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258)
〈 1258화 〉지옥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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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꽈악…!
극한의 힘겨루기가 실시된다. 나는 암바를 건 자세로 놈의 팔을 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고, 녀석은 내 정강이를 잡아 뜯어버릴 생각인지 내 정강이를 존나 쎄게 잡고 있었다.
“기여어어어어어업!!!!!!”
이 새끼… 역시 상상 이상이다.
아무리 그래도 암바를 걸고 있는 내 쪽이 더 유리하다. 하지만 놈은 자리에 선 상태로, 내 암바를 방어해내면서 되려 반격까지 걸고 있는 중이다.
냉정하게 판단한다.
놈은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겼고 엉뚱한 날개도 달고 있는 유쾌한 악마였지만, 지니고 있는 파워만큼은 나보다 강력하다.
하지만 파워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지.
“천마신공!”
최소한의 힘으로 정강이를 보호하면서!
“천마엔젤윙!”
어깨 쪽으로 힘을 집중하여 나의 날개를 뽑아낸다…!
ㅡ펄럭!
순식간에 솟아오른 백색 불꽃의 날개가 만개했다. 정강이에서 느껴지는 통증? 심각하다. 나의 방어력과 신적인 육체를 뚫고 데미지가 들어온다.
“날개?”
그러나 날개가 있다면!
“엔젤어택의 위력을 똑똑히 봐라!!!”
뽑아낸 날개를 오므린다. 현재 나는 놈의 팔에 딱 달라붙어서 암바를 걸고 있는 상태, 그렇기에 날개가 오므라들면 당연히!
날개의 끝 부분이 녀석의 등판에 닿게 된다!
ㅡ콰직!
느낌이 온다.
날개의 끝 부분이 놈의 등판에 박혀 들어간 느낌이 온다.
“끄으으윽…!”
놈은 드물게도 앓는 소리를 내었다. 천마의 신성한 날개는 악마에게 있어서 극독과 다름없다. 놈의 피부를 뚫고 들어간 날개가 놈의 신체에 나의 힘을 흘려 넣는다.
ㅡ…
동시에, 내 정강이를 잡고 있는 아귀의 힘이 미세하게 풀린다. 고통으로 인해 생긴 기회. 작디작은 틈이 생겼다. 그를 감지하자 안광이 터져 나온다! 이 김캇트는 결코 틈을 놓치지 않는 남자다!!!
“공리주의의 탈을 쓴 열차는 필요 없다!”
양자택일.
오른쪽 선로에 한 명의 사람. 그리고 왼쪽 선로에 수천수만의 사람들이 묶여 있다. ㅡ콰가가강! 폭주하는 열차가 달려들고 있다. 그리고 내 손에는. 묶여 있는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레버가 잡혀 있다.
레버를 냅두면, 폭주하는 초월파멸의 비인간적인 열차는 원래 가던 길로 가서 수만의 인간을 죽이고 다시 수천만의 인간을 학살하면서 끝없이 나아간다.
끝이 아니다.
게걸스러운 학살 욕구에 사로잡힌 멸살파천의 열차는 결국 돌고 돌아 수억의 인간을 짓밟아 도살하는 것도 모자라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파멸시킬 것이다. 그러한 살생의 업을 통달한 열차는 결국 이 우주를 멸망시킨다는 불교적 초월의 존재인 멸세천존이 되어 공포로서 영원토록 군림할 것이다. 전 우주에 놈의 잔혹한 조소와 파괴적인 광소가 퍼져나가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소멸한다.
하지만 레버를 당기면.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원래 죽어야 했을 전 인류가 살아남는 대신, 단 한 명의 무고하고 착한 인간이 죽는다.
ㅡ이것이 바로 트롤리 딜레마다.
레버를 당겨야 할 것인가.
아니면 가만히 냅둘 것인가.
암바를 걸고 있는 내게 있어서, 이 수호자 새끼의 팔은 그런 레버 비슷한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만일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당연히 나는 레버를 당길 것이다.
그리고.
ㅡ꽈득!
당긴 레버를 뽑아내서.
폭주하는 열차 앞에 선 뒤에.
열차를 향해 돌진할 것이다.
그리하여 열차는 파괴된다.
모든 인간들이 구원받게 된다.
단 한 명도 죽게 하지 않아.
이 김캇트는 그런 남자다.
말조차 안 될 정도로 터무니없는 남자란 말이다.
열차고 나발이고 전부 다 부숴버릴 수 있는 남자다!!!
“나는 트롤리 딜레마를 부정하겠다아아아앗!!!!”
ㅡ화르르륵!!
극한의 힘이 집중된다! 녀석의 반격이 없어진 지금이야말로 절호조의 기회!!! 파멸의 힘이 나의 손아귀와 팔뚝에 깃든다. 그리하여 그것을 터트려 놈의 팔을 비틀자.
ㅡ꽈드드드드드드득!!!
수호자의 팔이 반대쪽으로 꺾였다.
“카하아아아아악!!”
터져 나오는 비명.
ㅡ콰앙!
ㅡ콰아아앙!
놈은 비명을 질러대면서 나의 정강이를 주먹으로 난타하기 시작했다. 그 주먹에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 특유의 괴력이 담겨 있었다.
버틴다.
끝까지 잡고 버티면서 관절을 분쇄한다…!
“장식품에 불과한 네 날개와는 다르게! 내 날개는 이렇게 공격을 보조할 수 있다! 걸렸구나, 수호자여! 팔을 잃은 기분이 어떠한가!!”
“정말 기상천외한 전술을 구사하는군…!”
ㅡ파앗!
즉시 녀석의 팔을 놓으면서 착지한다. ㅡ덜렁. 관절이 분쇄된 녀석의 팔이 목욕탕에서 봤던 아버지의 꼬추처럼 추욱 늘어졌다. 아니 씨발? 갑자기 이게 왜 생각나지?
ㅡ콰앙!!
그러한 상념을 뒤로 집어 던지며, 나는 강렬하게 땅을 박찼다. ㅡ쐐애애액! 초근거리에서 행해지는 극단적인 가속. 단 1m의 거리만 있다면, 나는 극한의 가속을 실시하면서 그 에너지를 주먹에 담을 수 있게 된다.
“천마신공.”
그 힘을 담아서!!!
“천마파천장.”
천마파천장을 내지른다.
ㅡ투콰카카카카카캉!!!
극렬한 힘이 담긴 천마파천장이 허공을 분쇄하면서 쏘아진다. 수호자는 재빠르게 반응하여 그 공격을 피하려다 말고 피할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방어로 전환했다. 그러나 놈의 팔이 덜렁거리고 있다.
덜렁거리는 팔.
노출된 방어의 사각지대.
천마파천장은.
그곳에 정확하게 꽂혀 들어갔다.
「ㅡ콰아아아아아아앙!!!」
맹렬한 폭발음과 함께 녀석의 몸통에 파천의 힘이 담긴 천마파천장이 박혀 들어간다. 그 충격으로 일순간 공간이 왜곡되었다. 그것을 인지하면서 끝까지 주먹을 뻗었을 때.
ㅡ쐐애애애애액!!
수호자의 몸체가 곡사 포탄처럼 날아갔다.
“고마워 수호자.”
그를 보면서 선언한다.
“산에서 강하게 살아가렴.”
산에서 강하게 살아가라…!
수호자!
“세, 세상에!!!”
그것을 다 목격하고 있던 힐데가 탄성을 터트렸다.
“캇트님 만세! 전지전능한 지옥의 파괴자 캇트님 만세!!”
탄성을 터트린 힐데가 그대로 양팔을 들어 올리면서 만세를 외친다. 이 귀여운 여자 이거. 방금까지만 해도 내 땐쓰를 못 미더워 하더니. 역시 보여주면 이렇게 된다니까.
“이제 알았냐? 나의 진정한 힘을!”
“네!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강한 캇트님의 진정한 힘!”
“봐봐. 내 땐쓰는 우리 힐데 생각처럼 미덥지 못한 게 아니라고.”
“근데 지금 건 땐쓰로 싸운 게 아니라 무투술로 싸운 거잖아요!”
“아.”
그게 말이야.
“캇트님 전투 중에 땐쓰 추기 있기 없기!”
내게 얼굴을 들이댄 힐데가 검지손가락을 펼치면서 말했다.
이런.
“알았어, 알았어. 안 출게.”
“만세!”
인정하겠다.
놈은 나보다 강하다.
동급이라면 땐쓰배틀을 거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좆발라먹을 수 있겠지만, 강한 상대에겐 역시 안 통한다. 앞으로는 나의 땐쓰를 더욱 가다듬어서 보다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하여 이 땐쓰를 나보다 강한 존재를 잡아 죽이는 필살의 공격으로 만…
“설마 앞으로 그 땐쓰의 파괴력을 더욱 늘리겠다고 다짐하신 건 아니죠!”
뭣!
“힐데 너 이제 내 생각도 읽을 수 있게 됐냐?
“그냥 그런 얼굴이었어요! 진짜 캇트님은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여요!”
이런 제길!
“아무튼! 시험해봤는데 캇트님이 우세할 때는 이렇게 게이트가…”
힐데가 게이트를 열려고 하자 불꽃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ㅡ파앙!
불꽃이 소멸한다.
“꺄악?! 이게 대체 무슨?”
게이트가 열리다 말고 사라졌다.
“당연히 게이트는 못 만들 거다.”
“네?! 왜죠!”
“봐봐.”
저편에서부터.
「ㅡ콰아아아아아아앙!!!」
굉음이 터져 나온다.
처맞고 날아갔던 수호자가 이쪽으로 다시 날아오고 있었다.
“살아있었다니!”
“이미 알고 있었다.”
놈을 끝장내지 못했다는 것쯤은.
단지 여기에 힐데가 있으니 추적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놈은 한방으로 끝날만 한 녀석이 아니다. 잠깐 처맞았지만, 그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몸을 회복하고 다시 나타나겠지. 나도 그런 타입이다.
근성이 차원이 다르다.
이 김캇트의 근성에 근접한 존재다.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인간이로군.”
다시 나타난 놈이 불길한 어조로 말했다. 여전히도 그 얼굴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몽달귀신 같은 얼굴이다. 목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대는 인류의 용사인가.”
“그래.”
여기서 한 가지를 더 첨언하자면.
“그리고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 나는 신이다.”
“신.”
그 말에 놀란 것일까?
놈은 잠시 침묵했다.
“느껴지는 힘 자체는 과거의 용사들보다 미약하다. 그들에 비하자면 하찮기 짝이 없는 미약한 힘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뭐?
그 새끼들이 그렇게 쎘다고?
“하지만 그 힘을 다루는 능력과… 내재된 힘. 그리고 그것을 증폭시키는 능력은.”
이 새끼가 무슨 소리를 하려고.
“차원이 다르군.”
차원이 다르다?
“그들보다도 강력하다.”
뭔 말을 하나 했는데 당연한 말을 하는군.
이 김캇트는 강하다.
과거와 현세를 통틀어, 나만큼 강력한 천재는 없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신이 된다는 것은 그런 의미다. 나만큼 눈부신 재능을 지닌 이는 없으며, 따라서 내가 최강이다.
“그래서 놀랍냐? 진정한 강자를 눈앞에 둬서?”
“아니.”
놈은 놀라워하지 않았다.
“계획을 수정하면 될 뿐이다.”
“무슨 계획인데.”
“지금부터 나의 힘을 늘리겠다.”
“캬. 이 새끼. 힘을 숨기고 있었군.”
제약이라도 있었던 건가?
“근데 그거 그냥 구라 아니냐? 니 지금 좆털리니까 쪽팔려서 그러는 거지?”
“…”
적당히 놈의 자존심을 긁어봤지만, 딱히 반응은 없었다. 출력을 조절하는 것. 그것 자체는 흔해빠진 일이다. 나도 뭐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니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일찍이, 인간의 용사들은 이 판데모니움을 파괴하고자 했다.”
“들었어.”
“그럴 수 없었다. 이 내가 있었기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무도의 끝을 보았다고 말하던 자가 있었다. 놈은 내 주먹에 머리가 박살났다.”
“세상에.”
“검의 제왕을 자처하던 자가 있었다. 놈은 내 손날에 허리가 절단되었다.”
“비인간적이로군.”
ㅡ파칙.
ㅡ파치치칙!!
놈의 몸체에서 시뻘건 전류가 발생한다. 시시각각 놈의 힘이 강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ㅡ위이이잉. 동시에 놈의 주변. 그 주변 공간이 왜곡된다. 왜곡된 공간은 마치 소용돌이처럼 돌고 돌아, 저 수호자에게 흡수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도의 황제를 자처하던 인간도 있었지. 그의 마법은 나의 힘에 잡아먹혔다.”
“거참 대단한 새끼들을 죽여왔구만.”
무도의 끝?
검의 제왕?
마도의 황제?
전부 다 이름만 휘황찬란한 수수깡 씹새들에 불과하다.
진정한 강자는 그냥 딱 한 단어만 쓰면 된다.
`천마.`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면?
`김캇트.`
이게 있지.
그 딱 두 가지 단어 중 단 하나만 써도 된다. 무슨 끝이니 제왕이니 황제니 하는 건 그냥 나 좆밥이요, 라고 광고를 하기 위해 다는 타이틀에 불과하다.
“근데 거기서.”
한 가지는 궁금하군.
“춤의 신을 자처하던 자는 있었냐?”
일찍이 춤의 신이라고 불리던 용사는 없었나?
그것이 궁금해서 물었으나.
“…없었다.”
녀석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래.
“그것이 바로 네 패인이다.”
“무슨 소리지?”
“너는 춤추는 전사와 싸워본 적이 없다.”
“춤추는 전사?”
“그래. 나는 춤추는 전사다.”
땐씽 워리어.
“네 녀석이 힘을 늘려봤자, 나의 춤을 당해낼 수는 없어.”
ㅡ터억.
순간 어깨에 흰 손이 얹어진다.
“…”
뒤를 돌아보니 힐데가 굳은 얼굴이 되어서는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아니 힐데야. 이거는 진짜 춤을 춘다는 게 아니라, 그. 일종의 철학적인 개념이야.”
“대체 무슨 철학이죠! 진짜 돌아가면 위니아님한테 다 이를 거에요!”
“아니! 그러지 마! 왜 일러!”
위니아가 하루종일 쫑알쫑알 잔소리할지도 모른다! 꼬추 만져주면서 하면 모르겠는데 진짜 화나면 그것도 안해줄 가능성이 높다.
“카린님한테도 이를 거에요!”
“미친!”
두 명한테!
“아, 아무튼! 수호자! 진정한 강함을 내가 이 자리에서 보여주마!”
ㅡ파치치칙!
수호자의 날개가 사라졌다.
사라진 날개가 놈의 육체에 깃들었다.
ㅡ투욱.
날개가 사라진 놈이 착지했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아까보다 배 이상으로 증폭된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