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89
“허억······. 허억······. 허억······. 죽여 버리겠다. 죽여 버리겠어. 죽어버리겠어!!!”
그녀는 몇 기 남지 않은 스부타이가 전열을 정비한 아라크니드 개량형에게 공격 받아 모조리 격추되어 버리자 등 뒤쪽으로 세 발의 신호탄을 발사한 후 재빨리 기체를 정면으로 전진 시켰다.
프란츠 발라는 진격해 들어오는 에이센군 헤비호스 중 가장 선두에선 기체가 갑자기 등 뒤로 신호탄을 세 발 연속해서 발사해 넣은 채 고속으로 전진해 들어오자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움직임을 보아하니 지난 번 네우드 요새선 외각에서 전투를 벌일 때 가일 헨리와 조지 샌더스를 비롯해 사막의 고양이 부대 파일럿들을 여럿 격추 시켜 버린 그 스탈리온이 아닌가 싶었다.
“모두 전열을 정비하고 맞서 나가라! 에이센 놈들을 모두 죽여라!”
지휘관으로서 부하들을 다시 한 번 독전한 그는 에이센 군과 교전 사거리 내로 들어서게 되자 가장 먼저 선두에 선 스탈리온을 향해 병력을 투입시켰다.
가연이는 자신의 앞으로 아라크니드 개량형 5기가 돌진해 들어오며 빔을 발사하기 시작하자 가만히 상대가 움직이는 궤적을 읽어 낸 후 그들이 빔과 미사일을 연속해서 발사해 넣은 사이로 고속으로 추진제를 분사하며 돌진해 들어갔다.
“제법 많이 쏘아 대는 군. 하지만 나에게는 보인다. 네놈들의 움직임이 보여!”
느리게 움직이는 아라크니드 개량형 5기의 사이로 뛰어든 가연이는 가장 선두에 선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제대로 반응도 하기 전 바디에 빔을 명중시켰다.
첫 번째 적기가 격추 되고 그 다음 적기는 가연이를 향해 빔 라이플을 겨냥했지만 그녀는 재빨리 두 번째 적기가 겨냥한 빔 라이플의 아래쪽으로 기체를 숙인 후 살짝 빔 라이플을 위로 들어 두 번째 적기도 바디에 빔을 먹여 주었다.
세 번째 적기와 네 번째 적기는 거의 동시에 가연이를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했고 이미 가연이가 조준을 보정하기도 전에 그녀를 향해 빔을 날렸다.
“칫!”
짧게 혀를 찬 가연이는 세 번째 적기와 네 번째 적기가 거의 동시에 발사한 빔 라이플 공격을 회피해 낸 후 약간 주춤 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네 번째 적기를 빔 라이플로 명중시키고 세 번째 적기가 재차 쏘아 낸 빔 공격을 회피해 냈다.
바로 이 순간 다섯 번째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가연이의 빈틈을 노리고 덤벼들었다. 위기의 순간 가연이는 침착하게 세 번째 적기에서 발사한 빔 라이플 공격을 방패로 비켜 낸 후 손에 들린 빔 라이플로는 다섯 번째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격추시켰다.
마지막 까지 남은 세 번째 적기가 재차 가연이를 향해 빔을 날렸을 때 그녀는 이미 상대가 발사해 낸 빔의 위쪽으로 기체를 움직인 후 일격에 마지막 남은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바디에 빔을 명중시켰다.
“세상에~”
09시 15분 약 4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카라스 5기를 날렵한 솜씨로 격추 시켜 버린 스탈리온을 보고 프란츠 발라는 등골이 오싹해 졌다.
“아니······. 수십 기의 에이센군 헤비호스와 맞싸워도 지지 않을 녀석들인데 저렇게 허무하게 쓰러지다니······.”
프란츠 발라는 크게 질린 표정으로 스탈리온을 바라보았다가 더 이상 아군기의 손실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자 스스로 스탈리온에게 도전하기 위해 전진해 나갔다.
에이센군의 특성상 한 두 명의 에이스 파일럿만이 존재할 뿐 나머지는 대부분이 신병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프란츠 발라 자신이 스탈리온을 붙잡아 두면 나머지 적기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원들이 흩어 버려 줄 것으로 기대했다.
09시 19분 신병이 많고 급조된 대대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투의 선두로 나선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자신이 탑승한 기체의 메인 스크린을 통해 현재의 전술 상황을 파악했다.
현재 선두에 선 채가연 상사의 스탈리온이 5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격추시켜 버렸다. 아마도 적들은 눈앞에서 5기의 아군기를 3분 33초 만에 격추시킨 가연이를 향해 최고의 실력을 지닌 파일럿들을 집중시키고 나머지는 채가연을 제외한 에이센군을 흩어 버리려 할 것으로 분명했다.
오랜 경험을 통해 결론을 내린 디네스는 재빨리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를 집중시켜 적 부대에 대한 공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명령을 내렸다.
“모두들 소대장의 지시에 따라 8기가 1기를 집중 공격하도록 해! 절대로 일 대 일로 맞서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적기를 보고 얼어붙을 것 없어. 8기가 일제히 한 기를 집중 사격해서 노리면 저 녀석들도 격추시킬 수 있다.”
그녀는 부하들을 독전 한 후 곧 바로 적기와 접촉해 첫 번째 손실을 입은 아군기를 확인 했다. 곧 바로 양측의 빔이 교차하고 대령의 지위에 있었지만 비교적 선두에 위치해 있던 디네스도 09시 25분쯤에는 부하들을 격추시키고 돌진해 들어온 아라크니드 개량형과 접촉할 수 있었다.
아라크니드 개량형 5기가 디네스 쪽으로 접근해 들어와 빔 라이플을 조준하자 그녀는 퍼뜩 머리 뒤쪽에서부터 무엇인가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마음이 차분해 졌다.
“아? 이 녀석 들······. 또······. 느려 보인다?”
마치 느리게 돌리는 영화처럼 디네스는 자신을 향해 슬로우 모션을 취하듯 기체를 움직이는 아라크니드를 보고 재빨리 빔 라이플을 조준해 연속해서 발사해 넣었다.
첫 번째 적기와 두 번째 적기 그리고 세 번째 적기 까지는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 한 채 디네스의 공격에 바디를 얻어맞고 폭발해 버렸다.
네 번째 적기와 다섯 번째 적기가 디네스를 향해 빔을 발사했지만 이미 그녀는 두 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조준한 빔 라이플의 궤적에서 사라져 그들 두 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등 뒤를 잡고 있었다.
“죽어라!”
연속 사격으로 두 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격추시킨 디네스는 자신의 등 뒤로 아라크니드 개량형 1기가 접근해 오다가 디네스가 기체를 돌리자 갑자기 역추진을 걸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눈앞에서 5기의 동료기를 잃어버리고 자신만 남게 되자 두려운 마음이 역추진 페달을 밟게 만들었을 것이다.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기체를 왼쪽으로 되돌리려 무게 중심을 기울이고 보조 추진기를 작동시키는 사이 디네스가 탑승한 스탈리온의 빔이 더 빨리 발사되어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후부 로켓 추진기 부분을 강타했다.
곧 이어 작은 폭발이 일어났고 디네스는 조종간을 끌어당긴 다음의 적을 찾다가 뒤 8기의 스부타이와 자카운이 1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집중 사격해 격추시키는 모습을 보고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
마치 깜빡 잠이라도 들어 버린 것 같았던 기분이 온 몸을 휘감고 있는 사이 디네스는 재빨리 기체를 움직여 다시 전열을 정비해 자신과 자신이 속한 부대 쪽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적기를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하며 부하들을 독전했다.
“물러서지 말고 싸워라!”
적기가 계속해서 밀려들어오고 있고 디네스는 자신의 심장이 마구 뛰어 오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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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대세는 순결당입니다…Next-26…
^0^)乃
●‘은빛의강’님…므흣…1타 만쉐이!! 그리고 이제 저 작가넘도 1,000회를 바라보게 되는 군요…그리고 뭐…~.)y-~ 후욱…처음으로 목표로 했던 일을 끝마쳐 보게 됩니다…ㅠ0ㅠ;
●‘damian7’님….2타 만쉐이! 순결당 만쉐이! 그리고 사천이라…디스커버리채널에서도 사천에 몰아쳤던 태풍 매미 이야기 나오더군요…^_^; 그리고 아무리 힘드셔도 damian7님께서는 굳건히 이겨 내실 수 있으실 것으로 믿습니다…damian7님 화팅!! 순결당 만쉐이!!
●‘룬마스터’님…^_^;; 하렘당 강경파라니요…~ㅁ~; 이제 하렘당 강경파는 끝장입니다…대세는 하렘당 온건파와 순결당이랍니다…^0^)乃
●‘underworld’님…전투…이제 계속해서 불타오르는 것입니다…꺄하하하하하하하하…전투당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그리고 이제는 대놓고 순결당 만쉐이!!
●‘soulschaos’님…으음…임신이라…아니죠…절래절래…~ㅁ~; 이제 끝이 날 때 까지 크라우프 녀석의 아이는 없습니다…그리고 시간도 부족하구요…~ㅁ~;;
●‘당근선인’님…입덧 할 정도면 그 전에 신체 검사에 임신으로 걸리거나 티아라가 스스로 임신일지 모른다고 생각해 임신 테스트부터 받을 것인데…아니죠…정말로 속이 좋지 않은 탓이랍니다…으음…
●‘우유동자’님…전투 파일럿인데…임신 테스트도 안해 볼까요? 입덧할 정도면 2개월 후반에서 3개월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ㅁ~; 그냥 속이 좋지 않은 것이랍니다…넘겨 짚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ㅁ=;
●‘사랑기도문’님…으음…사막의 고양이 부대와 에이센군이 불타 오른답니다…므흐흐흐…bsh2345 작전까지 열심히 불타오르는 겁니다…화팅!!
●‘라이네케’님…쭈압…옳으신 말씀입니다..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도 슬슬 돈을 모아 놓아야지요…으음…~_=;
●‘bsh2345’님…@_ㅜ; 윈포 한 번 주워 본 적이 없는데…그리고 할배는 몇 번 주워 보았답니다…물론 요즘에 보면 에테리얼에 자동 회복 붙은 것…그런 것에다가 최상 증뎀과 공속 붙여서…쓰더라구요…말씀대로 할배는 그냥 쓰레기…~ㅁ=;
●‘아담스미스’님…@_@; 허걱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음헷헷…^0^;;
●‘시르피드’님…으음…주변에 검은 양복들이 서 있는 것이 보이시지 않습니까? 쿨럭..말씀대로 비밀입니다…^0^;;
●‘십이검수’님…임신이 아니라 정말로 속이 좋지 않은 것이랍니다…임신 했다면 즉각 시에나 처럼 전선에서 후방으로 빠져 나올 것인데요…티아라는 그렇지 않잖습니까? 헐헐…~ㅁ~;;
●‘나만의천사’님…임신이 아닙니다…~ㅁ~; 임신이면 임신이라고 한답니다…100%25 임신이 아니라 그냥 설사랍니다…~ㅁ~;; 글쿠…본래 예정상…아세라가 딸…크세니아가 아들…그것으로 끝이었답니다…~ㅁ~;;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이제 1,000회를 향해 화팅입니다…므흐흐흐흐…^___^)乃
●‘판타로드’님…넘겨짚으시면 좋지 못하답니다…본인이 느끼기에 임신 했을 것 같으면 시에나 처럼 스스로 임신했는지 확인해 보고 좋다고 후방으로 빠질 티아라랍니다…^_^; 아기 때문에 전투 출격도 거부할 것이구요…^0^;;
●‘키트릿지’님…으음…옳으신 말씀입니다…ㅠ0ㅠ; 어쨌거나 주식은 정보더라구요…헐헐…정보…ㅠ0ㅠ;;
●‘Inn’님…징조가 아닙니다…넘겨짚으시면 곤란하답니다…그냥 속이 좋지 않은 것뿐이랍니다…티아라 라고 해도 언제나 컨디션이 좋은 것이 아니니 말이죠…^_^;
●‘메두’님…으음…임신이 아니라니까요…@_@;; 이제는 눈물까지 날려고 그러네..ㅠ0ㅠ; 글쿠…뭐…본래 예정상 아기는 아세라 딸 하나…크세니아 아들 이 정도 뿐이었답니다…~ㅁ~;;
●‘staina’님…으음…에이센의 의도가 코프 넘이 100만 척으로 15만을 깨트리는 것이 아니라…매복한 115만 척으로 적의 35만 척을 깨트리는 것이 목적이랍니다…크라우프 녀석의 공격은 단순히 얼굴만 비추고 적이 몰려오면 후퇴해야 한답니다…이 상태에서 15만 척 깨트린다고 전체 작전을 무너 뜨릴 정도로 코프 넘이 무모하고 생각 없지 않답니다…
●‘slimeball’님…서로의 작전을 읽으면…결국에는 코프 넘이 이긴답니다…왜냐면…쥔·공 이기 때문이지요…냐하하하하하하…^0^;;
●‘acehelp’님…^_~; 아무리 그러셔도 대세는 하렘당 온건파 그리고 순결당이랍니다…므흣…^0^;;
●‘B612’님…입덧…아닙니다…그냥 설사랍니다…티아라도 긴장하고 있다는 표현인데…글쿠…주식이라…으음…~ㅁ=;; 어떻게든 되어야 겠지요…헐헐…^0^;;
에궁…일단…모든 독자분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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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1:04:25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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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9시 23분 가연이는 처음 의도했던 대로 자신 쪽으로 발바이스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 5, 6기가 다시 집중 사격을 펼치며 접근해 들어오자 슬쩍 자신의 입가를 들어 올렸다.
계속해서 스탈리온의 센서는 그녀를 향하고 있는 조준빔을 감지해 내 경고음을 울려대고 있었고 그녀를 향해 날아 들어오는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빔 라이플 사격은 맹렬한 기세로 몰아쳐 왔다.
누가 보아도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지만 가연이는 정신없이 조종간을 움직여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내며 겁에 질리거나 주눅드는 대신 오히려 크게 환호하며 요란한 웃음을 터트렸다.
“꺄하하하하하! 그래~그래~이 녀석들아! 계속해서 춤추란 말이야! 춤춰!!”
가연이를 향해 계속해서 빔을 난사하고 있는 아라크니드 개량형 6기는 어지간한 가연이에게도 거의 빈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가해 왔다. 그러나 그녀는 광소를 터뜨리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 아라크니 개량형 중 1기가 정밀한 사격을 위해 아주 살짝 움직임을 늦추는 그 자그마한 빈틈을 보이자 조종간을 비튼 후 동시에 빈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을 가했다.
일격에 하복부에 가연이의 스탈리온에서 발사된 빔 라이플에서 발사된 공격을 얻어맞은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하반신은 그대로 폭발을 일으켰다.
하지만 격추의 기쁨을 누릴 시간은 없었다. 왼쪽에 있던 아라크니드 개량형과 아래쪽에 있던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거의 동시에 가연이가 방금 전에 격추한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향해 빔을 발사하느라 아주 잠깐 동안 경직되어 있는 틈을 노려 사격을 가해왔던 것이다.
살짝 역추진을 걸어 기체의 움직임을 조절해 조금 뒤로 이동한 가연이는 오른손에 들린 빔 라이플을 머리 위로 들어 왼쪽에서 자신을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한 아라크니드 개량형을 향해 연속해서 두 번의 사격을 가했다.
그리고 그녀는 재빠르게 기체의 움직임을 불규칙적으로 비틀어 가연이가 반격하기 전 왼쪽에서부터 그녀를 향해 빔을 발사했던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공격을 피해 냈다.
거의 동시에 쏜 양측 빔 라이플의 잔광이 사라지자마자 가연이는 자신의 왼쪽에 있던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흉부에 자신이 발사한 두 번째 빔이 명중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있었다. 적기가 발사한 빔은 가연이의 회피기동에 애꿎은 우주 공간만 잠간 밝혔을 뿐이었다.
순식간에 2기나 되는 동료를 잃어버렸지만 적은 전혀 기죽지 않은 듯 보였다. 왼쪽에서 가연이를 노렸다가 흉부에 빔을 얻어맞은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폭발하기 전 다시 머리 위쪽과 발 아래쪽 그리고 정면과 왼쪽 측하면에서부터 4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동시에 공격을 감행해 왔던 것이다. 무시무시한 압박감이 가연이를 짓눌러 왔지만 그녀는 입가에 미미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프란츠 발라는 자신을 포함해 6기의 카라스가 집중 공격을 감행해도 근거리에서 쏘아내는 빔 라이플 공격을 모두 회피해 내는 적기를 발견하고는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계속해서 밀리는 것 같아 보이던 스탈리온이 동료 카라스 1기의 흉부에 빔을 명중시키는 것을 보고 그는 제대로 된 협공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을 포함한 6기 모두 스탈리온 1기에게 격추될 것으로 보았다.
“치이이~! 제법 강하군. 스탈리온 저 녀석은 강하다! 동시에 치고 들어가!”
프란츠 발라의 지시가 떨어지자 그의 통신을 받은 카라스 4기가 먼저 재빠르게 대열을 구축하더니 이내 머리 위쪽과 아래쪽, 그리고 정면과 왼쪽 측 하면에서 부터 동시에 스탈리온을 향해 치고 들어갔다.
모두들 뛰어난 에이스 파일럿이고 기회를 잡는다면 결코 놓치지 않을 사람들이기 때문에 4기가 동시에 가하는 공격을 적은 결코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왠지 불간한 예감이 든 프란츠 발라는 목표로 한 스탈리온이 4기의 카라스에게 정신이 빼앗겼을 때 단 일격에 모든 것을 결정짓고자 정신을 집중했다.
가연이는 4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동시에 공격해 들어오자 오히려 정면으로 로켓 추진기를 작동시켜 뛰어 든 후 5번째 기체, 그러니까 자신을 저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아라크니드 개량형의 정면으로 뛰어 들었다.
“저 놈이 지휘관기인가?”
직감적으로 5번째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다른 녀석들을 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가연이는 고속 기동으로 다른 4기의 공격을 무위로 돌린 채 그 적기를 향해 고속으로 돌진했다.
“죽어라!!”
프란츠 발라는 스탈리온이 갑작스레 4기의 다른 카라스가 펼친 공격을 떨쳐 버리고 자신쪽으로 돌진해 들어오자 깜짝 놀랐다. 그는 자신을 향해 똑바로 돌진해 오는 스탈리온을 향해 자신도 모르게 충전되어 있던 빔 라이플을 연속해서 발사했다.
그러나 이미 스탈리온은 프란츠 발라가 탑승한 카라스의 빔 라이플이 발사되는 조준선에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그가 가한 공격은 모조리 허공을 가로지르기만 했다. 게다가 적기는 회피하기 바쁜 와중에도 귀신같은 솜씨로 일격을 가해왔다.
조준빔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적의 사격이 매우 정확한 일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란츠 발라는 재빨리 기체를 비틀어 상대의 공격을 회피해 냈고 그 틈으로 반격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스탈리온을 향해 빔을 발사했다. 자신을 공격하던 적기의 움직임이 살짝 느려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죽었!”
발라는 정확하게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온 스탈리온의 바디를 빔이 꿰뚫어 버렸다고 믿었다. 그러나 폭발 같은 것은 없었고 빔은 그냥 스탈리온의 실체를 통과해 버렸다.
“무슨? 잔상?”
스탈리온이 카라스의 메인 카메라가 미처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의 빠르기로 현 위치에서 이탈해 버려 이를 미처 반영하지 못한 컴퓨터는 스크린에 적기가 사라지기 전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여 잔상이 남은 것이고, 발라는 그 잔상을 향해 빔을 쏜 것이다.
본능적으로 방패로 자신을 보호한 발라는 스탈리온이 어느 틈에 자신의 등뒤로 돌아와 빔 라이플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욱!”
기사 능력자가 아니었다면 일격에 사망했을 것인데 발라의 재빠른 조종 능력은 절체절명의 순간 카라스의 조종간을 움직여 회피기동을 걸었다.
첫 번째 공격으로 오른쪽 어깨의 증가 장갑판이 날아가 버렸고 두 번째 공격으로 손에 들고 있던 빔 라이플의 절반이 날아갔다. 세 번째 공격은 방패로 방어를 했지만 적의 공격은 방패가 감당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한계를 넘어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