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469
5화
남아 있던 문파들의 제 란 이후 꽤 차 삼삼오오 모이면 }며 두려움에 떨었 줌 핏물로 사라졌다.
[새 한
오죽하면 독룡의 별호가 죽음과 동 급의 의미로 쓰일 정도였다.
피해를 입은 문파들은 분노했다.
제일 그리는 커다란 전력을 잃은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 다.
당장이라도 복수를 하고 싶었으나, 제일 고수 천 명이 모였어도 당해 내지 못한 독룡을 자신들의 힘만으 로는 어찌할 수 없었다.
당장에 독 룡을 욕하다가 독롱이 오면 꼼짝 못 하고 죽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만 더 누군가 나서 줘야 했다.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백 중은 이미 무림대회에서 무패로 승장구하여 무림맹주의 자격이 충 했다고 하였다.
백리중을 주축으 무림총연맹을 하루빨리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동시에 백리중의 책임론도 함께 대두되었다.
거대 세가도 아닌 리가, 일개 가문에서 무리하게 무 림대회를 주최한 바람에 독룡이 난 입할 여지들 주었고 그것이 대참사 의 빌미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 니 무림맹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 다.
녀 6 버 이 때 네
무림총연맹으로 모이자는 측과 백 리중에게 책임을 묻자는 0… 도 백리중이 무림동도들에게 예를 갖추어 고(씀)하오.
수십 년을 알고 지낸 벗들.
내게 늘 귀감이 되어 주었던 선배 들.
혐육보다 가까웠던 아우님들 본인은 얼마 전, 가는 모습을 목전에서 보았소이
혼천흑지(뜰즈목#)라, 환한 대낮에조차 하늘은 컴컴하고 땅은 어돕기만 하오.
내 마음이 이리 어지러울진대, 동 도들의 죽음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 찌 간사한 소인배처럼 이 기회를 틈 무 타 무림맹주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겠
소이까.
나 백리중, 비록 평생 칼 한 자루 믿고 살아온 아둔한 자이나…… 경 우를 모르는 자가 아니오.
인의(4 좌)를 모르는 짐승이 아니오.
무림대회를 주최한 입장에서 세간 에서 들려오는 비판을 겸허한 마음 으로 모두 받아들이오.
이에 본인…… 책임을 통감하며 한 동안 검을 내려놓고 야인0@ㅅ)으로 돌아가려 하니, 부디 동도들은 나를 이해하여 주기 바라오.
그리고 백리중은 스스로 상복 | 입
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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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녹
발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면서 진자 강의 방에 편복이 찾아왔다.
진자강은 독천의 기져귀를 갈고 있 다가 태변 돌렸다.
[03 습니까.
”
… 침까지 튀겨 대며 눈을 크 게 뜨고 말했다.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기저귀를 갈고 있습니다.
”
“아니, 지금 그러고 있을 때가 아 니잖은가!” 진자강의 표정은 담 “기저귀 가는 건 중요한 일입니 2무 ※일 무
“사람이 먹고 싸는 건 중요하지.
요한 건 “… 지금 같은 시크 한 일은 이 아이들의 미 ]이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를 보고 있는 건, 앞만 보고 달 리다가 가끔 무엇을 위해 달렸는지 내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
편복은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관뒤 버렸다.
“에잉, 말로는 어째 당할 수가 없 어.
무공이 늘면 말주변도 느나? 아
니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겐가.
수가 끝난 이후에 자네는 어딘가 라 보이는구먼.
”
진자강이 웃었다.
“제가 걱정되어 오신 거라면 괜즘 습니다.
”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 전 원이 자네를 욕하고 있네.
그중에 말도 안 되는 비방도 있다고!”
진자강은 태연했다.
“그요.
어쩌면 이런 일들이 익숙 해서인지도 모르겠군요.
”
“자네는 태연할 수 있을지 몰라도 } 주위 사람들은 안 뚜 8 8 비벼 에
나와 보게.
”
때 독천 뜨 밖으로 밖에 백 명 람들이 와 있었다.
남궁락과 남궁가의 제자들을 비롯, 악록산에서 구출했던 정파 무인들, 그리고 그 이전부터 당가로 와 있던 니 때 잉 0 개 0 몸 : 0 시 주 2 1 평화로운 표정을 보며 의심의 눈빛 을 했다 “믿을 수가 없군.
내가 보고 있는 말로 독롱이 맞습니까?” 코
진자강이 끄덕였다.
“맞습니다.
”
“축지법이라도 익힌 게 아닌 이상 에야이이글 사천의 당가대원에서 호광의 백리 가까지 오천 리나 된다.
사건이 일 어난 날, 진자강은 당가대원에 있었 다.
전날 모두가 나가서 진자강을 마중했으니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 다.
악록산에서 진자강 덕에 살아남은 정파 무인들도 지금의 일을 도저히 믿지 못했다.
“설마…… 그럼 그것이 금강천검
의…… 자…… 작극이라는 겁니까?”
자작극이란 말이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니 까.
만일 자작극이 맞다면 백리중은 각 문파에서 한 명씩을 골라 모아 놓고 전부 죽여서, 모든 문파와 진자강을 원수지간으로 만든 말도 안 되는 짓 진자강이 되물었다.
“자작극이든 아니든, 상관있습니 까?” 어차피 진자강은 무림총연맹의 반 대편에 있고, 무림대회에 참가한 이
들은 백리중의 편에 선 것과 다름없 다.
원수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문파들과 결국 싸울 수밖에 없는 걸 그 진자강은 한참 전부터 각오하고 “솔직히 말하겠소.
나는 악록산에 서 대협 덕에 살아남았으나 이제껏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었소.
나는 정의회 소속인 공동파의 제자요.
“”
정의회란 말에 다른 이들이 모두
그를 처다보았다.
그러나 악록산에 서 대거 탈출할 때 정의회 소속 무 인들도 열떨결에 섞여 버렸다.
이 자리에도 아직 밝히지 않은 이들이 많이 있을 터였다.
그럼에도 무인은 목숨을 걸고 나선 셈이다.
“대협은 악록산에서 본 파의 사백 을 죽인 적이 있으니 알 것이오.
”
“기억합니다.
”
“우리 공동파에서도 금학 사백이 이번 백리가의 무림대회에 참가했 대협이 무림대희에 가지 않았다 소.
면, 금강천검은 자신을 지지하고 있
같은 편마저도 죽였다는 말이 되 무인이 피를 토하듯 소리쳤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상관이 없는 얘기가 되겠소이까!” 그의 용감한 행동에 다른 이들도 나섰다.
“맞습니다! 이것은 대협이 확실한 입장을 내 주셔야 하는 일입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인 지!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 일 다!”
“자작극이 확실하다면 금강천검은 우리의 원수입니다”
다들 한마디씩을 하며 난러가 났 분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백 리중은 지금껏 대협객으로 알 왔다.
그래서 다소 이상한 행동을 한다 해도 물고 넘어가면서 따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들을 이용해 먹 기 위함이라면, 심지어 각 문파의 최고 자산인 제일 고수들마저 아무 렇지 않게 죽여 버리면서까지 목적 달성하는 자라면, 마냥 따를 수 없는 것이다! 목소리들이 높아져 갔다.
다
자그마치 천 개의 크고 작은 문 가 관련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무 림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문파 사람 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이었다.
진자강이 무인들을 내려다보며 무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말하면…… 그것을 사실로 믿겠습니까?” 무인들이 잠시 술렁거렸다.
“잘 모르겠소.
그래도 말을 해 주 어야 믿든 말든 하지 않겠소.
”
“억울하면 억울하다, 본인이 아니 면 아니다.
그래야 우리가 어떻게든 진실을 알아볼 수 있지 않겠습니
“나는 강호에 나오면서 내가 하지 도 않은 일로 많은 음해를 받았습니 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사실을 말해도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
누군가 외쳐 물었다.
“그럼 왜 대협은 참가하지도 않을 무림대회에 참가한다고 거짓말을 하 였습니까?” “아귀왕을 잡으러 가기 위해서였습 니다.
”
“대협이 거짓말을 하였기에 모두가
대협을 의심하는 것이잖소이까『”
진자강은 화내지 않았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말은 그저 나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핑계라는 걸, 질문한 본인도 알고 있을 겁니다.
” [ 무인의 얼굴이 붉어졌다.
“여러분은 어제도 그제도 내가 당 가대원에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눈으로 보았으면서 어째서 믿지 못 합니까?” 무인들이 요구했다.
“그렇다면 좀 더 확실하게 그렇다
아니다 말해 주시오.
대협에게 라도 우리에게는 사문의 존펴 린 일이외다!” 진자강이 다시 되물었다.
“그런 중대한 일을 왜 남의 말에 의존하고자 합니까.
”
인들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 또 때 `니 구 진자강이 화를 내지 않고 여전히 그것이 누군가의 말에 좌지우지될 일이라면, 그건 더 이상 진실이 아 닙니다.
”
그때 멸마승 무각이 육하선에게 안 겨 나오며 화통을 삶아 먹은 듯 무 인들을 크게 꾸젖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나 안 되나, 어 디에 붙어야 유리한가를 먼저 계산 하고 나서 진실과 거짓을 따지니 그 게 제대로 따져질 리가 있나! 내공이 잔똑 실린 무각의 호통에 무인들이 주춤했다.
멸마승 무각.
전설과도 같은 존재 다.
그가 던진 한마더의 화두가 무 인들의 폐부를 깊이 찔렀다.
그런
와중에도 독천이 놀라지 않고 오히 려 까르록거리며 웃자, 무인들은 웰 지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더욱 붉어 졌다.
무각이 혀를 차며 말했다.
“이 똥멍청이 같은 불쌍한 중생들 아!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믿거라.
그래도 정 안 되겠다 싶어 남의 말 을 들어야 한다면 대가를 외면하지 말거라.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질 마 음가짐이 되었을 때에 독롱에게 진 실을 구하란 말이다.
”
무각이 육하선을 콕콕 찔러 진자강 을 볼 수 있게 돌려 달라고 했다.
무각이 진자강을 보고 말했다.
“내 말이 틀렸느냐? 네놈은 결국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게지?” 진자강이 대답을 하지 않자, 무각 이 다그쳤다.
“배알이 꼴리느냐? 네놈이 진실 도달하는 데 그렇게 고난과 역경 겪었는데 남들에게 쉽게 진실을 려 주려니 아깝더냐?”
진자강은 웃었다.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여기 중생들은 지도자를 원한다.
누군가 책임지고 나서서 자기들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게야.
구 0 으
긋 거 수락해 버려.
이들을 전부 혼자 결어가기라도 할 셈이 “아귀왕은, 지도자를 바꾸지 않았 무인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진자강 을 경청했다.
“지도자가 아니라 뿌리를 바꾸었습 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로 인해 강호의 흐름을 바꾸는 데 거의
트겨 120 1악을 물리머 말했다 호를 지탱하는 뿌리는 우러 모 두이지 나 한 사람이 아닙니다.
강 를 바꿀 수 있는 것도.
강호의 미 를 결정하는 것도.
”
무인들의 얼굴에서 분노와 당혹감 이 사라지고 그 자러를 차분함이 채 웠다.
누군가가 조용히 말했다.
모든 개개인에게는 각각의 정의가 있다.
모든 조직에는 조직이 지향하 정의가 있다.
각각의 정의가 합 하고 또 갈라져 결국은 거대한 대의
가릉강, 오강, 그리고 수백의 지류 가 합쳐 장 강을 이루듯.
말을 한 청년이 진자강을 바라 보았다.
전에 우리가 찾아왔을 때, 대협 께서 해 주신 말씀입니다.
”
해월 진인이 진자강에게 한 얘기가 젊은 무인들에게로 이어졌고, 그것 이 다시 그들을 통해 진자강에게 되 돌아온 것이다.
진자강이 끄덕였다.
강호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결국
각각의 개인.
강호는 개개인이 신념과 사상이 모 여 만들어진 흐름에 불과하지, 따르 고 추종해야 할 우상(셈쓸)이 아니
침묵이 무겁게 흘렸다.
진자강의 말은 틀리지 않으나 혼란 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진자 강이 살며 경혐하고 깨달은 것과, 그들이 살아온 삶은 다르다.
머리로 이해하고 쉽사리 밭아들여지지는 않 는 것이다.
침묵이 오래되자, 답답해진 누군가
가 참지 못하고 외쳤다.
“에이, 망할! 그러니까 했다는 거 요, 안 했다는 거요!” 무각이 소리친 중년의 무인을 마똑 잖은 눈으로 째려보았다.
“저저저, 말귀 못 알아듣는 놈 좀 보게?”
무인은 무각에게 죄송하다는 듯 고 개를 꾸벅하고는 할 맡을 마저 해 “나 하북에서 문파도 도 없이 홀 로 칼 밥 먹고 살던 서균이라는 잡 놈이올시다.
금강천검의 의협심에 감복하여 정의회에 가입했다가 여기
까지 오게 됐소.
든, 대사께는 송 구하지만 복잡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살 수 있을 지 몰라도 나처럼 그게 안 되는 사 람도 있는 겁니다.
”
사건, 대협이 한 거요, 안 한 거 요?” 진자강이 서균이란 무인을 보았다.
눈빛이 결연했다.
이제까지의 혼돈 을, 백리중에게 속아 온 자신을 탓 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진자강의 앞에서, 목숨을 각오하고 내밸은 말이다.
진자강이 답했다.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
“좋소! 그간 신세 많이 졌소이다.
”
서균은 비굴하지 않은 모습으로 진 강에게 포권을 하곤 발을 돌려 장 을 나가려 하였다.
그때 무각이 서균을 불렸다.
“거기 서 봐라.
” “왜 그러시오?” 전 &
무각이 서균을 세워 놓곤 진자강에 한 끔찍 가면 강호는 지금보다도 더 놈을 맞이 }게 되겠지.
”
히 하고 싶으냐는 말이 자강이 무슨 드 떠 칼로 쓰겠다.
언제 내 녹.
을 ㅁ 2 네가 잘못된 길로 가면 내 칼이 너 이다.
”
서균이 당황 했다.
히
“누, 누가 대사의 칼이란 말이오?”
“가만 있어, 이놈아.
내가 안 데리 고 가면 염라대왕 만나러 갈 거 아 니냐” 서균은 진자강이 거짓말을 하면 빚 을 받으러 오겠다고 말한 것처럼, 백리중에게 이제까지 속은 데 대한 빛을 받으러 가려 했던 것이다.
무각을 안고 있는 육하선이 말했 다.
“본 녀의 품을 떠나시렵니까?” “가야지.
언제까지 여자 품에서 젖 내나 맡고 있으라는 게냐.
한시도 더 안겨 있기 싫으니 어서 저놈에게
던지거라.
”
“홍.
젖내가 아니라 술내겠지요.
이 제 누가 대사에게 육전을 부쳐 줄지 모르겠습니다? 잘 가세요, 땐중 어 르신.
”
육하선이 말과 달리 섭섭한 표정으 로 서균에게 무각을 던졌다.
서균은 얼떨결에 무각을 받아들었다.
하지 만 왜 자신에게 무각을 던졌는지 이 해하지 못해 다시 육하선에게 되던 지려 했다.
한데 그러지 못했다.
무각은 뼈마 디만 앙상하여 받을 때는 깃털처럼 가벼웠는데, 되던지려 하니 갑자기
서균은 팔이 빠질 뻔했다.
커다란 빈 “버르장머리 없는 놈.
내가 공이 냐? 쾌썸해서 반나절은 이러고 가야 겠다.
어서 가자!” “어디로 가는데요?” “아무 데나.
”
서균은 황당한 표 쳐다보았다.
주변에 ㅣ 러워하거나, 혹은 웃고 있었다.
그제 야 서균도 깨달았다.
무각이 자신
뜨리려 한 건, 확실하게 적대하겠다 는 뜻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대로 당가에 남아 있으면 백리중과는 적 이 된다.
그러나 백리중의 적이 되는 것보다 도 더 이들을 분노케 한 건 이제껏 백리중에게 속았다는 점이었다.
“한마디만 더 묻고 싶습니다.
”
젊은 무인들이 분노를 억누르며 진 자강에게 물었다.
“대협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 까?”
진자강이 대답했다.
“이제껏 해 온 것처럼 그대로 할 것입니다: “금강천검을 죽이러 가겠다는 것을 진자강이 지금 움 직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였 다 하기야 설불리 행동하기에 좋은 시 기가 아니다.
백리중이 죽은 이들에 대한 추모의
핑계를 대며 은거한 때문에 일이 굉 장히 복잡하게 되었다.
만약 진자강이 음직인다면 잔득 겁 집어먹은 강호의 세력은 진자강 |란 절대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유일하게 진자강을 상대할 수 있는 백리중을 구심점으로 삼아 견고하게 뭉칠 수도 있다.
무인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 며 각자의 의견을 말했다.
“사건 직후에 바로 무림맹주가 되 겠다고 나셨으면 불만이 많아 제대 로 되지 않았을 터인데.
”
“바로 나서지 않고 은거하겠다고 00 ㅇ
한 것에 이런 노림수가 있었군요.
” 남은 이들도 거취를 결정할 때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돌아가는 길을 택했 다.
백리중의 흑심은 혼자서 감당하 기에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문파로 돌아가야겠소.
사문의 어 르신들이 내 말을 들어 주실지는 모 르나…… 얘기는 해 봐야겠지.
”
청년 무인의 말에 다들 공감했다.
자신들의 문파가 걱정된 이들은 떠 났고, 당가에 있고 싶어 하는 이들 은 남았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자파로 돌아갔다.
남궁락은 제자들과 함께 남기로 했 다.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었으나 실제로는 아직 고민할 것이 많은 듯 했다.
“금강천검이 탁월한 선택을 한 인지 의아하군.
다른 이들을 속이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자네에 겐 통한 것처럼 보이지 않아.
” “그의 수작에는 관심 없습니다.
무 엇을 해도 실패할 겁니다.
단지 지 금은…… ”
ㅁㄴ ㆍ
리를 쳤다.
진자강에게는 그럴 만 능력이 있다.
결코 우스개나 허풍으 로 들리지 않는다.
남궁락이 아쉬워했다.
“그건 제 선택이 아닙니다.
”
남궁락이 진자강을 바라보았다.
진 자강이 잠시 말을 끊었다가 이었다.
“제가 아니라 금강천검이 자신의 길동무를 선택하게 될 겁니다.
”
남궁락이 깊은 탄식을 하곤 물었 다.
“상계는” 상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 다.
진자강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답 했다.
“그들도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겠습 니다.
”
안령은 당가의 정원에 나와 멍하게 진자강이 나와 있다가 안령의 옆에 셨다.
안령이 돌아보지도 않고 조용히 물 었다.
“손비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 자 “아마도, 그럴 겁니다.
”
“당신이 잡았으면 손비는 떠나지 않았을 거야.
웃으며 떠났어 진자강은 대답하지 못했다.
마지막 까지 울고 있던 손비의 얼굴이 떠올 랐다.
그것이 잡아 달라는 손비의
마지막 표현이었을까.
“나쁜 남자네.
거짓으로라도 조금 은 행복하게 해 줬어도 괜찮았잖 몸을 추스르며 일어났다.
“나도 당신 좋아했어.
그런데 난 끝까지 마음을 주진 못하겠더라.
웹 “가문이 나에게 배신하라고 할까 봐.
할아버지가 가문을 살리기 위해 당신을 배신하라고 할까 봐.
”
안령이 진자강을 똑바로 쳐다보았 다.
열굴까지 엉망이었지만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런데 참 희한하지? 이제 내게 그렇게 강요할 사람이 없는데도 난 여전히 망설여져.
그건 아마도…… 당신의 마음에 내가 들어셜 자리가 없기 때문이겠지.
”
안령이 희미하게 웃었다.
“그래서 나도 떠날 거야.
”
“몸이 다 나으면 가십시오.
”
“됐어.
그리고 독천이 얘기 들었어.
손비에겐 내가 필요해.
내가 돌아가 있어야 손비가 나를 찾아올 거야.
”
안령은 목발을 고 서서 인사했 다.
진자강은 힘들게 한 걸음, 한 걸음 을 걸어가는 안령의 뒷모습을 한참 이나 바라보았다.
[그 깊은 산중의 오두막.
백리중이 백리장에서 죽은 이들을 추모하며 상중에 있는 장소다.
하나 조용하게 혼자서 기거하고 있 는 건 아니었다.
백리가의 무사들이 십수 명이나 보 서고 하인과 시비들도 있었다.
> 로 조늘
산중이지만 백리가의 본가 장원에서 와 별다를 바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두막 안으로 시비들이 계속해서 갓 도축한 고기를 나르고 있었다.
으적으적.
백리중은 생닭을 썸으며 허기를 래고 있었다.
이미 그의 주변에 온갖 짐승들의 뼈가 너저분하게 어져 있었다.
백리중을 찾아온 상인 측의 대표가 앞에 앉지도 못하고 말했다.
“저…… 언제까지 이러고 계실 생 때 도
백리중이 입에 묻은 피를 닥지도 않고 말했다.
“아? 이거 실례했소이다.
요즘 허 기가 너무 심해서 말이지.
같이 좀 드시오.
”
“아닙니다.
그런 뜻은 아니고…….
” 상인이 말했다.
“대협께서 무림맹주의 자리에 오르 면 저희가 대협께 크게 투자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야 인이 되겠다고 하시면…….
”
백리중이 빙굿 웃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오.
지금은 아 직 밥이 설익었소.
곧 내게 무림맹
가 되어 달라며 사정하며 찾아오 이들이 생길 것이외다.
지들이 해야 불평이 없지, 지금이야 어디 따시고 배부르니 건방지게 내게 러나라 마라 하는 자들이 있지 않 ”
그래서 이 산중으로 와 되지도 않 1! 갤 이 때 에 피 & 는 상주 행세를 하는 것이다.
명분 을 쌓기 위해서! “하나 독룡이 가져간 어음을 되찾 아와야 합니다.
그게 잘못되면 많은 상방과 상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 “어음의 기한이 다 되어 간다면
서?”
“그렇습니다.
지급 기한이 근 한 달 안으로 다가온 어음들이 꽤 있습 니다.
”
“잘됐군.
가서 달라고 하시오.
”
상인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러면…….
”
진자강이 돈황에서 아귀왕에게 어 음을 가져간 것이 알려지고, 그러면 백리장에서 일으킨 사건과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지게 될지 른다.
백리중이 낄까지 붙은 질긴 돼지 의 다리를 잡고 듣었다.
“걱정 마시오.
대부분은 날짜 같은 복잡한 애기보다는 독룡이 애꽂은 상인을 죽여 재산을 강탈해 갔다는 얘기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외다.
그런 건 거짓 소문 한두 마디 섞어 주면 해결될 문제요.
게다가 놈이 귀하들께서 돋을 달라고 한들 주겠 소이까? 당연히 주지 않겠지.
당가 는 그럴 만한 능력도 없소이다.
”
백리중은 크게 껄껄 하고 웃었다.
“상인을 죽여 재산을 강탈하고 어야 할 돈도 주지 않으며 자신이 받을 것만 요구하니, 독룡의 악명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오.
그러면 그 법 다
때가 바로 무르익는 때이자 내가 무 림맹주가 되는 날이외다.
”
진자강이 가져간 어음과 무림맹주 의 자리를 생각하니 백리중은 더 크 게 허기가 찾아왔다.
크게 돼지 다 리를 뜰고 뼈까지 썸어 삼켰다.
백리중의 눈빛이 번들거리는 걸 보 면서 상인이 읍했다.
럼 저희는 대협만 믿겠습니다.
어음을 되찾아 대협께서 순리대로 하신다면 대협께서도 큰 이익을 보게 되실 겁니다.
저희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이지만 이로 말미암아 상계의 질서가 어지럽혀질까 그게 비
더 걱정입니다.
”
“걱정 마시오, 걱정 마시오.
조만간 놈은 궁지에 몰려 패악질을 하게 될 테고, 그것이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외다.
”
그러나 백리중은 상인이 돌아가자 마자 비릿하게 조소했다.
“네놈들도 망해 봐야지.
좀 더 곤 란해져야지.
그래야 내게 알아서 갖 다 바칠 게 늘어나고 말이야.
”
껄껄 웃은 백리중이 고개를 돌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안 그런가, 군사?” 그러나 그의 결에는 아무도 없었
찌푸렸다가 이내 아무 상관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