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758
외전 7. 백수를 꿈꾸는 그의 휴일 3
“후우.”
케일은 결국 깊은 한숨을 내쉬고야 말았지만, 그것에 신경 쓰는 평균 7세는 없었다.
다들 그러려니 할 뿐.
“…하!”
케일은 그 사실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방금 꿈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다시 겪었던 케일은 고요와는 정말 너무나도 거리가 먼 현 상황에 웃음이 나왔다.
‘그때는 아직 어렸지.’
그래, 막 팀장이 되었던 1년 동안 김록수는 미숙했으며 어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팀장이 된 김록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휴일도 조금씩 더 많이 가졌고, 떠나간 동료들을 기리는 일을 어렵게 느끼지 않았으며, 팀원들과도 조금 더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하루하루가 여러 사건과 일로 가득했기에 자연히 김록수는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여기보다 난장판은 아니지.”
“응? 인간아, 난장판이 어딨나? 나도 보러 가고 싶다!”
“나돈데! 궁금한데!”
“…어디 굳이 보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케일의 한 마디에 라온, 홍, 온이 차례대로 대꾸했다. 그 모습에 케일은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그런 그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이 내밀어졌다.
“도련님.”
론이었다.
케일은 요 근래 중 가장 인자하게 웃어 보이는 론 몰란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침대 위에 앉았다.
론은 당연하다는 듯 레몬 꿀차를 건넸고, 케일은 일단 그걸 마셨다.
‘갑자기 왜 저리 웃어?’
아직도 론이 저렇게 인자하게 웃을 때면 가끔씩이지만 섬뜩함을 느끼는 케일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론은 인자한 미소와 달리 서늘하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케일을 살폈다.
‘오늘따라 이상하군.’
자다 일어난 것치고는 케일의 안색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꼭 어디 비를 쫄딱 맞고 와 털이 푹 젖은 강아지와 같아 보였다. 물론 왕세자 알베르가 보았다면 그냥 자다 일어났네 하고 말았을 안색이었으나, 론에게는 달랐다.
“흐음.”
그가 저도 모르게 케일의 얼굴을 샅샅이 살폈고, 그에 따라 케일은 론의 시선을 피했다.
‘왜 이래?’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는 케일이었다.
“올해 마지막 날이니, 저녁으로 만찬을 준비할까 합니다만. 도련님, 어떠십니까?”
케일은 평균 7세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았다. 과하게 기대하는 눈빛에 슬그머니 시선을 돌려 론을 마주했다.
“마음대로 해.”
씨익.
론이 과하게 짙은 미소를 지었다. 케일은 괜히 무언가 불안해졌다.
“도련님 말씀대로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어디 암살하러 간다는 소리처럼 들릴까.
케일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앎에도 괜히 뒷목을 매만졌다.
똑똑.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최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일 님.”
론이 문으로 향하며 인사했다.
“도련님, 그럼 저는 내려가서 만찬 준비를 마저 하겠습니다.”
“…그러든가.”
케일이 대충 답하자마자, 론은 문을 열었다.
달칵.
최한은 밖으로 나오는 론을 보고 살짝 눈썹을 들썩였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론의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최한은 재빠르게 케일을 쳐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론은 최한을 지나쳐 1층으로 내려갔다.
“나도 간다! 만찬, 아주 좋다!”
“나도 도울 건데!”
라온과 홍이 론의 뒤를 따라 내려갔다.
남은 것은 최한과 온, 케일뿐이었다.
“춥다.”
“아, 네.”
케일의 말에 최한은 곧바로 열린 문을 닫았다. 동시에 떠오른 것에 표정을 굳혔다.
‘지금 이 복도도 방도 다 마법으로 난방 중인데. 춥다고?’
케일 님의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건가?
왜 갑자기 그렇지? 점점 안색이 좋아지는 중이었는데?
최한은 여러 의문이 솟구쳤다. 그때, 케일이 침대에 도로 누우며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다.
“계속 백수로 살고 싶네.”
최한은 그 말이 오늘따라 조금 다르게 들렸다. 늘상 하는 말임에도.
물론 케일은 최한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나도 관심이 없었다.
‘저 창문 좀 닫을까.’
조금 있으면 해질 시간이었다.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는 탓에 그만큼 저녁이 가까워져 올수록 기운이 뚝뚝 떨어졌다. 아마도 숲 바로 옆이라 더 그런 것이리라.
하지만 케일은 방 끝쪽에 열린 창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조금만 더 힘내자!”
“으아아아!”
늑대족 애들은 이 늦은 시간까지 훈련 중인 듯싶었다.
참 여기는 조용한 데가 없다.
투둑투둑.
케일은 옆에서 들리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창밖을 계속 응시했다.
“간지럽다.”
대신 제 옆구리에 몸을 기대는 고양이 모습의 온에게 한마디 할 뿐.
케일은 라온과 홍도 아닌 온이 이리 들러붙는 게 조금 의아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잠을 잔 것인지 기억 속을 헤맨 것인지 알 수 없는 시간을 보낸 탓인지 다 귀찮았다.
눈을 감았다.
‘조용할 날이 없네.’
새해는 조금 다를까? 과연 그럴까?
케일은 그리 생각하며 이곳에서 19살이 되었다.
* * *
19살이 된 케일은 해리스 마을에서 초봄까지 보내다가 열손가락산에 가서 엘프 마을을 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시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모고르 제국에서 황궁 폭탄 테러 사건에 큰 공을 세운 덕에 황제로부터 훈장을 받은 후 제국에서의 볼일을 마지막으로 케일은 영지로 돌아왔다.
“이제 쉬실 겁니까?”
케일은 최한이 건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 쉬어야지.”
그는 마차 창밖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헤니투스 영지를 보며 한탄하듯이 중얼거렸다.
“백수가 최곤데.”
최한은 작년보다 올해 더 창백해지고 살이 빠진 케일을 보며 남몰래 한숨을 삼켰다.
케일은 새해를 영지에서 맞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쉬러 왔다.
짧은 휴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으니까.
‘케일 님, 그러면 안토니오 공자 일은 2월로 미룹니까?’
‘그래야지. 제국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버렸어.’
케일은 별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그래도 곧 새해인데. 새해는 집에서 가족들끼리 보내면 좋지 않겠어?’
가족. 그 단어를 되새긴 최한은 마차 안에 있는 이들을 보며 살풋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최한은 케일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지 성문을 지날 때.
“공자님! 제국 훈장 소식을 듣고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공자님께서는 로운 왕국의 보물이자, 헤니투스 영지의 미래이십니다!”
신참으로 보이는 기사가 감격에 찬 얼굴로 마차 안을 훑어보고는 케일을 향해 눈을 반짝였다.
케일은 지긋이 눈을 감았다가 떴다.
“…지나가면 되나?”
“네! 사실 공자님 마차에 위험한 것이 없겠지만, 그래도 절차는 절차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예외를 둬서는 안 되지. 당연한 일이야.”
“역시…! 공자님은 대단하십니다!”
“…….”
최한은 케일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떨떠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윽.
최한은 성문 근처 게시판에 붙은 벽보들을 살폈다.
여러 장의 벽보 중 영지 내, 왕국 전체 소식지에 케일의 제국 훈장 이야기와 왕세자의 제국 방문기가 적혀 있었다. 특히 헤니투스 영지에서 발간한 소식지에는 케일의 제국 훈장 이야기가 왕세자보다 훨씬 더 큼지막한 사이즈의 글자로 적혀 있었다.
최한은 케일이 이를 못 봤길 바라며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검문을 하던 기사는 케일에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럼 이만 가시면 됩니다.”
“그래, 수고하게.”
“네!”
씩씩하게 대답한 기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향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공자님.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한은 케일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네도 따뜻한 연말 보내길 바라네.”
“네! 영광입니다! 그 말씀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그래.”
케일의 표정이 다시금 떨떠름해졌지만, 썩 그의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마차는 성문 안을 향해 서서히 움직였고, 최한은 열린 마차 창을 닫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때였다.
“우와! 엄마 저기 방패 공자님 마차 맞지? 아빠가 공자님 온다고 했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그래. 저 마차야. 저 안에 제국에서 훈장을 받으신 우리 영지의 공자님이 계시지. 그리고 아마 소드 마스터님도 계실 거야.”
“나, 나 공자님 얼굴 보고 싶어!”
모녀의 대화를 시작으로.
“공자님이 오셨다고?”
“크흠. 당신도 들었잖소. 곧 공자님이 영지로 온다고.”
“그렇구먼!”
추운 날씨임에도 겨울 햇살을 받으러 산책을 나온 노부부가 마차를 힐끗거렸고.
“우리 방패 공자님이 지금 영지에 도착하셨다고?”
“진짜?”
수군거리는 목소리들과 함께 슬금슬금 겨울이라 잘 보이지 않았던 영지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한은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의 표정에 서린 반가움과 밝은 표정에 저도 모르게 잠시 이를 지켜보았다.
그때, 아주 떨떠름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한, 닫아.”
케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최한은 피식 바람 빠지는 웃음을 흘리며 창문을 닫았다. 그러면서 한마디 툭 내뱉었다.
“다들 케일 님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만.”
“…으음.”
냐아아옹!
냐아옹!
“인간아! 얼굴 보여주자! 나 계속 투명화하고 있으면 된다!”
케일은 침음을 흘렸고, 평균 8세들은 무엇이 즐거운지 신이 나 보였다. 케일은 손을 들어 휘휘 저어 보였다.
“얼른 집에 가자.”
집. 그 단어와 함께 마차는 헤니투스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
“인간, 다 왔다!”
라온의 외침과 함께 졸고 있던 온, 홍이 창밖을 내다보았다.
“인간아, 네 동생이다!”
바센이 저택 정문 앞에 서서 마차를 바라보며 손을 살짝 흔들었다.
“오랜만이다, 바센.”
“네. 오랜만입니다.”
바센은 무뚝뚝하지만 살짝 높은 톤으로 케일의 말에 답했다.
“오라버니!”
케일은 고개를 돌렸다.
연무장 방향 쪽에서 릴리가 목검을 손에 쥔 채 다가오고 있었다. 케일은 살짝 손을 들어보이고는 바센에게 말했다.
“선물 사 왔으니까, 나중에 받아가.”
“제국에서 사 오신 겁니까?”
“어.”
케일은 무심히 답하고는 저택 안으로 향했다. 바센은 그런 케일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랐다. 왠지 모르게 바센의 어깨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제국에서 많이 바쁘셨다고 들었는데, 선물을 사 오셨네요.”
“바쁜 거랑 선물 사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상관 많죠.
라고 바센은 답하고 싶었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최한은 케일과 바센 두 사람의 얼굴이 평소와 같지만 묘하게 밝은 것을 알아채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런 평온함을 케일 님도, 모두가 원하는 것이겠지.’
그러니 더 강해져서, 모두를 지켜야 한다.
순한 미소와 함께 최한의 눈빛에 이채가 감돌았다.
‘쟤는 왜 저래?’
케일은 별 생각없이 시선을 돌렸다가 최한을 보고 흠칫했다.
갑자기 최한이 순한 미소를 지으며 눈빛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순한 미소야 그저 그랬으나, 저 눈빛이 왠지 모르게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케일 님.”
“…왜?”
“그래도 올해의 끝과 다가오는 새해는 푹 쉴 수 있겠군요.”
“그렇겠지……?”
무슨 그런 말을 저렇게 비장하게 말해?
케일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최한은 주먹을 꽉 쥐었다.
부디 올해의 마지막과 다가오는 새해가 평온하기를.
최한은 진심으로 바랐다.
그리고 케일은 최한의 꽉 쥔 주먹을 보며 그럴 일이 없건만 자신이 최근에 최한에게 잘못한 일이 있나 고민을 해보았다.
괜히 찔릴 일도 없는데, 뭔가 모르게 찔렸다.
냐아아옹.
냐아옹.
하지만 온, 홍의 보채는 울음소리에 케일은 최한에게서 시선을 떼고는 걸음을 옮겼다.
최한은 걸음을 천천히 내디뎠다.
낯설어하는 기색 없이 편하게 저택 안으로 들어서는 일행들.
-최한아, 나 먼저 방에 간다!
투명화한 라온의 발랄한 목소리에는 온기가 가득했다.
“하아.”
최한은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제.
이제는 어색하지 않고 편하게 돌아올 곳이 꽤 생겼다.
그리고 그곳들이 최한에게는 정말로 소중했다.
최한은 작년처럼 외롭지도 차갑지도 않은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 * *
그리고 새해에는 정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얀 별과 봉인된 신 등등 숨 막히고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일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그래도 겨울은 왔구나.’
그럼에도 시간은 흘렀고, 이제 겨울이다.
최한의 귓가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헤니투스 가문의 망나니 장남. 여기서부터 시작해 이제는 주군, 조카의 친구, 새로운 가족의 중심, 그리고 어쩌면 가장 많이 자신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존재. 최한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 이의 목소리였다.
케일은 중얼거렸다.
“하. 백수가 되면 좋겠다.”
최한은 저 말의 의미를 안다.
‘쉬고 싶다. 회복이 필요하다.’
그 뜻이리라.
하지만 이어질 말도 이젠 알고 있었다.
“빌로스는 정신을 차렸나?”
“아직입니다. 잭 님이 현재 치료를 끝마치고, 경과를 보고 있습니다.”
케일을 찾아온 빌로스.
플린 상단의 서자는 상당한 부상을 입은 채 엉망이 된 모습으로 케일을 찾아와 플린 상단을 막아달라고 했다.
‘…사냥꾼.’
최한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가라앉으려는 찰나, 그는 케일의 눈빛을 보고 살짝 멈칫했다.
“그래?”
케일의 눈동자는 아직 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차갑지만 타오르는 눈동자. 그리고 상냥함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비틀린 입꼬리.
최한은 케일이 이어서 할 말도 알 것 같았다.
“빌로스는 깨어나면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고, 일단-”
“네.”
“최한 너는 알아야 할 것 같다.”
“…무엇을 말입니까?”
“엔더블에 팀장이 있다.”
최한은 저도 모르게 생각나는 이름을 내뱉었다.
“이수혁?”
“그래.”
케일은 동쪽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쉬기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
-외전 7 ‘백수를 꿈꾸는 그의 휴일’ 끝.-
-7월 1일 2부 ‘사냥의 법칙’으로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려한입니다.
대략 반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외전이 7번째 외전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더 하고픈 이야기나 쓰고 싶은 인물들도 많았지만, 이는 후일로 미뤄봅니다.
그리고 이제 7월 1일부터 2부 사냥의 법칙이 시작됩니다.
왜 이리 심장이 콩닥콩닥 떨릴까요!
떨린다는 글자를 적으니 더 떨리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시작을 앞두면 이렇게 떨리나 봅니다. 🙂
얼른 2부로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 그리고 공지를 보시면 출간 관련 소식을 알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럼 7월 1일에 뵙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평온과 상쾌함이 함께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려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