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25
25
제25화
27.
‘이게 몇 개야?’
메시지 대부분이 스킬 퀘스트 생성이었다. 너무 많이 나타나서 처음 나타난 메시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수혁은 메시지 창을 올려 가장 처음 나타난 메시지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
그리고 메시지를 확인한 수혁은 다시 한 번 놀랐다.
‘대마도사 강화?’
스킬 ‘대마도사’가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무슨…….’
수혁은 재빨리 스킬 창을 열었다. 스킬 ‘대마도사’의 효과는 추가 데미지 100%. 그 사기적인 패시브가 강화되었다니? 어떻게 강화가 된 것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숙련도 : –
특수 효과 : 1.마법 공격 시 추가 데미지 100%
2. 불 속성 마법 시전 시간 10초 감소
“와…….”
스킬 창을 열어 스킬 ‘대마도사’를 확인한 수혁은 감탄을 내뱉었다. 효과 하나가 추가되어 있었다.
“시전 시간이 10초나?”
추가된 효과는 시전 시간 감소였다. 불 속성 마법 한정이었지만 시전 시간을 무려 10초나 감소시켜 주는 어마어마한 효과였다.
“대박이네.”
추가된 효과를 보니 대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 정도로 강화된 ‘대마도사’의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스킬을 보며 감탄하던 수혁은 이내 스킬 창을 닫았다. 그리고 이어 퀘스트 창을 열었다. 이제 세기 힘들 정도로 생성된 스킬 퀘스트들을 확인할 차례였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법사로서의 재능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나다. 측정불가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당신! 재능이 너무 뛰어나기에 누굴 소개시켜 줄지 케르자는 지금 당장 당신에게 답을 줄 수 없다. 케르자는 2주 뒤 다시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남은 시간 : 6일]퀘스트 보상 : ???
퀘스트 거절 시 케르자와의 친밀도가 대폭 하락합니다.
파르빌 상단을 만든 대상인 파르빌, 파르빌은 죽기 직전에도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후회를 하고 있었다. 평생 후회를 하며 살아온 파르빌, 파르빌이 후회를 느낀 장소를 찾아라!
퀘스트 보상 : ???
아래 조건을 충족하라! 그러면 강인한 체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강철 허수아비 파괴 : 0 / 50] [미친 연금술사 코라의 특제 포션 복용 : 0 / 2]퀘스트 보상 : 체력 스텟 강화
대도 켈타, 피붙이 하나 없던 켈타는 평생 훔친 보물을 비밀 장소에 숨겨 두었다. 그 비밀 장소를 찾아라!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창을 열자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중앙 마탑에서 받은 퀘스트와 이전 파란 책, 빨간 책을 통해 습득한 퀘스트들이었다.
그러나 퀘스트 창을 연 것은 이번에 생성된 스킬 퀘스트들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수혁은 스크롤을 내려 스킬 퀘스트들을 확인했다.
조건을 달성해 완료하라!
[골드 : 185 / 20]퀘스트 보상 : 스킬 – 파이어 볼
조건을 달성해 완료하라!
퀘스트 보상 : 스킬 – 파이어 스피어
.
.
.
대충 스킬 퀘스트들을 훑어본 수혁은 생각했다.
‘미쳤네.’
한 마디로 미쳤다.
‘10레벨에 이 많은 스킬을?’
이렇게 많은 스킬 퀘스트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거기다 수혁의 레벨은 고작 10이 아니던가?
‘헬 파이어면 200레벨 때 배우는 상위 스킬 아닌가?’
거기다 일반 마법사의 경우 200레벨은 찍어야 배울 수 있는 스킬도 있었다. 물론 조건이 말도 안 되게 어렵긴 했다.
‘연중이가 도와주면…….’
그러나 수혁에게는 연중이 있었다. 준랭커인 연중이 도와준다면 그리 어렵다고 할 수도 없었다.
‘와…….’
수혁은 속으로 감탄을 내뱉으며 퀘스트 읽기에 푹 빠졌다. 읽는다는 것 그 자체가 좋은 수혁이었다. 퀘스트를 읽는 수혁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 * *
중앙 마탑 9층 대회의장.
대회의장 중앙에 자리 잡은 거대한 원탁에는 5명의 사내와 4명의 여인이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앉아 있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지역 ‘마탑’에 자리 잡은 10대 마탑의 마탑장들이었다.
“파비앙 이 녀석은 언제 오는 거야?”
환상의 마탑장 오렉이 중얼거렸다. 회의를 위해 모인 마탑장들이었다. 그러나 아직 회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한 사람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회의를 1주일이나 미뤘으면 늦지라도 않아야지. 안 그래 브리니스?”
오렉은 자신의 생각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옆에 있던 불의 마탑장 브리니스에게 말했다.
“왔다. 이 자식아.”
그러나 브리니스가 답을 하기도 전에 입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독의 마탑장 파비앙이었다.
“늦어서 미안들!”
파비앙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쳐다보는 마탑장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이어 말했다.
“카츄 님, 시작하시죠.”
가장 강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오랜 시간 마탑장의 자리를 지켜온 치료의 마탑장 카츄.
“파비앙 자네는 참 능글맞단 말이야.”
카츄는 파비앙에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오랜만이야. 그런데 서로 회포를 풀 상황은 아니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그렇게 마탑장 회의가 시작됐다.
* * *
[특수 퀘스트 ‘라칸의 첫 번째 유산’을 완료하셨습니다.]왈츠는 메시지를 보고 감격했다.
“이걸 깨다니…….”
처음 퀘스트를 받았을 때 깨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결국 해냈다.
“요게 보상이란 말이지?”
메시지를 보던 왈츠는 고개를 내려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상자를 보았다.
“난이도를 보면 분명 엄청날 거야.”
상자를 보던 왈츠는 중얼거림과 함께 손을 뻗었다. 퀘스트의 난이도는 높았다. 레벨이 150이고 3개의 속성을 다루는 트리플 마법사임에도 어려웠다. 그래서 깨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스아악
[라칸의 첫 번째 보물상자를 습득하셨습니다.]상자에 손이 닿자 상자가 사라지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순간 상자가 사라져 당황했던 왈츠는 메시지를 보고 안도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상자의 정보를 확인했다.
판테인 전쟁의 영웅 라칸의 보물이 담겨 있는 첫 번째 상자다. 상자를 열 경우 라칸의 유물 중 하나를 획득할 수 있다.
상자의 정보를 확인한 왈츠는 활짝 웃었다. 그리고 이어 인벤토리에서 상자를 꺼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상자. 왈츠는 정보에 나와 있던 대로 상자를 열었다.
스아악
그러자 다시 상자가 사라졌다. 그리고 전과 마찬가지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라칸의 지팡이를 습득하셨습니다.]“……!”
메시지를 통해 어떤 아이템이 나왔는지 확인한 왈츠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리고 재빨리 인벤토리에 들어온 ‘라칸의 지팡이’ 정보를 확인했다.
제한 : 마법사, 레벨 160
물리 공격력 : 200
마법 공격력 : 300
지혜 +10
“와.”
정보를 확인한 왈츠는 감탄을 내뱉었다.
“마공이 300? 거기다 지혜를 10? 대박 좋네.”
사용 제한에 비해 옵션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때 도서관에 안 갔으면…….”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던 왈츠는 회상했다. 마탑 도서관에 가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퀘스트를 얻지 못했다면?
“이 꿀템을 놓쳤겠지?”
지팡이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10레벨만 올리면 딜 확 오르겠네.”
현재 왈츠의 레벨은 150, 라칸의 지팡이는 지금 레벨보다 10 높은 160이 되어야 사용 가능했다. 10레벨을 빠르게 올리기로 왈츠는 다짐했다.
“그 전에.”
물론 그 전에 할 일이 있었다.
“도서관에 한 번 더 들려야겠지?”
라칸의 유산 퀘스트는 마탑 도서관에서 얻은 퀘스트다. 그리고 마탑 도서관은 무지막지하게 넓다.
그 넓은 곳에 퀘스트가 과연 하나만 있을까? 아니, 더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받은 퀘스트가 첫 번째 유산이다.
두 번째 유산 퀘스트 역시 도서관에 있을 수 있다. 생각을 마친 왈츠는 인벤토리에서 스크롤을 꺼내 사용했다.
스아악
그리고 곧 빛과 함께 왈츠는 자리에서 사라졌다. 자리에서 사라진 왈츠가 다시 나타난 곳은 불의 마탑 입구였다.
‘이야, 괜찮은 위치네.’
왈츠의 목적지인 마탑 도서관은 불의 마탑과 상당히 가까웠다. 혹시나 멀찍이 떨어진 남쪽 입구나 독의 마탑 부근에 떨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왈츠는 마탑 도서관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분명 그 옆에 2권, 3권이 있었어.’
퀘스트 ‘라칸의 첫 번째 유산’을 주었던 파란 책. 그 파란 책의 제목은 『라칸의 일기』 1권이었다. 그 옆에는 2권과 3권이 있었다.
‘하얀색이긴 했지만.’
다만 2권, 3권은 1권과 다르게 하얀색이었다.
‘혹시 모르지.’
파란색이기에 퀘스트를 준 것이 아닐 수 있다.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지금 2권을 읽으면 퀘스트를 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긴 왈츠는 곧 목적지 ‘마탑 도서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서관에 도착한 왈츠는 마법사로 전직하며 받은 증표를 사서 NPC에게 주었다. 그리고 바로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텅 비었네?”
퀘스트를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도서관에는 인원이 꽤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도서관은 텅 비어 있었다.
“하긴 책 읽어 지혜 올리는 것보다 레벨 올리는 게 더 나으니까.”
잠시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갔다. 책을 읽어 지혜를 올리는 것, 좋다. 그러나 그렇게 지혜를 올리는 것보다 레벨을 올리거나 퀘스트를 깨는 게 더 나았다.
텅 빈 도서관 광경에 잠시 걸음을 멈췄던 왈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당연히 목적지는 『라칸의 일기』가 있는 곳이었다.
“……?”
걸음을 옮겨 일기가 있는 곳에 도착한 왈츠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걸음을 멈춘 왈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파란 색은 없어졌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퀘스트를 받은 순간 반짝임은 분명 사라졌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저 파란색 반짝임은 무엇이란 말인가?
‘설마 책 위치가 바뀐 건가?’
혹시나 퀘스트를 깨는 동안 책들의 위치가 바뀐 걸까? 다른 책이 『라칸의 일기』가 있던 자리를 차지한 것일까?
‘반복 퀘스트?’
아니면 퀘스트를 완료해 다시 파란색이 나타난 것일까?
저벅저벅
왈츠는 책장으로 다가갔다.
“……!”
그리고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책의 제목을 확인한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책 위치가 바뀐 게 아니었다. 반복 퀘스트도 아니었다.
‘2권?’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책은 바로 『라칸의 일기』 2권이었다.
‘그땐 분명 하얀색이었는데?’
전에 왔을 때에는 분명 하얀색이었다. 1권을 전부 읽어 퀘스트를 받았을 때에도 2권은 하얀색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파란색으로 반짝인단 말인가? 무언가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