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99
대한민국 절대 재벌! 299화
“으음, 우선 이야기나 들어 봅시다.”
“지시마 열도의 섬 몇 개를 판매하면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대마도 왕국을 따로 만났다는 건가?”
수상이 물었다.
“그렇습니다. 소련이 파병을 요구할 때부터 혹시 모를 후일을 도모하려고 만났습니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 극동 지방의 사할린 주에 있는 총 길이 약 1300㎢의 군도로, 소련이 홋카이도인민공화국에게 사할린을 이양했기에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됐다.
크고 작은 약 5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에서는 이 열도를 지시마 열도라고 부른다.
현재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지역은 석유, 금, 황 등의 해저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 강철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강철이 쿠릴 열도를 원하는 것은 자원 개발보다는 핵실험을 위한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차후 해저자원 개발도 생각하고는 있었다.
“대마도 왕국이 지급을 보증하고 본국 대신에 대한민국에 대금을 지급하는 형식이라면 전차와 각종 무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으음…….”
“전쟁에서 패배하면 다 잃게 됩니다. 결정하셔야 합니다. 소련은 이번 일로 더 이상 믿고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떻소?”
“동의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고작 작은 섬 몇 개입니다.”
모두가 경제부 장관의 말에 동의하겠다는 투로 말했다.
“경제부 장관.”
“예, 수상 각하.”
“시급히 추진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 * *
일본 정부 긴급 회의장.
“애치슨 선언에서 일본 열도가 제외됐다고?”
“그렇습니다. 이것은 북침 승인입니다. 하지만 전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의 전달이기도 합니다.”
아베 이노무새끼의 분석에 일본 각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파병을 결정했는데…….”
일본 수상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각 회의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회의를 한다는 것은 일본 의회가 허수아비로 전락했다는 증거다.
“파병하면 홋카이도의 괴뢰군이 남침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확보한 정보로는 괴뢰군 역시 중국 내전에 파병하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 내전이 이렇게 일본열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때가 절호의 기회겠군.”
“그렇습니다. 분석 결과 국내 문제부터 해결하신 후 만주를 되찾기 위해 파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일 후 괴뢰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파병시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똑똑!
그때 회의실에 노크 소리가 들렸고, 문이 열리며 수상의 비서실장이 들어섰다.
“무슨 일인가?”
“수상 각하! 미국이 북침을 승인했습니다!”
비서실장의 말에 일본 수상은 다시 한번 애치슨 선언에서 자신들이 빠진 이유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야 승인?”
“예, 그렇습니다!”
“이것은 홋카이도 괴뢰군의 중국 파병을 막으려는 미국의 사악한 전략적 승인입니다.”
아베 이노무새끼가 미국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옳다, 그렇다면 북침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6월 25일입니다. 소련이 6월 24일까지 파병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홋카이도인민공화국에 일본 정부의 간첩이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6월 25일, 그날을 거룩한 통일전쟁을 시작하는 날로 결정하겠소.”
일본 수상은 분명 6월 25일이라고 했다.
“새벽 4시 30분에 전격적으로 북침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이미 내각의 수뇌부가 군인으로 채워졌기에 일본 수상의 지시에 반대하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 * *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 강철의 서재.
오늘이 오늘인 만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역사대로라면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날이다. 그래서 나는 김규 대통령께 요청해 군사분계선에 방호 단계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했고 대한민국 국군은 단 한 명의 휴가자도 없이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강산 형님이 군부를 장악했으니 한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제로다.
하지만 세상사에는 절대라는 것은 없기에 미칠 듯이 불안했다.
똑똑!
그때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 서재로 들어오기 전에 비서진들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면 바로 보고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들어오시오.”
내 말에 바로 문이 열렸다.
“무슨 일입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확률 제로인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강산 형님이 암살을 당했다는 의미다.
“이, 일본 정부가 오늘 새벽 4시 30분,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을 향해 북침했습니다!”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자 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악마를 본 듯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비서실장의 눈동자에서 악마 같은 미소를 짓는 내 모습이 보였다.
* * *
강철의 집무실.
이제는 국영기업으로 전환한 대한 석탄 사장이 내 호출을 받고 도착했다.
“완성했습니까?”
내 물음에 대한 석탄 사장이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예, 6개월 전에 갱도를 건설했습니다.”
처음 내가 지시를 내렸을 때, 대한 석탄 사장은 어처구니없다는 눈빛을 지었다.
“개성을 시작으로 평양을 관통했습니다.”
내가 그에게 지시한 것은 땅굴이다. 그리고 대한 석탄은 이런 땅굴을 수십 개가 넘게 개통했고, 대부분은 평양을 향해 파 놓았다.
‘이것도 타산지석이라면 타산지석이지.’
물론 이 사실은 누구도 모르고 있다. 대한 석탄이 실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현 그룹의 충성스러운 임직원들이 비밀리에 실시한 작전이다.
‘암살…….’
김일성은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 그리고 그자가 죽으면 강산 형님께서 북한을 휘어잡고,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때를 위해 김일성을 암살하려는 초기 계획을 구상했다.
‘슬슬 형님을 만나야 한다.’
개통된 땅굴을 지나 극비리에 강산 형님을 만나야 할 때다. 물론 지상에서는 김규 대통령과 김일성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1차 포석으로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
* * *
대한민국 자치 정부 국무회의장.
일본 내전이 발발한 지 3일이 지났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그에 따른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나는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에게 일본 내전에 대한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분위기가…….’
긴급회의장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이 여유로운 분위기가 흘렀다.
‘한국전쟁은 북의 의지로 발발했듯…….’
일본 내전은 일본 정부의 강력한 통일 의지에서 출발했다. 일본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전쟁을 시작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는 대한민국과 북한으로 분단되었지만 큰 마찰 없이 서로 없는 듯 무시했다. 그러나 일본열도는 양상이 완벽하게 달랐다.
일본 정부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어도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을 것이다. 일본 정부는 패전의 화마를 딛고 상황을 겨우 복구해 공업화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또다시 전쟁으로 이 상황을 잃고 싶지 않기에, 또 통일 이후에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본 정부는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 약속을 받고 전쟁을 일으키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을 포기한다는 것 같은 애치슨 선언을 발표했고, 그래서 단독적으로 전쟁을 일으켰다.
물론 이 전쟁의 뒤에서는 미국이 중국 대륙의 분열을 가속화하려고 승인했을 것이다.
“결국 일본열도에서 내전이 발발했습니다.”
오덕수는 국가보위부 부장으로, 해외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입수하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일본 내전에 대한 주요 사항을 브리핑했고, 브리핑 내용은 사전에 내가 보고받은 대로였다.
“일본이 결국 자멸의 길을 선택했군.”
김규 대통령은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부터 이런 분단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종국에는 민족상잔의 비극이 찾아올 것이라고 열변을 토하며 통일 운동에 집중했다.
그런데 정작 한반도가 아니라 일본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소름이 돋네…….’
이런 현실은 모두 내가 만들어 낸 사악한 만행이지만 그 만행이 현실이 되니 두려울 정도다. 하지만 난 이번 상황을 국가 발전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내전이 장기화되어야 했다.
“그렇습니다. 현재 일본 통일혁명군이 기습 공격으로 하코다테, 에리모 인근, 쿠시로 지역에 상륙했고,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하여 거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지금 삿포로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은 일본 내전 발발 3일 만에 일본 정부의 군대는 북진을 거듭했고,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의 인민군은 아사히카와 시를 시작으로 삿포로 아래인 유바리와 아칸 호를 연계하는 전략적 방위선을 구축해 방어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한국전쟁과 다른 것이 있다면…….’
나만 알 수밖에 없는 한국전쟁은 북한을 지배한 김일성의 수십 차례가 넘는 남침 요청을 스탈린이 승인하여 벌어졌고, 남한 정부는 아무런 전쟁 준비도 없이 기습 공격을 당했지만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은 남침할 준비를 꽤 많이 했는지 그럭저럭 잘 막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 역시 엄청난 준비를 끝내고, 미국의 중국 대륙 전략적 조치에 의해 북침이 승인되었기에 전쟁 양상은 팽팽하게 진행되면서 장기화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쟁은 누가 어떤 지원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공식적으로 미국과 소련은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련은 UN에 일본 정부의 홋카이도인민공화국 침공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반대다…….’
하여튼 일본 내전은 발발했다. 그리고 중국 내전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북베트남과 프랑스를 등에 업은 남베트남공화국 역시 전쟁 중이다.
아시아에서 전쟁 없는 곳은 한반도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고, 이건 기회라면 기회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기회를 철저하게 이용할 것이다.
“총리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김규 대통령이 물었다.
“일본 내전은 중국 내전처럼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기화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일본과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은 모두 철저하게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이 전쟁은 반드시 일어날 전쟁이었습니다. 저는 중국 내전이 종료되고 나서 미국이나 소련의 승인을 먼저 받은 곳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중국 내전의 장기화가 일본 내전 발발을 앞당긴 것 같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요?”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이 나를 봤고, 나는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을 봤다.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보고하시오.”
“긴급하게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은 6월 24일, 중화민국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중국 내전에 참전할 예정이었습니다.”
“아…….”
“그, 그렇다면…….”
이 자리에 참석해 있는 국무의원들이 기겁한 눈빛을 지었다.
“이번 일본 내전은 홋카이도인민공화국 군대가 중국 내전에 참전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미국의 조치입니다.”
오덕수 부장의 말에 국무의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지었다.
“총리, 이게 사실이요?”
김규 대통령이 물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