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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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57:10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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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크라우프는 긴장된 표정으로 선두에 선 정찰 함대로부터 발바이스 함대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보를 조목조목 살펴보니 적들도 일사분란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고 보면 일시에 대규모 함대가 크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군의 움직임 자체를 속이기가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기도 했으니 적의 대응이 빠른 것은 당연하리라.
‘신속함과 과단성이라는 건가?’
그는 현재 70만 척 수준으로 줄어들어 있는 예하 함대의 기동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며 계속해서 정찰 함대를 통해 입수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바로 이 순간 부사령관 발타자르 중장이 자못 감상에 젖은 목소리로 크라우프의 긴장감을 잠시 무너뜨렸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우리들은 군인으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사령관은 군인으로서 대규모 함대를 지휘해 강대한 적과 맞서는 것은 군인으로서 바라마지 않는 일이라고 감상에 젖어 있는 듯 그리 입을 열었고, 크라우프는 쓴웃음과 더불어 그의 말에 동의했다.
“맞는 말씀이군요. 6년 전에 베르베라를 출발했을 때 저는 소장이었습니다. 수도 방어 사령부 예하에서 3천척의 함대를 지휘했었죠. 그 사이 제 곁에 끝까지 남은 사람은 다이레아와 여기 있는 바렌브룩 준장뿐입니다. 나머지는······.”
크라우프는 갑자기 지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오르려 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들의 얼굴으 제대로 떠오르지 않았다. 잠깐 머릿속에 하얗게 변한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은 일단 적에게 집중하도록 합시다. 추억은 모든 것이 끝이 났을 때 한잔 술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사령관으로서 모두들 다시 한 번 적에게 집중하도록 애를 쓴 그는 발바이스 함대가 전력을 집중시켜 전체적으로 구형 진형을 유지하려는 것을 보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지금 발바이스 함대를 공격하려 하고 있는 자신과 두산 대장, 그리고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는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않은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에게 각개 격파의 틈을 보여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함대 사이의 연계가 보다 확실하고 빈틈이 없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어딘지 모르게 전체적으로 3방향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모습이 불완전한 채로 삐걱 거리기 시작하고 있으니 크라우프는 못내 걱정이 되었다.
‘로즈위드 중장과 두산 대장 모두 매우 뛰어난 함대 지휘관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지나치게 전공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이제 겨우 서른 한 살의 나이로 대장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두산 대장과 로즈위드 중장, 특히 로즈위드 중장이 전공에 집착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여겼다.
‘부디 자중해야 할 텐데······’
얼마전 회의에서 크라우프는 생각 같아서는 로즈위드 중장이 중앙을 공격하도록 하고 두산 대장과 자신이 좌우로 병력을 나누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두산 대장은 양쪽 함대의 지휘 통제를 위해 중앙을 맡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좌우로 전력이 나뉘었다.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적과 많이 접촉할 수 있고 전투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부분을 두산 대장과 로즈위드 중장이 차지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크라우프를 배제하고 조력 공격으로 돌리기 위해 두 사람이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일이었다. 사실 크라우프도 매번 그런 일이 생기다 보니 그리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단지 연장에다 선배인 두 장군과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잠자코 있었을 뿐이었다.
‘지금은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말자.’
크라우프는 자신도 은근히 전공을 탐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지우고는 전체적인 상황을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시켰다.
03시 25분 수많은 전쟁 영웅들의 함성이 묻혀 있는 아나베 행성계 외각에서는 그동안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우주의 깊은 어둠에 묻혀 조용히 잠겨 흐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삶과 죽음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아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채로 공포심을 억누르며 현재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11년째로 접어드는 군생활 중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실전에 참가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실전에 참가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대규모 함대 전투가 벌어져야 할 때도 그녀는 한껏 포장된 여유로움조차 부하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대령님? 걱정 되십니까?”
갑자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디네스의 옆으로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가 다가와 슬며시 말을 건넸다.
디네스는 솔직하게 자신도 이런 정도의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는 생각이 드니 걱정된다는 말로 하버마스 대위의 말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 전쟁이 끝이 나게 된다면 드웰러 대위와 함께 할꺼야?”
잠시 동안 죽음을 지워 버리고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은 디네스에게 하버마스 대위는 그렇게 할 것이라는 말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전투에서 살아남아야 하겠지요······반드시 말입니다.”
삶에 대한 집착이 큰 하버마스 대위의 말에 디네스는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는 곧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부럽다.”
짧은 말 한마디였지만 하버마스 대위의 얼굴이 붉어 졌다. 의례적인 말이지만 하버마스 대위는 디네스도 분명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위로를 해 주었다. 하버마스 대위의 의례적인 위로를 듣고 디네스는 씁쓸히 웃기만 했다.
“모르겠어. 나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만 원하니 말이야.”
바로 이 순간 두 사람의 앞쪽으로 채가연 상사가 다가오더니 말없이 경례를 올렸다.
“무슨 일이야?”
하버마스 대위가 먼저 가연이를 바라보니 그녀는 파일럿 중 몇 사람이 각성제에 취해 난동을 피웠고 자신과 헌병이 그들을 제압했다는 보고를 해 주었다.
“이런······그래, 수고했어.”
일단 일 처리가 끝이 났다는 말을 듣고 의례적인 수고했다는 말을 한 디네스는 이내 다친 사람들이 있는지를 물었다. 가연이는 신병 두 사람의 팔이 부러졌다고 대답했다. 팔이 부러지게 된다면 더 이상 전투에 참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손실이 아닐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디네스와 하버마스 대위는 살짝 인상을 썼다.
“······자해가 아닐까요?”
갑자기 디네스의 곁에 있던 하버마스 대위가 한 마디를 건네자 디네스는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자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지금 같은 때 자해를 해서 고의로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모든 것이 끝이 났을 때 견딜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의 집착이기 때문이다.
“당장 중요한 것은 전투야.”
디네스가 짧게 한숨을 내쉬니 갑자기 앞에 서 있던 가연이가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지금 병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기입니다.”
짧은 한 마디이지만 둘은 가연이의 한마디 말에서 무엇인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말은 병사들이 불안해 할 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부대의 사기가 저하될지도 모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었고, 그것은 두 병사들을 조금은 가혹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디네스는 슬쩍 고개를 숙여 생각을 해 본 후 팔이 부러진 두 사람이 헌병대에 구금되어 있는지를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이 되돌아오자 헌병대에 처분을 맡기면 된다는 말로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 걸음 물러섰다. 사실 그녀는 가연이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그들의 처분을 결정하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05시 56분 바이올렛타 두산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포격을 시작으로 에이센 함대와 발바이스 함대 사이의 격한 포격전이 시작 되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도 본래 계획했던 대로 최대한 적과의 접촉을 회피해 내며 상대를 심리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급속히 적의 포격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우회해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과 후방을 공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것은 적의 주력 함대를 두산 대장이 붙잡아 두고 그 좌우로 크라우프와 로즈위드 중장이 적의 기동 방향을 신속하게 차단해 발바이스 함대를 포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3개 함대의 연계가 매우 중요했고 아울러 발바이스 함대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구형 진형을 갖춘 채로 에이센 함대의 포위망에 걸려들었어야 했지만, 우습게도 모든 것은 간절히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간절한 기도와 바램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매일 24시간 중에서 20시간이라도 기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발바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포위되지 않으려는 듯 거대함 몸집을 꿈틀 거리며 오히려 두산 대장의 함대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움직임이 거대할수록 전체적인 사태 파악을 위해 행동을 단순하게 해야 하고 아울러 상대에게 자신들의 의도가 의외로 쉽게 노출됨을 인지해 전체적인 군사 작전에 대한 수뇌부의 확고한 의지와 재빠른 현실 파악은 대규모 함대를 유지하고 운용하는데 있어서 다른 무엇 보다 중요했다.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말은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발바이스 함대가 한 덩어리가 되어 몰려나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는 말이나 생각처럼 매우 쉽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의도가 적에게 노출되어 발바이스 함대가 정면으로 공격해 나오며 맹렬하게 포격을 퍼부어 대고 있을 때, 침착하게 로즈위드 중장과 크라우프에게 본래 계획대로 함대를 계속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린 바이올렛타 두산 대장 또한 어지간한 함대 지휘관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08시 30분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지휘 데스크에서 몸을 일으킨 후 발바이스 함대가 성난 멧돼지 마냥 전체 전력을 집중시켜 정면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무엇인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확신했다.
“부사령관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자칫 두산 대장님께서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지금 저희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크라우프의 말을 듣고 부사령관은 지금은 전투 초반이기 때문에 발바이스 함대의 움직임에 너무 과민하지 않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부사령관의 충고를 듣게 되자 크라우프는 자신이 성급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후 두어 번의 헛기침으로 스스로 긴장감을 털어 버리고 자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09시 56분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 함대가 자신이 현재 지휘하고 있는 전력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으면서 세 방향에서 공격을 감행해 오려 하자 단번에 에이센 함대의 의도를 알아 차렸다. 그리고는 그 의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단숨에 전력을 집중시켜 에이센 함대의 중앙을 공격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고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력을 정면으로 쏟아 내었다.
“진격! 앞으로!”
자드 하페텐은 자신이 모든 전력을 쏟아 붓게 된다면 정면에 있는 에이센 함대는 발바이스 함대를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곧바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반쯤 포위망을 완성한 에이센에 비해 발바이스 함대가 크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아나베 행성계에서부터 네슬런 행성계 방향으로 진격해 나오는 함대, 즉 발바이스 쪽의 입장에서 보면 에이센의 좌측 함대는 그 측면 후방을 완전히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에게 노출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하게 함대 기동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 그다지 불리한 상황만도 아니었다.
물론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현재 에이센 함대의 방해 전파 발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에게 제대로 된 통신이 닿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두 사람이 개인적인 전공뿐만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눈을 갖고 있음을 믿었고, 나아가 그들이 반드시 움직여 에이센의 좌측 함대를 공격해 줄 것으로 믿었다. 바로 이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참모들이 머리를 모아 나름대로 현재의 상황에서 빚어질 수 있는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유추해 냈다.
“각하! 지금 이 상태로 계속해서 전진해 나간다면 에이센의 중앙 함대는 계속해서 후퇴해 아군을 소진시키는 전략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좌측에 위치한 에이센 함대는 아군이 네슬런 행성계 쪽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가로 막으며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의 함대를 가로 막을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에이센은 후퇴하며 아군의 공격 능력과 물자 소모를 유발하고 장병들의 피로도를 증가시키려 할 것이며, 특히 현재는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군의 후방 쪽으로 이동하려 하는 에이센의 우측 함대와 연계 한다면 아군은 앞뒤로 적을 맞아 어려움에 빠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모들이 입을 모아 걱정을 하니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그 전에 병력을 집중시켜 자신이 적을 빠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자신도 에이센의 의도를 명확히 짐작하고 있다고 대답하며 에이센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분명 에이센의 우측 함대가 현재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고 있는 것은······아마도 앞뒤로 아군을 포위망에 넣고 어느 한 쪽이 밀리면 반대쪽에서부터 치고 나오고 그 쪽이 밀리면 다시 반대쪽에서부터 치고 나오려는 식으로 아군을 끊임없이 소진시키려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군보다 병력이 2배 이상 많다고 한다면 분명 전체적인 포위 전법을 사용했을 것이겠지만 현재 그렇게 병력이 압도적이지 못하니 당연하게 아군을 계속해서 소진시키는 전법을 에이센은 사용하려 들 것이다.”
현재 에이센이 사용 가능하며 또한 실제로 쓰고있는 전술을 명확하게 짚어낸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에이센의 함대 지휘관들 또한 대규모 함대를 자신의 손발처럼 마음대로 운용해 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인정하며, 에이센의 의도대로 휘말려 들기 전에 전체적으로 에이센과 발바이스 함대의 병력 배치 상황을 주시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이내 자신이 집중 공격하고 있는 에이센의 중앙 함대와 우측 함대 사이의 간격이 매우 넓음을 파악하고 그 쪽으로 전력을 집중시켜 본래 에이센이 의도했던 대로 순순히 포위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에이센이 계획한 전술은 단순하면서도 아군을 끊임없이 소진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효과적인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군은 집중되어 있고 에이센 함대는 병력이 분산되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어 있는 에이센의 우측 함대가 병력이 겨우 70만 척 수준을 파악되고 있다. 정면에 있는 함대와 아군의 퇴로를 차단하고 자칫 양쪽에서부터 협공을 당할 수 있는 곳으로 예비 전력을 나누고 집중시킨 것은 옳은 판단이기는 하지만, 지금 에이센의 우측 함대 70만 척은 감제해야 할 범위가 넓은데 반하여 그 병력이 매우 적다. 게다가 그 임무가 매우 중대함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많이 투입하지 않은 것은 에이센 지휘관들이 70만 척이 담당하는 지역으로 아군이 절대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내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잠시 말을 끊은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이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참모들에게 자신이 왜 이렇게 판단하고 있지 그 근거를 밝혔다.
“각하! 제가 보기에 발바이스 함대는 현재 아군의 병력 배치 상황을 보고 분명 두산 대장의 왼쪽 틈으로 파고들어 두산 대장의 측면과 후방으로 치고 나와 아나베 행성계 안쪽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시 44분 갑자기 다이레아가 잠자코 있던 입을 열어 발바이스 함대의 움직임을 예측했을 때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인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라고 한다면 다이레아가 말한 대로 행동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단정 지었다. 바로 이때 의외로 부사령관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다이레아의 의견에 동의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매우 뛰어난 함대 지휘관입니다. 지휘하고 있는 병력이 제 아무리 많다고 해도 함대를 손발처럼 부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라면 다이레아 소장의 말대로 아군의 허점을 파고들어 신속하게 포위망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사령관이 동의하자 다이레아는 힐끗 발타자르 중장을 바라본 후 곧 15만 척 정도의 함대를 이용해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을 기습 공격하자고 제안했다.
“적의 정면은 주력 함대가 몰려 있지만 측면과 후방은 비교적 허약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동력이 뛰어난 함대 15만 척으로 적의 측면을 기습 공격해 적의 발목을 잡은 뒤 그 후방을 전함과 순양함으로 이루어진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가 공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기동 함대의 적의 허리를 찔러 움직임을 봉쇄한 후 그 후면으로 주력 함대를 진격시킨다고 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말이었다. 이번에는 부사령관을 비롯해 모두가 다이레아의 제안에 동의하자 크라우프는 곧 그녀의 의견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일단 수뇌부 모두의 동의하에 행동이 결정되자 이번에는 시어리 준장이 자칫 너무 늦게 행동한다면 발바이스 함대를 눈을 뜨고 놓치게 될 수 있으니 신속하게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의 의견이 타당하다 생각된 모두는 시어리 준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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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별로 긴박하지 않은 전개…-_-;;;
근데…태풍이 오긴 온답니까? 여기 충남 연기군 지역은 잠깐이지만 해도 뜨던데…-ㅅ-;;
뭐…바람은 솔찬이 불더만요…쩝…
그나저나…노을이 꽤 예쁩니다 그려…헐헐헐…^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9…내일은 므흣♥한 비축분이 올라갈지도…쿨럭~
저 작가넘이 사는 곳에서는 바람만 좀 선선하게 부네요…그 외는…독자분들이 계시는 곳에서는 별일 없기를 빕니다…
●‘rioter’님…1타 만쉐이입니다…^0^)乃 그리고 행운이라…저 작가넘도 로또 최소한 3등 아니 4등이라도 되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매주 쏟아 붓는 돈이…ㅠ0ㅠ;; 어쨌거나 rioter님께서는 이번 나비에 별 문제는 없으시겠죠? TV에서 보니…난리도 아니지만…이곳은 바람만 좀 세게 불어 댕길 뿐 대체적으로 편안했답니다…^0^;;
●‘아담스미스’님…^0^; 크라우프도 천회 앞이라…^0^;; 뭐 어쨌든 간에 종결이 이제는 서서히 고개를 내밀며 어서 오라고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씨익…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글쿠…순결당 만쉐이입니다…
●‘룬마스터’님…^0^;; 무한 추천…고맙습니다…저 작가넘이 일용할 양식을 주시다니…감사히 먹겠습니다…하지만 룬마스터님…대세는 순결당입니다…글쿠…이번에 별 피해 없으시겠죠? 저 작가넘이 있는 곳은 햇살까지 쨍쨍 비추네요…~.)y-~~ 후욱…
●‘스킬팝’님…^0^;; 이번 전투에서는 티아라 만쉐이!! 가 그대로 나올 것입니다…왜냐면…저 작가넘이 티아라를 좋아 하거든요…잇힝…글쿠..이제 죽을 사람들에게 잠시 묵념을 하게 됩니다…므흣…
●‘호박의정령’님…에궁…오늘 좀 쌩뚱한 말이지만 비가 좀 많이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저 작가넘의 바램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인지…열심히 철밥통 찾고 싶다는 생각도 그렇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쭈압…
●‘검은묵시록’님…맞습니다…이제 발바이스의 남은 함대 즉 가장 중요한 전투에 크라우프 녀석이 부딪치게 됩니다…뭐 잔적 소탕 같은 것이야 쥔공이 나서지 않아도 나머지 떨거지들이 알아서들 다 죽여 줄 테니 말이죠…므흣…어쨌거나 순결당 만쉐이! %26 검은묵시록 님도 만쉐이!
●‘soulschaos’님…^0^;;…그나저나 잠시 밖을 바라보니 가을의 해가 저무는 노을이 너무나도 아릅답네요…너무나도 말이죠…~.)y-~~ 후욱…벌써 9월입니다…벌써 9월요…징잉…
●‘라이네케’님…뭐…카레나 보다는 스트립쇼 하기 좋아하는 다이레아나 티아라는…자주 보여 드릴 수 있답니다…아! 너무 질리셨다구요? 네…ㅠ0ㅠ;;
●‘bsh2345’님…맞습니다…하지만 하늘은 저 작가넘의 바램을 들어주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하다 못해서…딱 로또 2등이든 3등이든 좀 되보았으면…ㅠ0ㅠ;
●‘당근선인’님…카레나의 무위라…카레나는 게르트 황제에게도 지고…기엽란과 기자란 황후들에게도 패배한답니다…^0^;; 뭐 물론 카레나는 게르트 황제와 두 기씨 황후의 검기를 모두 터득한 천재 중의 천재이지요…씨익…글쿠…순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중요한 것은…얼마나 경험이 풍부하냐는 것이지요…실전은 시합에서 처럼 신분이나 체면을 봐주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씨익…
●‘판타로드’님…^0^;; 카레나는 뭐…글쿠…크라우프 녀석이 설마…호노리아에게 얻어 맞을 정도로 나약한 녀석 같습니까? 거구의 뮤틸레 족 장군을 간단하게 제압할 정도로 크라우프 녀석도 무지막지하게 쎈 놈이랍니다…물론 겉으로는 별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만요…^0^;
●‘시르피드’님…보급품을 강탈하고 상대의 보급로를 차단시키는 것은 뭐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어쨌거나 이기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헐헐…^0^;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꿈이라…~.)y-~~ 저 작가넘을 부끄럽게 만드시는 군요…ㅠ0ㅠ;
●‘키트릿지’님…저 작가넘도 비오고 뭐 그런 날 좀 아리따운…(솔직히 가끔 보면 얼굴 주위에서 광채가 날 정도의 사람도 있답니다…)…여성이 비에 흠뻑 젖어 오면…당연히 눈 돌아 갑니다…안돌리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지요…^ㅠ^;;
●‘에보’님…^0^; 엣헷…어쨌든 간에…아무리 그러셔도 순결당이 대세라는 것은 변할 수 없답니다…왜·냐·면 말이죠…^0^;
●‘underworld’님…코프 녀석…이제 전투를 계속합니다…물론 지금의 전투가 가장 빡쎄고 나머지 잔당 처리는 뭐…두산과 로즈위드 그리고 타머란이 알아서 하면 될 것이니까요…씨익…전투는 글 쓰는 것도 재미있습니다…물론 아뒤쥔장님의 한숨은 길어져만 가지만요…ㅠ0ㅠ;
●‘사막의고양이’님…디네스는…^0^; 백효연 원수의 손녀 뻘이 아니라 딸 정도의 나이입니다…왜·냐·면…백효연 원수가 처음으로 결혼을 해서 첫 번 째 남편인 스티피 윌슨과의 사이에서 첫째 아이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을 낳은 것이 30대 후반이고…아이크 총독 시절…로이드 디제와 동거 생활 중에 낳은 아담 조슈아 디제는 거의 40대 중반을 넘어서서 낳은 아이랍니다…^0^;; 글쿠…아담 조슈아 디제가 코프 녀석 보다 한 살 많으니…디네스는 뭐…셋째 딸 정도 나이입니다…
●‘테르미도르’님…므흣…부디 돈이 좋지요…글쿠…테르미도르 올리버…괜찮겠지요? 물론…오래 출현하지는 않고 단역일 것입니다만…제법 많은 일을 할 것이랍니다…어쨌든 테르미도르님…(슥슥)(부비부비)…잇힝…화팅입니다…씨익…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별 다른 풍수해 피해가 없으시기를 빌며…그나저나 가을의 저녁 노을이 참 멋지네요…쭈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