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76
대한민국 절대 재벌! 176화
에드워드의 집무실.
“뭐, 또 쿠데타?”
에드워드가 보고받자마자 기겁한 눈빛을 지으며 보고자에게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데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에드워드는 인상을 찡그렸다.
‘내게 돌아갈 길은 없다.’
그의 가문은 한 번 외국으로 파견되면 그곳에 정착해야 하는 불문율이 있었다.
“다행히도 쿠데타를 계획한 바르가스 대통령이 현지에서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사, 사살?”
에드워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습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신병이 바르가스 대통령을 알아채지 못하고 쐈다고 하는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혁명정부는 여전히 바르가스를 따르는 브라질 국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고자 했다.
물론 그것을 믿는 브라질 국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미국도 이제는 대안이 없어졌다.
“으음······.”
그때 또 한 명의 직원이 급히 에드워드의 집무실로 들어섰다.
“현지 혁명정부가 트루먼 선언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다행이군.”
“이렇게 되면 투자에 대한 만남은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에드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철은?”
“현재 대통령궁에 머물고 있습니다.”
“감금되었군.”
“예?”
“아마도 이번 사태의 도화선은 그인 것 같아.”
“그의 계획이라는 겁니까?”
“아마도.”
에드워드는 인상을 찡그렸다.
* * *
여운형의 사무실.
“우리가 이제 모색할 방법은 좌우의 합작뿐입니다.”
놀랍게도 이 자리에는 김원몽이 자리하고 있었고.
김원몽이 있기에 강산 역시 이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념보다는 민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 말씀에 적극적으로 동조합니다.”
김원몽이 말했고, 여운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강산을 주시했다.
‘강산을 잡아야 정치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여운형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좌익 계열들은 어느 순간부터 미군정의 제지를 받았고.
이것을 돌파하려고 좌우의 합작을 주장한 거였다.
“고맙소. 약산이 나를 지지해 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소.”
“김규 선생님의 생각도 같으십니다.”
“다행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원몽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에 따라 강산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펴 가시오.”
“예.”
그렇게 김원몽은 여운형의 사무실에서 나왔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이기붕의 사주를 받은 노덕술이였다.
“김원몽!”
노덕술이 여운형의 사무실에서 나온 김원몽에게 다가가면서 불렀다.
“누구시오?”
“당신을 강상만 살해 청부로 체포한다!”
“뭐, 뭐라고?”
김원몽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강상만은 친일파 언론인으로 매일신보사의 주필이었다.
그리고 매일신보사의 폭탄 투척 의거 때 현장에 있다가 사망했다.
“뭐 해? 수갑을 채우지 않고!”
노덕술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강산이 버럭 소리를 질렀고 그와 함께 돌아오는 것은 노덕수의 뒤에 있던 경찰관의 몽둥이였다.
퍽!
“으윽!”
“저자도 체포해!”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금적금왕이라고 했지, 으흐흐!’
그렇게 김원몽은 노덕술에 의해 체포됐고.
그에 따라 강철의 둘째 형인 강산도 체포됐다.
김원몽이 노덕술에게 체포되는 것은 몇 년 후의 일이다.
이것만 봐도 강철의 행보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변하고 있었다.
* * *
브라질 대통령궁.
“휴우······.”
브라질 임시 대통령이 흥분한 표정으로 내게 모든 것을 설명해 줬고.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오늘 길에 대사에게 당신이 계획했던 모든 것을 들었소.”
임시 대통령은 나를 보며 말했고.
나는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였던 사람을 봤다.
그는 나를 보며 악마의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브라질 대지주 가문이겠지.’
그가 원하는 것은 대를 이은 부귀영화일 것이다.
“그렇습니까?”
“그 모든 것을 내가 수용할 것이오.”
이제는 사업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습니까?”
“그렇소.”
“제가 가진 총 자본은 5,000만 달러입니다.”
이 시대에서 5,000만 달러는 엄청난 금액이다.
* * *
나는 5,000만 달러로 브라질리아 고원 지역 2/3를 차지하는 양해 각서를 작성했다.
또한, 브라질 북부의 아마존 밀림 지역도 가지게 됐다.
‘대한민국의 두 배나 되는군.’
물론 저들은 정치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내 마수에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 정국을 빠르게 안정시킬 자금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서울에 간 꼴이군.’
어떤 측면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이 엄청난 일이 이렇게 쉽게 성공하다니.
역시 쿠데타 정부라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것들인 모양이다.
“당신이 우리에게 제시한 전망대로 브라질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소.”
“그렇게 된다면 브라질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로 거듭날 겁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건설부 장관과 협의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대사가 임시 대통령이라는 호칭에서 ‘임시’를 빼버렸다. 그리고 대사는 건설부 장관이 되었으니 이번 개발 계획에서 많은 이권을 차지할 것이다.
“나는 미국 대사의 접견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만 가야겠소.”
브라질 대통령이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당신은 나의 친구요.”
하지만.
나는 브라질 국민에게는 적그리스도와 같은 존재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대한민국의 혼란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나서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전쟁을 치러야 하고.
또 군부가 두 번이나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다.
-해 봤어?
나는 헝클에게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렸다.
‘하겠어.’
결심이 섰다.
“감사합니다.”
하여튼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끌어냈다.
‘돌아간다.’
나는 이 순간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에드워드에게 팔고 가야 한다.
더 이상 외국에서 돈만 벌 수는 없다.
‘분명 사람을 보냈겠지.’
이번 사태 때문이라도 에드워드는 나를 만나려고 할 것이다.
* * *
브라질 대통령궁을 나서자 도로에는 전차들이 즐비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군인들이 무장한 채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드워드가 보낸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에드워드 회장님께서 보냈습니다.”
에드워드의 직원이 다가와서 말했고.
젊은 장교 2명과 무장한 군인들이 나를 호위하듯 둘러쌌다.
“브라질에 머무를 동안 경호를 담당하게 된 살도르입니다.”
대위가 자신을 소개했고, 나는 살도르의 뒤를 봤다.
‘지프차와 트럭에 무장 병력이 타고 있군.’
나를 경호하겠다는 것이다.
“고맙다고 전해 주시오.”
조빙이 바로 살도르에게 말했고.
나는 에드워드가 보낸 사람을 봤다.
“나도 가려던 참이었소.”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조빙과 헝클과 함께 에드워드가 보낸 고급 승용차에 탔다.
* * *
에드워드의 집무실.
“당신은 정말 무섭고 대단한 사람이군요.”
에드워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겁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런 사람이 이런 사태의 도화선이 됐습니까?”
“겁이 많아서요.”
이미 나는 브라질 대통령에게서 받은 양해 각서를 에드워드에게 보여 줬다. 물론 아마존 정글을 산 것은 함구했다.
“그렇게 겁이 많은 사람이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런 결과물을 만들었군요.”
에드워드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이번 쿠데타를 보고 나는 브라질이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그런 제안을 한 겁니다. 에드워드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나의 대현 그룹은 합작을 깨고 브라질에서 철수할 생각입니다.”
“철수요?”
“그렇습니다. 이만 조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그러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가진 힘의 핵심은 자금력이니 합작 회사에 투자한 자금부터 회수할 것이다.
물론 에드워드가 허락해야 가능한 일이다.
“대마도 왕국으로 돌아가신다는 말씀입니까?”
에드워드가 놀랍다는 눈빛으로 되물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입니다.”
이 결심을 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그런 나라도 있습니까?”
“앞으로 만들어질 겁니다. 그대의 이스라엘처럼.”
내 말에 에드워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금을 회수해 주시겠습니까?”
“혹시 정치하려는 겁니까? 그렇다면 대마도 왕국과 우리 가문이 체결한 협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계속 유지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나라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 말에 에드워드의 눈빛이 떨렸다.
“정말입니까?”
“그렇소. 자금을 회수해 주시겠습니까?”
“그대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하나는 성공했다.
“이 브라질리아 신도시 계획 사업은 얼마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사실 에드워드에게 양해 각서를 내밀 때 에드워드의 눈동자에서 탐욕을 느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기에 아직은 계획서에 불과하다고 판단됩니다.”
“우리는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당신 가문과 완벽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이 양해 각서를 보여 드린 겁니다.”
내 말에 에드워드가 인상을 찡그렸다.
‘완벽하게 호구가 잡힌 거지.’
유대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나는 5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억 달러라고 하셨습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단위의 인플레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이만 털고 떠날 것입니다. 대마도 왕국이, 내 조국 대한민국이 강력해져야 이스라엘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이건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부분은······.”
“브라질 투자의 총책임자 아닙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책임자는 때가 왔을 때 결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브라질리아 고원은 앞으로 브라질의 수도가 될 것입니다. 건설 사업이 진행될 것이고, 그에 따른 이익만 해도 엄청날 겁니다.”
“5억 달러라······.”
“결정하십시오.”
정치를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돈이 필요하다.
“좋소. 그렇게 하리라.”
에드워드가 결단했다.
“금액은 씨티은행 도쿄 지점에 입금해 주시오.”
브라질에 오기 전 씨티은행은 도쿄에 지점을 설립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보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에드워드, 당신의 투자가 성공하기를 기원하겠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에드워드에게 악수를 청했다.
“강철, 내가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일까요, 불행일까요?”
“그것은 신만이 아실 일입니다.”
그렇게 최대한 빠르게 나는 브라질 투자 사업을 접었다.
물론 5,000만 달러로 5억 달러를 만들었으니 초단기 투자로 보면 대성공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