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1
대한민국 절대 재벌! 161화
“정말입니까?”
“그렇소.”
“그 사항은 제가 결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논의해 보십시오. 투자 제의를 수락한다면 로열티 사용료를 5%로 낮춰 드릴 수도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로열티 사용 계약서는 그 후 작성하도록 하죠.”
짧게 인터뷰를 마치고 돌려보냈다. 특허 때문에 나를 만나려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나는 미국 낙농협회와 유업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유업협회 사람들을 만났다.
‘이것들은 머리를 좀 쓰네?’
각각 따로 와서 계약하지 않고 협회 차원에서 나를 상대할 생각이었다.
“마지노선은 5%입니다.”
“우리야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칼과 가위를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미국 낙농협회에 가입된 유업 회사들이 모두 내 특허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특허는 쓸모없게 된다.
‘머리 잘 썼군.’
협회가 생기고 크면 클수록 힘이 강력해진다. 그리고 그들은 협회를 통해 로비를 한다.
“그러니 적정선에서 타협을 봅시다.”
사용할 생각으로 온 것은 확실하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죠?”
“그렇소. 우린 과한 로열티를 지불할 마음이 없습니다.”
미국 총기 협회처럼 결속력이 단단한 협회인 것 같다.
“사용하지 않겠다는데 말릴 수는 없죠. 그렇게 하십시오.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이 미국에 유업 회사를 설립할 수밖에 없겠군요.”
“뭐, 뭐라고요?”
“유업이 크게 어려운 사업은 아니잖습니까? 나는 이미 코카콜라와 계약했습니다. 합작 회사를 만들거나 코카콜라가 낙농업에 뛰어들면 내 특허를 판매할 수 있소. 그리고 소비자들의 불편을 유지하려는 발상이 정말 재수 없군요.”
“으음······.”
“나는 사실 우유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특이점이 없다면 무엇으로 결판이 나겠습니까?”
“유업이 쉽게 보이지만 목장은 어떻게 구하실 생각입니까? 쉽게 보여도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 협회와 계약한 목장은 당신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오.”
“그렇겠지요. 하지만 아르헨티나라면 다르겠죠.”
“하하하, 우유는 신선함입니다. 그리고 관세는 어쩔 겁니까?
그는 관세 때문에 내가 한 말을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확신했다.
“제 나라 대마도 왕국은 미국과의 무관세 협정을 맺었습니다.”
내 한마디에 저들은 당황한 눈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멸균 처리를 한다면 한 달 정도는 신선합니다.”
“지,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아르헨티나에는 사람보다 소가 많다. 물론 육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소고기 하면 대부분 미국산 소고기를 생각하는데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이야말로 육류 최고 수출 국가다.
“그러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맙시다. 5%입니다.”
“졌소.”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혹시 팔다 남는 분유 있습니까?”
“뭐라고요?”
“창고에서 물류비만 잡아먹는 분유들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왜요?”
낙농협회 임원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왜긴요? 구입하려고 그러는 거죠. 대량으로 구입하고 싶은데 최저단가가 얼마입니까?”
“그러니까······.”
* * *
“감사합니다.”
처음에 시큰둥했던 낙농협회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고 나는 분유를 최저가에 대량 매입하기로 했다.
이 분유를 일본으로 가져가 팔 생각이다.
‘중국에도 팔아야지.’
아무리 작은 티끌이라도 모으면 태산이 되는 법이다.
* * *
김규의 집무실.
미국에서 귀국한 유일한 박사가 김규를 찾아왔다. 그의 손에는 뉴욕 타임지가 들려 있었다.
“이 신문을 왜?”
“대마도가 왕국으로 독립했다는 것은 아십니까?”
“내 듣기는 했네.”
“미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래? 그런데 대마도는 일본 영토 아닌가?”
김규는 이승한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었습니다. 일본 역시 자신들이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키나와와 함께 독립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왜요?”
“이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십시오.”
유일한이 신문을 장식한 강철을 가리켰다.
“누굽니까?”
“트루먼 대통령과 조선인 강철이라고 합니다.”
“조, 조선인 강철?”
김규가 놀라 큰 소리로 되물었다.
“그렇습니다. 강철이라는 사람의 형이 임시정부 소속이 아니었습니까?”
강철의 둘째 형인 강산이 거론되었다.
“그렇소, 설마 이자가 그 강철이었다니, 강철 동지가 정말 대단하군요.”
김규는 강철이 막대한 독립 자금을 지원했기에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 이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강철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당장 그를 찾아가셔야 합니다. 좁은 국내 입지를 단번에 전환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임정 때의 인연도 있고, 이승한 박사를 견제할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 그렇군! 고맙네, 그런데 자네는 정치에 정말 관심이 없나?”
“예, 저는 사업으로 건국될 대한민국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그것도 애국하는 방법이기는 하지.”
“어서 그를 찾으십시오.”
강철이 모든 국내 정치인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 그를 자기 쪽 사람으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었다.
“알겠네, 바로 움직이지.”
“그럼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고맙네.”
유일한은 김규에게 정중하게 묵례하고 그의 사무실 건물에서 나왔다.
“유일한 선생님이십니까?”
유일한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함평식이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누구시죠?”
“강철 회장님께서 선생님을 찾아뵈라 하셔서 왔습니다.”
“지금 강철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주셔서 이야기를 들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강철이라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야겠죠. 갑시다, 이 근처에 다방이 있소.”
“예, 감사합니다.”
* * *
김규의 보좌관이 강철의 본가에 찾아갔고, 리에가 그를 맞이했다.
“바깥어른은 출타 중이십니다.”
“알고 있습니다. 김규 선생께서 인사드리라고 하셔서 찾아뵈었습니다.”
“그러시군요. 돌아오시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에는 마치 강철이 멀리 안 간 것처럼 돌아오면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은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가까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 저 인사, 김규 쪽 사람 아닌가?”
놀랍게도 이기붕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강철의 본가를 감시하고 있었고, 김규의 보좌관 중 한 사람이 강철의 아내를 만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보고해야겠군.”
“그래야겠죠.”
“어서 가게나.”
“예.”
놀랍게도 이들은 고등계 친일 경찰이었던 노덕술의 부하들이었다.
“모두 이 집으로 모여드네······.”
노덕술의 부하는 강철의 집을 힐끗 보며 야릇한 눈빛을 지었다.
* * *
에드워드의 사무실.
합작 회사 계약을 완료했다.
나는 에드워드의 가문 가주에게서 받은 투자금 중 1/6을 재투자하는 형식으로 합작 회사를 설립했고.
이 합작 회사의 총괄적인 운용은 에드워드가 직접 하기로 했다.
“왜 고작 5,000만 달러만 투자합니까?”
누가 들으면 입에서 바로 욕이 나올 것이다.
‘5,000만 달러는 직접 투자한다.’
그 5,000만 달러 중 1/2은 도시와 가까운 아마존 밀림에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1년 안에 미국에서 가구 회사를 설립할 생각이다.
‘이케아처럼 시작한다.’
내가 아는 모든 전생의 기억을 이용할 것이다.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다 담을 수는 없으니까요.”
내 말에 에드워드가 고개를 끄떡였다.
“그게 투자의 정석이기는 하죠. 그래도 정말 대단하군요. 우리가 투자한 돈을 우리에게 재투자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최소한 1년에 1,000%의 이익을 실현시켜 주시겠죠?”
“꿈이 크십니다.”
투자라는 것은 장기 수익과 단기 수익으로 나뉜다.
에드워드와 차린 합작 회사는 단기 수익을 올릴 것이고, 내가 직접 투자한 브라질 부동산은 장기 투자다.
한마디로 돈을 땅에 묻어 두는 것이나 다름없다.
’30년만 기다린다.’
그렇게 되면 내가 구입한 5,000만 달러의 토지는 얼마로 변할지 상상도 안 된다.
“파트너가 너무 거대하지 않습니까? 투자 정보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내 말에 에드워드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우리 가문은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선호합니다.”
“그건 저도 압니다. 가주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성장해야 대마도 왕국이 성장하고, 건국될 이스라엘에게 더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서독으로 가 보십시오.”
“서독이요?”
“망할 곳에서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는 법입니다. 우리를 제일 잘 아실 것 같으니 우리처럼 하시면 됩니다.”
“그대의 가문처럼?”
“그렇습니다.”
머릿속에서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서독 국채 매입!’
에드워드의 가문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 나도 뛰어들면 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 옆에서 그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
‘브라질에서 독일 찍고 대마도로 돌아가야겠군.’
내 여정이 두어 달 더 늘어날 것 같다.
* * *
독일의 전쟁배상금 지불 방식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독일의 국채를 매입할 거라고 알려 줬다.
이것은 나를 완벽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나를 철저히 이용하겠다는 의미기도 했다.
‘어차피 독배를 마셨다.’
그러니 최대한 저들을 이용할 것이다.
“전쟁배상금 지급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지금이 적기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에드워드를 뚫어지게 봤다.
“어떤 생각을 하셨기에 그런 눈빛을 지었습니까?”
에드워드는 무척 여유로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되물었다.
“독일이 분단되었으니 혹시 전쟁배상금을 통일 후 지급하도록 할 겁니까?”
“오……. 역시 대단하십니다.”
현재 서독에는 남은 것이 없다.
‘나는 독일의 미래를 알지만······.’
그들은 미래를 모른다. 확실하게 아는 것과 예측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유대 자본은 독일에 투자했다.
“독일이 다시 유럽 최고의 공업국으로 거듭날 수 있겠습니까?”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가지면 가능할 거라고 판단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주께서 전쟁배상금 즉시 지급을 막을 것입니다.”
‘막는다?’
놀랍고 무서운 사람이다.
“대단하시군요.”
“예측하신 당신이 더 대단합니다. 그건 그렇고 언제 브라질로 떠나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다음 주에 브라질로 떠납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이제 워싱턴과는 안녕입니다.”
브라질을 담당하게 됐다는 의미로 들렸다.
“다음 주라고요?”
“그렇습니다.”
자랑스러운 듯 나를 보는 에드워드다.
“저는 두 달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두 달이라고 하셨습니까?”
브라질 합작 회사가 만들어졌으니.
더 많은 이익을 내려고 즉시 브라질로 떠날 거라 생각했나 보다.
“그렇습니다. 몇 가지 계획이 수정됐습니다. 흑진주를 판매할 때부터 계획이 수정됐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본이 확대됐기 때문이겠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