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Life of Regression Police RAW novel - Chapter (1001)
155. 형사수사국
“……재밌네.”
“뭐가요?”
“이 박스.”
“예?”
반깜의 마약 공장.
람이 모든 조직원을 싹 다 끌어모아 습격에 나섰기에, 텅 비어 있던 반깜의 마약 제조 공장을 살피던 종혁이 한쪽 구석에서 굴러다니는 박스를 발로 툭툭 건드린다.
“이게 왜 여기에도 있을까?”
이런 놈들이 인터넷으로 뭘 시키기라도 한 듯 말이다.
“그것도 이탈리아 전자상거래 기업의 박스가.”
“아?”
검색을 해 보니 이탈리아의 전자상거래 기업의 것이었던 로고.
대체 이놈들이 이탈리아에서 뭘 시켰기에 이탈리아 전자상거래 회사의 박스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걸까.
종혁은 몸을 돌리며 핸드폰을 들었다.
“쿄 형, 지금 제가 보내 주는 로고의 박스만 추려서 최대한 빠르게 감식해 줄 수 있을까요?”
종혁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 * *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그냥 우리랑 같이 가지그래요?”
“아, 아닙니다! 얼른 가서 회장님께 이 좋은 소식을 알려 드려야죠!”
“……그래요, 그럼. 이번에 정말 수고했고, 2000억까지 맞춰 봐요.”
“가,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거라고 해서 대충 지을 거면 애초에 하지 말고.”
“물론입니다! 그럼! 택시!”
택시를 타고 멀어지는 박성광을 가만히 응시하던 종혁은 한숨을 폭 내쉬는 현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수고했다.”
“아닙니더.”
“그래. 가자. ……좀 쉬자.”
모든 게 손바닥 위에 있었음에도 워낙 험악한 놈들이라 알게 모르게 긴장을 했던 이번 작전.
거기다 하룻밤을 꼬박 샜으니 좀 쉬어 줘야 했다.
그들은 종혁의 료칸 안으로 향했다.
* * *
-지금 무로이 참사관이 경시청 형사부 형사들을 대동한 채 이나가와카이 본단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어두워진 밤, 긴자의 어느 음식점.
생맥주를 들어 올리던 종혁과 외사국 형사들이 TV를 응시하다 웃음을 터트린다.
“이야, 저 양반 또 화장하셨네!”
“어쩌겠어. 경시청의 얼굴이라잖아.”
지난 며칠간 일본 전역을 뒤집은 이번 사건, 그렇다 보니 무로이 코헤이 역시 카메라 앞에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부국장님은 안 하시잖아.”
“몰랐어? 부국장님도 기자들 앞에 설 땐 해.”
“그랬어?!”
“……그때그때 다르죠.”
“으엑! 안 간지러우십니까? 난 그런 거 간지러워서 못 견디겠던데?”
-앗!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
“호오?”
종혁을 은근히 바라보다 다시 TV를 본 외사국 형사들이 눈을 빛낸다.
모자이크는 어디로 간 건지 낱낱이 드러난 문지기의 얼굴.
“크! 일본은 이게 좋단 말이야.”
범죄자의 인권 따윈 개나 줘 버리라는 듯 범죄자의 얼굴을 하나도 가리지 않고 내보내는 일본.
“왜? 우리나라도 이제 저러는데.”
“아, 그렇지. 참?”
이 역시도 모두 종혁 덕분이다.
여러 사건들로 참 많이 날아가 버린, 범죄자의 인권 신장을 외치는 시민단체들과 인권단체들.
그 사건 대부분을 종혁이 진두지휘했다.
그에 발맞춰 2013년 올해부터는 기존의 성범죄자뿐만 아니라 2범 이상의 강력 범죄자들의 신상과 그 사는 곳 역시 인터넷에 개재되고, 주민들에게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강력 범죄자들에게 발찌를 채우는 법안도 통과됐다.
박명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마지막으로 휘두른, 마지막 업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 번은 실수라도 두 번부터는 고의.
한국은 점점 범죄자가 살기 팍팍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 역시도…….’
다시금 몰리는 시선에 종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왜요? 뭐?”
“크크큭. 아닙니다.”
“자, 짠하죠!”
“짠은 사람들 다 오면 해야지. 그런데 이 양반들은 왜 이렇게…….”
딸랑!
“거, 호랑이네그려.”
“음?”
안으로 들어서다 몰리는 시선에 의아해하던 무로이 코헤이가 이내 그를 향해 쏟아지는 박수에 낯빛을 굳힌다.
짝짝짝짝짝!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야, 얼굴 잘 나오시데요!”
“……크흠.”
무로이 코헤이뿐만 아니라 함께 들어오는 경시청 형사부의 형사들에게까지 향하는 수고의 박수.
입술이 흔들린 그들은 이내 헛기침을 하며 빈자리들에 앉는다.
“어떻게 뉴스에 나오는 양반이 여기에 계실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인 거 알잖아.”
즉, 지금 나오고 있는 뉴스는 오늘 아침 있었던 긴급 생방송 뉴스의 재방송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몰라요. 그 시간에 자느라.”
“쯧…….”
“큭큭큭.”
장난이라는 듯 웃던 종혁이 표정을 진지하게 하며 무로이 코헤이의 잔에 술을 따른다.
“이제 다 끝난 거예요?”
“뭐, 대충은.”
“이나가와카이는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일단은 유지. 무라모토를 비롯한 고위 간부 다섯만 구속하기로 했어.”
그 구성원의 숫자가 1만여 명에 달하는 이나가와카이다.
지금 이나가와카이를 무너트렸다간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한다. 아직 일본엔 야마구치구미와 스미요시카이라는 다른 3대 야쿠자가 버젓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외에도 야마구치구미와 스미요시카이의 아성을 위협하는 고베야마구치구미 등의 세력들까지.
그렇기에 경시청 상부에서도, 무로이 코헤이의 아버지 역시도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신 놈들의 뒤를 봐주는 버러지들은 모두 쳐 냈지.”
무라모토와 람, 나카노 타이가의 핸드폰과 시부야에 영화 촬영 지원을 나왔던 몇몇 관리자들의 핸드폰, 그리고 최초 신고에 침묵했던 경찰서 관계자들의 모든 기록을 뒤져서 알아낸 벌레들.
그들 모두 이번 사건의 여파가 잠잠해진다면 옷을 벗게 될 거다.
“지금 옷을 벗겼다간 경시청 위상에 금이 가니까?”
“……그렇지.”
씁쓸하지만 종혁의 말이 정답이다.
경시청의 위상을 높이기에도 바쁜 현 상황. 굳이 치부를 드러내 이번 업적을 깎을 필요가 없다는 게 상부의 생각이었다.
“그놈의 상부는 진짜…….”
“어쩔 수 있겠어. 이젠 우리가 그 상부인데.”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아, 그보다 그건 어떻게 됐어요? 박스.”
무로이 코헤이의 눈이 빛난다.
“마약이 검출됐어.”
움찔!
“호오?”
“그런데…….”
“아, 그러지 맙시다. 진짜.”
“다른 박스들에서도 박스 안에서 마약이 검출됐어.”
송장이 붙어 있었다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을 테지만, 박스 위에는 송장이 떼어진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설마 아니겠죠?”
나카노 타이가가 마약 원료를 이탈리아의 전자상거래 회사를 이용해 공급받고 있던 것은.
“그게 말이 되겠어?”
“……그렇죠?”
택배 회사에서도 분류라는 걸 하고, 항구나 공항에서도 수화물 분류를 한다.
최종적으로 수취인에게 전달되기까지 몇 번이나 반복되는 분류 작업.
이런 위험성이 높은 방법을 택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쯧. 이건 제가 따로 알아봐야겠네요. 이탈리아에 아는 사람도 있고요.”
“범죄학 교수님들?”
“빙고.”
종혁이 익살스럽게 웃자 무로이 코헤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어요.”
“다 끝나려면 아직 멀었지만…….”
챙 술잔을 부딪친 둘은 미소를 지으며 술을 들이켰다.
“크으! 자자자! 다들 잔들 채우세요!”
“오!”
드디어 거국적인 건배다.
그들은 다급히 빈 술잔에 술을 채웠고, 종혁과 무로이 코헤이를 봤다.
“저희가 모두라고 하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후창을 하는 겁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채재쟁!
식당에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렸다.
누구 한 명 다친 사람 없이 무사히 수사가 종료됐다는 소리였다.
* * *
칼바람이 몰아치는 남해의 작은 무인도.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로 가린 눈을 매섭게 뜨며 주변을 살핀다.
그런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바다를 가르며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요트 한 대.
부우우우웅!
원래는 유인도라는 듯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선착장에 멈춰 선 요트에서 종혁이 내린다.
한 손에 든 커다란 낚시 가방과 손에 쥔 낚싯대들.
뒤이어 내린 박명후 대통령과 현몽준 당선인, 그리고 홍정필 의원이 섬의 풍경을 보며 헛웃음을 터트린다.
선착장 인근에 커다랗게 지어진 2층 건물에 그들의 헛웃음은 더 짙어진다.
“요트에 무인도, 별장…….”
거기다 때가 되면 국내든, 해외든 전용기를 타고 휴가를 떠나는 종혁.
“여기에 미녀들만 있다면 완벽한 리치 라이프군요.”
“대통령님께서도, 당선인께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걸 짓는 게 문제겠습니까?”
유지하는 게 문제다.
관리해 줄 사람까지 포함하면 일 년에 최소 1억은 족히 나갈 유지비. 둘은 그런 낭비를 할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떤다.
“두 분의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아는데 앓는 소리 하시기는…….”
“어흠흠.”
“쉿! 쉿!”
누가 듣는다며 검지로 입술을 막는 그들의 모습에 종혁이 웃음을 터트리고, 이내 박명후와 현몽준도 장난이라는 듯 웃음을 터트린다.
“자, 어서 짐부터 풉시다. 시간이 없어요.”
특히나 박명후 본인이 시간이 없다.
임기 말이라곤 하지만, 아직은 대한민국 대통령인 그. 별다른 스케줄 없이 1박 2일 이상 자리를 비웠다간 여러 나라, 특히 북한에서 레이더를 돌릴 거다.
그 말에 종혁이 한숨을 내쉰다.
“그러게 퇴임하신 후에 오셨으면 될 것을…….”
“그땐 제가 시간이 있어도 최 치안감과 현 당선인이 없잖습니까.”
언제나 사건을 쫓아다니느라 바쁜 종혁과 다음 달부터 국정을 운영해야 할 현몽준.
“전 앞으로 5년 동안 많이 있어요. 누가 4년 중임제를 택하신다면 좀 달라지겠지만!”
“국회의원이 시간 많다는 것도 좋은 말이 아닙니다, 홍 의원.”
“오. 그래요? 그럼 어디 대통령님께서 시장이셨을 시절의 이야기를…….”
“어허! 지나간 이야기는 하는 게 아닙니다. 어서 짐 풉시다. 시간이 없다니까요.”
냉큼 별장으로 들어가는 박명후의 모습에 종혁과 현몽준, 홍정필은 웃으며 뒤따랐다.
* * *
쏴아아! 쏴아!
시원한 파도 소리에 멍하니 낚싯대들의 끝을 바라보던 종혁이 순간 얼굴을 구기며 뒤를 본다.
지글지글!
“자, 건배!”
“건배!”
새하얀 천막 안, 솥뚜껑 불판 위에서 익어 가는 고기들과 막걸리를 가득 따른 잔을 부딪치는 세 사람.
“……낚시는 안 하십니까?”
“배가 고프잖습니까. 우리 같은 나이에 공복에 낚시하면 큰일 납니다. 안 그렇습니까, 홍 의원?”
“그럼요. 원래 이렇게 술로 몸을 데워야 당이 떨어지지 않는 법이죠.”
“홍 의원은 쌈장에 마늘만 넣으면 되죠?”
“어이쿠. 내가 살다 살다 대통령 당선인의 쌈을 받아 봅니다. 뭐합니까, 최 치안감. 안 먹습니까?”
“놔두세요. 젊잖습니까.”
‘에라이.’
“젊어도 배가 고픈 건 마찬가지입니다.”
“으하핫! 그래요. 어서 와요. 소주? 맥주?”
“소맥으로 주십시오.”
“역시 최 치안감이 술을 마실 줄 안다니까요.”
회귀 전 같았으면 감히 얼굴조차 맞댈 수 없는 위인들. 그들이 말아 주는 소맥을 언제 마셔 볼까.
종혁은 낚시야 될 대로 되라며 술잔을 받아 들었고, 이 순간만큼은 모든 걸 잊은 사람들끼리 기분 좋게 술잔을 부딪쳤다.
“크으.”
술이 참 꿀맛이었다.
한 잔, 두 잔.
처음 명분으로 내세웠던 몸 데우기는 어디로 간 건지 천막을 벗어날 생각이 없었던 그들은 해가 저물어 갈 때까지 술을 마시다가 결국 별장으로 자리까지 옮기며 2차를 가졌다.
찰칵! 치이익!
별장 밖, 어둠에 물든 하늘을 바라보던 종혁이 헛웃음을 터트린다.
“낚시 중에선 겨울 낚시가 최고라는 말은 무슨…….”
그것도 찬바람을 버틸 체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국정 운영에 체력이 소진되다 못해 미래의 체력까지 끌어와야 했던 박명후 대통령과 딱히 운동을 따로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 현몽준과 홍정필.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정말 기대하던 낚시를 하지 못하자 좀 서운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들 말술이라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아니었다면 혼자 쓸쓸히 시간을 보냈을 거다.
“아주 입들만 살았지요? 이해해요. 늙은 데다 정치인이기까지 한 사람들에게 입담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생각까지는 안 했습니다만?”
“으허허. 그렇습니까?”
푸근히 웃는 박명후의 뒤로 현몽준과 홍정필이 나온다.
“아, 거 좀 비켜 보십시오. 나갈 수 없지 않습니까. 어이구. 역시 사람은 공기 좋은 곳에서 마셔야 해요. 이제야 좀 술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에 박노형 전 대통령님도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현몽준의 말에 박명후와 홍정필의 표정이 살짝 굳는다.
조희구 사건 때문에 박명후와 정치적 거래를 하며 일파의 정치인들을 쳐내며 은거를 택한 박노형 전 대통령.
아직도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많은 그가 움직였다간 이번 모임이 탄로 날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 그들이지만,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술을 마시니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거야 좀 있다가 영상통화를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속을 뒤집자고요? 난 찬성입니다.”
“저도요.”
나이가 들었음에도 참 아이 같은 분들이었다.
자신을 빠지겠다는 듯 슬쩍 물러서는 종혁. 그런 그를 바라보며 세 사람이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다.
“형사수사국으로 가신다고요.”
“예. 그렇게 됐습니다.”
외사국에서의 마지막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사건까지 해결했으니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그에 이미 조오현 경찰청장과 현 형사수사국장에게 양해를 구해 놓은 상태였고, 며칠 후 인사이동 결과가 발표되는 것과 동시에 치안감으로 진급하며 형사수사국장실로 출근하게 될 거다.
“최 치안감이 본청의 형사수사국장을 맡는다라…….”
그동안 돈으로 후려치며 참 많은 국민들을 구해 내고 범죄자들을 잡아들인 종혁.
그러나 그동안 종혁은 직급이라는 고삐 때문에 거의 본인의 손이 닿는 부분만 간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고삐가 이제 완전히 풀리는 거다.
“이거 올해도 떠들썩해지겠군요.”
“수고하세요, 현 당선인. 곧 내가 그동안 최 경무관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게 될 겁니다.”
“이런…….”
“아니, 제가 뭘 했다고…… 끄응.”
종혁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는 듯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에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고, 세 사람의 푸근히 웃었다.
그것도 잠시다.
종혁의 낯빛이 굳어진다.
“놈들을 뿌리 뽑기 위해 제가 움직일 수 있는 손들이 많이 필요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러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궁지의 코앞까지 몰린 놈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반격은 매서울 수밖에 없을 터. 현몽준뿐만 아니라 홍정필과 박명후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쿵!
“……그래요. 그 벌레들.”
회사란 놈들.
이 땅에서 뿌리를 뽑아야 할 놈들.
“그래요. 우리 뿌리를 확실하게 뽑아 봅시다.”
종혁과 박명후, 현몽준과 홍정필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눈빛은 무척이나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