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75
대한민국 절대 재벌! 275화
“내가 왕이 됐으니 백성들을 위해 투자해야겠죠.”
“현재 체결한 유상 원조 때문에 자금이 바닥이 났습니다.”
10년간 지원하기로 했고, 그 10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브루나이의 술탄에게도 투자하겠다는 계약이 체결되었다.
“알고 있습니다. 자금 확보가 우선입니다.”
그래서 할리라와 장태수를 이곳으로 오라고 지시했고, 나는 이 별궁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방법 있으십니까?”
“골드세븐입니다.”
물론 다른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두 번째 방법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성공 확률이 1%로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일은 아니다.
그리고 중동에서 대한민국 자치 정부 민병대를 철수시키는 조건으로 아랍 국가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필리핀에 대현 해운 회사의 지사가 설립되어 있죠?”
“예, 그렇습니다.”
“그럼 됐습니다. 다음 일정은 필리핀 마닐라로 정했습니다.”
“필리핀은 빅 보스의 국빈 방문을 거부했습니다.”
헝클의 말을 들으니 지금도 필리핀이 괘씸해졌다.
“대현 그룹 회장의 신분으로 민간 방문을 요청하십시오. 대현 해운 지사 방문으로 통보하면 됩니다.”
“다음 행선지는 이스라엘 아니었습니까?”
헝클이 내게 되물었다.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몰랐네요.”
너무 과도하게 투자해서인지 내가 생각했던 것이 모두 이루어졌다.
사실 내 제의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술탄의 입장에서 나쁠 것이 없었다.
“필리핀 정부에 통보하시고 브루나이 총독을 만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은 도박판에 앉을 때인 것 같다.
‘내가 도시 전설에 기대를 걸 줄은 몰랐는데…….’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나도 모르게 싸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노크한 비서관이 조심스럽게 들어와 묵례했다.
“무슨 일입니까?”
브루나이 총독이 재촉했을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일이 일어난 것이다.
“오키나와 태평양 사령부에서 급보가 도착했습니다.”
“급보라고 하셨소?”
“예, 그렇습니다.”
“뭡니까?”
“오키나와 이부이치 내무성 장관이 참배하러 갔던 신사에서 암살당했다고 합니다.”
비서관의 보고에 인상이 찡그려졌다.
‘일본 놈들의 짓이겠지…….’
내 계획 하나가 틀어지는 순간이다. 이제 오키나와는 독립국을 꿈꿀 수 없을 것이다.
“오키나와에 민병대 파병 관련 비밀문서를 모두 소각하라 통보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키나와 주둔 태평양 사령부가 곧 오키나와를 떠나 대만으로 이동할 것이다.
“빅 보스…….”
“오키나와는 짧게라도 독립하겠군요.”
“예?”
“그리고 바로 일본과 흡수통일을 추진할 겁니다.”
삼일천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독립 의지가 없는 국민은 나라를 가질 자격이 없다.’
이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스라엘 국민은 정말 대단한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 역시 대단한 국민성을 가진 국민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힘쓴다.
“그런 후에 흡수통일을 추진한다는 겁니까?”
“신탁통치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군요.”
“결국 내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겁니다.”
이부이치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일본 역사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중국이 분열하고, 일본이 분단되는 것이다.
* * *
모스크바
스탈린의 지시로 극동아시아 공산국가의 외무 장관들이 모스크바에 위치한 호텔에 모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가와 단체들은 모두 소련의 지원을 받는 존재들이었다.
“전 세계의 공산국가들의 기둥이신 스탈린 서기장 동지께서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우려가 아주 크십니다.”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불가닌이 소련을 대표해 참석했고.
이 자리에 모인 공산국가의 외무장관들에게 연설 아닌 연설을 이어 갔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북한 외교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김책이 참석했고, 중국 공산당 대표로 류사오치가 참석했다.
그리고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의 대표와 북베트남의 대표도 참석했다.
“동유럽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고 공산주의를 지켜 내기 위해서 유럽에서는 바르샤바 조약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하나 상황이 워낙 극변해 유럽이 아니라 극동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불가닌이 힐끗 홋카이도인민공화국 대표를 봤다.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불가닌은 국방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소비에트연방의 정치인이며 스탈린이 신임하는 인물이다.
그는 군인 출신은 아니었지만 독소전쟁 기간 중 행정을 책임지면서 전쟁 승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원수의 계급을 받았다.
그리고 이 순간 강철이 걱정했고 이용하고자 했던 공산국가의 연합이 시작되었다.
“그렇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소. 또한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내전에서 밀리는 상태이오, 소련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물자의 생산량이 미국에게 뒤지기에 군사 지원이 쉽지 않소, 그러니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또한 그 누구도 우리를 공격한다면 강력히 단합해 경고해야 할 것이오.”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견제하려고 극동아시아 공산국가의 군사동맹이 체결되기 직전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 존재를 적대시할 것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명확하게 공표할 것이오. 또한 이번 조약에 가입한 국가를 무력으로 침범한다면 어떤 세력이라도 병력을 파병하여 도울 것을 전 세계에 공표할 것이오.”
이 조약이 체결되고 발표된다면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을 북침하고자 하는 일본 정부에게는 아주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조약은 아시아 대전이 발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조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강철의 주도하에 똑같은 형태의 군사동맹이 추진되고 있기에 이제 극동아시아는 바짝 말라 버린 들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불씨를 던지느냐에 달렸다.
“하지만 우린 내전 중이기에 동맹국에 전쟁이 발발해도 군사 지원을 할 여력이 없소이다. 아니지, 우리가 먼저 군사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 공산당 대표로는 류사오치가 발언했고, 김책은 인상을 찡그렸다.
‘의외의 상황으로 전환된다.’
북한은 스탈린이 중국 내전에 파병하라고 말하면 파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거부한다면 군사 지원은 중단될 것이다. 또한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의 대표도 김책과 같은 생각을 했다.
“물론입니다. 조약이 체결되면 그리 될 것입니다.”
중국 내전의 국면이 전환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미국이나 제국주의 진영이 중국 내전에 참전할 것입니다.”
김책이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불가닌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우리의 동맹 의지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 줄 기회입니다.”
“……예.”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불가닌이 단호하게 말하자 김책은 더 이상 반대 의견을 낼 수 없었다.
‘이러면 아시아 대전이 발발할 수 있는데…….’
주한 미군에 대한 북침을 걱정하는 북한과 김책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 * *
브루나이 별궁.
대영제국 브루나이 총독이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술탄의 발표를 듣고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해 온 것이다.
“정식으로 동맹이 체결되진 않았으나 대마도 왕국과 대영제국은 미국과 동맹 관계이기에 동맹국이라 생각합니다.”
“술탄의 발표가 대영제국의 이익을 저해한다고 생각합니까?”
“아닙니까? 신생 독립국인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보르네오 섬 유전 및 산림개발권을 확보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라왁주의 왕이 되셨습니다. 이번 발표는 대영제국의 브루나이 정책에 반하는 조치입니다.”
“술탄께도 강력하게 항의하셨겠군요.”
“그렇습니다. 대마도 왕국 수상 각하.”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하셨겠죠?”
“압박 카드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영제국이 그렇게 나온다면 술탄께서는 더욱 대마도 왕국을 의지할 것이고, 도움을 청할 것이며 독립의 의지를 더욱 키울 것입니다.”
“대영제국은 그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입니다.”
“그럼 대마도 왕국과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나는 브루나이 총독을 매섭게 노려봤다.
“지금 전쟁을 논하실 때라고 생각하십니까?”
강경하게 나오는 브루나이 총독이었다.
“대마도 왕국 본토를 공격한다면 미국의 최고 우방국인 대영제국이 미군의 주둔지를 공격하는 겁니다.”
대마도 왕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전쟁 예방 안전벨트다.
“으음…….”
“민족자결주의로 현재 왕성하게 독립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대영제국의 보호령에 포함된 영연방이지만 언젠가는 자치권을 확보하고 독립할 것입니다. 이제는 급진적이냐, 점진적이냐에 달렸소. 대영제국은 내게 고마워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화를 내니 이해가 안 됩니다.”
“뭐라고요?”
“인도네시아는 실질적으로 독립한 상태고, 말레이시아도 곧 독립할 겁니다. 저는 1950년 안에 독립할 것으로 봅니다. 브루나이는 말레이에 뿌리를 두고 있소. 그들이 만약 말레이 연합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브루나이의 독립은 더 빨라집니다. 그것을 내가 저지해 드린 겁니다.”
“대마도 왕국에게 이로운 쪽으로만 말씀하시는군요.”
“저는 사라왁주의 왕이 됐소. 지금은 명예직이지만 사라왁주의 공식적인 군주요, 이건 다시 말해 사라왁주는 훗날 브루나이에서 부분 독립이 가능하오. 또한 사라왁주에 대한 개발은 미국 국적을 가진 골드세븐 자원 개발 회사가 담당할 겁니다.”
“으음…….”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되십니까?”
“대마도 왕국 수상 각하…….”
“이제는 군주요!”
내가 언성을 높이자 브루나이 총독은 인상을 찡그렸다. 나와 그의 기세 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군, 군주 전하…….”
“이제는 무력으로 땅을 빼앗아 식민지를 건설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자본을 이용한 경제 식민지를 만드는 시대입니다. 대영제국이 브루나이에 보호령을 선포한 것은 모두 산림자원과 석유 때문 아닙니까?”
“…….”
“골드세븐은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내 말에 브루나이 총독이 놀란 눈빛을 지었다.
“사라왁주의 유전 개발권의 지분 일부를 대영제국에 드리겠소. 얼마를 투자하시겠습니까?”
“폐, 폐하…….”
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영제국이 걸려들었다.
-사라왁주를 이용해 대영제국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술탄과 이야기를 마쳤다.
-그래서 제가 사라왁주의 군주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가?
-술탄께서는 천천히 독립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중국의 격언 중에 이이제이라고 했나이다. 가난한 독립국보다 부유한 대영제국의 보호국이 브루나이와 술탄께 더 이롭습니다.
-그렇기도 하겠군.
-브루나이에 투자될 자금은 대영제국이 제공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가 대마도 왕국처럼 나중에 짐을 배반하고 독립을 선언한다면?
-대마도 왕국과 브루나이는 아주 멉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말레이 연합이 브루나이를 지원할 것이고, 대마도 왕국은 패전할 것입니다. 그런 욕심이 있었다면 술탄께 이런 내용을 말씀드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대영제국을 속일 수 있겠소?
-이익이 우선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라왁주가 개발된다면 술탄께도 이롭고, 그 이익으로 브루나이 전체에 석유산업 시설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술탄께서 국영화를 선언하신다면 저는 따를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거저 내준단 말인가?
-거저 내드린다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술탄께서 인정하신 사라왁주의 군주로 브루나이 왕가의 일원으로 그 이익을 가질 것입니다.
-얼마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