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3
대한민국 절대 재벌! 333화
‘크게 다르지 않군.’
미래에도 국제 곡물 시세는 중국이 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다. 그
런데 지금 대기근 때문에 똑같은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곡물 무역 사업의 수익이 극대화되겠군요.”
“그럴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중국 곡물 시세가 안정되지 않도록 풍족하게 풀지는 마시오.”
일본에 대해서는 모든 결과물을 만들었다.
그러니 이제는 내 야망의 눈동자는 중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예, 알겠습니다.”
“특히 베트남 곡물 회사에 단단히 지시하시오.”
대현 그룹은 국제적인 곡물 회사를 설립했고.
대현 그룹 산하 곡물 연구소에서는 품종개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십 년 후에는…….’
씨앗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이게 내 생각이고 지론이다.
“예, 알겠습니다.”
베트남은 여전히 프랑스와 전쟁 중이다.
그리고 베트남에 대한 분할 통치가 제네바 회담에 상정되었고, 유엔은 이미 암묵적으로 분할 통지를 받아들였다.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곡물 생산 기지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남아시아의 농업 산업 전반에 침투해 다국적 거대 기업을 만들었다.
골드세븐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섬에서 유전 탐사에 한창이고.
또 대현 가구 회사가 브루나이 섬에서 벌목되는 목재를 미국 현지 법인에 판매하는 형태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경제 분야 회의는 이것으로 충분한 것 같소.”
나는 바로 외교부 장관과 차관을 봤다.
“제네바 회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소?”
제네바 회담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첫 번째 상장된 소련 적군 포로 문제는 포로들의 자유의사에 맡기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소련 적군 포로들은 소련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일본 본토에 남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삼국으로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비율은 어떻습니까?”
나는 일본총독부 총독을 봤다.
일본총독부에서 일본을 관리하고 있기에 일본 본토에 있는 포로수용소도 관리할 수밖에 없다.
“귀국을 희망하는 포로들의 수가 5만 명이고, 일본 본토에 남고자 하는 인원이 3천 명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망명을 희망하는 사람이 1만 2천 명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제삼국으로의 이민을 요청했습니다.”
“대한민국으로?”
“1만 2천 명입니다.”
내가 여기서 그들의 요청을 승인한다면 대한민국에는 1만 2천 명의 노란 머리 난민이 대한민국으로 입국하게 된다.
“난민 신청을 수락하고 사할린으로 이주시키시오.”
“결정하신 것입니까?”
사할린도 이제 대한민국 영토다.
“단 사할린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대한민국 본토로 입국할 수 있다는 문구를 꼭 삽입하시오.”
사할린 개발에는 막대한 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인력들을 벌충할 방법을 찾았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눈빛이 달라졌다.
“예, 총리 각하.”
“귀국 비율 중에 친한파는 얼마나 됩니까?”
이게 중요하다.
“친한파의 수는 70%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1%가 국가보위부 외국인 비밀요원으로 전향했습니다.”
국가보위부 포섭과 고위 간부가 내게 보고했다.
“84명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나는 소련에도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다.
‘소련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그렇게 되고 있으니 어느 순간부터 공산주의 허상을 알게 될 것이고, 체제 붕괴는 가속할 것이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총리 각하.”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백악관이 주인은 트루먼에서 아이젠하워로 바뀌었다.
트루먼 대통령이 친 강철주의자라면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강철을 경계하는 정책을 펼치고자 했다.
“과거 일본이 아시아에서 팽창하여 강대국으로 거듭난 것처럼 이제는 그 자리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자리 잡은 것 같소.”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말에 그의 보좌관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은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라고 불렀다.
오직 대한민국 사람들만 대한민국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워싱턴 정가에서 대한민국을 경계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팽창하고 있습니다.”
“견제가 필요하지 않겠소?”
아이젠하워는 노골적으로 대한민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심중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본국의 절대적 우방입니다.”
“하지만 그 절대적 우방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아이젠하워의 지시를 받은 경제 분석팀은 결론을 내놓고 분석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미국 경제 성장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정확하게 분석 자료를 내놓은 보좌관이 있었고, 아이젠하워는 인상을 찡그렸다.
“유!”
“예?”
“파이어!”
아이젠하워의 해고 통지에 보좌관은 멍하니 아이젠하워를 바라봤다.
분명한 것은 미국과 강철의 관계가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 * *
대한민국 정부 총리 집무실.
대부분은 경제 발전과 무역업 그리고 국내 공업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만, 그것에 대한 논의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국제 정세 관련 논의로 이어졌다.
“어제 제네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베트남 전쟁 관련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하시오.”
“4월 26일에 베트남을 분단하여 통치하는 것에 대한 잠정적인 결론이 났습니다.”
제네바 합의라고 불리는 문건에 대해서 보고할 모양이다.
“결과가 어떻습니까?”
“총리 각하께서 예상하신 대로 상호 합의에 따라 베트남은 두 개로 분단되었습니다. 남북으로 나뉘었고, 북부는 비엣민이, 남부는 전 황제 바오 다이를 수장으로 하는 베트남국이 통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비엣민은 베트남 독립동맹회의 약칭으로, 인도차이나 공산당과 베트남의 민족주의 계열 정당이 동맹을 맺어 결성한 집단이다.
이미 북베트남공화국이 존재하는 데 합의가 이루어져 분단되어 통치한다는 것은 전 세계가 북베트남공화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두 개의 베트남이 됐군.’
이제부터 나는 베트남 남쪽 지역에 미국의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미국은 영원한 우방으로 남지 않는다.’
트루먼이 물러나고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이 되자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니 그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다.
‘맥아더가 정치에 입문했으니까.’
나와 대현 그룹은 맥아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내 목표는 아이젠하워의 재선을 막는 것이다.
현 미국 대통령인 아이젠하워가 나를 극도로 경계한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쟁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군요.”
“예, 그렇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보고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게 만든다.’
이게 아이젠하워를 낙마시킬 계획의 초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계획한 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의 역사 역시 돌변할 것이다.
‘포석은 많이 깔아 놓을수록 좋지.’
나는 이 결심을 하면서 유대 가문의 수장을 다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구제금융을 내가 설립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시아구제금융이 될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했다.
‘총칼로 침략하는 시대는 저물었으니까…….’
* * *
국가보위부 부장실.
오덕수는 5년 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보위부 부장으로 활동했고.
그는 이제 강철의 맹신자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강철의 행보를 막는 자는 누구라도 적으로 규정하며 강철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많은 부작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우리겨레신문 주필, 잡아들였나?”
오덕수는 강철의 아내 리애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제일 먼저 대서특필한 우리겨레신문사를 적으로 규정했다. 이렇게 권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썩기 마련이다.
“잠적해 버려서 검거가 쉽지 않습니다.”
오덕수에게 보고하는 국가보위부 요원이 오덕수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이런 밥벌레 같은 놈을 봤나!”
“죄, 죄송합니다.”
“무조건 잡아들여!”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밀항했을 가능성도 아주 큽니다.”
“밀항했다면 밀항에 협조한 조직들을 검거하고, 밀항 루트를 따라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망할 놈의 주필 새끼는 반드시 잡아들여!”
“예, 알겠습니다.”
“총리 각하께서 하시는 일이 방해되는 놈들은 모두 빨갱이야, 빨갱이!”
강철은 자본가이기에 공산주의자들을 극도로 혐오했다.
이것은 첩인 고영희가 자신의 신념 때문에 자식을 버리고 공산주의 노선으로 향했고.
많은 우민을 선동해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사태를 일으킨 후 공산주의자들의 배신으로 검거되었고.
총살을 당했기에 더욱 공산주의자들을 혐오했다.
하여튼 강철은 공산주의자들을 인륜까지 저버리게 만든 패악의 근원이라고 규정했고.
오덕수는 강철의 맹신자로 변했기에 누구보다 공산주의자들을 혐오하기 시작했다.
참 놀라운 일이었다.
오덕수가 김원몽의 오른팔로 독립운동을 지휘했을 때에는 그의 휘하에는 공산주의자가 많았고.
그때의 오덕수와 그들은 서로 믿으며 함께했는데 이제는 강철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공산주의자라면 치를 떨었다.
권력은 이런 것이리라.
“예, 알겠습니다.”
“소련 놈들의 현황은 어때?”
국가보위부는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기에 매일 강철에게 보고할 주요 정보들을 확보해야 했고, 그렇게 확보된 정보와 첩보들은 강철이 가진 미래의 기억과 대조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적용됐다.
“스탈린의 주치의의 정부에게서 온 연락이 있습니다.”
“뭔가?”
스탈린의 주치의에 대한 정보라는 말에 오덕수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이것은 강철의 핵심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보위부가 강철이 가진 막대한 자금으로 스탈린의 주치의의 정부까지 매수했다는 것이고.
미국을 비롯해 소련과 함께 중화인민공화국까지 첩보 활동이 이어지지 않은 곳이 없다는 의미기도 했다.
막대한 자금과 맹신자의 결합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맹목적인 맹신은 부작용이 큰 법이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뭐냐고 물었잖아!”
“죄송합니다. 스탈린이 뇌출혈 초기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뇌출혈?”
“예, 그렇게 보고받았습니다.”
“뇌출혈이란 말이지?”
오덕수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예.”
“백악관에서는 연락이 없었나?”
극동아시아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소련과 미국에 대한 첩보 활동을 끊임없이 이어 간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아이젠하워의 보좌관 한 명이 해고되었다고 합니다.”
“해고라고?”
“예, 그렇습니다. 해고된 자는 토머스 모어라는 자로 미국 내 친한파입니다.”
“그렇다면 백악관에서 총리 각하의 반대 세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의미인데…….”
오덕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