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6
00036 홀 플레인으로! =========================================================================
전송은 별것 없었다. 이미 수백번은 겪어본터라 그냥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으로의 전송을 마친 후 2층 복도로 나오자 아래층이 소란스러운것 같았다. 지금은 일단 기다리면서 앞서 홀 플레인으로 입장한 사용자들의 안내를 기다릴 시간 이었다. 그들이 오기 전까지 다들 긴장감에 왠만하면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란은 의외라면 의외였다.
설정을 끝낸 신규 사용자들이 모든 전송을 끝마치면 여관을 둘러싼 전송 결계가 풀리게 된다. 그리고 결계가 풀리자마자 기존 사용자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신규 사용자들을 안내하는 절차가 있다. 예전의 나는 안내 역할을 맡은 기존 사용자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 이었다.
그들의 태도는 상당히 거만하다. 비유하면 이제 군대물좀 먹은 일병이 막 전입한 신병을 대하는 눈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들 또한 앞서 시행한 통과 의례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고 신규 사용자와 같은 시절이 있었다. 그 후 열심히 노력해 살아 남은건 인정한다.
그들의(안내 역할을 맡은) 말을 들어보면 가관이 따로 없다. 어느정도 홀 플레인에 적응하게 되면서 새로 오는 사용자를 보면 “나도 저랬는데.”라는 생각으로 우쭐대는 기분이 든다나. 참고로 나한테 그 말을 해준 사용자는 3달 후 죽은걸로 기억한다.
어찌됬든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별 도리가 없었다. 그들의 설명을 듣고 얌전히 사용자 아카데미로 입학하는게 현재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왕 말이 나온김에 조금 더 설명을 해보면 사용자 아카데미는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설립을 건의한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분명 머리가 좀 돌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주먹구구식으로 보냈던 예전과는 달리 아카데미 설립 이후로 신규 사용자들이 초반에 어이없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드물어질 정도로 개선되었다.
아무튼 애들을 만난 후 해후를 나누는건 나누는거고,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2층 복도를 걷자 어느새 끝자락 부분을 걷고 있었다. 이제 눈 앞에 보이는 문만 열면 된다는 생각이 들려는 순간 이었다.
“씨펄!”
거짓말을 하더라도 일단 애들을 만난 후 오해부터 풀고 싶었던 나는 막 문을 밀려고 나가는 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문 밖의 1층 계단 부근에서 분명히 들어본 기억이 있는 목소리들이 문틈 공간을 통해 귓가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것도 연속으로.
“멋대로 짖지마! 이 개새끼야!”
“이 썅년은 알려줘도 지랄이냐? 내가 분명히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니 눈깔이 병신인거지! 어디서 함부로 아가리질이야!”
“미친년. 나만 봤냐? 나만 봤어? 보림이도 봤다고 하잖아! 응? 석궁이 반으로 동강난거 봤다고 했잖아!”
보림이라는 말을 듣자 나는 걸쭉한 욕설을 내뱉는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대강 짐작이 갔다. 트러블 메이커(?) 박동걸. 설마 살아서 홀 플레인으로 입장할줄은 몰랐는데. 솔직히 그들과 헤어진 후 거의 관심을 끊은 상태였고, 죽든 말든 상관하지 말자는게 내 속마음 이었다. 어쨌든 나는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초반에 띠껍게 군걸 기억하고 있으니 나중에 때가 되면 직접 조질 기회가 있을것 같았다.
나머지 하이톤을 가진 목소리는 누군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박동걸과 부딪치는 유정을 보면 둘다 어지간한 악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혀를 쯧쯧 차고는 조용히 문을 열어 젖혔다.
“닥…!?”
곧이어 삐걱이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막 닥치라고 말하려던 유정이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말을 멈추고 고개를 위로 올렸다. 나는 그녀를 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나 모든 사용자들중 내가 가장 전송이 늦은 모양이다. 바깥으로 한발을 내딛은 순간 엄청난 시선에 내게로 몰리는걸 볼 수 있었다. 얼추 세어보니 마흔명이 넘을만큼 여관은 생존자들로 복작이고 있었다. 예전에는 스무명도 간신히 넘길 수준 이었는데. 사용자 수준이 높은걸 제외하고서라도 6일차에 보스 몬스터를 처리한게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것 같았다. 원래대로라면 마지막 날에 여기 있는 인원의 반 이상이 죽음을 당한거라는 뜻인가.
나는 한걸음씩 계단을 내려가며 가볍게 인사를 던졌다.
“다들 살아 있었네. 무사해서들 다행이다.”
그럼 당연히 살아있지.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워프 게이트로 보냈는데. 나름 무난한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반응도 없었다. 막 민망한 기분을 느끼려는 순간 유정이 비틀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오빠…?”
“응.”
그녀는 팔을 들더니 내 얼굴에 손을 대고는 양볼을 조심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눈망울과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게 어지간히도 놀랍고, 감정이 북받치는것 같이 보였다. 비단 유정뿐만이 아니었다. 실낱처럼 여겼던 희망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나타났다. 안현네 일행과 대강 사정을 짐작한것 같은 우정민 또한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내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유정이는 목이 메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오빠…수현이 오빠 맞아? 다른 사람 아니지?”
“그럼 도플갱어로 보이냐. 아, 아파. 그렇게 세게 당기지마. 아프다고.”
“생환을 축하한다. 설마 살았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대단하군.”
계속 볼을 만지작거리는 유정이의 손을 간신히 떼어내자 옆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예상대로 살아남은 우정민과 그 일행이 보였다. 우정민은 무언가 더 말을 하고 싶은것 같았지만 나는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막 열리려던 입을 다시 다무는게 내 신호를 알아들은것 같았다. 그 뒤로 놀란 얼굴로 나를 보는 원혜수와 잠시 눈을 마주쳤는데, 그녀는 고개를 팩 돌리는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안현은 환희에 찬 얼굴로, 유정이는 기쁨 반 슬픔 반의 얼굴로, 솔이는 울먹거리는 얼굴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안현네 일행과 나는 잠시동안 서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네들은 어떤 말이라도 하고 싶은지 자꾸만 입술을 달싹였지만 뜻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말을 하려고 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 그런건 별 상관이 없었지만 일단은 나는 얼른 이 주목 받는 시선을 피하고 싶었다. 지금도 충분히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솔이가 울음이라도 터뜨린다면 진짜로 쪽팔릴것 같았다.
눈물을 죽죽 흘릴듯한 솔이를 달래며 나는 일부러 구석진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와중에 철저히 소외 당한 박동걸은 탁자에 앉는 우리를 보더니 이내 씨근거리며 이보림을 데리고 반대쪽으로 가버렸다.
이윽고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도 상당히 줄어들즈음, 애들도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른것 같았다. 딱 하나 거슬리는게 있다면 안솔 이었는데, 그녀는 내 옆자리에 찰싹 앉더니 아까부터 옷깃을 꾹 붙잡고 있었다.
안현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시선을 보내자 녀석은 멋적은 웃음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형. 저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꼭 불사신을 보는것 같아요.”
“하하. 불사신은 조금 심하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인걸.”
내 말에 안현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보다 얘좀 어떻게 해보라고. 한두살 먹은 애기도 아니고 내 옷깃은 왜 아까부터 꼭 붙잡는데. 안솔은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내 말을 받았다.
“아니에요. 저는 지금 마치 기적을 보는것 같아요. 계단 아래서 기다리며 혹시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는데…그때마다 오빠는….”
말하는것과 동시에 내 옷을 붙잡는 손길이 거세어지고 있었다. 끝부분을 차마 잇지 못하고 다시 울먹이는 안솔을 보며 나는 난감한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부터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튼 다들 살아서 다시 보니까 다행이다.”
“살았으면 일찍 일찍 오던가! 맨날 사람만 걱정 시키…아니야. 미안해 오빠. 오빠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닌데….”
잔소리, 사과, 그리고 눈물을 차례대로 보여주는 유정을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이만큼 애들이 나를 생각하고 있는줄은 몰랐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유정은 주먹을 쥐어 눈가에 남은 눈물 자국을 슥슥 닦고는 말을 이었다.
“오빠. 얘기해줘. 아까 저새끼 말로는 워프 게이트 주변에 오빠가 쓰던 석궁이 반으로 똑 부러진채로 있었데. 오빠는 안보이고. 그 괴물도 안보이고.”
으흠. 올것이 왔는가. 이때를 대비해 보스 몬스터의 시체를 태워버린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석궁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건 내 불찰이었다. 대충 얼버무리고는 싶었지만 언뜻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의 주인공은 김한별 이었다. 이대로 두루뭉술 넘어간다면 나중에 그녀와 뭔가 문제가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김한별은 내가 여관으로 오고 나서부터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처음 나를 봤을때를 제외하고는 얼굴도 거의 변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잠시 그녀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감정을 읽은 순간 아주 조금이지만,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다행이다라는 느낌이었지만 그 속에 미약하게 섞인 불신과 의혹의 눈초리를 나는 파악할 수 있었다. 한별은 확실히 고만고만한 애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나와 상당히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언제나 이성이 개입할 여지를 남겨둔다. 아마 본질은 영원히 파악할 수 없겠지만 확실한건 그녀가 나에 대해 의구심이란 싹을 틔운것이다.
여관은 초반처럼 그렇게 소란스럽지도, 그렇다고 침묵만 있는것도 아니었다. 살아남은 생존자 무리들이 소곤대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들리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요즘 참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졌다. 결국 나는 어설프게 말을 지어내느니 최대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기로 마음먹었다.
“응. 그건 맞아. 괴물의 공격을 피하려고 했는데…애초에 석궁을 노린건지. 바로 절반으로 쪼개지더라. 그때는 참 암담했는데. 하하.”
“왼팔은 괜찮으세요?”
내 말에 김한별이 바로 입을 열었다. 겉보기에는 걱정하는것 같이 들려도, 내 귀에는 “석궁은 왼팔에 장착하고 있지 않았어요?”라고 들렸다. 나는 입맛을 쩝 다신후 바로 대답했다.
“꼬리로 공격을 했거든. 나도 모르게 왼팔을 들었는데 아슬하게 석궁만 스치고 지나간것 같아.”
“…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셨어요?”
“글쎄. 솔직히 잘 모르겠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때는 진짜 죽었구나 싶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거든. 놈이 마구 발을 구르고 나도 미친듯이 땅을 구른것 같긴 한데….”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원래 겪었던 경험을 대폭 수정하고 말을 빙빙 돌리는 방식으로 설명에 들어갔다. 결론은 흙먼지가 자욱한 틈을 타 죽을힘을 다해 달려 숲의 저지대 방향으로 굴렀다는 말에 모두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물론 김한별은 빼고 말이다. 보스 몬스터와 3분 이상 정면으로 대면해본 사람이라면 지금 내 말이 거짓말과 헛점 투성이라는건 금방 알 수 있을것이다.
김한별은 무언가 곰곰이 생각에 잠겼는지 더이상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그때 그 상황을 겪지 못한 탓도 있고 분위기도 내 생환을 축하하는게 주된 분위기라 입을 다물고 있는것 같았다. 그러나 의혹 어린 눈초리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듯 보였다. 나는 이쯤에서 말을 아끼기로 했다. 어차피 말을 빙빙 돌린건 시간을 끌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으니까.
어느새 창문 밖의 결계는 상당히 옅어진 상태였다.
============================ 작품 후기 ============================
한별이의 종잡을 수 없는 태도는 곧 벌어질 어떤 사건에 대한 떡밥입니다. ㅇㅅㅇ
아흥. 코멘트와 추천이 이렇게 많다니. 이상하게 오늘 글이 안써지더라구요. 오죽하면 글 쓰다가 중간에 샤워만 2번을 했다는…ㅜ.ㅠ. 그래도 오늘 한편을 무사히 올릴 수 있었던건 여러분들의 코멘트 덕분입니다. 히히힣. 오늘 꿈은 코멘트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꿈을 꾸는게 아닐까요? 코멘트 달아주신 독자분들! 쿠폰 주신 독자분들! 선작 눌러주신 독자분들! 추천 눌러주신 독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리리플』
1) 사람인생 : 1등 축하드려요! 그렇지요. 그런데 솔직히 체력은 진짜 어느정도 올릴 필요는 있어요. 지금 수현이 체력이 너무 쪼루라서….
2) 罰酒 : 아하하. 아직까지 리리플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답니다. 저는 리리플을 쓸때 상당히 즐겁거든요. 두근거리기도 하구요.
3) backtheclock : 고민이에요. 일편단심은 아니지만, 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있답니다. 다만 하렘으로 갈지 해바라기로 할지 아직도 고민중이에요~.
4) 카이혼 : 12년 3월에 12편 연재하고 습작으로 돌렸던 적이 있습죠. 혹시 기억해주신다면…대박이에요! ㅋㅋ
5) 마령검 : 다, 다음편 드리겠습니다! 넙죽!
6) 겜뭰 : 몸이 배배 꼬일정도의 과분한 칭찬입니다. 감사합니다. 겜뭰님 코멘트 읽으면서 계속 실실~웃었어요. 🙂
7) 이리잉여 : 쿠폰 감사합니다. 연참…정말 죄송해요. 진짜 하고는 싶은데…엉엉. ㅜ.ㅠ
8) 노래풀잎 : 지, 진정하세요;! 여기 다음편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을….
9) 크리아센 : 있습니다. 수현이 겪은것도 일종의 환골탈태 랍니다. 다만 정상적인 범주와는 다른, 약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
10) CrossDie : 쿠폰은 받으면서 연참은 못하는 나란 작가 못난 작가. ㅜ.ㅠ
11) 안빈낙도 : 제로 코드. 하하하…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제로 코드나 소원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은 수현은 절대로 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니, 할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수현의 입장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게 정확한 표현이죠. 결말과 연관된 설정이라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습니다. 🙂
12) Toranoanal : 하하하; 제가 후기는 꼭꼭 챙기는 편이라서요. 앞으로도 알찬 내용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13) 카타무네나이: 박동걸이는…후후. 후후후후.(?)
14) 내가변해야산다 : 실은 저도 나름 전개 속도를 높였다고 생각했는데, 독자 분들의 입장에서 보시면 여전히 느린가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이상으로 가일층 전개를 빠르게 끌고 나가면 전달하고 싶은 부분을 전부 전달할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 되요. ㅜ.ㅠ
15) 릭눅스 : 우쭈쭈쭈~다음편 여기 있어요~. 이거 보고 쑥쑥 커요~ㅋㅋㅋㅋ 아 완전 귀요미세요! ㅋㅋㅋㅋ
리리플에 없으신 분들! 코멘트는 빠짐없이 확인하니 부디 서운해 하지 말아주셔요. 혹시 나는 꼭~리리플을 받아야 겠다는 분은 앞에 신호를 주세요. 제가 기필코 캐치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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