실제로 황제에 대해 경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손에 쥐게 되는 상당한 금액의 돈에 환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를 일이었지만, 어쨌거나 병사들은 황제가 하사한 돈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었다.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전역자들은 대부분이 샤이닝 힐 출신들이었고 일부는 다곤과 아이크 출신도 섞여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역을 하기는 했어도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고향에 돌아갈 배를 구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바르디아 총독부는 배편을 구해 주었다. 베르베라에서부터 에르바까지의 수송 임무를 마친 통수본부 예하 수송함대가 화물을 싣지 않은 채로 베르베라로 돌아가게 되니 이들 배에 전역자들을 태워 주도록 한 것이다. 일단 베르베라에 돌아가면 그곳에서부터도 다시금 귀향에 대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받아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전역자들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서 수도 방어 사령부 함대 소속의 16만 척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귀환이 명령 되었다.
“에휴······”
티아라 고메스 중위는 전역을 하게되어 환호하면서 손에 받아 든 보상금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전역자들을 바라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환호성을 지르며 제대를 하게 된 전역자들과는 반대로 길게 한숨을 내쉬며 전역자들의 빈자리를 메우러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존의 사람이 100명이 나가면 100명 정도는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티아라 자신은 언제 쯤 고향에 가서 부모님들을 만나 볼 수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었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던 티아라 고메스 중위는 조금 깊게 숨을 들어 마시며 격양되어 지려는 자신의 감정을 겨우 추스렸다. 이제 수도 방어 사령부 함대 소속의 16만 척의 전투함들의 일부인 자신들도 단계적인 귀환 명령에 따라서 베르베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끝은 아니었다. 바로 그때 티아라의 옆으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티아라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누구인지 처음 보는 느낌이 드는 남자가 자신을 향해서 똑바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쯤으로 보였고 어깨에는 대위 계급장을 메고 있었다.
짧게 자른 화사한 금발 머리카락에 마치 조각상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군복이 잘 어울리는 사람을 많이 보아왔지만 티아라는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금발머리의 남자 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우람한 근육과 더불어서 매력적인 굵직한 목소리도 가지고 있었다.
“중위, 혼자인가?”
상대는 푸근하면서도 어딘가 빛이 나는 듯 한 미소를 지으며 낮고 울리는 듯 한 기분좋은 목소리로 은근하게 말을 건네왔다. 마치 후광이 비치는 듯한 그의 모습에, 티아라는 상대가 내뿜는 매력에 순간적으로 압도당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마구 뛰어 오르는 것을 느꼈고, 그 두근거림을 겨우 진정시키고는 그렇다면서 대답을 해 주었다.
“처음 보시는 분 같은데······”
티아라는 무의식중에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했다. 티아라의 물음을 받은 금발 머리카락의 대위는 흰 이를 드러내며 씽긋 웃으면서 티아라를 바라보았다.
“아! 이런 내 소개가 늦었군. 이번에 이 함대에 새로 부임해 왔네······구드 바렌브룩이라고 하네. 파일럿이지.”
바렌브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대위는 눈이 부신 미소를 지으며 티아라에게 관등성명을 물었다. 끝에 파일럿이라고 덧붙인 것을 이해하고 티아라는 황급히 놀라 자세를 고쳤다.
“아!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바렌브룩 대위님. 티아라 고메스 중위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바렌브룩 대위는 상관없다면서 먼저 오른손을 내밀었다. 티아라가 그 뜻을 이해하고 악수를 했다. 티아라의 손에 닿는 바렌브룩 대위의 손바닥 안이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무척이나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메스 중위, 자네의 말은 많이 들었네. 연습에서는 최고라더군.”
바렌브룩 대위가 티아라를 바라보며 은근하게 그녀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음을 자랑했을 때 티아라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올 뻔 했다. 그런 웃음을 숨기기 위해서 살짝 고개를 숙였을 때 그녀가 기분이 상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것으로 오해한 듯 한 바렌브룩 대위는 미안하다면서 티아라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아, 이거 미안하네. 자네를 모욕할 생각은 없었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대위님.”
다소 당황했지만 티아라는 살짝 웃어 준 후 바렌브룩 대위의 전 소속을 물었다.
“나는 이곳 에드라 요새의 방어 부대에 있었네······이번에 배치 이동되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지.”
“그렇습니까? 록시나 XI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하튼 잘 부탁드립니다. 대위님.”
티아라가 의례적으로 바렌브룩 대위의 부임을 축하해 주자 바렌브룩 대위는 오히려 민망해 했다.
“뭐 잘못하면 이대로 베르베라로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뭐 고메스 중위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그렇게 곤란하지는 않을 것 같네.”
눈을 반짝이면서 말을 건네는 바렌브룩 대위의 모습과 그의 인상 좋은 미소에 빠져든 것인지, 순간 티아라도 아무 생각없이 그를 받아들여 실컷 즐기는 상상을 해 보았다. 하지만 티아라는 순간 그의 분위기에 빠져들 뻔 한 자신을 느끼고는 서둘러 정신을 차리려 했다. 바렌브룩 대위는 티아라에게 계속해서 자신을 보여 주려고 애를 쓰고 듯 이것저것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이성을 회복해 자신의 처지를 상기한 티아라는 자신의 앞에서 자신감이 있는 미소를 짓고 있는 바렌브룩 대위가 그 자신의 매력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마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껏 이용하여 여자들을 사냥하는 그러한 사람인 듯 보였고, 이번에는 자신을 타겟으로 삼은 것 같았다. 대위는 티아라가 웃음을 짓자 더욱 자신감을 얻었는지 더욱 짙게 미소를 지으며 다소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이것저것 말을 하기 시작했다.
티아라 자신이 보기에도 바렌브룩 대위는 멋있는 남자였다. 한번쯤은 만나서 즐겁게 놀아보고픈 충동이 자연스레 일어나는 남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티아라는 만약 자신이 크라우프 이외의 남성과 잠자리에 들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어찌 될 것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비록 애정이 깊은 상태에서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크라우프가 자신에 대해 꾸준히 보여주었던 믿음을 저버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크라우프는 눈앞에 있는 남자처럼 잘생긴 것도 아니었고, 그다지 매력적인 것도 아니었다. 어찌보면 아직은 어려 보이기도 했고, 어떤 때에는 짖궂은 악동같은 행동을 하는 남자였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처음 여자와 이야기하는 순박한 시골 총각처럼 다소 어수룩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자란 점을 충분히 잘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는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남자였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귀한 신분을 떠나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아무런 대가없이 도와주는 그런 남자였다. 처음에는 단지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인 줄로만 알았었다가 그와 그의 여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티아라가 관찰한 바로는, 크라우프는 바로 그러한 남자였다. 순진함과 천진함, 그리고 깊은 지성과 넓은 사고, 남을 배려해 주는 따뜻한 마음 등이 서서히 티아라의 마음을 기분좋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드니 티아라는 자신의 눈앞에서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을 다소 과장되게 만들어 자신을 매혹시키기 위해서 내뱉는 것이 분명한 바렌브룩 대위의 말이 슬슬 비위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의 겉모습만을 보고 접근한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기분이 다소 상한 티아라는 자신의 속마음을 내색하지 않고는 무표정한 얼굴으로 바렌브룩 대위를 바라보았다.
“저는 전투에서 대위님의 등뒤를 지켜 드리지 못합니다.”
티아라가 말을 받은 바렌브룩대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기는 했지만 그는 애써 호탕하게 웃으면서 티아라의 말이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버터남 등장…일까요…쿨럭~ -ㅅ-;;;
으음…주변에 저렇게 느끼한 녀석이 없는 관계로…작가나 저나 묘사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는군요…쿨럭~
…진짜로 저런 녀석이 있기는 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음…주변에 혹시 있나요? 있다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좀 알려주세요…^_^;;
…저도 좀 써먹어 보게…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9…
● ‘무적동방불패’님…1타를 축하드립니다…^0^)/~ 음…제 취미활동에 SM은 없습니다…혹시 생각이 있다고 하여도 실천할만 한 대상이…있군요…쿨럭~ 쩝…별 수 없군…-ㅅ-;;; 작가야? 채찍 좀 맞자꾸나…흐흐흐…농담입니다…뭐, 동영상이나 애니 등의 통하여 가끔 SM을 접하기는 합니다만…그다지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못하겠더군요…^_^;;; 그나저나 식사 시간에 죄송했습니다…
● ‘다크크라이드’님…‘아이페르’님이 선조…를 보고 계셨다길래 새로 올라온 줄 알고 부리나케 찾아 갔었더라는…쿨럭~ 뭐…어지 되었든지 간에…쿨럭~ 잠간 한눈을 팔면 1타는 물건너 간다는…쿨럭~ 뭐…랜덤한 출몰시간으로 인하여 독자님들이 1타를 하시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제가 할 말은 아닌 듯 하지만요…^_^;;;
● ‘검은묵시록’님…뭐…별다른 작전은 없습니다…단지 조금은 큰 틀의 안에서 목적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정도 일까요? 그것을 위해서 다크와 테르 등이 머리를 싸매고 고생하고 있는 것이지요…^_^;;; 어찌 되었든 검은 묵시록호의 출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