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of the God-Killing Archmage RAW novel - Chapter 2
2화
‘대, 대체 뭐야…!’
웅웅 울리는 소리에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현석은 벽에 기댄 채 한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열심히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통증은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그 탓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왜 나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해 보이는데 대체 왜 자신만 이런단 말인가?
-…!
-…라!
-…나라!
하지만 강해진 통증만큼 목소리 또한 점차 명확해지고 있었다.
‘…뭐라고? 나보고 뭘 하라고?’
흐릿하게나마 들리기 시작한 목소리.
현석은 필사적으로 고통을 인내하며 눈을 감곤 목소리에 집중했다.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하면 목소리가 무어라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짝!
“헛…!”
그 순간 들려온 커다란 박수 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지듯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소리에 현석은 화들짝 놀라며 눈을 번쩍하고 떴다.
고개를 들어보니, 김두성이 다소 걱정스런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석아 많이 피곤하냐?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이는데.”
다른 이들에게 까칠하게 말하던 것과는 달리 다정한 투.
청소부 일은 워낙 고된 만큼 오랫동안 하는 사람은 드물었고.
그중에서도 김두성과 현석은 손에 꼽힐 만큼 이 바닥에서 오래 일한 만큼 서로의 사정을 잘 알기에 그런 것이었다.
“아, 두성 아저씨….”
무엇보다 현석은 자신의 아들뻘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김두성은 그에게 더욱 마음이 갈 수밖에 없었다.
“몸 안 좋으면 지금이라도 나가. 팀장님한테는 내가 잘 말할 테니까.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첫째도 건강 둘째도….”
“괜찮아요, 아저씨.”
현석은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정말로? 하지만….”
“진짜예요. 아까 잠깐만 그랬나 봐요.”
표정은 그렇지 않았지만, 이 말 만큼은 사실이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목소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통증도 없어진 상태였으니까.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그저 신기할 따름이긴 했지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이번 일이 얼마짜리 일당인데.
설사 통증이 계속됐다고 해도 현석은 어떻게서든 일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다행인데. 혹시라도 몸 안 좋으면 바로 말해.”
“그럴게요.”
“그럼 어서 따라와. 너만 늦었으니까.”
“따라오라뇨? 어딜….”
현석의 물음에 김두성은 말없이 피라미드를 가리켰다.
그새 어디 갔나 했더니, 다른 청소부들은 이미 그곳을 오르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정신이 팔린 사이 김두성이 지시를 내렸던 모양이다.
현석은 서둘러 피라미드를 올랐다.
그리고 도착한 정상.
‘사체가 어디 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구나.’
일반적인 경우라면 던전에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몬스터의 사체가 즐비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왜 사체가 보이지 않나 의문이었는데.
전부 피라미드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왜 이곳에 사체가 쌓여 있는지 궁금증이 일었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던전은 원래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한 곳.
굳이 이유 따위 찾을 필욘 없었다.
‘확실히 많긴 많네.’
그리고 정선우의 말대로 그 수는 상당했다.
독특하게도 온갖 종류의 몬스터들이 가득했고.
크기 또한 전부 제각각이었다.
위험하진 않지만 해체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도 여럿 보이는 게, 일당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당장 가장 몸집이 큰 자이언트 랩터만 해도 수십 명이 달라붙어야 했으니.
“전부 온 겁니까?”
김두성이 그렇게 물은 건 그때였다.
“그렇습니다.”
“그럼 시간도 없으니 바로 시작합시다.”
그는 분위기를 환기하듯 손뼉을 치며 말했다.
청소부들이 가져온 장비들을 하나씩 꺼내 주변으로 흩어졌다.
“나도 시작해볼까.”
현석은 그렇게 말하곤 장비를 꺼내 입었다.
머리부터 전신을 감싸는 작업복.
고글에 마스크, 그리고 장갑까지 끼곤, 작업용 단검을 든 채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커다란 오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녀석은 입을 벌린 채 혀를 쭉 내밀고 있었다.
“….”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전에, 현석은 놈을 이리저리 살폈다.
헌터에게 당했는지 눈알은 양쪽 다 적출된 상태.
누가 봐도 끔찍한 몰골이었지만, 현석은 피식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그 또한 과거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사체를 보고 겁에 질리거나 속을 게워내는 등.
하지만 역시 뭐든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법이었다.
현석은 생각을 마치곤 곧바로 작업에 들어섰다.
하지만 사체에 손을 올리는 순간.
“…뭐야?”
그는 곧바로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이렇게 말랑하지?”
자신이 잘못 느꼈나 싶어 몇 번이고 사체를 눌러봤지만 확실했다.
원래라면 사후경직으로 딱딱해졌어야 할 사체가 이상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사악.
현석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오크의 가슴 부근을 갈라 그곳에 손을 집어넣었다.
“….”
뜨거운 감각이 손 전체에 퍼졌다.
내부가 따뜻하고 사후경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건 하나만을 의미했다.
‘죽은 지 얼마 안 됐어?’
기이한 일이었다.
보통 청소부가 투입되는 건, 던전 공략이 끝나고 한참 뒤였다.
혹여 살아있는 몬스터가 있을 수 있어, 두 번에 걸쳐 내부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소부들이 접하는 건 일반적으로 차갑게 식은 사체일 터인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갑자기 움직이기라도 하는 건 아니겠지?’
종종 죽은 척을 하는 몬스터도 있다고 들었으니.
꿀꺽.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온몸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심장이 없어.’
손을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어디서도 심장이 잡히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경우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오크의 심장 같은 경우 괜찮은 값에 팔리는 물건이다 보니.
가끔 헌터 중에서 몰래 빼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사체가 너무 깨끗한데?’
누군가 몰래 빼간 것이라면 최소한의 흉터 정도는 있을 법도 한데도.
그런 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문제는 이런 경우 미리 사진을 찍거나 하지 않으면 청소부가 덤터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비단 헌터뿐만이 아니라.
청소부 중에서도 부산물을 빼돌리는 일이 왕왕 있었으니까.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건가?’
그나마 다행이라면 작업 초반에 이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지금이라도 헌터가 가져갔다는 증거를 찾는다면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터였다.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여긴 또 왜….”
현석은 뜬금없는 곳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오크의 손목과 발복 부근.
어째서인지 그곳엔 밧줄에 묶였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해할 수가 없네.’
심장이 없는 것도 모자라, 인위적인 흔적까지 있다고?
헌터가 그랬을 수도 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던전에서 이런 짓을 굳이 왜 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갑자기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장소에서 몬스터를 밧줄로 묶거나 하는 따위의 여유를 부릴 순 없었다.
현석은 혹여 오크의 사체만 그런가 싶어 주변을 훑었다.
‘이번엔 나만 그런 이상한 게 아닌 모양이네.’
다른 청소부들 또한 사체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중이었다.
현석과 차이점이 있다면.
별다른 의심 없이 딱딱한 사체보다 손질하기 좋다며 웃고 있다는 것.
충분히 의심스러운 상황이긴 했지만.
청소부가 직접적으로 몬스터에게 공격당한 사고는 0에 수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싹!
하지만 현석은 그런 모습에서조차 왠지 모르게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모든 게 이상하고 지금 보고 있는 풍경조차 너무나 어색했다.
처음 던전을 봤을 때 느낀 것처럼, 들어오면 안 되는 장소에 온 것 같은 기분.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수상한 일 투성이야.’
일당이 높은 만큼 가급적 자신도 일을 하고 싶긴 했지만.
그런 것을 전부 잊게 할 만큼 묘한 감정이었다.
‘나가야 해.’
현석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가 김두성에게 다가가려는 그때였다.
“당신 뭐야?”
날카로운 김두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피라미드의 계단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곳엔 복면을 쓰고 있는 정체불명의 사내가 서 있었다.
그에게서 풍기는 불길한 분위기에, 김두성이 잔뜩 경계하며 물었다.
“아무리 봐도 우리 쪽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여긴….”
하지만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이었다.
사내는 등 뒤에서 망치를 꺼내더니.
콰직!
아무런 망설임 없이 김두성의 머리를 후려쳤다.
쿵!
그러기 무섭게 김두성은 아무런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김두성의 몸이 꿈틀거리며 바닥에 서서히 피가 번졌다.
순식간에 주변의 공기가 차가워지며 침묵이 내려앉았다.
다른 괴한들이 모습을 드러낸 건 그때였다.
대략 십여 명은 되어 보이는 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괴한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도끼나 망치 따위의 무기들을 각자의 손에 하나씩을 들고 있었다.
척척척.
괴한들이 아무런 말 없이 계단을 막으며 일렬로 나열해 섰다.
여전한 침묵.
“….”
“….”
현석을 비롯한 모든 청소부는 그들의 분위기에 압도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잠시.
괴한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검으로 청소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전부 죽여라.”
그 즉시.
괴한들은 청소부들을 향해 달려가며 들고 있던 무기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 * *
“으, 으아아아아!”
“살려줘, 살려…!”
겁에 질린 목소리가 던전을 가득 메웠다.
그러거나 말거나, 괴한들은 쉴 새 없이 그들을 학살했다.
퍼버버벅!
촤촤촤촥!
삽시간에 주변이 피바다로 변했다.
얼핏 보면 몬스터의 사체보다 사람의 시체가 훨씬 많아 보일 정도였다.
“길 막지 말고 비켜!”
“움직이라고, 쫌!”
괴한들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던 이들은 서로를 밀치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그런다고 그들이 살 수 있을 리는 만무했다.
피라미드를 내려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처음에 올라왔던 계단을 통하는 것.
하지만 그곳은 괴한들이 이미 막고 있었고.
그렇다고 피라미드 위에서 뛰어내리기엔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젠장!”
“이, 이걸 어떻게….”
그렇게 낭떠러지에 막혀 청소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어느덧 다가온 괴한들이 무기를 휘둘렀다.
“뛰, 뛰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똑같아!”
그 탓에 한쪽은 바닥을 향해 몸을 던지고.
다른 쪽은 괴한들에게 살해당하는 끔찍한 풍경이 펼쳐졌다.
만일 지옥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젠장!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한편, 현석은 하얗게 질린 채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반사적으로 몬스터 사체 틈으로 몸을 숨겨서 망정이지.
자칫하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
‘아무리 못해도 D급….’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것만 봐도 괴한들의 정체는 각성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D급 아래가 바로 F급이었기에.
사실상 현석과 적들은 한 단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았지만.
C급과 C+급.
B급과 B+급처럼.
‘고작 + 하나가 붙냐 마냐에 따라서도 그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차이 나곤 했으니까.’
때문에, 아무리 같은 각성자라 해도 기껏해야 F급에 불과한 현석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살기 위해선 최대한 저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는 수밖에.
그런 의미에서 지금 숨은 곳은 위치가 영 좋지 않았다.
당장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괴한들이 조금만 시선을 내린다면 금방 발각될 장소였으니까.
‘문제는 어디로 숨느냐인데….’
현석은 다급하게 눈알을 굴렸다.
그리고 그 순간.
다이어 울프의 사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저거다!’
누군가 배만 가른 사체.
자신이 해체하던 오크보다 크기가 두 배가량은 더 커, 안으로 몸을 숨겨도 전혀 티가 나지 않을 것이었다.
“으아아아!”
“저리 가! 저리 가… 커헉!”
그러는 사이에도 누군가의 비명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리고 누군가의 단말마의 외침이 들려온 순간.
‘지금이다!’
파밧!
현석은 괴한들의 눈을 피해 서둘러 사체 속으로 파고들었다.
미끌거리는 내장과 끈적한 피가 전신에서 느껴졌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똥 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다고 했으니까.
쿵, 쿵, 쿵!
혹시라도 발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크아아악!”
“대,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설상가상으로 바로 뒤에서 청소부들의 비명이 들려와 더욱 그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전신에 퍼졌다.
‘제발 지나가라, 제발 지나가라…!’
현석은 입을 틀어막은 채 숨을 꾹 참았다.
턱!
그때, 누군가 멈춰 서는 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거, 걸렸나?’
그렇게 생각하기 무섭게.
“끄, 끄으으….”
칼이 살을 파고드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현석의 위로 청소부가 쓰러졌다.
움찔.
사체 위로 느껴지는 무게감에 순간 몸을 움직였지만, 다행히 괴한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허억, 허억…!’
현석은 이때를 틈타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면서 갈라진 사체의 틈으로 외부의 상황을 살폈다.
사방이 사람의 시체와 피로 가득했다.
그 잔혹한 광경에 현석은 속이 울렁거렸다.
몬스터 사체를 봤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
그리고 그 틈에서 현석은 익숙한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아저씨….’
김두성은 물론이고, 청소부 생활을 하며 안면을 텄던 이들.
안타깝게도.
그들은 전부 괴한들에게 당해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젠장….’
현석은 속으로 울분을 삼켰다.
김두성은 일찍이 부모를 잃은 현석의 사정을 듣고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자신을 대해주던 이였다.
자신도 몬스터 웨이브로 아들을 잃었다며 ‘네가 내 아들 할래?’라고 웃으며 묻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선했다.
오전 오후 가리지 않고 일만 한 탓에 사적인 자리를 가진 적은 없었지만.
‘여유가 생기면 가장 먼저 술 한 잔 하고 싶은 사람이 바로 두성 아저씨였는데….’
그런 그는 어느덧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괴한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싶었다.
‘침착하자.’
하지만 현석은 입술을 꽉 깨물며 감정을 가라앉혔다.
어차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없을뿐더러.
이대로 개죽음당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지? 일단 무작정 기다려야 하나?’
불안하지만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무슨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는 몰라도, 기다라면 알아서들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현석이 그렇게 생각할 때였다.
“청소부 한 명이 없는데?”
괴한의 수장이 손끝으로 시체의 수를 세다 말고 그렇게 말했다.
“…!”
현석의 심장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신을 죽인
대마도사의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