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61
대한민국 절대 재벌! 361화
두 달 후.
조중이 체결한 한족 이주 협정은 만주에 터를 잡고 살던 한족들의 피눈물과 함께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개인화기로만 무장한 중국 인민군 2만 명이 수만 대의 트럭을 끌고 국경을 넘었다.
사실 2만 명의 병력은 결코 적은 병력이 아니기에 강산은 북부삼도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기갑부대를 배치해 중국 인민군들을 감시했으며 그 모든 과업은 당연히 두석이 진두지휘했다.
-2만 대의 트럭을 차압할 생각입니다.
두석은 사전에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입국할 병력의 규모와 장비에 대해서 통보를 받았고.
조중 회담이 체결되자마자.
그들이 원활하게 한족을 이주시킬 수 있게 만주족을 이용해 북부삼도에 퍼져 있는 한족들을 강제로 집결시켰다.
그리고 집결된 한족들은 중국 국경까지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중국의 장비를 차압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아직 20억 달러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갑부대를 이동시킨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두석은 매사에 철두철미했고, 한없이 치사했다.
하지만 2만 대의 트럭이 차압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 군대는 당장 기동력이 둔화되는 것은 당연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가까운 자동차 및 트럭 생산국인 대한민국에서 군용 트럭을 수입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동차 회사 중에 군용 트럭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자동차 회산은 대현 자동차이니 어떤 면에서는 이것 역시 강산이 강철에게 제공하는 특혜일 것이다.
하여튼 그렇게 4천만 명까지는 아니지만 3,500만 명의 한족이 피눈물을 흘리며 중국 본토로 이주되었고.
그들은 중국 인민군들에 의해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몰수당했다.
그리고 중국 인민군은 조선 인민군 기갑부대에 조중 국경선에서 트럭을 차압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동포에게 당했다!”
“공산당이면 치가 떨려!”
강제 이주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한족들은 자신을 버린 것이 북한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강요에 의해 발생한 사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두석에 의해 한족으로 위장시켜 침투시킨 조선족들이 끝없이 유언비어가 퍼트려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우리를 보내지 않으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해서 보내는 거라고 들었어.”
“정말이야?”
“조선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약을 체결했다고 하더군.”
“왜?”
“왜긴? 한때라도 국민이었는데 그냥 죽게 둘 수는 없다는 것이 위대하신 강산 동지의 마음이시지! 국경 지대에 누가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봐, 조선인들이 아니라 우리랑 만주족이잖아! 전쟁이 나면 누가 많이 죽겠어? 그리고 우린 누구에게 총부리를 겨눠야겠어?”
“그렇기는 한데…….”
“전쟁이 나면 우리 한족은 양쪽에게 학살을 당할 수밖에 없어.”
“그건 또 왜?”
“양쪽 모두 우리를 자기편이라고 생각하겠어? 중국공산당 놈들은 우리를 조선에 붙은 배신자라고 할 것이고, 우리 중에 일부가 중국 놈들에게 협력하면 북한군 역시 우리를 의심할 수밖에 없잖아.”
“아하, 그렇기도 하군.”
이 모든 선동이 사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짓이지만.
최악의 상황에 몰린 인민들은 항상 원망해야 할 대상을 찾는 법이다.
그리고 두석과 그의 선동 부대인 조선족은 그 대상은 같은 한족인 중화인민공화국의 핵심인 공산당으로 몰아갔다.
물론 선동하는 사람들이 조선족이라고 생각하는 한족은 아무도 없었다.
하여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한족은 어느 정도 해결됐고.
그들에게서 빼앗은(?) 토지와 가옥은 만주족에게 무상으로 지급됐기에 만주족의 충성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만주족들은 중국공산당이 혹시 자신들까지 이주시키라는 요구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욱 북한에 충성할 수밖에 없었다.
* * *
모택동의 집무실.
“동북삼성의 인민들을 이주하려고 동원된 트럭이 모두 압류되었다고?”
“죄송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모택동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기갑 전차 부대가 포위했고, 어쩔 수 없이 무장해제를 당했습니다.”
“이유가 뭐지?”
“저희가 지급해야 할 20억 달러가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모택동은 그저 답답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런 수치를 당한 적은 없다. 위대한 중국이, 대중화가 오랑캐 동이에게 이런 수치를 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없었다?
아니, 있었다.
수양제가 당했고, 당태종이 당했었다.
물론 그전에도 수차례나 당했었다.
사실 한민족이 외세의 침입을 당해 환란을 겪을 때는 국력이 약해졌을 때가 아니라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고, 분쟁이 일어나 내환을 겪었을 때였다.
“당장 공격한다면?”
“저희는 기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류사오치가 모택동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그리고 뭐?”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 조선의 전력이 상상 이상입니다. 현재 공격한다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전히 중화인민공화국의 군대는 현대화를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내전을 치렀고.
현재 모택동의 실책으로 발생한 대기근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인민들은 굶주렸다.
농업경제는 무너졌고, 그에 따라 경제 기반이 흔들렸다.
“승패를 장담할 수 없다?”
“예, 그렇습니다. 조선은 현대식 기갑부대를 육성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대한민국과 내통한다는 방증입이다.”
“대한민국…….”
“그렇습니다. 놈들은 같은 족속들입니다. 겉으로는 분단된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거의 하나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지…….”
“한마디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때 아무 말도 없던 청년 등소평이 모택동의 눈치를 보며 말했고, 등소평이 입을 열자 찰나의 순간 류사오치가 인상을 찡그렸다.
마치 이 자리는 너 같은 부관 따위가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눈빛이었다.
“누구지?”
“등소평이라고 합니다.”
등소평은 의지가 가득한 눈빛으로 모택동을 봤다.
“말해.”
모택동은 등소평에게 관심을 보였다.
“지금 전쟁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을 한다고 해도 백전백패할 것입니다.”
“이유는 뭐지?”
“첫 번째로 저희에게는 군량이 없습니다.”
“으음.”
“두 번째로 강제로 이주시킨 인민들이 우리의 편이 아니라 조선의 편을 들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군대의 기동력이 하락했습니다.”
현대의 전쟁은 기동력이 핵심이다.
“옛날처럼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전쟁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으음…….”
모택동은 등소평의 말을 듣고 신음을 흘렸다.
“그래서?”
“인민들에게 일하고 싶은 마음을 줘야 합니다.”
등소평의 말에 류사오치는 기겁한 눈빛을 보이며 모택동의 심기를 살폈다.
“지금 중화민국 인민들은 일할 마음이 없다는 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기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땀 흘려 일한 인민과 그렇지 않은 인민이 똑같이 나눠 가집니다. 아니, 똑같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열심히 일하겠습니까? 그렇기에 농업 생산량이 하락하는 겁니다.”
“농업 생산량이 하락한 것은 병충해가 발생해 대기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류사오치가 등소평을 질책하듯 소리쳤다.
“그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해충들이 곡식을 갉아먹는다면 인민들이 그 해충들을 잡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새벽부터 나와 일하려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 땅에서 자라는 곡식이 자기의 것이라면 새벽이 아니라 잠자지도 않고 일했을 겁니다.”
등소평의 말에 모택동의 등소평을 노려봤다.
‘나를 부정하는군.’
등소평의 말은 모두 옳은 말이었지만.
결국은 모택동이 추진한 집단농장 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었고 더 나아가서는 공산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등소평이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자네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겠지.”
모택동의 말에 류사오치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멍청한 놈…….’
모택동은 누구라 해도 자신을 부정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오직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진리고.
그것이 중화 인민들의 미래라는 착각 속에 빠진 독재자였다.
“너는 위대한 공산주의를 부정했다. 그러니 반동이다. 반동은 총살형에 처해져야 한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의 법에는 불만을 말할 자유가 있다. 그러니 네가 말한 것을 책임지고 집단농장으로 가서 성과를 보여라.”
“성과라 하셨습니까?”
“그래, 성과다.”
이것은 실각을 의미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등소평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생산량이 가장 낮은 집단농장의 책임자로 보내시오.”
“예, 알겠습니다.”
“자택에서 대기해!”
모택동이 등소평에게 말했고.
등소평은 모택동에게 묵례하고 조심히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그런 등소평의 모습을 본 모택동은 자신에게 위기가 닥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민들이 내게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신도 모르게 위기감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 옆에서 아무 말도 없이 서 있는 류사오치를 봤다.
‘류사오치에게 공산당의 힘이 실리고 있지…….’
류사오치가 정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모택동이었다.
* *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 주석궁.
평양 주석궁에는 경제개발 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강철이 소련 서기장을 만난 후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때.
소련 서기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인 강산 수상을 공식적으로 초청했고.
그것은 초청이라기보다는 소환에 가까운 형태로 보도됐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공식 회담이었다.
그리고 그 공식 회담에서 소련 국영기업과 공동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과 시베리아 벌목 사업권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연가스관 설치 사업과 원유송유관 사업을 실행한다는 조약을 체결했다.
그에 따라 소련은 연해주 지역을 경제개발 특구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개방한다는 부설 조약까지 채결했다.
그 조약이 채결되자 구체적으로 진행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조선공산당 경제 분야의 석학들이 모두 이 자리에 모였다.
“수령 동지께서 위대한 외교 교섭으로 사업권을 획득했지만.
사실 공화국은 그것을 감당할 역량이 부족합니다.”
강산은 이런 회의가 있을 때마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이 가진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한마디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공산국가이기는 하나 이념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는 비판 의식을 가져도 됐다.
특히 경제 부분에서는 자신들의 생각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공산당 당원들의 회의에서만 가능한 일이기에 언론에 기고하거나 발표할 수는 없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