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907
906화
120. Friend Become Family (4)
그래. 정말 큰 세상이었다. 하지만 한 때 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존재라 고 생각했다. 그래. 만약 내가 계속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면, 난 틀림없이 지금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작 나 자신이, 좁은 새장 안에 갇혔다는 것도 모르고.
( It was a big big world, but we thought we were bigger / 아주아주 큰 세상이었어. 그렇지만 우린 우리가 더 커다 랗다고 생각했지 )
그리고 또한, 나는 늘 내가 최선을 다해 왔다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더 커다란 세 상 앞에서의 난 정확히 내가 할 수 있는 만 큼의 노력을 했다. 그래. 정확히 할 수 있을 만큼.
한계라는 단어는 저 멀리에 있었지만, 난 그것을 억지로 가까이 두려했다.
( Pushing each other to the limits, we were learning quicker / 서로를 한계 까지 밀어붙이면, 우린 보다 더 빠르게 배워 )
내가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든 가능성을.
‘난 내 스스로 닫아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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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3쿼터 1 : 51
SPURS 75 : 49 ROC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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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킴. 헤드페이크. And Find INGRAM!!! WHAT A BEAUTIFUL PASS!! BY KIM. For Brandon Ingram!! 이제 77 : 49가 됩니다. 오늘 경기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점점 더 그 기록을 더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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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악이 좋다. 삶에 대한 이야기와 작 사한 이의 철학과 생각들이 담겨있는 가사를 음미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이는 아마도 오전의 영향이었을 거다.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도는 루카스 그래험의 7 Years의 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이유 말이다.
그는 이 노래를 통해 자신이 11살 때 마 약과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말했다. 어 차피 부자가 될 수는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 By eleven Smoking herb and drinking burning liquor, Never rich so we were out to make that steady figure )
분명히 나 역시도 그럴 수 있었다. 11살의 이야기도, 술이나 마약과 관련 된 이야기도 아니다. 난 농구선수이기에, 어디까지 나 내가 하려는 모든 이야기 이 볼-게임과 관련이 있다.
내겐 분명 기회가 있었다.
미국에서의 도전을 말 그대로 도전으로 남겨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에 진 학하여 KBL 선수가 되는 성공이란 단어가 보장 된 길을 택할 수 있었다. 어차피 NBA 선수가 될 수는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 가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 되는 일이
었다.
“하마터면 나도 속을 뻔한 거 알지?”
“하하. 그럼 네 얼굴에 내가 농구공을 집 어던진 셈이 되었겠지.”
“Damn right. 만약 그랬다면, 병원비를 청구했을 거야.”
“하-! 난 그냥 패스를 보낸 거거든?”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계속되는 도 전을 선택했고. 도망치기보단 적극적으로 마주하는 길을 걸어갔다. 하지만 그 길은 몹시도 차갑고 거칠기만 했다. 그래서 난 친구를 사귀었다. 그리고 결국, 아내를 맞이 하게 되었다.
( Once I was eleven years old my
daddy told me, Go get yourself a waif or you’ll be lonely / 내가 열한 살 때 아 버지는 말하셨어. 좋은 여자를 만나지 않으면, 넌 외로워 질 거라고 )
아버지는 어렸을 적부터 내게,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셨다. 그러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현재의 삶에 만족 하는 이유는, 나와 동생. 무엇보다 엄마를 곁에 둘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도 하 셨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내게 꿈을 이루라고 말을 하셨다.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하셨을 때, 난 NBA선수라 대답했다.
“Got’c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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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Harden For Three. But he blocked by Ingram! 그대로 볼을 쥐어 드리블. 그리고 이번에는 잉그램이 킴에게 패스를 보 냅니다. KIM! FOR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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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지금 이렇게, 여기에 있다.
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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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YES!! Oh- My! 3쿼터 초반 제대로 작 동하는 듯 했던 휴스턴 로케츠의 수비였습니다만, 결국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공격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KIM to INGRAM! 그리고 INGRAM to KIM! 타임 아웃,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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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always had that dream like my daddy before me. So I started writing songs, I started writing Stories / 난 항 상 나 이전나이의 아버지처럼 꿈을 꾸곤 했어. 그래서 난 노래를 쓰기 시작했지. 이야기를 적기 시작한 거야 )
난 일부러 천천히 걸었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오랫동안 코트 위에서 듣고자 했다. 그들은 날 MVP 라 불렀고, 이 세계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내게 쏟아 부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삶의 대부분 중 겸손과 가까웠던 내겐, 영광스럽기만 한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는 말했다. 조금 더 자신감을 키우고, 조금 더 자격을 갖춘 사람처럼 굴라고. 그래서 지금의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행동한다.
“아직 더 퍼부을 거야. 그렇지?”
“그래, 그렇지. Not Yet.”
“그래야 내 친구 답지.”
( Something about that glory, Just always seemed to bore me. Cause only those I really love will ever really know me / 단순히 위대한 이야기는 날 지 루하게만 만드니까. 왜냐하면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들만이 날 알려주거든 )
땀으로 약간 젖은 이마를 닦아내며, 난 한 번 더 잉그램을 불렀다. 비타민 워터로 목을 축이던 그가 날 돌아봤고, 난 몸을 앞으로 숙인 채로 주먹을 뻗었다.
이런 우리의 모습에, 중간에 끼어있던 알드리지와 폴 조지가 한 마디씩을 보탠다. 사이가 좋은 것은 좋지만, 우리가 돋보이게 끔 하려고 뼈 빠지게 노력하는 자신들은 보 이지 않느냐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웃었고,
농담을 몇 마디 던졌다.
“Damn. 이제 너 스크린은 없다.”
물론 난 알드리지가 그러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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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웨버)
“시리즈 내내 그랬습니다. 이번 휴스턴 로케츠악의 시리즈 내내, 킴은 항상 리그 최고의 선수처럼 비춰졌습니다. 이제 겨우 24살이 다가오는 나이이고, NBA에서의 경력도 1년뿐이 되지 않죠. 하지만 이 친구는 정말 엄청납니다. 그게 언제였죠? 벌써 4년 전입니까? 맞을 거예요. 이 친구가 갓 20살
이었을 때죠.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이 친구는 정말 죽여줬습니다.”
(레지 밀러)
“네. 그렇죠. 20살이 맞을 거예요. 그 때 이 포워드는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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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I was 20 years old, My story got told before the Morning sun. When life was lonely / 내가 20살이 되었을 때, 내 이야기가 처음 세상으로 나왔어.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 삶이 외롭게만 느껴지는 바로 그 시간에 말이야 )
[ ” Spurs people!! 좀 더 함성을 크게
지르세요!! ” ]
타임아웃 후 휴스턴이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곧바로 스마트가 빠른 공격으로 다시 거리를 원래의 간격으로 넓혔다. 멀리서 골 밑을 쳐다보며, 휴스턴 선수들의 어깨가 빠른 속도로 내려앉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수비를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은 1쿼터 초반과 전혀 다르지 않다. 관중석에서도 여 전한 에너지 레벨이 존재했고, 이는 코트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크린을 통한 스 위치가 여의치 않자, 하든은 스마트의 강력 한 디나이에 막혀 볼을 쥐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에릭 고든이 슈팅을 집어 던지지만, 그건 림조차 스치지 않았다. 커다란
함성을 유도하는 샌포드. 그에 충실히 부응 한 관중들은 외친다.
{ ” GO! SPURS! GO! , GO! SPURS! GO! ” }
천천히 드리블을 하며 코트를 넘어 선다. 그리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나와 제임스 하든을 1 : 1로 매치업 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난 코너의 잉그램에게 잠깐 패스를 넘 겼고, 이 후 포스트-업 동작을 취하며 페인 트-존 근처에서 다시 농구공을 받아들었다.
“더블-!!”
더블팀을 알리는 잉그램의 목소리. 난 다 가오던 수비수가 에릭 고든이란 것을 확인 했고, 윙에서 탑으로 움직여오는 스마트를 확인해 패스를 곧장 쏘아 보냈다.
그리고 이 후에 난, 하든을 획하고 돌아 나가 쏜살처럼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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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다시 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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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터-데이에서 함께 농구를 하던 동안, 난 절대로 그들만큼 높이 뛰어오를 수는 없을 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대신에 부지런히 달릴 수 있었고, 경기시간 내내 코트를 뛰 어다닐 수 있는 체력을 갖추었다는 점을 이 해해낼 수 있었다.
여기에서 내가 이해했단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농구에서 이런 부지런함이 장점이 될 거라고는 별로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절함은 내게 지푸라기라도 쥐 도록 지시했고, 난 그렇게 했다. 그리고 또 한 흘린 땀에 비례하여 정직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을 키우고자 했다.
‘이건 들어갈 거야.’
대한민국에서 나는 단 한 번도 전문슈터였던 적이 없었지만, 미국에서 농구를 하며 깨달은 건 내가 그런 본능을 가졌다는 점이었다. 실패를 예감한 것들을 제외하면, 난 모든 슈팅들이 항상 림을 가를 것이라고 믿었다.
실패란 있을 수 없다.
특히나 이런 순간이라면.
철썩-!
( I only see my goals, I don’t believe in failure. Cause I know the smallest voices, they can make it major. / 난 목 표만 바라보며 달렸고, 실패라는 것은 믿지 않았어. 왜냐하면 내 마음 속 작은 목소리가 해낼 수 있다고 말을 해줬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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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It’s Kim again-!! Oh My!! It’s eight!!
8번째 3점 슛입니다! 만약 그가 남은 시간 동안 두 개의 3점 슛을 더한다면, 또 하나의 기록을 새겨 넣게 됩니다! NBA 플레이 오프 단일 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10개 이 상의 3점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거죠!”
(레지 밀러)
“전부 해산 시켜요! 그리고 다시 줄을 세 우자고요! 이제 우린 기존 위대한 슈터들의 이름 가장 앞에다가 이 친구를 집어넣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이번 시리즈에서 펼치는 활약들을 믿을 수 없어요. 대체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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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센터는 이미 축제의 한복판과도 같았다. 자리에 좀처럼 앉지 못하는 이들 대부분은 상기 된 얼굴로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것은 경악으로 입을 떡하고 벌렸거나 아니면 곁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었다.
또 한 번 그들은 나를 MVP 라 불러줬지만, 나는 이런 외침이 모든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건 결코 겸손이 아니다. 제 아무리 좋은 컨디션을 지녔더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말이다.
난 이들을 동료이자 친구. 하나의 커다란 가족이라 부른다.
( I got my boys with me at least
those in favor. And If we don’t meet before I leave. I hope I’ll see you later / 난 적어도 그러한 것들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가지게 됐어. 만약 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곧 다시 만날 테니 괜찮아 )
티딩- , ” 아무도 없어! 괜찮아.”
휴스턴은 서두르고 있다. 아니, 서두른다는 표현으론 많이 부족하다. 저들은 이미 오래 전에 평정심을 잃어버렸고, 분명 오늘 시합 전에 세워뒀을 게임플랜 또한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상태인 것처럼 보였다.
단 5초 만에 던진 트레버 아리자의 3점은 또 한 번 공격기회를 부여했고, 이미 충분히 잔인했지만 기세를 멈출 의향이 없던 우린 상대의 진영을 또 한 번 헤집어 놓았다.
스마트의 돌파와 킥아웃. 그리고 코트를 한 바퀴 빙 돌아가는 스윙패스. 이 모든 과 정들이 끝났을 때 폴 조지가 비어있었고, 그는 3점을 쏘아올린 뒤에 결과도 보지 않고 뒤돌아섰다.
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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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밀러)
“Oh, Stop. Stop doing this. 저는 그러니까. 저는 이 장면들을 더 이상 못 보겠습니다. 휴스턴 로케츠는 이번 시즌 NBA에서 전체 2위에 오른 팀입니다. 물론 1위는 샌 안토니오 스퍼스입니다만, 오늘은 마치 NBA 팀이 고등학생 팀을 상대하는 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마이크 댄‘토니는 이 잔인한 연결고리를 중단시켜 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더 커다란 충격을 선수들이 받게 될 거예요.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닙니다. 휴스턴은 현재의 멤버 들 중 상당수와 내년도 함께 해야만 한다 고요.”
(마브 알버트)
“고든. 하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진 못합니다. 거의 40점에 육박하는 차이가 만들어지 고 있습니다! 그것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요! 킴! For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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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왜 이런 것인지는 모른다. 어째서 이렇게 농구가 잘 풀려나가고, 어째서 이렇게 슈팅들을 쉽게 성공시킬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난 이 자리에서 주저앉았었고, 두 번 다시는 똑같은 곳에서 좌절을 반 복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모든 집중력을 발휘하여, 무슨 일이 있더 라도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다.
‘그리고 나면?’
그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섰을 때, 난 과연 어떻게 될까?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이라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분명히 나는 또 그 다음을 원하고 있을 거다. 설령 서른. 그리고 마흔 이 된다 하더라도, 내가 코트에 서있는 동 안은 계속 틀림없이 가장 높은 곳을 바라고 있을 거다.
( Soon we’ll be 30 years old, our songs have been sold. We’ve traveled around the world and we’re still roaming / 곧 우린 서른 살이 되겠지. 그 때에도 우리의 노래들은 팔려나고 있을 거야.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면서 계속 떠돌 고 있겠지 )
철썩-!
그래. 그것만큼은 아주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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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전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그에게 벌어진 걸까요? 9개의 3점 슛이며, 이것은 이번 시리즈 그의 처음이 아닙니다! 이제 그의 득점은 30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이건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파이널입니다. 89 : 49.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 * *
비로소 쉼표가 하나 찍혔다. 스퍼스 특유의 블랙/화이트로 제작이 된 티셔츠와 모
자를 입은 채로, 난 뒤쪽에 서서 동료들과 시시껄렁한 농담과 잡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잔뜩 상기 된 윌 하디는 내가 주인공이 라 말을 했지만, 글쎄. 저들의 앞으로 나가 기란 쉽지 않다.
NBA의 영원한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 그리고 스퍼스와 NBA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빅맨 중에 하나인 팀 던컨이 의 어니 존슨 앞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곧 뒤를 돌아보며 날 불렀고, 환한 미소와 함께 트로피를 내게 건넸다. 그래. 오늘 밤 우린 휴스턴에 승리를 거 뒀다.
“Alright, Kim! 이리 와요! 냉큼 와서 이야기를 좀 하자고요.”
“kim, kim, kim, kim, kim, kim, kim, kim!”
지금의 이런 모습들은 처음인 것 같았다. 악동이 되어버린 동료들은 짓궂은 표정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내 이름을 불러댔고, 이에 어니 존슨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게 서 냉큼 트로피를 빼앗은 스마트가 곁에 서고, 트로피 프레젠테이션 세레모니가 시작 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알드리지의 가슴팍에 새겨진 선명한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The Champion of the West 2018. 우린 여기에서 of the West를 지우고자 한다.
“방금 전 여기에 오기 전에 폽에게 잠깐 질문을 던졌죠. 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활
약을 펼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폽이 제게 말하길,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더 군요. 생전 처음 보는 것이라면서요. 그러니 당신에게 가서 질문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있는 거죠.”
“하하하.”
“무려 두 번입니다.”
어니 존슨이 하려는 말을 동료들은 이미 눈치를 챈 것 같았다. 그들은 벌써 환호성을 보내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어니가 살짝 손짓을 해 목소리를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물었다. 대체 어떻게, 두 번이 나 그럴 수 있었느냐고.
“저도 잘 몰라요. 그저 자유롭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자리의 모든 것들이 제 개인적인 것들보단 팀에 집중이 되길 바랍니다. 이건 절대로 저 혼자 서는 거둘 수 없는 거니까요. 잘 아시잖아요? 농구는 항상 5명이 코트에서 뛰고, 벤치에서 8에서 10명이 되는 선수가 대기를 하고 있죠. 그들은 언제나 제게 등 뒤에 자신들이 있다고 말을 해주고 있고, 그래서 전 코트에 나갈 때마다 전력을 다할 수 있습니다.”
“흠. 이번 시리즈가 생각보다 좀 더 쉽게 끝났다는 부분에서는요?”
“오, 그 부분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린 정말 열심히 뛰었고, 그럴 자격을 얻은 것일 뿐이다.
“휴스턴은 강한 상대였고, 그들에게 일어 난 비극은 우리도 작년에 겪었던 것이었죠. 그저 우린 이번 시리즈 내내 집중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그걸 잘 해낸 덕분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정말로 기념비적이었습니다. 지난 4차전과 이번 5차전. 당신은 두 경기 연속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건, 이 일이 있기 전에 당신 이 아버지가 되었다는 부분이죠. 그게 당신에게 분명한 영감을 주는 것 같은데, 어떤 가요?”
( I’m still learning about life / 난 여 전히 삶에 대해 배워 )
“물론이죠. 제 아내는. Damn. 진짜 놀라운 사람입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만난 그 누구보다 현명한 사람일 거예요. 그리고 그 녀가 우리의 아이를 세상으로 데려왔죠. 그 건 정말 놀라운 일이더라고요. 여자가 아니 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엄마는 위대하죠.”
“맞아요. 정말 그래요. 아무튼. 음. 질문이 뭐였죠? 아, 그렇지. 4차전을 뛰기 전에 아 내와 통화를 하는데, 그녀가 그러더라고요. 이제부터는 아이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게 될 거라고 말이죠. 머리에 커다란 해머를 한 방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정말 잘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스테이시. 아내야말로, 이 모든 영광을
독차지해도 괜찮은 사람일 것이다.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이 제는 가족이란 의미도 보태어서 내 곁에 있다.
그래서 난 그녀를 위해, 조금이라도 나태 해 질 수 없다. 언젠가 나이를 먹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내 삶이 그녀를 행 복하게 만드는데 쓰일 수 있었음을 자랑스 러워하며 우리 부부를 방문해줄 아이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단 하나의 게임을 쫓아 시작 된 지금의 이 여정이, 1년에 100경기를 치르는 엄청난 모험이 되어가는 과정들과 그 속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말해주고 싶다.
( Soon I’ll be 60 years old, will I think the world is cold or will I have a lot of children who can warm me? / 곧 나는 예순 살이 되겠지. 그 때 난 과연 세상이 차갑기만 하다고 여길까 아니면 날 따뜻하게 해 줄 많은 아이들을 가지게 될까? )
“하지만 어니? 말했듯. 아내와 아이뿐만 이 아닙니다. 여기에 있는. 그러니까. 마누, 토니, 마르커스, L.A, P. J, 제이브 …”
선수들 하나하나, 코칭스태프 하나하나의 이름을 전부 부르며 난 말했다.
“이 사람들이 제 친구이며, 동시에 가족 입니다. 지금의 이 트로피는 우리가 함께 얻어낸 거예요.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갈 겁니다. 우리의 앞에 더 큰 과제가 남아있다
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분명한건 …”
그 때도 모두가 다 함께(Together)일 거 란 점이다.
“안 그래? ONETWOTHREE!!”
“TOGETHER!!!”
구호를 외친 뒤에 우리는 소리쳤다. 그리고 몇 사람의 인터뷰를 더 끝마친 뒤에서야 비로소 라커룸으로 향해 파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샴페인 코르크가 여기저기로 날아다니고, 거품채로 뿜어진 액체를 우린 몸에 들이붓 거나 혹은 마시거나 하며 쉼표 하나를 즐겼다.
그래. 정말로 아주아주 큰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