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29
7화
머리가 멍하고 감각이 둔해졌다.
초오의 독 때문이다.
머리가 쩌져 뜨거운 피가 흘렀 다.
농노대는 마음이 급해졌다.
더 독 이 퍼지기 전에 해독을 해야 한다.
“백화절곡에 독물을 푼 건 내가 아 니라 망료란 놈이다! 아무 죄도 없
내가 왜 억울하게 죽어야 하는 이냐” 농노대는 입으로 쉬지 않고 떠들면 서 등에 지고 있던 책궤를 내려놓았 다.
더듬거리며 뚜정을 열었다.
그 안에는 초오의 독을 해독할 수 있는 가루가 있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내버려 둘 진 자강이 아니었다.
진자강은 대듬 책 궤를 발로 차서 옆으로 쳐 냈다.
“이대로 날 죽인다면 구천을 떠돌 며 네놈을 원망할 테다”
입으로는 떠들었지만, 농노대의 흉 계는 멈추지 않았다.
진자강이 방해 째
할 걸 짐작했기에 이미 책궤 안에서 독침(종하)을 꺼내 녹피 장갑을 끼 손에 들고 있었다.
진자강이 책궤를 차는 순간 농노대 는 그 방향으로 사력을 다해 독침을 던졌다.
으 진자강이 답답한 신음을 내밸는 소 리가 들렸다.
박혔다! 농노대는 쾌재를 불렀다.
바로 앞 이니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걸렸구나! 칠공독(L쑤)이다! 이제 네놈은 일각 안에 전신의 구멍
16 아아아 응?”
팍! 진자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농 노대의 발등에 통증이 왔다.
독침을 뽑은 진자강이 오히려 그것으로 농 노대의 발등을 찍은 것이다.
그
종심을 잃고 주저앉았다.
‘ ; 뼈근해졌다.
금세 무지막지 이 밀려왔다.
눈에 들어온 초오도 극독이지만 칠공독은 살상만 을 위해 제조한 혼합독이었다.
직접 제작했으니 누구보다도 칠공독의 무 서움에 대해 아는 농노대다.
발등에 찍힌 칠공독이 따뜻한 피를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건 순식간이 다.
벌써 감각이 사라지고 다리가 뱃뱃해졌다.
진자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신의 구명에서 피를 쏟으며 죽
는다고”
진자강의 고저(8) 없는 말투에 농노대는 말을 하면서도 소매에 있 는 칠공독의 해독약을 꺼냈다.
기름 종이에 쌓인 가루로 된 해독약이다.
하지만 손이 떨려 해독약을 놓치고 말았다.
바닥을 더듬거리는데 진자강이 해 독약을 주워 가는 소리가 들렸다.
농노대는 절망에 흰싸였다.
발등으 살이 허물어지고 진물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이제 그것이 온몸으로 퍼 질 것이다.
농노대가 절규하듯 외쳤다.
“네놈이 양심이 있다면 죄는 망료 에게 묻고, 나는 어서 해독하게 해 다오!”
진자강은 여전히 차가웠다.
“기억났다니까.
”
농노대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다급히 되물었다.
“뭐가! 뭐가 말이냐!”
진자강이 대답했다.
“무림총연맹 운남 지부 백리중에게 곽오 형을 소 오 불 호 그 뷔 고 시 4 (부
진자강이 재차 물었다.
“그런데 잘못이 없어”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나는 몰라” 농노대는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 다.
하지만 그의 전신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이내 퍼부가 상해 진물 이 흐르며, 피가 맺히기 시작했다.
“으으, 제발…… 해독약을…….
”
진자강은 농노대의 모습을 지켜보 며 자기의 눈과 코, 입에서 흐르는 피를 닭았다.
칠공독이 작용했지만 진자강에게는 치명적이지 않다.
그러나 농노대는 아니다.
농노대는 눈, 코, 입, 귀까지, 정말로 일곱 기 의 구멍에서 전부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진자강은 해독약을 주지 않았다.
멀리 던져 버렸다.
해독약 던지는 소리를 들은 농노대 는 절망했다.
코
농노대는 눈이 멀었고 손가락 끝 터 썩어 들어가는 자신의 몸 상태 느껴.
이미 독이 퍼질 만큼 퍼 다.
온몸을 바늘로 찌르는 듯 다.
독침에 찔린 지 벌써 시간이 꽤 됐다.
이젠 해독약을 먹는 대도 살 수 없을 터였다.
몸이 녹아서 바닥으로 파묻혀 가는 느낌과 함께 농노대는 고통에 몸부 림쳤다.
그때 용명이 기침을 했다.
진자강이 용명을 쳐다보니 용명이 말했다.
“자비를, 베풀어 주거라…….
”
하지만 진자강은 움직이지 않았다.
농노대는 죽어야 했다.
최대한 고 통스럽게.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처참하게 죽어 가는 농노대에게는 조금의 연민도 들지 않았다.
용명은 피투성이가 된 채 쓴웃음을 짓더니, 스스로 바닥을 기어 농노대 의 앞까지 갔다.
농노대는 피가 가득 찬 눈을 따.
이미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용명이
다가온 건 알았다.
농노대는 고통으로 피팝을 흘리면 서 용명을 비웃었다.
“나약하긴……2 용명은 자신의 옆구리에 박힌 칼을 뽑아 힘겹게 들었다.
“내세에션 부디, 악인으로 태어나 지 않, 기를.
”
“잘, 가시오.
”
용명이 농노대를 향해 칼질을 했
그러나 안타깝게도 농노대는 칼질 한 번에 죽지 않았다.
단칼에 사람 아니고 날이 펄렁 때문에 더했다.
반만 베였다.
고 (때 다 쪼 벼 ※》8 고
농노대는 베인 목에서 피를 내붐었 다.
“걱! 꺼억!” 아까보다도 더 고통스러웠다.
농노 는 몸을 펄떡거렸다.
용명은 이를 악물고 칼질을 한 번 더 했다.
하지만 농노대가 몸을 펼 떡대는 바람에 칼이 엇나가 어깨에 맞았다.
농노대가 비명을 질렸다.
… 용명이 다시 칼질을 했지만 이번엔 쇄꼴에 박혔다.
이제는 칼을 휘두르 1 ] 큰 는 것도 힘에 부쳤다.
억지로 칼
을 했더니 쇄골에 칼날이 박혀 버려 뽑히질 않았다.
“하, 하아.
이런.
”
용명은 어찔 수 없이 칼을 놓고 주저앉았다.
농노대의 눈에 어이없음과 악독한 빛이 동시에 떠올랐다.
목이 베여서 거의 바람이 빠진 듯한 소러로 욕지 거리를 내밸었다.
“이이이 이 새끼가:나고 농노대는 바르르 떨면서 한동안 계 속되는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농노대의 몸 부림도 점차 자들어 갔다.
“끄, 끄르르르.
”
입에서 피거품이 새어 나오며 농노 대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었 다.
용명은 나무에 등을 기다.
피를 너무 흘려서 어지럽고 입술이 바 말랐다.
진자강이 그 앞에 다가와 쪼그리고 앉았다.
용명은 진자강을 가만히 보았다.
전갈에 물려서 봇고 했던 열굴의 상처는 벌써 거의 가라앉아 있었다.
1 ]공독이 발린 침에 찔린 허벅지에 커다란 궤양이 생겼으나, 그것도 0
서서히 낮고 있는 듯했다.
얼마나 대단한 기연을 만난 걸까 이 아이는.
용명은 진자강이라면 이 처참한 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는 아니다.
마비는 려 가고 있었지만 농노대가 만든 처가 너무 극심하다 “바하… 나는…… 그른, 것 같 나.
”
진자강도 이번에는 살 수 있을 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복어 에만 중독되었을 때와는 상황이 쪼 또 20
랐다.
옆구리에서 흐르는 피만 봐도 도저 히 구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었 다.
심지어 다리는…… 허연 뼈가 여기저기 드러나 있을 지경이니.
그래서 진자강은 용명의 마지막 말 을 들어 주기 위해 남은 것이다.
용명이 진자강을 보며 물었다.
“아직도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 이 냐” 마비가 풀려 말은 잘 나왔다.
진자강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 답했다.
“네
용명이 피가 섞인 기침을 했다.
“쿨럭쿨럭!” 용명은 이제 정말로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결 깨달았다.
품에서 본초양 공의 비급을 꺼내 진자강에게 주었 다.
“ 은 건, 나 하나뿐이 을 받았다.
그러나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백화절곡의 후예예요.
약왕 “비전을, 이어 주는 것만으로 족하
연이 당으면 다른 전승자를, 알아봐 “예.
진자강이 밭아들이자, 용명은 드디 어 마음이 편해졌다.
호아아나 우에 적어도 삼백 년, 약왕문의, 역사가 내 손에서, 끊기 진, 않겠구, 나.
”
길게 숨을 신 용명이 진자강을 바 라보았다.
한동안 진자강을 바라보던 용명이 말했다.
“부탁, 한다.
”
진자강은 입을 곽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슴에 뜨거운 것이 치밀었다.
하 지만 응명에게 마음의 부담감을 주 기 싫어 애써 무표정을 지었다.
진자강은 독기를 끌어 올려 새끼손 가락에 맺게 했다.
그것을 깨물어 용명의 입에 떨구였다.
용명은 미소를 지었다.
새하양게 창백해진 얼굴로 고통스러운 을 흘리고 있었으나, 기분만큼은 개운 해 보였다.
구유 진자강이 가진 독은 극독 중의 독 ~.
띠ㅇ 00 끼
이미 거의 숨이 꺼져 가던 용명에 게는 매우 치명적이었다.
고맡…… ”
용명은 말도 채 끝내지 못하고 몸 부림을 치더니 단말마의 짧은 비명 을 내질렸다.
가”
꼭! 그러고는 서서히 늘어지기 시작했 다.
눈동자에서 생기가 풀려 갔다.
자강의 눈에서 눈물이 흘렸다.
전 잠깐 동안이었지만 혼자가 아니라 는 사실이, 심정적으로나마 기멜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이 진자강 에게 의외로 의지가 되었던 모양이 다.
이제 진자강은 다시 혼자가 되었 진자강은 눈물을 다고 제자리에서 시체에 절을 했다.
물었다.
가슴은 아프지만 감정에 치우쳐서 는 없다.
아직 추 노태의 시체로 가셔 몸 을 89.
필요한 것이 있다면 뭐 든 챙겨 두려는 생각이었다.
왼쪽 소맺자락에서 기름종이에 싸 인 분말들이 나왔다.
그중에는 진자 고생시켰던 시커먼 오심산의 반대쪽 소매에는 사기로 만든 작은 약병들이 있었다.
열어 보니 거북하 지 않은 향이 나는 것으로 보아 아 마도 해독약인 듯싶었다.
뭔가 더 없나 싶어 소매를 더 뒤지자, 작은 호가이 굴러 나왔다,
었을 텐데, 끝까지 욕심을 부리다가 몸이 마비되어 불지 못한 모양이었 다.
더 찾을 게 없자 진자강은 쓰러진 책궤로 가서 안을 확인했다.
온갖 잡화는 물론이고 무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잔득 있었는데 진자
쳐가서 사용할 것을 우려한 탓이었 다.
진자강은 호각과 책궤를 번갈아 쳐 다보았다.
‘남은 건 열네 명.
‘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금 서 있는 지형은 호리병처럼 수풀로 둥글게 둘러싸인 안쪽이었다.
호리병 안에 용명과 농노대의 시체가 놓여 있는 듯한 형국이다.
진자강은 생각했다.
‘내가 만약 호각을 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