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Psycho's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180)
180_죽음의 덫(5)
동맹이 체결되기 직전.
“한 가지 조건을 걸고 싶습니다.”
카스트로 왕자는, 이상한 조건을 제안했다.
“전투 중에는 그간 사용하던 깃발이 아니라 이 깃발을 걸어주십시오.”
왕자가 내민 것은 특이한 모양의 깃발이었다.
붉은 술과 새의 깃털로 장식된 깃발.
프랑스 지휘관은 그 야만스러운 모양을 보고는 인상을 확 찡그렸다.
“내가, 이 깃발을 써야 한다고?”
영광스러운 프랑스의 국기도 아니고, 휘황찬란한 왕실의 깃발이나, 부대의 깃발도 아니고, 저 야만스러운 원시인이나 쓸 법한 깃발을?
“보다 피해 없이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왕자는 타고난 연기 능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진실 어린 얼굴로, 그럴듯한 논리를 주절댔다.
“그간 에스파냐가 벌인 만행으로, 이곳의 원주민들은 백인을 믿지 않습니다. 설령 백인끼리 싸움이 벌어진다고 해도, 머리를 숙인 채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인가.
백성의 본분은 본래 그런 것 아닌가.
지휘관은 여전히 인상을 쓴 채로 물었다.
“이 깃발을 내세우면 뭐가 달라지나?”
왕자는 바로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잉카의 깃발입니다. 에스파냐에 짓눌려, 희망없이 살던 원주민들은 그 깃발에서 희망을 찾을 것입니다. 그들은 죽음을 기다리는 나날에서 해방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에스파냐에 저항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지휘관은 깊은 고민을 시작했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제안이었다.
그깟 원주민의 협조 따위, 드높은 프랑스의 자존심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으니까.
하지만···.
‘이 작전에 실패하면, 난 파멸한다.’
이미 정해진 미래였다.
행군 중 잃어버린 병사를 생각하면 말이다.
‘게다가 내가 야만인의 깃발을 든다고 해도, 누가 그 사실을 알겠어?’
여긴 본국과 한참이나 떨어진 야만인 세상.
이곳에서 무슨 일이 나든, 숨기는 건 대수롭지 않다.
설령 원주민의 깃발을 내세우는 치욕스러운 일을 하더라도, 입단속만 잘하면 아무도 모르겠지.
마침내 마음을 정한 지휘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 깃발을 쓰도록 하지요.”
대단한 시혜라도 베푸는 듯한 태도였다.
왕자는 배알이 꼴리는 걸 느끼면서도, 침착하게 웃어 보였다.
“현명하신 판단입니다.”
어쨌거나, 이걸로 속일 가능성이 늘어났다.
프랑스와 영국 모두 잉카의 깃발을 쓰는 이상, 서로를 눈치챌 확률은 더더욱 줄어들 테니까.
‘물론 언제까지나 속이진 못하겠지만···.’
작전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족하다.
최대한 빨리 작전을 끝내면 되는 일.
왕자는 그리 생각하며 기꺼이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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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설득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과 달리, 영국군을 설득하는 것은 그리 대수롭지 않았다.
“뭐, 그걸로 이길 수 있다면야.”
호킨스는 두말하지 않고 깃발을 받아들였다.
“내가 우리 여왕님을 좀 잘 아는데, 여왕님께선 이깟 깃발보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더 좋아하실 겁니다.”
대수롭지 않은 호킨스의 태도와 달리, 드레이크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안달이 나서 방방 뛰었다.
“삼촌! 이 깃발은 분명히···!”
안타깝게도, 그의 입은 다시 한번 막혔다.
호킨스가 그에게 아프지 않게 꿀밤을 먹였다.
“입 다물고, 듣기만 하라고 했지?”
드레이크는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그 지시에 순응했다.
‘제법 친근한 관계인 모양이군.’
왕자는 둘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영어로 오간 대화를 알아듣진 못했으나, 분위기로 충분했다.
아마 가족, 그게 아니라도 무척 친밀한 관계.
공적인 관계라기보단 사적인 관계처럼 보였다.
까불거리는 소년을 보아하니, 이 작전의 중요성은 상상도 못 하는 것 같았다.
‘쯧, 경계할 필요 없다는 것은 좋지만 그 태평함은 열 받는군. 이쪽은 나라가 걸렸단 말이다.’
딴생각에 잠겨있는 왕자에게, 호킨스가 물었다.
“그래서?”
“···예?”
왕자는 얼른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눈을 깜빡였다.
“이 깃발 같은 걸 준비할 정도로 많은 사항을 고려했다면, 당연히 승산 있는 작전은 있는 거겠지?”
“아, 물론입니다.”
왕자는 정신을 차리고 지도를 탁자에 펼쳤다.
유럽식으로 그려진 그 지도엔 단순한 지리뿐 아니라, 에스파냐의 병력이나 주둔지의 위치까지 제법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이 지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원주민이 희생되었을지 모를 정도였다.
“그간 잉카가 고안해 온 작전이 있습니다.”
최소한의 힘도 없었기에 실행할 수 없던, 잉카의 한이 담긴 작전이다.
“작전명, 죽음의 덫.”
왕자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우리는 침략자들을 모조리 덫에 가두어 죽일 수 있을 것입니다.”
에스파냐군이 아니라 침략자.
그 이름이 가리키는 대상엔 눈앞의 상대 역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왕자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왕자가 속내를 숨긴 채 웃어 보였다.
“작전의 시작은, 해군이 이끌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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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누에바 에스파냐의 항구, 이키케.
해안과 사막이 겹친 이 탁 트인 항구에선 은 수송이 한창이었다.
“차곡차곡 실어라!”
출항을 앞둔 배에 은을 선적하는 중이던 항구.
그곳에, 갑작스러운 공격이 시작되었다.
-쾅! 콰쾅!
요란스러운 포격과 함께 적습이 시작된 것이다.
적들은 그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어 보였다.
잉카의 깃발을 내세운 함선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으하하! 이 은은 우리가 가져간다!”
호탕한 웃음소리의 정체는 호킨스였다.
그는 해안 포격으로 적을 위협한 뒤, 빠르게 적선의 탈취에 나섰다.
엄폐물 없는 사막에서 포격을 피할 길은 없었다.
에스파냐는 황망한 얼굴로 물러나, 멀쩡한 배와 은화가 탈취당하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봐야만 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드레이크는 어린 소년처럼 개구지게 웃었다.
“대놓고 적을 공격하고 은을 약탈하다니. 태어나서 지금처럼 재밌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눈을 반짝이며 흥분한 그 모습은 천진해 보였으나, 동시에 잔인했다.
그의 핏줄 깊이 잠재되었던 해적의 적성이 깨어나고 있는 듯해 보였다.
“좋아, 더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슬슬 열이 바짝 오른 놈들이 나타날 때가 되었어!”
호킨스의 말대로, 얼마 뒤 저편에서 전함이 나타났다.
“우리 배에 은을 얼마나 선적했나?”
호킨스가 묻자 선원이 아쉬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할이나 실었을까 말까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해. 포격하라!”
다시 한번 포격이 쏟아졌다.
항구를 향한 것도, 나타난 적선을 향한 것도 아니었다.
“무슨! 이 미친 작자가!”
포격이 향한 곳은 출항을 앞두었던 수송선.
구멍 뚫린 은 수송선이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해안가지만 수심이 깊고 높은 파도가 치는 곳이다.
이대로 가라앉으면 저 은은 찾을 수 없게 될 것.
“당장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
전함이 은 수송선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호킨스의 전함은 유유히 바다 너머로 사라졌다.
뒤늦게 보고받은 바르톨로메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 빌어먹을 개자식들이!”
예상 못한 사태에 당황한 다른 해군들과 달리, 바르톨로메는 곧장 적의 정체를 짐작했다.
“그 함선의 형태. 조금 다르긴 하지만, 틀림없다! 저건 에스파냐의, 내 형의 설계도로 만들어진 함선이야!”
그의 말을 신뢰하는 군인은 많지 않았다.
바르톨로메의 영국 혐오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정신병이 도졌나 보군.’
난데없는 영국 함선의 등장이라니.
차라리 인근 지대를 점령하고 있는 포르투갈이 훼까닥 돌아서 은을 탐냈다는 게 신빙성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르톨로메는 강경했다.
“놈들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 더러운 놈들을 바다 깊숙이 가라앉히는 데 총력을 기울여라!”
신뢰성과는 별개로, 바르톨로메는 해군 책임자.
곧 그의 명령대로 영국 함선 추격이 시작됐다.
“이거, 생각보다 효과가 너무 좋은데?”
에스파냐의 추격에 호킨스는 휘파람을 불었다.
그도 그럴 게, 처음부터 그들의 역할은 시선 끌기였기 때문이다.
호킨스는 전략적으로 거리를 유지한 채 도주했다.
거슬릴 정도로 주변을 알짱대며 도망을 치는 건 그렇게 대수롭지 않았다.
잉카를 통해 얻은 해안의 지도와 망원경, 거북선의 속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역할은 완수했다. 그러니 그쪽도 제 일을 해줘야겠어.”
저 먼 항구를 바라보며, 호킨스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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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잉카도 가만히 놀고 있진 않았다.
잉카의 전사들은 여론전에 나섰다.
“우리는 아직 지지 않았다!”
“침략자들을 씹어 삼키는 바다 괴물을 보았는가? 우리 잉카는 끝나지 않았다! 포토시 은광 내부에서 우리에게 호응해준다면, 에스파냐 놈들을 다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요란 뻔쩍한 여론전이었다.
정신없는 에스파냐에도 그 움직임이 읽힐 정도로 말이다.
“흥! 쥐새끼들이 이 틈에 기어 나오려 하는군!”
바르톨로메 페르난테스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잉카와 영국이 동맹을 맺었는지, 아니면 한쪽이 다른 쪽을 이용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둘이 합작을 하고 있단 것이었다.
그러면 어느 쪽을 더 경계해야 할 것인가.
그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주력은 영국의 해군이겠지.”
그러나 해군은 결국 해군일 뿐이다.
제아무리 날뛰어도, 산을 오를 순 없다.
핵심 요충지인 포토시를 함락할 수도 없겠지.
아니, 해군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누구도 포토시를 뚫을 순 없을 것이다.
“적어도 외부에서 포토시를 뚫을 순 없다.”
바르톨로메 페르난테스는 단언했다.
포토시는 죽음의 늪이었고, 고성 중의 고성이었다.
높은 산 지대에 철저히 진을 쳐둔 곳이다.
이 철저한 방어를 뚫을 순 없었다.
“개죽음당하고 싶지 않다면, 그러나 포토시가 탐난다면, 놈들이 쓸 수 있는 계책은 하나뿐이지.”
그게 바로 내부에서의 반란이었다.
바르톨로메의 머릿속엔 그림이 그려졌다.
하나, 영국은 바다에서 에스파냐 해군을 묶는다.
그리고 강제 노동에 지친 원주민을 현혹한다.
잉카가 이 움직임을 돕는다.
둘, 그리하여 포토시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포토시엔 몇만 명의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다.
그들이 다 함께 반란을 일으키는 건 그리 대수롭지 않겠지.
그리하여, 셋.
총칼을 지녔으나 숫자에서 밀리는 에스파냐군.
결국 포토시를 포기하고, 산 아래로 물러난다.
영국은 원주민과 함께 은광을 차지한다.
뭐, 이런 계획 아니겠는가?
“코웃음이 나올 만큼 어리숙한 계획이지.”
페르난테스가 고개를 저었다.
“상대가 내가 아니었다면 모르겠다만, 내가 이끄는 군이 원주민을 제압 못 하는 일은 없다.”
반란이 일어나도 제압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반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편이 더 낫다.
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고민 끝에, 바르토로메는 결정했다.
“군을 두 개로 나누어야겠군.”
해군은 최대 위협인 영국군을 쫓는다.
놈들도 결국 육지에서 식량을 공급해야 할 테고, 잠도 자야 할 테니 결국엔 잡을 수 있으리라.
나머지 군은 포토시 내부를 철저히 감시한다.
반란은커녕 쥐새끼 하나 침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과연 그 누가 이 방어를 뚫을 수 있겠는가!”
바르톨로메는 자신만만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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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왕자 전하께서 말하신 그대로군요.”
프랑스의 지휘관이 놀란 듯이 말했다.
그의 말투는 상당히 공손해진 상태였는데, 예상보다 강력한 잉카의 저력에 놀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그 괴물 선수상을 앞세운 함선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원주민들의 솜씨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유럽의 뛰어난 해군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예컨대, 영국이나 포르투갈의 해군 말이다.
‘뭐,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런 이들이 왜 이곳에 있겠는가.
게다가, 그 깃발과 선수상은 틀림없는 야만인들의 것이었다.
‘그래, 그런 괴상망측한 선수상을 내세우는 유럽군이 있을 리가 있겠어?’
대수롭지 않게 의심을 푼 프랑스의 지휘관이 왕자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움직이면 됩니까?”
“물론 작전대로 움직여주시면 됩니다. 그 대단한 행군 능력을 보여주시지요.”
지휘관은 왕자의 말투가 어쩐지 비꼬는 듯이 느껴졌으나, 겉으로 불쾌함을 티 내지는 않았다.
어쨌건 충분한 힘을 보여준 상대였으니 말이다.
“계약대로 할 테니, 약속을 잊지 마시지요.”
“물론입니다. 이 모든 일이 끝나면, 은광은 프랑스의 것이 될 겁니다.”
얼마 뒤, 프랑스군은 은밀한 행군을 개시했다.
지형은 험했으나, 프랑스군은 행군에 능숙했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이미 다 죽었기 때문이다.
에스파냐군은 프랑스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병력이 포토시와 항구, 두 곳에 집중된 상황.
길목을 지키는 병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게다가 애초에, 에스파냐군은 거대한 남미 전역을 감시할 정도의 군 규모를 가지지 못했다.
“이곳만 지나가면 포토시인가?”
포토시로 향하는 외길의 앞.
그곳에서 프랑스 지휘관은 멈추어 섰다.
이 앞으로 지나면, 에스파냐군과 마주칠 터였다.
거기엔 에스파냐가 준비한 강대한 함정이 도사리겠지.
“그렇다면,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프랑스 지휘관은 징그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의 눈앞에, 포토시로 향하는 다리가 보였다.
지금쯤 그의 명에 따라 나누어진 다른 군 또한 이와 비슷한 다리를 보고 있을 것이었다.
“어디 한번, 네놈들이 만든 덫에 갇혀 보시지.”
지휘관은 짤막하게 명령했다.
“터뜨렸다.”
그와 동시에,
-퍼버버벙!
거대한 폭발음이 울렸다.
포토시로 향하는 다리가 폭파되었다.
다른 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들려왔다.
이걸로 포토시로 향하는 길은 전부 막혔다.
다른 길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애초부터, 이 도로의 목적은 거기 있었으니까.
“야만인들이 영악하기도 하지.”
지휘관인 씩 웃으며 생각했다.
왕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 다리는 처음부터 파괴되는 것은 목적으로 지어졌다.
그건 잉카 전통의 도시 방어 시스템.
외부에서 강한 적이 쳐들어오면, 다리를 부순다.
잉카가 만들 길 외에 도시에 접근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리 복구엔 최소한 몇 개월이 걸리기에 그사이 마을은 완벽히 고립된다.
“죽음의 덫? 하, 들어가지 않으면 어쩔 건데?”
덫은 스스로의 숨통을 옥죌 뿐이다.
이 순간, 남미 에스파냐군의 삼분지 일이 포토시에 고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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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도로와 방어 시스템-
험난한 산지에 나 있는 잉카의 도로는 때로 전략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 지푸라기로 만들어진, 적을 차단할 수 있는 다리가 존재했으며 적의 침입시 이 다리를 끊는 것 만으로 마을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잉카의 영토 전역에 이같은 다리가 존재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잉카의 도로는 페루의 케스와차카 다리뿐입니다. 케스와차카 다리의 사진, 마추픽추에 위치한 잉카의 도로, 그리고 포토시 아래의 사진을 첨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