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553
00552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
처음 눈에 보인 건 다름 아닌 동굴이었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게 아닌, 어딘가 인공적인 흔적이 묻어있는 깊고 넓은 굴. 정신 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진로 결계의 끝에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급히 몸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멍한 얼굴로 서 있는 고연주를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흘려버렸다.
고연주는 두 손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다.
“고연주?”
“…….”
“사용자 고연주!”
“…아. 수, 수현?”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고연주가 두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곧바로 고연주의 어깨를 감싸, 안쪽으로 조심조심 끌어내었다. 이제 막 진로 결계를 벗어난 상태라 아직 영역 안에 있는 클랜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고연주를 시작으로 사샤, 신재룡, 김한별, 우정민이 차례대로 걸어 나온걸 확인한 후. 나는 간신히 한숨을 돌리면서도 강한 의문이 들었다. 왜 갑자기 저런 반응을 보인 걸까? 어지간한 일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고연주인데?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수현. 나도 모르게 그만….”
고연주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눈을 찡그렸다. 고연주치고는 드물게도 혼란스러워하는 반응. 아마 무언가 다른 원인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일단 눈앞의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괜찮습니다.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 우선은….”
“네, 네. 그럴게요. 이제는 정말로 괜찮아요.”
차분히 숨을 고른 고연주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동굴을 노려보는 두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그걸 보니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아, 나는 한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한별은 곧바로 보석 하나를 꺼내 들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 ───. 쥬얼 라이트(Jewel Light). 화이트(White).”
그 순간 꺼내든 보석에서 환한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일반 라이트 마법보다 몇 배는 밝아 보이는 빛은 동굴에 들어찬 어둠을 삽시간에 몰아내었다. 마력 감지에도 딱히 걸리는 게 없는 터라, 나는 간단히 진형을 정리한 후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동굴 내부는 조용했다.
아니. 조용한 정도가 아니었다. 마력 감지는 물론 온몸의 감각을 극도로 활성화시켰으나,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고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이따금 클랜원들이 장비가 부딪치는 철그렁거리는 쇳소리만이 미미하게 들려올 뿐. 흡사 공허를 걷는듯한 기분이었다.
어차피 안으로 이어지는 길은 하나. 그러나 입구에서 발견된 인공적인 흔적으로 보면, 혹시 모를 비밀의 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여 나는 한쪽 벽면을 더듬으며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이러니까 꼭 예전에 탐험을 하는 생각이 나는군요.”
그렇게 한 150미터 정도 추가로 이동했을 무렵,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신재룡의 목소리였다. 고연주 이후 필요 이상으로 경직된 기운을 풀어보려 말을 꺼낸 것 같은데…. 응?
“잠시 정지.”
적당히 회답해주려는 찰나, 나는 지체 않고 정지 지시를 내렸다. 꾸준히 더듬고 있던 벽면에서 돌연 이상한 감촉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벽면 자체는 울퉁불퉁하지만 그래도 무리 없이 지나치던 와중이었는데, 느닷없이 덜컥 걸리는 느낌이었다. 마치 벽면이 무언가에 패인 것처럼.
“한별아. 이쪽으로 빛을 비춰봐. 지금 내가 손을 대고 있는 벽면으로.”
그러자 전방 10미터에서 떠다니던 보석이 빠르게 돌아와 내가 가리킨 벽면에 환한 빛을 뿌렸다. 나는 서너 걸음 물러나 벽면 전체를 응시했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살.
고.
싶.
다.
한글로 쓰여진, 벽면에 깊숙이 음각된 글자를.
“…….”
“…….”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너무나 명백하다. 아마도 생존자가 남긴 흔적일 것이다. 예상보다 쉽게 찾은 것이다. …그나저나 살고 싶다 라.
“살고…. 싶어…?”
“이게…. 무슨…. 여기는 강철 산맥인데….”
클랜원들도 벽면의 글자를 확인했는지 대부분이 당황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차분함을 유지하는 이는 두 명. 나는 고연주, 사샤와 한 번씩 시선을 교환한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일단은 안으로 들어갑시다. 무엇이 있든 간에, 우선 보고 판단합시다.”
클랜원들은 여전히 당황한 빛을 숨기지 못했지만, 어정거리면서도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처절하군.”
사샤의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안쪽으로의 전진을 재개했다.
길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100미터 정도를 추가로 전진했을 즈음, 비로소 동굴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보석이 비추는 방향으로, 하나의 커다란 중간 통로와 안쪽의 공간 일부가 언뜻언뜻 눈에 들어왔다. 마력 감지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이내 완전히 안으로 들어선 순간, 신재룡과 우정민이 짧은 탄성을 터뜨렸다.
동굴 끝에 놓인 공간은 생각보다 거대했다. 가로로 80미터, 세로로 100미터 정도 돼 보이는 공간. 마치 널찍한 방 하나를 보는듯하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지면이나 주변 곳곳에 새겨진 여러 흔적들이었다. 중구난방으로 흐트러진 마른 검불이나 구석에 아무렇게나 처박힌 천 쪼가리 등등. 사용자의 손을 탄 흔적을 부지기수로 발견할 수 있었다.
“믿을 수는 없지만…. 사용자들의 흔적이 보입니다.”
신재룡이 낮은 신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애써 차분함을 유지하려는 듯 근엄한 목소리였으나 미미한 떨림을 동반한 음색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예상하던 일. 마침 잘 말했다는 생각에 동의하려는 찰나, 나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 고연주가 어느새 공동 안을 비틀비틀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다 우뚝 걸음을 멈추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
당최 왜 그러나 싶어 따라 시선을 들어올린 순간.
“아…?”
“으음…!”
클랜원들은, 거의 동시에 숨을 터트렸다.
천장에는 희끔희끔한 무언가가 축 늘어져 있었다.
길쭉하게 보이는 그 무언가는, 다름 아닌 해골이었다. 정확히는 목을 맨 해골 시체 하나.
목에 밧줄이 감긴 채 천장에 홀로 매달려 있다. 지면의 흔적을 보느라 바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클랜 로드.”
우정민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나를 부른다. 나는 잠자코 머리를 끄덕였다. 이내 스르릉, 철이 쓸리는 소리가 울리며 우정민이 가벼운 팔매질을 했다. 허공을 가르며 쏘아진 단검은 천장에 달린 줄을 정확히 끊어내었다.
풀썩!
파가각!
툭 떨어져 내린 시체의 일부는 지면에 닿자마자 힘없이 바스러졌다. 아마 죽은 지 꽤 오래된 모양. 상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시체는 간신히 걸친 옷가지를 제외하고서라도 완전한 해골 그 자체였다. 그나마 두개골에 듬성듬성 돋은 기다란 머리카락이 여인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알려주고 있다.
오직 딱 하나 이상한 점이 있다면, 왼쪽 가슴 부근이 불룩히 솟아올라있다는 것.
나는 잠시 해골을 내려다보다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옷가지를 들추며 뒤져보았다.
잠시 후, 안쪽 주머니 사이로 손을 넣자 무언가 한 움큼 잡히는 감촉이 느껴졌다. 가칠가칠하면서도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금방 바스러질 것 같다. 혹시 몰라 살살 빼내어보자, 먼지가 뽀얗게 쌓인 빛 바랜 기록들을 볼 수 있었다. 못해도 열댓 장은 넘어 보인다.
“수현. 생존자의 기록인가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고연주의 물음에 나는 담담히 머리를 주억였다. 아닌 게 아니라 지면을 아끼려고 했는지, 하나의 기록에 여러 내용들이 빽빽이 적혀있었다.
나는 잠시 클랜원들을 돌아보았다가, 침착히 기록 한 장을 넘겼다. 동글동글하고 예쁜 필기체의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살아남았다. 정말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건 정말 운이야. 이 동굴을 발견한 것도, 그 공룡같이 생긴 놈들이 더는 쫓아오지 않는 것도. 그리고 내가 결계사라는 것도. 사실 결계는 괜히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 써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공룡들도 결계는 읽지 못하는 것 같아. 다행이야.』
적힌 내용을 보아하니 아마 생존자의 생존 일기인 듯싶다. 첫 시작은 꽤나 담담한 느낌이었다.
하기야 그럴 만도 하다. 당장에 목숨이 달린 급박한 와중에 누가 미쳤다고 기록을 하겠는가. 아마 이 기록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이후 적기 시작했을 것이다.
『오늘 생존자 두 명 추가로 발견. 이제 총 인원은 67명. 좋아해야 할지 기뻐해야 할지 모르겠어. 식량이나 물이 무한정한 것도 아닌데.』
『처음에는 67명. 지금 남은 인원은 35명. 단 한 번의 탈출 시도로, 32명이 죽었다. 역시 무리였던 걸까.』
『싸움이 일어났다. 하지만 은솔이 언니의 중재로, 간신히 각자의 주장을 인정했다. 들어온 길로 나갈 수는 없다. 무조건 죽는다. 그러나 이대로 버틸 수도 없다. 굶어 죽으니까.』
『결국 은솔이 언니가 31명을 이끌고 나갔다. 새로운 길을 찾는다고 한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제발. 제발. 제발. 제발.』
기록은 하루하루 이어지는 게 아니라, 상당히 띄엄띄엄 쓰여져 있었다. 그나저나 은솔이라. 아마 조성호가 말한 사용자 고은솔을 말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일단 계속 읽어보기로 했다.
『2주가 지났어. 돌아오지 않아. 지금 남은 인원은 단 3명.』
『자고 일어나보니 소라 언니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간 걸까? 설마….』
『결국 소라 언니도 돌아오지 않는다. 현진이 오빠가 찾으러 나간다고 했다.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결국 나가버렸다. 이제 남은 건 나 혼자. …무서워.』
『처음에는 67명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 혼자 있다.』
기록은 가면 갈수록 점점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나는 남은 내용을 빠르게 훑었다.
『혼자가 된 지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 잠을 자는데, 꿈에 현진이 오빠가 나왔다. 특이하게도 우리는 현관문 구멍 사이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오빠가 그랬다. 결계를 새로 치라고. 나오지 말라고.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대응하지 말라고. 특히 이 말을 강조했다. …사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오빠의 얼굴이 무서우리만치 굳어있었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
『일단, 결계를 변화시켜야겠다.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잘못들은 게 아니라면, 나는 오늘 분명히 들었다. 진아야. 진아야. 우리가 돌아왔어. 그런데 길을 찾을 수가 없어. 누군가 결계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나를 부른다. 계속해서.』
『오늘 새로운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사내의 목소리. 그 다음에는 여인의 목소리였다. 어어라라. 분분명명 이이 길길로로 기기억억하하고고 있있는는데데? 흠. 이 연놈들이 기억을 잘못한 게 아닐까? …뭘까? 이 연놈들? 기억? 나는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기록은 여기서 끊겨있었다. 어쩌면 마지막 기록은 아까 벽면에서 본 살고 싶다 란 말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도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중간이 뚝 끊긴 채 하염없이 흔들리는 밧줄 하나. 그러면 이 결계사는 결국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건가.
“클랜 로드. 혹시 뭔가 특이한 기록이라도 있습니까?”
문득 신재룡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한두 번 입맛을 다시며 기록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특이한 기록이라. 사실 내 입장에서는 딱히 특이한 기록이란 건 없다. 특이하다기보다는, 짚이는 바가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어쩌면 이번 원정에서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확실한 단서 하나를 잡았다는 것.
이윽고 기록을 천천히 품속으로 밀어 넣으며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글쎄요. 별로 특이하다기보다는…?”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요?”
짜증 어린 목소리가 허공을 왕왕 울렸다. 마치 주변의 모두가 들으라는 듯 커다란 목소리였다.
목소리의 근원지는 현재 산맥을 앞에 두고 잠시 멈춘 남부 원정대. 그 중에서도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사내였다. 가슴에 武(무) 문양이 그려진 걸로 보아 무사 클랜, 아니 무사 로드 고오환이 분명하다.
그러나. 누가 봐도 명백한 짜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유운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저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기다리시오.”
“그렇게 간단하게….”
“내가 받은 명령은 주변을 경계하며 가만히 대기하고 있으라는 것뿐. 진로 결계에서 나오시면 어련히 알아서 하실 테니, 그냥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시오.”
“아니! 벌써 30분이 지났잖아! 오늘 저 산을 넘는다며! 그런데 날이 벌써….”
때는 이때다 싶어 기세 좋게 소리치던 고오환은, 돌연 살며시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지금껏 잠자코 있던 선유운이 순간적으로 한쪽 눈을 흘긋 뜨며, 매섭게 주시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고오환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머셔너리 로드만 없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눈앞의 사내도 신궁이라 불리는 엄청난 사용자였다.
그러자 그 생각이 맞는다는 듯, 선유운의 팔이 고오환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지금 전권을 위임 받은 건 나다. 다시 한 번 말하지.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라.”
“아,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요.”
“입 다물고 있으라 했다. 더는 경고하지 않겠다.”
“…….”
그 말을 마지막으로 끼릭, 석궁을 당기는 소리가 들렸다.
고오환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선유운의 얼굴에서 진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오환이 말을 해주었으면 하는, 그런 기분이랄까.
고오환은 살짝 질린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미간 정 중앙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살기에 온몸이 절로 떨릴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간신히 몸을 돌릴 수는 있었다.
그때였다.
– 거거기기 누누구구 있있어어요요?
어느 목소리가, 바람결을 타고 선봉 부대로 흘러들었다.
고오환의 걸음이 멈칫함과 동시에, 선유운의 몸이 바짝 굳었다.
– 누누가가 있있다다면면…. 도도와와주주세세요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인간의 육성이 분명하다는 것.
– 살살려려주주세세요요. 제제발발….
그러나 자세히 들어본다면, 어딘가 모르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기괴한 목소리였다.
============================ 작품 후기 ============================
아. 죄송합니다. 오늘 비주얼 노벨 관련한 분들과 미팅 및 저녁 식사가 있어 집에 늦게 돌아오게 되었네요. 꾸벅. _(__)_
그래도 참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받았거든요. 시즌이나, 티저 사이트 같은 말도 좋았지만, 가장 흥미로운 건 분기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껏 수현이 많은 선택을 해왔잖아요? 거기서 분기점을 가른다는 말이에요. 예를 들면 박동걸을 놔둔다. 혹은 유현아를 살린다. 아니면 비비앙을 죽인다. 등등 말이지요. 🙂 이런 게 줄기줄기 꼬리를 물고 이어져 엔딩도 달라질 수 있고요.(물론 아직 확정은 아니고, 논의 중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약간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예 스토리를 하나 더 만드는 것과 진배없는 작업이거든요.
대표님 : 자 그럼 작가님. 그렇게 하시기로 한 겁니다?
로유진 : 예? 저는 아직 회답을….
대표님 : 방금 커피 드셨잖아요. 그게 Yes죠.
로유진 : ?
정신을 차려보니까 저도 모르게 동의한 걸로 돼 있더군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혹시 지금껏 메모라이즈를 보시면서 이 부분이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건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등등 아쉬운 부분이 있으시면 코멘트에 간략하게라도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새로 트리를 짤 계획인데, 혹시 제가 놓치는 부분을 독자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