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al Arts Repair RAW novel - Chapter 90
90화 새로운 시작
“으음…….”
나는 40년 만에 도박장 사무실에서 눈을 떴다.
반가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다른 것을 먼저 확인한다.
가장 먼저 체내의 기운을 확인해본다.
끝없는 내력과 영력.
기운은 무사히 전이됐다!
그리고.
“제발… 제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복부에 위치한 공간술법.
본원공간을 확인했다.
“이, 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본원공간의 내부엔 이전의 삶에서 채취했던, 천년영초들이 가득 들어있던 것!
“흐흐흐… 이제 됐다. 이것만 있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
영초 하나를 꺼내서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볼 때였다.
“형님, 형님!”
오늘도 역시 종팔이 뛰어 들어오며, 지금이 꿈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녀석이 다급한 기색으로 나에게 소리치려 하기에,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종팔아. 반월남이 쳐들어오고 있겠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지금은 저만 알고 있을 텐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냐. 반가 놈이 도착하면 잠시 기다리라고 전해라.”
“어쩌시려고요? 화가 잔뜩 난 것처럼 보이던데요. 시간을 끌려는 게 들키면 당장 도박장부터 엎어버릴 지도 몰라요!”
녀석이 오두방정을 떨려한다.
나는 천법축기를 이뤘기에 축기 후기의 수도자와도 겨뤄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고작 반가 놈이 대수인가.
마침 그놈을 이용할 좋은 생각이 있었다.
“걱정 말아라.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예, 예……. 그럼 시키신 대로 할게요.”
* * *
밖에서 나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장가(莊家) 놈 나오라고 해!”
이젠 저 목소리가 정겹게 들릴 지경이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잠시의 시간을 번 동안, 나는 천법축기의 능력을 짧게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정면에 보이는 광경은 예전과 같았다.
반가 놈과 내 수하 놈들이 같은 편이라도 되는 양 힘을 합쳐 탁상을 구석으로 치우고 있었다.
조직의 수장끼리 담판을 지을 장소를 마련하는 것.
마침내 내가 반월남의 앞에 서자, 놈이 입을 열며 한바탕 잔소리를 쏟아내려 한다.
분명 그 지긋지긋한 상도덕 이야기를 할 터.
“적당히 해야 될 거 아니야! 이 새끼야! 보자보자 하니까……?”
나는 짧게 읊조리며 놈의 입을 닥치게 만들었다.
“화구(火球).”
지화성단술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술법.
화구술(火球術)의 발현이었다.
퍼퍼퍼펑! 퍼퍼퍼펑!
화르르륵!!
하지만 그 결과는 일반적인 경우를 아득히 넘어섰다.
널찍한 도박장의 내부에,
거의 칠십에 달하는 불덩어리들이 허공에 나타났다.
당연하게도 불덩어리는 열기를 내뿜었고,
그 탓에 구경을 하고 있던 범인(凡人)들이 본능적으로 숨을 멈추었다.
주변의 공기가 삽시간에 달아오른 탓이었다.
불(火)이란 것은 애초에 격하의 존재에 대해선 한없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었다.
예로부터 병법에서도 이르기를, 오합지졸들을 몰살시킬 때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 바로 화계(火計)이지 않던가?
“이, 이, 이게 도대체…….”
의도적으로 나에게 시비를 걸려하던 반월남은 완전히 넋이 나가 버렸다.
계국(界國)에서도 촌구석에 위치한 이곳 북창에서,
수도자의 존재를 알고 있던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러니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은 내가 발현한 술법이 무엇인지조차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호, 혹시 선인(仙人)이십니까……?”
누군가 힘겹게 말을 꺼내자, 반월남의 눈이 동그래졌다.
선인이란 단어를 어디서 들어본 모양이었다.
그리고 도박 중독자들 또한 놀란 표정으로 목소리를 쥐어짰다.
“두, 두철이가 도를 닦는 선인이었다고……?”
“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도박 중독자들은 평소에 나 또한 그들과 동류의 인간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애써 현실을 부정해본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화르르륵!!
주변의 모든 것들을 태워 없앨 듯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덩어리.
점점 더 실내가 뜨거워지며, 떨거지들의 숨통을 옥죄어온다.
떨거지들의 정신이 완전히 날아가 버리기 직전,
내가 입을 열었다.
“나를 부정하고 싶나?”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자, 한 놈도 빠지지 않고 모두 내 시선을 피하기 바빴다.
반가 놈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니, 내 코앞에 서있던 탓에 그가 가장 난감한 상태였다.
나는 그를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곤 손을 한 번 저었다.
수십의 불덩어리들이 일제히 허공 속으로 스며들며 사라졌다.
“우웩!”
“커, 커헉!!”
그제야 모두가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여기저기서 토악질에 가까운 기침소리를 내었다.
“이 조그만 북창에서도 같잖은 놈들끼리의 협잡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저녁까지 모든 조직의 수장들을 불러 모아라. 오늘 모든 것을 종결 지을 것이다. 내 명에 따르지 않는 놈은 한줌의 재로 만들어 주겠다.”
직접적으로 내 말을 듣고 있던 반월남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저러다 어디 다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놈이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도박장을 나서려던 순간, 나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 진가의 개차반 놈도 참석하라 일러라.”
“아, 알겠습니다!!”
반월남이 얼른 대답하며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 * *
귀찮게 구는 흑도의 수장들에게 엄포를 날렸다.
오늘 안에 모든 것이 결판 날 것이다.
내 힘을 목격한 자들이 도대체 몇 명이던가?
도박장에 있던 이들은 지금쯤이면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소문을 퍼뜨리기 바쁠 것이다.
나는 이제 그것에 대해 관심을 거둔 채 한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그곳엔 멍한 얼굴로 우두커니 서있는 두이가 있었다.
“두이야. 따라와라.”
“…….”
두이는 아무 말 없이 사무실로 따라왔다.
나는 사무실에 마주 앉은 상태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시원하게 떨거지들을 혼내 준 것까진 좋았으나,
동생에게 무어라 변명할 거리가 마땅치 않은 탓.
아직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엔 적절치 못하다 생각했다.
‘최소한 두이가 삼화취정이나 오기조원에 이르렀을 때 회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때쯤이면 두이도 세상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 터.
결론을 내린 뒤, 나는 두이에게 적당히 얼버무렸다.
예전에 써먹었던 방식.
“오늘 많이 놀랐지……? 사실 나는 산에 올랐다가 어떤 도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게 엄청난 기연이었다. 하, 하하. 도사가 준 단약을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 힘이 넘치는 것은 물론이고, 생전 처음 보는 술법까지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 탓일까.
내 말이면 무조건 신뢰해주던 두이마저 미심쩍어 하는 기색이었다.
“그, 그게 사실입니까……? 정말 다행이군요……. 형님.”
“걱정 말아라. 두이야. 너에게 줄 영약도 이미 챙겨두었다! 흐흐흐.”
지금 두이에게 유일하게 부족한 것이 바로 내공이다. 그렇기에 나는 두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천년영초 한 뿌리를 꺼내들었다.
내 손 동작은 마치 품속에 보관해 두었던 물건을 꺼내는 듯 본원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벌써 숙련이 된 것이다.
척!
“자, 보아라. 두이야. 이제 내 말을 믿겠냐?”
“저, 정말 영약입니까……?”
“그래! 향만 맡아도 취할 것 같지 않으냐? 이것은 최소 1,000년 이상 묵은 놈이다. 바로 네 것이지. 하하하!!”
이윽고 영약을 받지 않으려는 두이와 약간의 실랑이를 벌인 뒤에 이야기를 끝마칠 수 있었다.
두이의 재능은 결코 범상치 않다.
그렇기에 나는 녀석을 성장시켜 회귀의 동료로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영약을 만들어 주어서, 빠르게 성장시켜 오기조원쯤 이루면 정말 두려울 것이 없겠다!’
* * *
모진평은 지금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개소리를 들은 탓이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분노가 섞인 한숨소리와 함께 물었다.
“후우우… 다시 말해봐라.”
“그, 그게 장 선인(仙人)께서 모두 모이라 하셨습니다. 시간은 유시 초까지이니, 이제 반 시진 남았……!”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전하던 반월남의 두 눈이 커졌다.
상응방주 모진평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검을 빼들려는 탓.
그는 일단 피하고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서둘러 도망쳐 나왔다. 한 마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꼬, 꼭 오셔야 합니다! 그분은 정말로 드높은 경지의 선인이십니다! 만약 오지 않으신다면 결코 무사하지 못할……!”
“이 개자식이! 거기 서라!!”
모진평이 적운을 일으킨 채 반월남을 쳐 죽이려 했으나, 놈은 이미 상응방을 멀찍이 빠져나간 뒤였다.
상응방 내부가 잠시 조용해졌다.
옆에서 이야기를 주워들은 무인들도 얼이 빠지긴 마찬가지였다.
모진평은 지금 상황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장가(莊家) 놈이 누구이던가?
바로 자신의 휘하에 있던 떨거지 중 하나였다.
더군다나 놈은 항상 보신(保身)을 극도로 중시해왔기에, 자신을 마주할 때면 꼭 무릎을 꿇어 아부를 하곤 했었다.
그 모습이 퍽 귀여워 좋게 생각해왔다.
한데, 사실은 엄청난 힘을 숨긴 선인이었다?
힘이 있었다면 그렇게 숙일 필요도,
상납금을 바치며 비굴해질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그러니 방금 들은 건 헛소리가 분명했다.
헛소리가 분명한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이미 북창 전체에 놈의 말도 안 되는 선술을 목격한 이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었다.
손짓 한 번에 수십의 불덩어리들이 허공에 나타났다든가. 어떤 놈은 불덩어리가 아니라 아예 화룡(火龍)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역시 소문만으론 진실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뭔가 있긴 하다는 건가……?”
그럼 한번 가줘야지 라고 중얼거리며 모진평이 외쳤다.
“전부 모아라.”
같은 시각.
진씨세가, 대오방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 * *
이제 곧 흑도의 수장들이 온다.
지금 내가 바라보는 도박장의 공간은 탁 트여있었다.
탁상이든 걸상이든 모조리 치워버렸다.
거기다 도박장은 지하에 위치해 있었기에 안 그래도 어두운 편이었는데, 지금은 유독 더 그랬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 등불의 수를 평소의 절반으로 유지하라고 했기 때문.
투욱. 투욱.
나는 검지 끝으로 새롭게 장만한 내 돌 탁자를 두드렸다.
하나의 광장이 된 도박장엔 지금 내 자리를 제외하곤 휑하니 비워져 있었다.
“확실히 석재로 된 것이 좋구나. 촉감도 다르고. 돈 써서 주문한 보람이 있어.”
옆에 놓인 백년삼을 바라보았다.
남은 시간 동안 황산에 올라 이것을 회수했고, 산적 놈까지 묶음으로 처리하고 돌아왔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관식이 형 것이군. 돌려줄까? 아니다, 그냥 돈으로 주자.”
내 돈 말고 남의 돈으로.
그때, 밖이 시끄러워지며 도박장의 문이 벌컥 열렸다.
콰앙!
형형한 안광을 한 모진평을 필두로, 진씨세가 가주, 대공자, 대오방주 석청, 그리고 일자눈썹 양진학까지.
도합 다섯이나 되는 일류 고수들이 내 얼굴을 보러 왔다.
모두들 한바탕 피를 볼 각오를 하고 온 것인지 그 기세가 제법 흉흉했다.
더군다나 놈들의 뒤편엔 휘하의 무인들이 끝없이 포진해 있었다.
“으음… 내가 분명 수장들만 따로 오라고 했을 텐데.”
내가 의자에 앉은 상태로 턱을 괸 채 중얼거렸으나, 놈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는다.
나는 가만히 놈들의 안색을 살펴보았다.
첫째로 모진평 놈은 감히 자기 아래에 있던 떨거지 놈이 장난질을 쳤다는 것에 극히 분노한 듯 했다.
둘째로 진씨세가 가주와 대오방주 석청은 계속해서 눈짓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것을 기회로 여기는 듯 했다.
놈들의 생각을 단번에 알아챘다.
‘미친놈들. 모진평을 다구리 쳐서 죽일 생각인가?’
그들의 눈엔 애초에 내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수장들은 가장 뛰어난 무인 네다섯 정도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좌우로 나뉘어 선 채 대치했다.
거의 스물이 넘는 인원이 도박장에 자리한 것이다.
좌측은 모진평과 상응방 무인들.
우측은 진가와 대오방 무인들.
그에 모진평의 안색에 낭패감이 어렸다.
삼파전이 될 것이라 믿고 왔을 텐데 대오방과 진가가 이미 연합을 한 상태였다니.
“젠장……!”
모진평의 나직한 욕설에 진가주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마치 자신이 승리했다고 여기는 듯하다.
나는 두통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갈 길이 멀다. 빨리 끝내야겠다.’
그렇다면 최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을 터.
나는 그들의 앞에서 보란 듯이 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쥐었다.
우우웅.
내 의지에 따라 천법축기의 웅혼한 영력이 움직이며 공법을 일으켰다.
지화성단술(地火成段術).
화구지법(火球之法).
퍼퍼퍼펑!!
화르륵! 화르륵!!
오십이 넘는 화염 덩어리들이 나타나더니, 놈들을 둥글게 감싸는 형국을 취한다.
그 탓에 실내의 공기가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흐읍!”
“이, 이게 무슨……!”
“전부 숨을 멈춰라! 열기가 폐로 흡입되면 병신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의 경고성에 모두 숨을 멈추었고,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들었다.
소문이 사실이었다니.
한결같은 표정이다.
이제야 모두의 고개가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럼에도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손을 휘젓는다.
지화성단술(地火成段術).
무변염인(無邊炎人).
화구들이 몇 개씩 짝을 이뤄가며 뭉쳐들었고, 어떠한 형상을 이루기 시작했다.
화르르르.
주먹만 한 크기의 화구들의 열기가 계속해서 축적되자, 힘이 한계를 넘어서며 상태의 변화를 일으켰다.
이젠 맹렬히 타오르지 않고, 쇠가 녹는 것처럼 주홍빛의 어떤 것을 방울방울 떨어뜨린다.
마침내 탄생한 것은,
고작 일 척 크기의 불타는 인간, 소염인(小炎人)이었다.
“키에에에…….”
수십의 화구들은 그런 소염인을 열 개가량 만들어내곤 모두 소멸되었다.
하지만 내가 손을 한번 더 휘젓자, 다시금 화구들이 나타났다.
이젠 떨거지 놈들은 오만상을 찌푸린 채 겨우겨우 열기를 버텨내고 있었다.
얼굴엔 윤이 날 정도로 땀을 비오듯 흘려내고 있다.
경지가 부족한 놈은 벌써부터 숨이 넘어갈 조짐이 보였다.
그 모습이 딱해 보여, 나는 화구와 소염인들을 그들에게서 멀찍이 떨어뜨려 주었다.
“허억! 허어억!”
“쿨럭, 쿨럭!”
“우웨엑!!”
수하 놈들이 못 볼꼴을 보였지만, 수장들은 감히 함부로 칼을 뽑지 못했다.
이제야 내가 누군지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 * *
수장들을 단단히 교육시킨 뒤 돌려보냈다.
이제 놈들은 내 말 한마디면 언제든 달려와 명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뒤 두이에게 천년영초를 복용시켰고,
삼화취정에 필요한 내력을 모두 갖춰 주었다.
흑도맹은 세우지 않는다.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은 지극히 위험하므로 짐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것이었다.
두이가 경지에 오르고 나면 시작할 것이다.
“일단 진선문(眞仙門)부터 멸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