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Psycho's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61)
61_하얀 검둥이들(5)
관리는 제법 친절하게 디에고에게 말을 걸었다.
그가 완전한 인디오가 아님을 알기에 베푸는 호의였다.
“한동안 보이지 않아 완전히 야만 세계로 들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했단다. 네 어미가 비록 인디오였다곤 하나, 너는 기독교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으니 기독교도들의 세계에서 살아야지.”
소년은 듣기 싫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관리는 눈치채지 못한 듯싶었다.
혹은 소년의 반응 따윈 개의치 않거나.
“너도 이제 어느 정도 컸으니, 내 밑에서 일을 하는 게 어떠냐? 인디오들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한데.”
“···저는 괜찮습니다.”
“그래? 아쉽구나. 그래도 용병이나 인디오 따위보단, 반이라도 에스파냐 귀족의 피가 섞인 네가 더 믿을만한데.”
듣고 있던 용병이 못마땅하다는 듯 침을 탁 뱉었다.
“헹! 그래 봤자 야만인 놈의 피가 섞인 잡종인 것을.”
소년은 더는 이곳에 있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는 상황을 살피던 와이어트를 붙잡고 채근했다.
“계속 여기 있을 겁니까? 정착지를 살펴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아, 그렇지.”
와이어트 일행은 관리와 작별인사를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리자, 와이어트가 소년에게 속삭였다.
“네가 에스파냐 귀족의 피를 이었는지는 몰랐구나.”
소년이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저 같은 사람은 굉장히 흔해요. 흰 여자들은 여기에 잘 안 오거든요. 그래서 흰 남자들은 이곳 여자와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돌아갈 때가 되면 여자를 버리고 떠나죠.”
소년의 사정이 어렴풋이 짐작되는 대답이었다.
와이어트는 그가 구해온 소녀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렇게 위험한 곳까지 오는 여자는 드물 것이다.
“어쨌든 보석 받은 값은 해야 하니까, 정착지 안내나 좀 더 해드릴게요.”
일행은 소년과 함께 정착지를 돌아다녔다.
이곳은 에스파냐가 개척한 땅의 가장 끝자락.
따라서 그리 많은 사람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많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 같군.”
와이어트는 곧 이곳의 신분구조를 파악했다.
가장 높은 건 부왕령에 소속된 에스파냐의 관리들이었다.
그들은 귀족이었고, 언젠간 본국으로 돌아갈 이들이었다.
다음으로 높은 것은 용병들로, 이곳에선 왕 노릇을 하고 지냈다.
그들을 무시하고 통제하려 드는 관리들과는 영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애매한 건 디에고 같은 이들인가.’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들.
이들은 아버지의 신분, 그리고 아버지가 자식을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신분이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낮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인디오들이었다.
흑인 노예는 이 외곽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디오를 학대하지 말라는 관리의 말은 그저 말일 뿐.
그들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쉽사리 죽어 나갔다.
정착지를 전부 둘러보고 난 뒤, 와이어트의 소감은 이랬다.
“혐오스럽군.”
이 정착지는 인디오들의 희생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구조였다.
“인종이 달라도 같은 사람을 그리 대하다니, 에스파냐인다운 혐오스러운 짓이야.”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와이어트 뿐이었다.
“그래도 아까 그 관리가 인디오를 죽이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 정도면 충분히 자비롭다고 생각합니다.”
챈슬러의 말에 호킨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사람이나 잡아먹는 야만인들 아닙니까. 좀 수를 줄여놓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그랬다가, 문득 소년을 보고 말을 덧붙였다.
“아, 저 꼬맹이한테 한 말은 아닙니다. 저 녀석은 백인 아버지를 뒀다면서요. 어쩐지 다른 놈들과 달리 잘 생겼다 싶더라니, 백인의 피가 섞여서 그랬나 봅니다.”
그 말에 내포된 멸시에, 와이어트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이 시대의 상식이었다.
고작 토인의 고통 따위에 분노하는 와이어트가 외려 특이한 편에 속했다.
와이어트는 본래부터 타 종교에 우호적인 편이었다.
그러던 것이, 에스파냐에서 모리스코 기술자들을 구해오고, 이들과 친하게 지내며 타 인종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게 되어 이리 약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모두 와이어트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말을 삼가게. 원주민들을 함부로 무시하지도 말고.”
와이어트의 말에 호킨스가 살짝 인상을 썼다.
“제가 왜 그래야 합니까? 저들은 우릴 잡아먹으려 한 식인종인데.”
“우리의 목적은 에스파냐와 다르기 때문이네. 여왕 폐하께서 무엇을 명령했는지 벌써 잊었나?”
그 말에 호킨스가 아차 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여왕의 명령을 달성하려면 원주민을 보다 유화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었다.
“···주의하겠습니다.”
상황을 정리한 와이어트가 이내 소년을 돌아보았다.
“이제 에스파냐 정착지는 돌아볼 만큼 돌아본 것 같구나.”
“그러면 저는 이제 가도 되나요?”
물론 소년이 돌아갈 곳은 에스파냐 정착지가 아닐 것이다.
처음 소년과 같이 있던 원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거겠지.
와이어트가 조심스레 소년에게 물었다.
“혹시 네가 속한 부족에 우리를 안내해줄 수 있겠니?”
소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와이어트가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만, 고작 이런 말에 넘어가기엔 흰 사람들에게 당한 게 너무 많았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황금이 없어요.”
소년과의 첫 만남을 떠올린 와이어트가 쓴웃음을 지었다.
“순간 욕심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금을 찾고 있는 게 아니야. 폐하께서는 금을 가져오라 명령하지 않으셨으니까.”
“···그러면 저희에게 뭘 원하시는데요?”
“글쎄, 교류?”
소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와이어트를 쳐다보았다.
와이어트는 희미한 웃음을 머금으며, 여왕의 명령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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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지. 내가 이번 항해에 원하는 건 새 영토도, 금은보화도 아니라네.”
“그렇습니까?”
와이어트는 다소 놀란 얼굴로 여왕을 쳐다보았다.
여왕이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나. 그런 걸 찾겠답시고 항해 시작부터 에스파냐와 부딪히면 손해만 커질 뿐이고.”
분명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와이어트의 의문은 더욱 커졌다.
“어차피 신대륙으로 항해한다면 에스파냐와 부딪힐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금은보화도, 영토도 목적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그런 위협을 감수합니까? 혹, 향신료를 원하십니까?”
“향신료라, 그것도 있지. 달리 얻을 것도 있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네.”
“그게 무엇입니까?”
“중간 기항지 확보.”
와이어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중간··· 기항지라고요? 목적지는 신대륙이 아니었습니까?”
유럽에서 까마득히 먼 신대륙이었다.
가는 것만 해도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곳.
당연히 그곳이 최종 목적지라 생각했는데, 중간 기항지라니?
그러나 야속하게도, 여왕의 말은 와이어트가 이해한 그대로였다.
“에스파냐가 현재 탐사하고 있는 신대륙. 그곳이 우리의 중간 기착지가 될 것이네. 점령할 생각은 아니야. 물론 그곳도 쓸만한 땅이지만, 굳이 에스파냐와 이권 경쟁을 하며 차지하려 들 필요까지는 없으니까. 아옹다옹할 시간에 아직 에스파냐가 점령하지 못한 땅을 선점하는 편이 나아. 다만 이 시대의 항해기술로는 한 번에 거기까지 갈 수 없을 테니, 신대륙에 쉼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야.”
“하지만 신대륙 너머에 뭐가 있단 말입니까? 그 먼 거리를 갈만한 가치가 있는 땅이 정말 있을까요?”
“그럼. 있고말고.”
여왕의 시선은 저 멀리, 바다로 향했다.
막대한 황금이 매장된 아메리카의 미개척지.
그리고 그 아메리카마저 지나, 넓은 태평양을 건너 도착할 곳.
원대한 꿈을 꾸며, 여왕이 말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아닌가. 자네가 괜찮은 중간 기착지를 확보해 올바른 첫걸음을 내딛어주길 바라네.”
와이어트는 기가 질렸다. 첫걸음이란다.
대항해를 떠나, 신대륙에 도착해 항구를 세우는 것이 고작 첫걸음.
그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여왕이 보는 곳이 너무 멀고 아득했다.
대체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와이어트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한때 같은 꿈을 꾸겠노라 말했지만, 여왕이 무슨 꿈을 꾸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보이지 않기에 두려웠고, 또 무서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와이어트는 여왕에게 이리 대답했다.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와이어트는 여왕을 믿었다.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여왕에겐 보인다.
그러면 되었다.
여왕은 틀림없이, 가장 좋은 길로 그들을 인도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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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키토족의 촌장이 와이어트 일행을 노려보았다.
소년이 촌장의 눈치를 보면서 그의 말을 통역했다.
“우린 흰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네. 이 마을엔 그대들이 탐낼 게 아무것도 없어.”
촌장을 와이어트를 경계하는 한편으로, 소년에게 날 선 눈빛을 보냈다.
‘우리를 데려온 것을 책망하는 모양이군.’
소년을 억지에 가깝게 설득해 따라온 것이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와이어트는 사람 좋게 웃어 보이며 촌장에게 말했다.
“진정하고, 저희가 가져온 것부터 받으시죠.”
다행히 이곳에 오기 전, 배에서 물품을 가져왔다.
와이언트 일행이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놓자,
못마땅한 얼굴이던 촌장의 눈이 점차 커졌다.
“아니, 이건 흰 사람들이 쓰는 농기구 아닌가?”
촌장은 매끄러운 철제 농기구를 보며 침을 삼켰다.
저게 있으면 일이 얼마나 편해지는지는 익히 보아 알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건 설마···, 총인가?”
최근 유럽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구식 화승총이었다.
하지만 이곳의 용병들은 흔히 들고 다니는 물건이기도 했다.
원주민들에겐 무척이나 유용할 것이다.
“오오, 이 검은 보석은 반짝이는 것이 꼭 옥같군.”
흑옥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유럽에서 검정은 그렇게 인기 있는 색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 마야에서는 달랐다.
녹색과 적색, 흑색은 마야인이 사랑하는 색이었다.
흑옥의 반짝임이 마야에서 최고로 치는 보석인 옥과 비슷하다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이, 이런 선물들을 받는다고 우리의 땅을 양보해줄 수는 없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촌장이 소심한 반항을 했다.
물론 의미 없는 반항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땅이 아닙니다. 물론 노예를 원치도 않고요.”
“···그래? 그렇다면, 이야기 정도는 들어보도록 할까.”
촌장은 한결 누그러진 태도였다.
와이어트는 속으로 감탄을 터뜨렸다.
‘폐하의 안배가 깊기도 하군.’
총을 제외하면 전부 크게 비싸지 않은 물건들이었다.
농기구야 얼마든지 양산할 수 있었고, 흑옥도 널렸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주 열렬한 반응을 받고 있지 않나.
금은보화를 싣고 왔어도 이런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간단합니다. 그저 에스파냐인, 그러니까 다른 흰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곳에 우리 배를 정박할 기항지를 마련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거기에 우리 배가 올 때 식량을 보급해주면 더 좋고요. 물론 정당한 대가는 치를 것입니다. 그러니까, 평화로운 교류를 하자는 뜻이지요.”
그러나 촌장은 부정적인 대답을 내뱉었다.
“들어주고 싶지도, 들어줄 수도 없는 부탁이군.”
“어째서입니까?”
“선물을 받았다곤 해도, 우리는 흰 사람을 완전히 믿을 수 없네. 그리고 흰 사람들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니 그들이 접근하지 않는 항구를 찾을 수도 없어.”
와이어트의 얼굴이 다소 심각해졌다.
“그 정도입니까? 에스파냐인들의 정착지는 이곳과 좀 거리가 있던데요.”
“그렇긴 하다만, 심심찮게 정신 나간 놈들이 황금을 찾는답시고 이곳을 들쑤신다네. 노예가 부족해서 오기도 하고, 개척하겠다고 오기도 하지. 수시로 쳐들어오는 놈들 때문에 편히 쉴 수가 없을 지경이야.”
아무래도 촌장의 고충이 심한 것 같았다.
와이어트에게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항구를 확보하려면, 용병들은 이 근처에 오지 않아야 했다.
‘흠, 에스파냐 정착지의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지···.’
어쩌면 그들이 오지 못하게 할 방도가 있을지도 몰랐다.
와이어트는 생각을 정리하고 촌장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흰 사람들이 이 안쪽까지 들어오지 못하게 해준다면 우리 항구를 확보하고 물류를 대줄 수 있겠습니까?”
촌장이 반색하며 고개를 들었다가, 이내 눈을 가늘게 좁혔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뭔들 못 해주겠나. 하지만 대체 무슨 수로? 우리가 별의별 수를 써도 끊임없이 쳐들어오던 놈들인데. 그대가 우리 대신 싸워주기라도 할 텐가?”
와이어트는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신대륙 원주민과 손잡고 에스파냐인들을 학살한다니.
이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영국의 평판은 끝이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종이 한 장만 준비하시고 제가 말하는 대로 적어주세요.”
촌장은 에스파냐어를 적을 수 없었기에, 소년이 대필을 했다.
소년이 무어라 적었는지 설명하자, 촌장이 의심의 눈빛을 보냈다.
“특이할 것도 없는 내용인데, 이게 무슨 효과가 있겠나?”
의아해하는 것은 촌장뿐만이 아니었다.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챈슬러 역시 와이어트에게 물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체 이런 걸 어디에 쓰시려고요?”
와이어트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는 잘 모르겠지. 폐하의 방식을 본 적이 없으니.”
한때는 와이어트도 고지식하고 단순무식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여왕의 곁을 지킨 것이 벌써 몇 년이 되지 않았던가.
그간 여왕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수십 번이나 보아왔다.
“내가 감히 폐하를 완전히 따라 할 수는 없겠으나,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지 않겠나.”
와이어트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편지가 무슨 일을 일으킬지, 한 번 지켜보도록 하게.”
이튿날, 에스파냐 부왕령에 한 통의 서신이 도착했다.
다가올 분열과 불신의 서막을 알리는 편지였다.
-누에바 에스파냐의 갈등-
본국에서 파견된 귀족 출신 관리와, 백인이지만 하층민인 개척자 사이의 갈등은 실제 역사에서도 무척이나 강했습니다. 특히 시일이 지나며 에스파냐에서 태어나지 않은 개척자의 후손들이 나타나자 이런 멸시는 더욱 심해졌지요. 더이상 참지 못한 하층 백인들은 본국 출신 관리들을 내쫓고 차례차례 독립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과거 서양의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에스파냐의 공고한 신분제에서 벗어나려는 민주주의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국의 관리들이 있을 때는 그나마 최소한의 원주민 인권이 지켜졌던 반면, 하층 백인들의 나라가 세워지자 원주민들은 철저한 탄압과 학대를 받게 되었다는 아이러니함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