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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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57:16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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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6월 7일 15시 50분까지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과 후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 그리고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직할함대로 편입시켜 함대를 재편성했다.
약 15만 척의 전함과 순양함 그리고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전투 함대를 이동 중에 노련한 솜씨로 구성해낸 일만 하더라도 크라우프가 평범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공격 함대를 구성해 낸 크라우프는 자신이 15만 척의 함대를 이끌고 직접 적 함대를 향해 매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동안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에게 발바이스 함대의 후미를 공격하고 헥터 캄멜 중장에게는 크라우프의 뒤를 받쳐 주어야 함을 확실하게 인지 시켰다.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자신이 의도한 작전을 이해시키며 자신의 행동을 사령관인 두산 대장이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어떻게 해서든지 작전 계획을 통고해야 한고 생각했다. 자칫 다른 두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했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곧 크라우프는 정보 참모와 통신 장교를 불러 자신이 서둘러 정리한 작전 계획 내용을 암호 통신문으로 바꾸어 두산 대장과 로즈위드 중장의 기함으로 발송할 것을 지시했다.
크라우프가 암호문을 발송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갑자기 정보 참모인 나잘리 준장이 적에게 자신의 계획이 방수되는 것을 우려하며 암호 통신을 사용해 두산 대장에게 작전에 대해 알리는 일 자체에 대해서 반대했다.
대신 나잘리 준장은 매우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전령문을 만들어 연락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비함에게 맡겨 두산 대장에게 크라우프가 보는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통고하고 그가 지금 행동하려 하는 일에 대한 이해를 구하도록 부탁했고 크라우프는 나잘리 준장이 뜻하는 대로 하라고 대답하며 그의 의견을 들어 주었다.
일단 전령문을 발송한 크라우프는 곧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이해한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과 후방을 공격하겠노라고 자신들 나름대로의 강한 결의를 다짐하니 매우 흡족한 생각이 들었다. 크라우프는 이내 두 사람을 좋은 말로 격려해 준 후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되기만을 기다렸다.
17시 33분까지 바이올렛타 두산 대장은 정면으로 공격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강력하면서도 매우 둔중한 움직임을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저지해 냈다. 바리스타 부대를 발진 시키면서 접근전을 시도하기도 했고 중간 중간에 화력을 집중 시켜 생각 외로 많은 성과를 얻어 내기도 했다.
유리하게 이끌어 지고 있던 전투 상황도 잠시 뿐 곧 크라우프 함대의 움직임이 발바이스 함대의 후면과 측면으로 이동하게 되었을 때 갑작스레 발바이스 함대의 둔중한 몸놀림이 매우 빨라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당혹스러움도 잠시 발바이스 함대는 갑자기 전력을 두산 대장의 왼쪽 측면 즉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가 이동함으로서 병력이 매우 얇게 배치되어 있는 부분을 집중 타격하기 시작했다.
18시 55분 발바이스 함대의 집중된 포격이 소나기처럼 두산 대장의 왼쪽과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꼬리 부분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간발의 차이로 연락함이 도착해 바이올렛타 두산 대장에게 크라우프의 전령문을 전달할 수 있었다.
“뭐야?”
다급한 상황에서 올라온 보고서였기 때문에 두산 대장은 전령문을 가져온 정보 장교에게 퉁을 놓듯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녀는 전령문을 받아 든 후 갑자기 날아온 크라우프의 뜻을 파악하려 애썼다.
“이건······”
갑자기 좁아진 두산 대장의 미간은 이내 크라우프가 작성해 올린 전령문의 내용을 상세히 훑어보게 만들었다.
두산 대장 대신 그녀의 부사령관인 나이틀리 글러브 중장이 전체 함대를 지휘를 하고 있는 사이 19시 20분 까지 집중해서 크라우프의 의도를 파악한 두산 대장은 같은 시각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예상했던 대로 50만 척에 달하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전령문을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는 곧 부사령관 나이틀리 글러브 중장에게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나이틀리······. 나는 말이야.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을 보면 젊은 나이에 어떻게 대장으로 까지 승진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이것을 보니 그가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겠군. 그리고 대장으로 승진한 것이 믿어지고 말이지.”
두산 대장은 잠시 동안 깊이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곁에서 불안한 듯 바라보고 있는 부사령관에게 솔직한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 전투는 분명 아군이 승리를 할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 모든 공적이 다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 걱정이다.”
너무나도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두산 대장에게 부사령관 나이틀리 글러브 중장은 슬쩍 주변을 살펴보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제대로 신경 쓰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지만 지금과 같은 때에 사령관이 자신의 사심을 드러내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심 몹시 당혹스러웠다.
갑자기 두산 대장이 분연히 자리에서 떨치고 일어나 지금 자신이 이곳에 와 있는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스스로의 의지를 다졌다.
“나는 지금 황제 폐하와 에이센의 신민들을 위해 적들을 물리치러 온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 어찌 군인으로서 혼자만의 안위를 생각할 수 있겠는가?”
두산 대장은 예하 함대 지휘관인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에게 지시를 내려 발바이스 함대의 정면을 굳이 가로 막으려 하지 말고 측면과 후면을 노려 집중 포격을 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적이 탈출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면서 아울러 계속해서 그 측면과 후면을 타격해 발바이스 함대를 무너뜨리자고 권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 또한 그의 의견이 옳다고 본다.”
일단 한 가지 목적으로 똘똘 뭉친 듯 맹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적의 정면을 가로 막으려 쓸데없이 병력을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측면과 후면으로 이동해 포격과 바리스타 부대 접근 전으로 발바이스 함대를 소진시킨 후 결국에는 포격과 바리스타로 끝장을 내 버리자는 크라우프의 제안이 옳다는 것에 두산 대장도 동의했고 그녀가 현재 모든 노력을 기울여 작전에 임하도록 만들었다.
20시 33분 발바이스 함대 200만 척이 한 덩어리가 되어 두산 대장의 왼쪽과 크라우프의 꼬리 부분을 마구 공격하고 있는 사이 크라우프는 미리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15만 척의 함대로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의 전열에서 이탈해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으로 파고들었다.
자신의 기함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지휘 데스크에서 크라우프는 갑자기 머쓱한 표정으로 곁에 서 있는 부사령관 발타자르 중장에게 한 마디 씁쓸함을 건넸다.
“예전 같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맞부딪치고 있는 양측을 모두 포함해서 거의 600만 척의 함대가 장시간에 걸쳐서 맞싸우고 있을 것인데 지금은 단기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병력이 일시에 소진되고 있는 것 같군요.”
크라우프가 잠시 한숨을 곁들이자 부사령관은 전투의 양상이 극단적인 소모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오랜 경험을 가진 노장으로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크라우프가 온 정신을 전투에 집중하도록 애썼다.
“마치 용광로와 같은 전장입니다. 하지만 이 전장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군도 그 용광로 속에 빨려 들어가 흔적도 없이 녹아 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용광로가 되어야 할 것이고 발바이스 함대가 용광로 속에서 녹아 사라지는 쇳덩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련되지 못한 말이었지만 최고 사령관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충고하고 있는 발타자르 중장에게 크라우프는 슬며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좋습니다. 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것 없이 달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자기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선두 함대의 진격 상황을 체크했다.
21시 48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지휘하는 기동 함대 15만 척 함대의 선두에 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그의 기함인 순양함 디스테파노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포격 명령을 내렸다.
“전 함대 모든 포문을 열어라! 쏴!”
타파 싱아 소장의 우렁찬 목소리와 더불어 수많은 빔과 에너지의 노도가 빠르게 흐르는 물결 마냥 흘러가고 있는 인공의 광점들을 집중 타격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선두에 선 그는 지난 번 에르바 행성계 진입 전투에서 수십만 척의 발바이스 함대를 눈앞에 두고 겨우 5만 척의 함대로 재빠르게 공격을 감행해 적의 움직임에 상당한 제약을 가했을 정도로 병력을 집중 시켜 눈앞에 있는 적에 대한 돌파력과 기동력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부하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통솔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는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의 선두에 서 있게 되었다.
사실 지금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선두에 서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본래 크라우프가 직접 선두에 설 예정이었지만 다른 누구 보다 다이레아가 크라우프가 선두에 서는 일만큼은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에게 간곡한 목소리로 기동 함대를 이끌어 위험한 곳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그가 직접 선두에 서서는 안 된다고 청했다.
“각하께서는 지금 수많은 대군을 이끌고 계십니다. 부디 스스로를 무겁게 여기시어 눈앞에 있는 나무가 아니라 큰 숲을 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선두에 서서 적을 물리치는 것은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나 엘 로시느 로힘 소장 같이 돌격 함대를 맡을 사람들은 많았고 난전 중에 선두에 선 지휘관들이 전사한다고 해도 에이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 사령관의 자리는 그가 무너지게 된다면 에이센 전체가 크게 혼란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다이레아가 워낙 간곡한 목소리로 부탁해 왔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말을 듣고 선두에 서는 것을 보류했고 대신 타파 싱아 소장을 선두에 세우고 그 뒤쪽으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을 배치시키는데 동의했다.
두 사람을 앞세운 크라우프 자신은 정작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함대를 흡수해 게리 쉐프턴 준장의 3천 척 함대와 더불어 15만 척 함대의 후미 부분에 위치했다. 자칫 압도적인 적을 상대로 포위 되거나 후미를 차단당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수 있었지만 사령관의 뒤쪽으로는 헥터 캄멜 중장이 진격해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위험한 지역에 있으면서도 다시 살펴보면 그다지 위험에 처해 있지는 않는 위치에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은 함대의 지휘관 배치 순서 같은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당장은 눈앞에서 있는 적과 맞서고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선두에 서려던 크라우프 대신 선봉장을 맡게 된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은 굳건한 성채처럼 그 안쪽으로는 아무 것도 진입해 들어오도록 하지 못할 것처럼 구축되어 있는 것 같던 발바이스 함대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다섯 번에 걸친 연속된 사격을 감행했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은 다섯 번에 걸친 주포 연속 사격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방어선에 균열이 생기자 그 좋은 틈을 놓치지 않고 병력을 진격시켜 돌파구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포격을 집중시키면서 진격 속도를 늦추지 마라!”
순양함 디스테파노 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선봉장 타파 싱아 소장은 굳건하면서도 우렁찬 목소리로 부하들을 독려하며 그가 지휘하고 있는 부하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파괴와 살육을 감행하는데 전념하도록 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능을 일순간에 쏟아 내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6월 8일 01시 22분 크라우프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까지 발바이스 함대의 전열 속으로 파고들었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지휘하는 전함과 순양함이 주축이 된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의 꽁무니를 두들기기 시작하자 예상대로 일이 진행된다고 흡족한 표정이 되었다.
다행히 바이올렛타 두산 대장이 크라우프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어 그녀가 지휘하는 함대 또한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을 강하게 두들겨 대고 있었다.
“적의 선두에 선 함대가 바로 발바이스의 주력 함대다. 발바이스의 주력 함대는 최대한 회피해 내면서 이들의 측면과 후방에 위치한 구식 전투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집중 타격한다.”
아무리 주력 함대가 많고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아군이 마구잡이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면 주춤 거릴 수밖에 없고 크게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전체적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선두에 선 예리한 칼끝을 피하며 그 뒤쪽의 무른 부분을 집중 타격하는 현재의 상황에 나름대로 만족했다.
03시 10분 발바이스 함대의 뒷부분이 사방에서부터 몰아치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공격 때무에 완만하게 붕괴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을 때 크라우프는 갑자기 전투 지휘관인 구드 바렌브룩 준장을 불러 공중전 부대 전체 지휘관인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을 함교로 불러올리도록 지시했다.
갑자기 디네스를 함교로 불러올리도록 지시한 크라우프는 예전에는 고려하지도 않고 모른 체 지나쳐 버리고 말았을 수도 있었지만 바렌브룩 준장이 기분 상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자네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지금 곧 대규모 바리스타 전투가 전개될 것이 분명하네. 이런 상황에서 바리스타 부대 지휘관을 직접 불러서 직접 격려해 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이해해 주게나.”
크라우프가 간곡히 청하니 바렌브룩 준장은 자신은 신경 쓰지 않는 다고 대답하며 이내 슬며시 아랫배를 문질렀다.
“알겠습니다. 각하! 으음······. 각하 죄송하지만 제가 속이 좀 좋지 않습니다. 급히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갑작스레 바렌브룩 준장이 복통을 호소하니 크라우프를 대신해 부사령관이 얼른 다녀오라고 손짓했고 그의 자리는 임시로 마르코 시어리 준장이 맡도록 조치시켰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곧 바로 바렌브룩 준장이 함교에서 빠져 나갔고 수뇌부는 이내 눈앞에서 계속되어 지고 있는 전투에 집중했다.
03시 20분 함교에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이 파일럿 슈트 차림으로 들어섰을 때 모두 그녀가 안으로 들어섰는지 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계속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전투 상황 보고를 받고 그것을 확인해 보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아무도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자 잠시 머쓱해진 디네스가 헛기침을 한 번 하며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아름다운 얼굴의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가 슬며시 다가와 디네스의 왼손을 살포시 잡아 주어 시선을 돌린 후 잠시 기다리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는 곧 클로리사는 크라우프의 곁으로 다가가 상체를 기울여 나직이 디네스가 와 있음을 보고했다..
디네스가 두어 걸음 크라우프 쪽으로 다가섰을 때 함교 뒤쪽의 문이 열리고 곧 바로 구드 바렌브룩 준장이 안으로 들어섰다. 모두들 그가 안으로 들어섰을 때 좋지 못한 속을 깨끗이 비워 놓고 왔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뿐 아무도 바렌브룩 준장의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집이 잠겨 있지 않다는 것을 눈여겨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곧 바로 클로리사는 바렌브룩 준장을 지나쳐 차석 부관인 길리엄 에스먼 중령과 더불어 함교 뒤쪽에 있는 작은 주방으로 크라우프의 당번병과 함께 사라졌다. 이때 디네스는 크라우프의 곁으로 다가가 그에게 경례를 올린 후 무엇인가 격려의 말을 듣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디네스에게 해 주는 말은 너무나도 이야기 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 이렇게 불러서 어려운 전투를 수행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격려를 해 준다는 사실 자체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 순간 디네스의 귀에는 똑똑히 권총의 격발장치가 뒤로 당기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갑자기 크라우프의 등 뒤에 서 있던 바렌브룩 준장이 날카로운 표정으로 크라우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빼드는 것이 보였다.
“아!”
왜 이 순간 디네스가 크라우프를 자신의 몸으로 감쌌는지는 그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왼쪽 어깨가 갑자기 뜨거움을 느끼며 온몸을 짜릿하게 감싸 도는 전율이 한 바퀴 온 몸을 감싸고 돌았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힘을 한꺼번에 모두 빼내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디네스의 몸이 무너졌고 동시에 디네스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눈을 크게 몸을 일으켜 상체를 거의 절반 정도 비틀어 뒤를 돌아보았던 크라우프의 왼쪽 어깨 부분도 앞뒤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엄청난 뜨거움도 잠시 곧 이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디네스의 몸을 엄습해 왔을 때 갑자기 그녀를 감싸 잡으며 누군가 재빠르게 바닥을 구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와중에서도 자신을 감싸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크라우프였다. 크라우프도 디네스와 똑 같이 왼쪽 어깨 부분을 권총에 맞았지만 등 쪽을 예상할 수 없었던 죽음 앞에 노출시킨 디네스와 더불어 권총의 직접적인 조준 사격에서 잠깐 동안 벗어났다.
디네스는 크라우프와 함께 권총탄을 얻어맞고 동시에 바닥을 구르며 현재 위치에서 벗어나자 권총을 발사한 바렌브룩 준장의 바로 옆에 서 있던 그레이엄 브리거 준장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순식간에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거의 절반 정도 빼들었다.
이 모든 동작이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이 순간 바렌브룩 준장은 브리거 준장이 미처 권총을 빼들기도 전에 브리거 준장의 안으로 파고들어 왼손 엄지와 집게를 넓게 벌린 손바닥으로 짧고 강하게 목을 후려치고 손바닥으로 턱을 올려 쳤다.
순식간에 브리거 준장의 목은 이 바렌브룩 준장의 손에 짖 눌리고 올려진 손바닥으로 턱을 올려쳐 버리자 목 자체가 완전히 뒤로 젖혀졌다.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권총을 꺼내 사령관인 크라우프를 향해 발사하고 브리거 준장을 감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몸동작으로 단숨에 절명시킨 바렌브룩 준장은 미끄러지듯 몸을 기울이더니 재빨리 손에 든 권총을 돌려 바닥에 쓰러져 있는 크라우프를 향해 총구를 돌렸다.
바렌브룩 준장의 총구가 크라우프를 향해 돌려진 순간 두 사람의 사이에는 디네스가 있었다. 곧 바로 크라우프는 오른팔로 디네스의 몸을 힘껏 밀쳐 낸 후 바렌브룩 준장이 겨눈 권총 앞에 홀로 남았다.
디네스는 자신을 강한 힘으로 밀쳐낸 크라우프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부서진 왼쪽 어깨는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탕!”
다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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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크라우프의 운명은?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70…
역시나 아뒤쥔장님이 수정해 주셨어야 했지만 뭐…^_^;;
●‘산을미는강’님…므흣…1타 만쉐이입니다…^_________^)乃 그나저나 태풍…그런 것이 지나가기는 한 겁니까? 햇볕까지 쨍쨍하게 떴었는데 말입니다…물론…가을의 노을이 너무 아름답기는 했었습니다…ㅠ0ㅠ;; 쳇…벌써 9월입니다…징징…
●‘판타로드’님…^_^; 저 작가넘이 사는 서식지는 비는 커녕 햇빛까지 쨍쨍 했었답니다…글쿠…시아는 뭐…^_^;; 솔직히…하렘이 아니라…다른 이야기…즉…지상전을 벌이며 나오는 레나의 이야기 등에서 맞수로 출현할 예정이었답니다…쥔공이 붕가붕가 뛰는 동안…레나와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싸울 때 평범한(?) 에이센 군인의 눈으로 본 시각(?)을 보여 주고 싶었지요…물론…대체적으로 그럴 목적으로 조금씩 쥔공이 없는 곳의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지요…씨익…글쿠…하렘…이제는 디네스입니다…씨익…
●‘내멋대로할꼬야’님…쿠울럭…일본에서는 태풍의 바람에 여자가 날아가서 바닷물에 퐁당해서 죽어요? @0@;; 짜장 나비는 어제 하루 종일 옆에서 디비 자느라고 정신이 없었답니다…글쿠…밤 되니까 사료 달라고 해서 먹고 또 디비 자더라구요…~_~;
●‘B612’님…열매당…이미 끝났습니다…이제 남은 것은 대세 순결당과 그리고 으음…다수를 차지하는 하렘당이랍니다…므흐흐흐…글쿠…태풍 피해는 없으셨는 지요? 저 작가넘이 있는 곳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0^;
●‘스킬팝’님…^0^;; 대전에서는 어제 햇살이 좋지 않았습니까? 저녁 때는 노을까지 무척이나 아름답더라구요…ㅠㅁㅠ; 쭈압…가을…이제 곧 겨울이네…가까이에는 추석까지 끼게 되네요…징징…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맞습니다…이 전투가 끝이 나면…기다리는 것은 바로 네슬런 행성계 공략전이 될 것이랍니다…^0^;; 그리고 그 이후로 끝이지요…씨익…전쟁 만쉐이!
●‘underworld’님…뭐 디네스는 이번 전투에서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왜냐면 권총을 맞고 왼쪽 어깨가 부서셨거든요…그래서 이번 전투는 티아라 만쉐이! 이지요…베실베실…^0^;
●‘룬마스터’님…바람만 조금 세게 불었을 뿐…정말로 가을의 저녁 노을은 참으로 멋집니다…징징…ㅠ0ㅠ;; 에궁…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얼른 철밥통을 차야 할 텐데 말이지요…쭈압…
●‘당근선인’님…다이레아는 뭐…코프 녀석과 끝까지 함께 해야지요…남자를 위해 몸과 마음 그리고 머리까지 바치는…상황이니…뒤로 빠지기는 좀…^0^;; 그렇습니다…에헤헤…
●‘블래스터’님…뭐…이번 미국 사태를 보면..아예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뭐…어쨌거나 가장 고통 받는 것은 힘없는 사람들이지요…쭈압…~0ㅜ;
●‘호박의정령’님…다시 한 번 힘을 내 봅니다…아직 저 작가넘도 오늘 만난 친구넘 보다는 희망 적이까요…~.)y-~~ 후욱…
●‘아담스미스’님…저 작가넘이 있는 곳은 더워 미칠 것 만 같았습니다…어쨌든 간에…태풍…그 넘이 이번에는 태풍 같은 것에는 방재가 잘 되어 있는 일본으로 가 주어서 다행입니다…울 나라였다면 대 재앙이었겠지요…^0^;;
●‘시르피드’님…주량이라…저 작가넘이 맘먹고 오래 버티겠다고 마시면…이기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왜냐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식으로 마시는 것 같으면서도 남들이 10잔 마실 때 한 3잔 정도 마시거든요…^_^;; 그래도 분위기 깨는 법은 없답니다…므흣…
●‘bsh2345’님…그러네요…2천원 할 때는 거의 500만원에서 250이나 300만원 정도는 나왔는데 요즘에는 100만 원 도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_~;; 쭈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