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23
대한민국 절대 재벌! 323화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일본에 저항한 조선의 왕자를 구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될 때까지만 해도 나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
그때는 육군 중좌 야마모토에게도 벌벌 기어야 하는 신세였다.
그때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후회하실 겁니다.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위패를 인도해 드리고 싶으나 야스쿠니 신사의 신도들이 거부했고, 개인의 소유로 변했기에 위패 인도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우 중좌는 신이 되었으니 일본의 신으로 모셔질 것입니다.
마지막 그 소리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짓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순차적으로 비폭력적으로 조선인과 이우 왕자의 위패를 인도받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신? 누구를 위한 신?’
그들은 죽어서도 일본을 지킨 신이 되었다는 미명의 포로가 된 것이다.
“새롭게 개발된 백린탄에 의해 99% 완전히 전소했다고 합니다.”
백린은 인의 동소체로 연막, 예광탄, 조명탄, 특히 소이탄의 원료로 쓰인다.
백린을 사용한 소이탄은 맹렬하게 타오르며, 옷이나 연료, 탄약 등 가연성 물질에 옮겨 붙을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죽음까지 몰고 가는 가공한 포탄이다.
‘물속에도 맹렬하게 타오르지.’
국방연구소에 투입되는 1년 예산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위치한 신생 독립국의 1년 치 국가 예산을 뛰어넘고, 신무기 개발 체계에 혁신을 이끌었다.
물론 백린탄은 우리가 최초로 개발한 무기가 아니다.
19세기 초부터 사용된 무기다.
하여튼 백린탄은 가공할 파괴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린은 효율적인 연기 생성 물질로, 극렬하게 타올라 즉각적으로 다량의 연기를 만들기 때문에 보병의 기동을 확보하기 위한 연막탄으로도 쓰이고.
전차의 기동을 은폐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또한 미사일에도 사용이 되는 백린은 파편 형태로 불타면서 더 많은 살상과 피해를 유도한다.
‘거대한 연기가 자욱한 전장…….’
전쟁 관련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거대한 연기가 자욱한 전장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 것은 백린 연막탄이 많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위패들은 찾지 못했겠군요.”
“예, 완전히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죽어서도 그곳에 갇힌 포로로 남기보다는 활활 타 버리는 것이 좋을지도…….”
“……예, 일본 정부의 충격이 크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만이 아닐 것이다.
일본 국민들 역시 경악했을 것이고, 혐한 감정이 끓어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베 이노무새끼 수상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 주둔 대한민국 사령부에서는 작전 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이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 정도면 됐습니다.”
일본과 일본 국민이 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재건하고, 그곳에 조선인의 위패와 이우 왕자의 위패를 다시 봉헌한다면 불미스러운 일은 또 일어날 것이다.
“연구실 안에 모두 모였습니다.”
“들어갑시다.”
* * *
대현 항공사 비밀 연구실.
민간용 헬기의 개발은 이미 완료되었다.
10인까지 탑승이 가능한 3엽 헬기로, 기체의 길이가 15미터나 된다.
물론 민간용 헬기이기에 적의 포탄이나 기관포 공격에 취약하고.
기동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민간용 헬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직까지 아무도 만들어 내지 못한 공격용 헬기 개발도 가능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실…….’
공격용 헬기의 필요성을 미국과 소련 그리고 서방 강대국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에 개발을 진행하지 않는 측면이 많다.
하지만 개발 순서가 다를 뿐 곧 개발에 착수할 것이고, 공격용 헬기가 생산된다면 육군의 최강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전차를 잡는 사냥꾼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팔아먹은 전차가 있으니까.’
미국의 승인과 기술 이전을 통해 대한민국은 자체적으로 탱크를 생산할 수 있다.
물론 구형 탱크이기는 하나 여전히 미국이 실전 배치하는 탱크들이기에 굉장한 성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중동 국가에 팔아먹은 탱크만 해도 현재까지 500대가 넘고, 앞으로 5년 후까지 중동 국가에 인도해야 할 탱크의 수는 1,000대가 넘는다.
그것뿐만 아니라 중화민국에게 판매한 탱크가 150대고, 중화인민공화국에게 판 탱크도 100대 가까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 방위산업 공업단지는 불야성을 이루었다.
이것이 내 노력의 초기 결과 및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라 대구 지역은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도시가 됐고.
대한민국에서 과로사로 사망하는 노동자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했다.
득이 있다면 실이 있는 법이고.
이런 일련의 문제점 때문에 결국 나는 아시아 최초로 산업재해보상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모두가 다 적이다.’
강력한 무기를 제작하고 판매해서 보편화시킨다면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그 판매된 무기들을 상회하는 업그레이드된 무기와 장비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기 산업의 본질이고, 나는 미국처럼 항상 대한민국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기를 바라게 되는 악마로 변해 가고 있었다.
하여튼 그런 취지에 의해 전차를 잡는 공격력 헬기 개발에 착수했고.
세부적인 부분을 지시하려고 이곳으로 왔다. 물론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미래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고, ‘출동, 에어울프’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아파치 헬기도 기억하고 있다.
“모두 모였습니까?”
대현 항공 개발 회사 연구진이 주축이 된 항공기 개발 엔지니어들이 내게 주목했다. 물론 이 자리에는 대현 항공 개발 회사 사장도 참석했고, 국방연구소에서 파견된 무기 제작 엔지니어도 참석했다.
“예, 모두 집합했습니다.”
“우선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하셨습니다.”
내 말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눈빛에는 자부심이 가득 차올랐다.
“이번에 자체 기술로 개발된 민간용 헬기 보라매는 대한민국 항공 개발 산업에 기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우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라매 헬기에 날카로운 발톱을 장착해야 할 것입니다.”
말은 자체 기술이다. 하지만 핵심 기술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그런 부분은 미국이 지원해 주고 있지만 미국은 구형 무기나 장비들에 대한 기술 이전만 해 줬기에 신무기 개발은 자체 기술만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제트엔진만 해도…….’
우리 기술력으로는 아직 자체개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황금이 하는 일에는 불가능이 없고, 어느 순간부터 국가보위부 해외 요원들은 음으로 양으로 기술 보유자 확보가 최대 과업이 되어 버렸다.
사실 제트 엔진의 역사는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에올리스의 공…….’
증기력으로 구동되는 기관이라고만 들었다.
‘내가 아는 제트엔진은 연료를 빠르게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 방식이지.’
과거 중국에서는 불꽃놀이에 사용됐다가 무기로 발전했다.
그리고 현재 모든 강대국이 제트엔진 개발과 성능 향상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까지 보편화된 피스톤 엔진과 프로펠러에 의한 추진력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국가보다 더 빠르게 강한 무기를 보유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부터는 공격용 헬기 개발에 착수해야 합니다.”
내 발표에 모두가 입이 쩍 벌어졌다. 미국도 아직 개발에 착수하지 않은 분야다.
‘팔아먹은 탱크가 파괴되면…….’
또 팔아먹을 수 있다.
나는 이렇게 항상 시쳇말로 무슨 일을 하든지 고기 값을 번다는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 * *
국가보위부 오덕수 부장의 집무실.
“일본에서 추진되는 과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오덕수는 강철에게 특명을 받았다. 물론 그 특명이라는 것이 음으로 양으로 무기 개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을 확보하는 것이고, 막대한 자금에 매수되지 않는 인물들은 납치도 불사했다.
“항공모함 개발 엔지니어들과 과학자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위부는 강철이 여수에 내려가 대현 항공 개발 회사에 공격용 헬기 제작에 착수하라고 특명을 내리고 있을 때 개발될 공격용 헬기를 탑재할 항공모함 개발 엔지니어와 기술력을 음으로 양으로 확보하기 시작했다.
국가 발전과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항상 옳고 정당한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이런 죄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강철에 의한 전체주의적 독재로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항공모함을 건조한 나라다.”
물론 항공모함을 간단하게 갑판이 거대한 배라고 생각하면 간단히 건조할 수 있다.
하지만 강철과 오덕수는 항공모함은 갑판만 넓고 거대한 배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실 항공모함은 1916년에 영국 해군이 순양함 ‘HMS 퓨리어스’를 개조해 만든 것이 최초다.
-항공모함의 핵심은 전투기 탑재입니다. 우리 기술력으로는 직선 추진 이륙이 불가능하니 전투기 대신 수작 이륙이 가능한 헬기를 탑재하게 개발할 것이니 항공모함 건조 기술자들과 관련 과학자들을 수집해 주시오.
오덕수에게 강철은 수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수집이라…….’
납치라도 불사하라는 의미다.
“예, 알고 있습니다. 거제도 대현조선에서 기본 선박을 건조하고 있고 세부 기술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혼란한 틈을 타서 더 많은 연구진과 과학자를 확보해야 한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달라는 만큼 주고,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 줘서라도 확보해야 한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에서도 안 된다면…….”
“수집하겠습니다.”
보고자의 눈빛이 변했다.
“수집 집결지는?”
“우도입니다.”
탱크 훈련지로 쓰였던 우도가 이제는 새로운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우리가 실행하는 일은…….”
“부장님의 독단적 결정이십니다.”
이 수집 활동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덕수가 지기로 했다. 오덕수는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강철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꼬리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꼬리라는 것은 여차할 때 잘라 내면 그만이다.’
* * *
일본 정부 청사 총리대신 집무실.
일본 내전에 참전해 도쿄와 일본 본토에 주둔한 대한민국 국군 사령부 예하 사단들은 어떤 측면에서는 과거의 복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과거와 다른 것이 있다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과거 조선에 일본군이 주둔하게 된 이유를 꼽으라면 그 첫 번째가 조선의 권력자들의 무능일 것이고, 두 번째가 동학혁명일 것이다.
무능한 조선의 권력자들은 풀뿌리 민중의 혁명을 진압할 능력이 없었고 그에 따라 청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과거와 너무나 달라졌다…….’
아베 이노무새끼는 과거 일본의 강력함을 떠올리며 현재의 비참함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조선에서 일본군이 주둔하게 된 계기가 동학이라면…….’
아베 이노무새끼는 일본열도에 대한민국 국군이 완벽하게 열도를 장악하고 주둔하게 된 기회를 제공한 것은 신 국군주의 야망에 미쳐 있던 전 내각 총리와 내각의 수뇌부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만행은 침략이나 다름없습니다.”
“신사가 완전하게 전소됐습니다. 신사를 관리하는 승려가 모두 불타서 사망했습니다. 또한 위패들 모두 불타서 소실되었습니다. 강력하게 항의해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