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1121
1120화
146. Recruitment of Transition (14)
동료들이 말한다.
“It’s you, bro. It’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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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결과
TEAM GIANNIS 186 : 183 TEAM LEB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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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ies & Gentleman. 센터코트를 주목해 주시죠. 소개하겠습니다. TNT의 어니 존슨입니다!! ” ]
끝이 정해져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 인가? 우리가 삶 속에서 겪는 문제는 대부분 언제 시작한 것인지도, 또 그 끝이 어딘 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이 우릴 불안하게 만들고, 불안함은 조급함을 강요한다.
48분. 물론 대부분은 150분 정도까지 늘어지곤 하는 제멋대로인 48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의 경쟁은 처음과 끝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아주 멋졌습니다, 샬럿.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68번째 NBA 올스타경기를 아 주 훌륭하게 치러냈습니다.”
때문에 우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타이밍이 어디쯤인지를 가늠 할 수 있다. 때로는 속도를 조금 늦추기도 하며,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면 몸 안에 남아있다고 믿는 에너지 전부를 경쟁이 펼 쳐 지닌 공간에 토해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끝을 알 수 있다는 건 정말 커다란 축복이다.
“이젠 경기에 초점을 맞춰보죠.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엄청난 접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승리를 거머쥔 것은… TEAM GIANNIS. 그리고 그들은 승리자의 자격으로 35만 달러라는 금액을 SECOND HARVEST FOOD BANK에게 기부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TEAM LEBRON 역시, 15만 달러의 금액을 RIGHT MOVES FOR YOUTH에게 기부합니다.”
뒤쪽에서 박수를 치며, 난 어니 존슨이 소개하는 NBA의 자선활동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번 올스타주간에도 어김없이, NBA 사무국은 사회로의 환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의 어니 존슨과 NBA 커미셔너 인 아담 실버의 뒷모습이 눈에 보인다.
“이제 MVP 트로피를 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우선 MVP 수상자에게는 GIA MOTORS가 후원하는 2019 신형 SUV. 텔루라이드가 지급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GIA SOUTHERN REGION의 이 그제큐티브 디렉터, 펄시 본씨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린 크게 시끄럽지 않은 목소리로, 시종 일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미소를 짓 고 있었다. TEAM GIANNIS와 TEAM LEBRON의 경계는 종료버저와 함께 허물 어졌고, 창끝을 드리웠던 인터뷰를 포함한 모든 경쟁구도 역시 사라졌다.
지금 내 곁엔 데미안 릴라드와 벤 시몬스가 있었고, 내내 함께했던 커리는 듀란트와. 또 폴 조지는 옛 동료인 러스의 곁에서 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고마워요, 어니.”
이제, 마이크는 아담 실버에게로 향한다.
“샬럿에 계신 여러분들,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 계신 관중분들이 보여준 성원은 정말 환 상적이었습니다. 또 여기에 있는 모든 올스 타들. 정말 고마워요. 당신들은 지난 며칠 동안, 샬럿 커뮤니티와 오늘 경기에 많은 열정을 쏟아 부어 줬습니다. 다시 한 번, 그것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아마도 이제 곧 MVP가 호명이 될 것 같았다. 아담 실버는 그 전에 우리들을 칭찬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주의를 집중시켰다.
“그렇지만 오늘, 우린 이 많은 선수들 중에서 단 한 명의 올스타를 뽑게 될 겁니다. And 2019 GIA NBA ALL-STAR is…”
주변의 날 바라보는 이들이 슬쩍 물러서 서는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다. 수건을 어깨에 두르거나 혹은 그대로인 채로, 얼굴에 미소를 띈 채 박수를 보내오 고 있다.
그래. 다름 아닌 나를 위해서.
“Congratulation, Kim. 정말 멋진 퍼포 먼스였네.”
“하하. 감사해요.”
퍼시 본에게서 트로피를 전달받아 높이 들어 올리자, 뒤쪽에서 릴라드와 폴 조지가
보내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짓궂은 농담 이었는데, 그것이 다른 이들을 살짝 미소 짓게는 했지만 저마다 자신이 가져오지 못해 분한 것은 공통 된 감정인 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나니, 작년 내가 KD의 수상을 바라보며 느꼈던 생각이 남다르 거나 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Alright, Kim.”
배꼽 앞으로 트로피를 내려둔 채로, 난 어니의 곁에 선다.
“방금 전 아담도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 놀라운 퍼포먼스였어요. 45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 그리고 10개의 3점 슛은 NBA의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었죠. 그러니 우선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대체 얼마나 많은 기록을 새로 써 갈 생각 이죠?”
” 하하.”
“제 말은 그러니까, 당신은 이미 이 분야에서 특출 난 남자라는 거예요. 2년 전에도, 그리고 작년에도 그랬었죠. 최소한 3점 슛에 있어선, 당신이 현 시점 최고라고 보는데요.”
아마 TEAM LEBRON 이 승리를 거두었더라면, 41득점을 기록한 KD가 MVP 트로 피를 가져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 에만 30득점 가까이를 쏟아 부은 그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던지는 족족 거의 전부가 림 사이를 통과했다.
하지만 나 역시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내 스스로 만들어낸 싸움들 속에서 살아남 기 위해. 멋대로 르브론과 KD로부터 왕관을 넘겨받기 위해서는 멈춰서는 안됐다.
“제 생각에 최고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곳에 있는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전 그냥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고, 잘 알겠지만 이 즐거운 시합을 좀 더 진지하게 만들려고 더 욱 힘썼을 뿐입니다.”
그리고 난, 멋대로 그들로부터 왕관을 획 득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르브론으로부터이다.
“지금 이 순간은 최초의 것입니다. 아시 아 출신으로써, 올스타전 MVP가 되었죠.
그것에 대한 기분은 어떻습니까?”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죠.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NBA에서 뛰어 온 수많은 뛰어 난 비(非)미국인들이 있었다. 물론 난 현재 미국인이긴 하지만, 어니 존슨은 나의 뿌리에 주목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처음 제가 미국으로 왔을 때, 사람들은 호기심을 보여줬습니다. 동양인이 농구라는 종목에서 과연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란의 심들도 보여줬죠. 저는 경쟁적인 사람입니 다, 어니. 전 사람들의 편견과 업신여김을 꺾어내는 것을 즐겨요. 저는 저로 인해,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는 사람 들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
와 같은 동양인들에게, 색안경을 쓴 시선을 거둬주길 바라죠. 오늘도 그것을 증명했다 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쁘네요.”
NBA 역사를 통틀어, 비(非) 미국인이 All-Star MVP가 된 전례는 없었다. 그에 대한 장벽은 분명히 존재를 하며, 처음 하 킴 올라주원이 전례에 없었던 일을 만들어 냈을 때에나 스티브 내쉬가 백투백 MVP에 오른 일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었다.
귀화한 미국인이기 전에 한국인으로써, 난 그런 선배들의 노력을 존경하고 있다.
“올스타주간을 종료하기 전에, 샬럿의 팬 들에게 해줄 말은요?”
“오,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덕분에 저희 모두 환상
적인 시간을 보냈고,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동료들에게 보여준 따뜻한 마음을 기억할 겁니다.”
“Ladies & Gentleman! 2019 NBA All-Star MVP. 킴!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이은 사진촬영. 그리고 동료들의 곁으로 가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 그리 곤 관중석 한쪽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앞으로 다가간다.
“오, 여보”
눈물을 글썽이며 날 와락 끌어안는 아내. 나는 한쪽 손으로 그녀를 꼭 끌어안은 채 정수리에 입을 맞추었고, 가족들에게 출입 배지를 나누어주는 하비에르와 마이크를 쳐다봤다. 아버지의 얼굴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고, 엄마는 애나를 보며 연신 날 가리키고 계셨다.
나의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아 주고 또 응원해준 이들에게, 오늘이 자그마 한 위로와 보상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아빠네, 아빠.”
” 이리와.”
그리고 난, MVP 트로피를 아내에게 주 고 애나를 건네받았다.
“다시 한 번 축하하네.”
“하하. 정말 감사해요.”
“자네의 가족이로군. 정말 자랑스러운 아 드님과 남편을 두셨군요.”
“네. 정말 그래요.”
여전히 아내는 생각을 하면 울컥 울음이 터지는 것 같았다. 작년 우리가 우승을 차 지했을 때라든가 final MVP를 수상했을 때에도 이 정도로 감정을 보여주진 않았는 데, 아마 당시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당시 스테이시는 나의 우승보다는 애나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있어서는 오늘이 처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 함께 사진을 찍는 건 어떻겠나?”
“물론이죠.”
우리 가족들의 틈으로 들어선 아담 실버와 함께 사진을 찍곤, 비로소 라커룸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다함께 안으로 입장을 했고, 곧 애나가 TEAM GIANNIS의 주인공이 되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애나는 잠깐 당황 하는 듯 했지만, 이내 완전히 녹아들어서는 웃음을 터뜨리거나 호기심을 표시하며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러다 몇몇은 날 안 닮아서 다행이란 말을 하다 내게 구박을 받기도 했다.
어느새, 난 정말로 이번 올스타주간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헤이, 늦었잖아요.”
“미안, 미안.”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데이비드가 헐레벌떡 얼굴을 비추었다.
“나도 좋은 소식이 있어.”
“응? 그게 뭔데요?”
“훗. 있지…”
올스타전의 마지막. 내게 들려온 희소식은 바로,
“?!”
두 명의 새로운 식구의 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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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NBA 올스타주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킴. – ESP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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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1일. 샌안토니오, 텍사스. 스퍼스 레인. 메디스타코포레이션 Ltd. 샌 안토니오 스퍼스 트레이닝 시설.
내가 샌안토니오로 돌아온 것은 올스타 전 다음 날인 18일이었다. 이 후로는 가족 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집중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스타 MVP 수상으로 인해 날 가만두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데이비드와 하비에르가 일을 잘 처리해준 덕분에 조용 한 나날들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온 후반기를 위해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여어- MVP!”
“하하. 그냥 올스타 MVP잖아요. 그렇게 호들갑을 부릴 건 아니라고요.”
“아니긴. 무려 19년 만인걸.”
주차장 경비원인 라몬 구티에레즈를 지 나쳐, 난 체육관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금 전 그가 말한 19년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의 선수가 올스타 MVP를 수상한 시점을 의미한다. 2000년, 티미가 샤퀼 오 닐과 함께 공동수상을 거머쥐었었다.
허나 당시의 공동수상은 보여주기 식이 라는 많은 비판을 받았었고, 오히려 수상한 이들의 노력과 올스타 MVP 라는 타이틀의 가치를 퇴색시키는 일로 평가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단독 MVP가 된 것은 39년 만이라는
것이, 잔뜩 기뻐하며 기사를 업로드한 의 루크 골린이 한 말이었다. 1980년 NBA 올스타전, 조지 거 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시에 그는 34득점과 10개의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동부컨퍼런스에 승리를 안 겨다줬다. 그 때는 현재는 서부컨퍼런스 소 속인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이 동부에 속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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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서, 킴의 이번 올스타 MVP 수상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서부컨퍼런스 로 옮긴 뒤에 가져가는 첫 번째나 다름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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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끼워 맞추려는 골린의 노력은 나를 향한 팬심과 더해져서 눈물겨운 것이 되어버렸지만, 결과적으로는 티미의 툴툴거 림과 괴롭힘을 불러왔다. 어제 가족들끼리 모여 함께한 시간동안, 날 얼마나 긁어댔는 지 모른다.
‘과도한 팬심은 까를 불러 온다니까…’
다음 기회에 루크 골린을 보게 되면, 적 당히 한 마디를 해둘까 보다.
“헤이!! 대체 어제는 뭐야??”
“아- 제발.”
올스타주간이 끝난 뒤, 스마트는 임신한 알렉사와 함께 바베이도스를 다녀왔다. 그러다 어제 도착해서는 저녁 무렵에 잠깐 우리 집에 들렸었는데, 티미의 가족들과 함께 떠들썩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곤 멋 대로 토라져서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알렉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늦은 시간까지 어울리다, 하비에르가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래놓고는 오늘에 와서, 또 바가지를 긁어대는 중이다.
“난 널 생긱해서 베베이도스까지 가서 선물을 사왔는데, 대체 어제 그건 뭐냐고?”
“년 바베이도스에 있었잖아.”
“DUDE!! 그게 문제가 아니거든?”
“…”
어째서 내가 연애할 때의 곤란함을 이 녀석한테 느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의 이 대화는 전형적인 남자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흐름이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도대체가, 이건 또 뭐란 말인가.
어떻게든 스마트를 무시하며 연습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인 나였지만, 일단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았다. 요즘 들어 서는 부쩍, 소름이 끼칠 정도였으니까.
“Dude. 여전히 알렉사랑 상담을 받으러 다녀?”
기억하기론 ‘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돕는 훌륭한 남편이 되는 방법 등에 관한 ’ 어쩌고였다. 부인과 감정을 최대한 공유하기 위한노력을 하고 또 임신한 아내의 불편함을 공감하는 부분에 중점을 둔다고 하던데, 그 때부터 이 녀석이 좀 이상해졌다.
원래부터 이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거다.
“그야 당연하지! 여성스러움을 이해하는 건 매우 중요한 거야!!”
“…”
아무래도, 한 동안은 이런 흐름이 계속 될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가타부타 더 이야기를 이어가는 대신, 깔끔히 내 쪽에서 포기를 해버리기로 결정을 내렸다.
가끔은, 포기함으로써 더 쉬워지는 것도 있는 법이다.
“내가 나빴어. 다음에는 꼭 초대를 할게.”
“당연히 그래야지!!”
입 밖으로 나오려고 했던 한숨을 삼켜내 며, 나는 속으로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올스타전의 끝에서 데이비드가 내게 말한 두 명의 새로운 식구.
그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는 내 친구이다.
기존에 스마트는 와 계약을 맺었었는데, 디‘애런 팍스와 랜드리 샤멋 등이 소속 된 중간 급의 에이전시다. 그리고 기존에 스마트를 관리해 주고 있었던 것이… 그러니까…
“그의 이름이 뭐랬지?”
“Happy David Walters.”
그렇다. ‘ 해피 ’ 데이비드 월터스의 Happy 부분은 애칭이 아니라 진짜 이름의 일부분이었다. 마치 Metta World Peace와 같은 느낌이란 건데, 그는 단순한 에이 전트가 아닌 방송제작 프로듀서로써도 제 법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를 설립하기도 했고, 다수의 영화도 제작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틈틈이, 영화를 제작하고자 할리우드를 열심히 들락거린다고 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야. 다만, 난 좀 더 일에 집중하는 사림을 원했어.”
“그래, 그래. 네가 내 스토커란 건 유명한 이야기지.”
“뭐?! 난 너 따위 별로거든?”
“퍽이나.”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토론토 랩터스의 파스칼 시아캄이다. 올스타주간 때에 딱히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으나, 데이비드의 말로는 시아캄이 나와 같은 에이 전시를 두는 것에 상당한 흥미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드로잔을 대신하여, 어떤 경기에서는 사실상 토론토의 에이스로 느껴지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그것을 통해 2019년 NBA 올스타에 뽑 히기도 했고, 2016년도 NBA 드래프트가 과소평가 되었단 걸 증명하는 한 사람이 되었다.
가장 큰 실패가 나의 바로 직전에서 뽑힌 게오르기오 파파야니스일 정도로,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의 상당수가 NBA에 순조롭게 적응 중에 있다.
“근데 말이야.”
“응?”
“또 다른 녀석도 있다고 안했어?”
“아- 그건 아직. 고려중인가 봐.”
말을 했었듯이, 데이비드는 올스타주간에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처음에는 그가 좀 더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을 했으나, 사실은 나의 현 위치에 맞추려는 그 나름대로의 경쟁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나야 특별히 에이전시를 통한 세력과시를 따지지 않지만, 어쨌든 최근의 흐름은 그것을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였으니까 말이다. NFL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식이었으며, NBA도 이제 그런 분위기로 나아가는 중이다.
아무튼, 스마트와 시아캄 외에도 데이비드와 일을 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름들이 몇 명 더 존재했다. 데이비드는 그 작업을 진전시키고자, 이곳으로 오지 않고 뉴욕으로 향했다.
“네 크루가 이제 생겨나는 거야?”
“Man- 넌 내가 그런 거 별로 안 좋아 하는 것을 알잖아.”
“Dude. 얼굴엔 아니라고 전부 드러나거든.”
확실히, 이번 올스타를 계기로 생각이 많이 바뀌기는 했다. 편을 가르는 것은 여전히 좋아하지 않지만, 르브론이 행사해 왔던 영향력을 나만의 방식으로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물론 그런 건, 스퍼의 방식이 아니기는 하다.
팀 던컨은 커리어 내내 조용한 남자였고, 그는 이 도시와 동료들을 사랑했을 뿐. 단 한 번도 자신의 영향력을 그러한 식으로 발 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티미 전의 데이비드 로빈 슨 역시 마찬가지였고, 이 시대를 관통하는 동안 스퍼스의 중심이 되어준 그렉 포포비치의 가치관에 상반되는 것이기도 했다. 단순히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을 하기엔, 섣부 르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인 이유였다.
아무래도 이것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응?”
적당한 수다와 함께 슈팅을 던지는 것으로 몸을 풀고 있을 무렵, 입구의 문이 열리 면서 익숙지 않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것이 누구인지를 잠시 동안 고민했는데, 이내 그가 얼마 전에 팀과 계약한 선수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다소 머쓱해하는 사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바로,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된 직후에 방출 된 닉 스타우스커스다.
그의 얼굴이 결코 낯선 것은 아니었건만, 스타우스커스를 이 시간에 이 체육관에서 만나게 될 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캐나다 출신으로 미시건에서 뛴 스타우스커스는, NCAA 시절 Big-Ten의 최고 선수 중 하나였다.
NCAA 수준에서는 백인 중 최상급의 운동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도 받았었고, 44%가 넘는 3점 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제 2의 카일 코버가 되어줄 거란 기대를 받았다.
허나, NBA로 와서는 전형적인 NCAA-NBA GAP 문제로 활약이 부족했다. 대학수준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지만, NBA에서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되는. 그런 상황에 부딪친 거다.
“좋은 아침. MVP는 축하해.”
“하하. 고마워요.”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난 뒤, 닉 스타우 스카스는 스마트가 없는 틈을 타 말을 걸어 왔다.
“혹시 자리는 비었어?”
“응? 그야, 물론이죠. 우린 간단한 어라운드를 하던 참이었어요.”
연습을 함께하는 것과 관련해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으나, 고개를 가로저은 스 타우스카스가 보태온 말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는, 이번 트레이드 과정에서 에이전 시의 일 처리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나와 같은 에이전시를 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듯 했다.
“네 에이전트가 일을 잘한다고 들었거든.”
“…”
연습을 재개한 목요일 오전, 3일 동안의 휴식으로 멈춰 섰던 내 세계는 빠르게도 힘 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