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02
EP.102 102. 너무 오만했다 인정.
102. 너무 오만했다 인정.
[철퍽!철퍽!철퍽! 찔꺽찔걱찌걱]“흐윽…흑…”
나와 관계를 가진 다른 여성들 같으면 이 정도 좆질에 벌써 야릇한 신음을 내지르고도 남았을 텐데…
지금 내 자지에 박히고 있는 이세경 원장은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신음을 억지로 참아내며, 피스톤질의 충격에 의한 가뿐 호흡소리만 만들어내고 있었다.
‘설마 남편이랑 통화중에 말도 없이 삽입해서 그런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부지런하게 허리를 흔드는 것과 동시에 ‘음침한 눈길’을 시전하는 나.
이미 한 번 스킬을 사용했던 그녀였기에 금방 상태창이 렌즈 위로 나타났다.
⌜이름 : 이세경
나이 : 38
신장 : 173cm
체중 : 54kg
외모 : 90%
가슴 사이즈(컵) : 83cm (C컵)
쓰리 사이즈 : 83 – 49 – 84 cm
성욕 : 82%
현재 상태 : 발정(1단계), 분노(2단계)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이미 알고 있는 신체 스펙을 지나 성욕과 현재 상태를 훑는 나의 눈.
방금 전까지만 해도 90% 근처였던 성욕이 급감한 것과 더불어, 처음 보는 ‘분노’가 나의 이목을 끌었다.
아무래도 통화 중에 예고 없이 삽입한 나의 행동이 이세경 원장의 ‘분노’를 불러왔고, 2단계에 이르는 ‘분노’로 인해 지금 그녀에게 ‘발정’이 효과를 내지 못하며 제대로 된 쾌감을 선사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말인 즉슨, 지금 그녀는 분노로 인해 나의 좆질에 의한 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렇다고 이제와서 그녀의 보지를 쑤시던 것을 멈추고 사과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나의 대물 자지와 ‘찌릿찌릿 피O츄’과 제 역할을 다 함으로써 그녀를 흥분시켜 이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이세경 원장의 눅진눅진한 보지 속을 휘젓기를 약 10분.
간만에 맛보는 여인의 쫀득한 보지 속살의 맛에 나는 곧 사정할 것만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세경 원장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 없이 묵묵하게 내 좆질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목석 같은 반응이 지속될수록 점점 쫄리기 시작하는 나의 심정.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내가 너무 안일했나?’
한편, 그렇다할 신음 하나 없는 건조한 이세경 원장의 반응과는 달리, 그녀의 보지 구멍은 쉬지 않고 내 좆기둥을 자극하며 사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마치 한시라도 빨리 내 정액을 뽑아내어 이 섹스를 끝내겠다는 것처럼…
[철퍼억! 울커억! 뷰릇 븃븃뷰…]“으윽!…”
“흐윽!”
결국 몰려오는 사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녀의 엉덩이에 치골을 밀착한 채 사정하기 시작하는 나.
6일 만에 처음으로 질내사정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쾌감이 아까전 대딸이나 펠라를 받을 때보다 크지 않았다.
심지어 분출된 정액의 양마저 적어진 듯한 느낌.
중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엄청 뜨거웠는데, 마무리가 이러니 기분이 영 찝찝했다.
역시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네…
이내 현타가 찾아오며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이세경 원장의 보지 속에서 자지를 빼내는 나.
[찔꺼거어어억… 주르륵]반쯤 발기가 죽어 말랑해진 좆대가 찔꺽이는 소리와 함께 질구에서 빠져나오자 아래로 축 늘어졌고, 살짝 벌어진 그녀의 보지 구멍에서 하얀 좆물이 꿀렁꿀렁 흘러나와 화실 바닥으로 떨어졌다.
서로의 성기가 떨어지자 더욱 빠르게 냉각되기 시작하는 우리의 분위기.
바로 그때, 이세경 원장이 천천히 몸을 내 쪽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내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혼자 박아대니까 좋디?”
“원장님 그게 아니라…”
“초반에 나도 잠깐 정신 나가서 같이 어울렸으니까 따로 신고하거나 그러진 않을테니까 빨리 나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얼굴에 줄줄 흐르는 것 같던 색기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냉기만 감도는 이세경 원장의 표정.
그녀는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정액을 휴지로 닦아내며 내게 나갈 것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이미 내 능력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상황에, 일단 그녀의 말대로 자리를 피하기로 마음먹은 나.
그와 함께 예전에 부부싸움을 한 이후 화가 풀리지 않은 엄마가 아빠를 볼 때마다 더욱 분노가 상승하던 기억이 떠오르니, 화실 밖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화실을 나서기 전 이세경 원장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여전히 차갑고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뒤처리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길로 대기실에 들러 옷을 입고 바로 학원 밖으로 빠져나오는 나.
총 세 번의 사정을 통해 그 동안 쌓여있던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한 나는 개운함 대신 꺼림칙함을 느끼며 옥탑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방금 일어났던 일들을 곱씹어보며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보도블럭 위로 천천히 발을 내딛으며, 처음 발기한 자지를 이세경 원장에게 내보이던 순간부터의 기억을 되집기 시작하는 나.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며 대딸과 펠라를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잔뜩 끈적해진 분위기와 달아오른 우리 두 사람의 몸을 생각해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역시 문제는 남편과 통화중인 그녀에게 갑작스레 자지를 박아넣은 것…
솔직히 이제는 나 스스로도 감탄이 나오는 사이즈의 대물 자지와 ‘찌릿찌릿 피O츄’ 등 여러 능력들에 대한 자만심이 빗어낸 행동이었다.
그녀가 분명히 부정적인 의사를 내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나 준비 없이도 자지를 박아 넣으면 이세경 원장이 알아서 흥분하며 내게 넘어올 것이라는 나의 자만심이 오만으로 이어진 것이다.
‘진짜 자지 커진 거랑 능력만 믿고 너무 오만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성욕에 미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던 스스로를 자책하며 길 한가운데 서서 마른세수를 하는 나.
잠시 동안 손바닥으로 얼굴을 비비던 나는 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꺼내 이세경 원장에게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 원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건방지게・・・・ 기분 나아지시면 연락주세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밝히며 다시 연락달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글을 작성하여 그녀에게 보냈다.
다른 뭔가를 하거나 아직 핸드폰을 살필 여유가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꽤 오랫동안 내가 보낸 메시지 옆의 ‘1’표시는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가슴 한쪽에 납덩이가 내려앉은 것 같은 기분으로 옥탑방에 도착한 나.
시간이 지날수록 화실에서 내가 했던 오만한 행동에 대한 후회가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를 보듬어 줄 여인이 주변에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다는 현실에 더욱 우울해지려던 그때, 마침내 기다리던 이세경 원장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띵!]핸드폰의 알림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화면을 키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 오늘 일은 나도 실수한 거라고 생각하고 잊을 테니까 앞으로 연락하지 말고 얼굴도 안 봤으면 좋겠네요.
무미 건조함을 넘어 차가움까지 느껴지는 듯한 그녀의 메시지를 읽자, 우리 둘 사이의 관계 회복 따위는 물 건너갔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세경 원장도 이것을 따로 문제 삼지 않을 것 같다는 점…
형사인 그녀의 남편에게 총을 맞거나 체포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내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생선 먹다가 가시가 목구멍에 걸린 채 좀처럼 빠지지 않은 것 같은 기분.
그렇다보니 이상하게도 그 어떠한 성욕도 들지 않는 것 같았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성욕 자체가 사라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참…
****
마음이 불편한 채로 주말이 지나가며 다시 월요일이 찾아왔고, 그 사이 유럽 여행에서 주인집 가족도 귀국했다.
즉, 나를 달래줄 현정 아줌마와 지아 모녀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뜻 이었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되어 기쁘기는 했지만 이상하게도 뭔가 야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마치 기본 3대 욕구 중 하나인 성욕이 사라진 것만 같은 느낌.
나를 보지 못해 일주일간 욕정이 쌓인 두 모녀가 내 방으로 찾아와 몸을 섞는 과정에서 다행히 발기는 되었지만, 즐겁고 짜릿해야 할 두 사람과의 섹스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통해 나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알아챘다.
분명 자지에서는 이전처럼 아찔한 쾌감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그 자극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나.
혹시 이세경 원장과의 일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며칠 더 기다려 보았지만, 증상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속절 없이 시간이 흐르던 중, ‘금욕’ 퀘스트를 받은 지 10일이 경과했다는 알림과 함께 퀘스트 성공창이 눈 앞에 떠올랐다.
⌜축하드립니다! 퀘스트(이왕 이렇게 된 김에 금욕)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셨습니다. 보상(80 포인트)이 지급되었습니다.⌟
알림창을 다 읽기도 전에 또 다른 창이 내 시야에 나타났다.
신규 퀘스트창이었다. 그것도 내 상황에 아주 걸맞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