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70
대한민국 절대 재벌! 370화
‘하여튼 핵과 은행은 비슷하지.’
금산분리법이 실행되기 전인 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나는 아시아 금융을 장악할 은행을 가져야겠다.
‘그런 후에…….’
스위스에 합법적인 방법으로 비밀 금고 역할을 할 금융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내 목표고, 그 금융법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카지노에서 얻는 수익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창고 역할로 쓸 예정이다.
하여튼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은 금산분리법의 핵심은 은행 산업으로 대표되는 금융자본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자본이 서로의 업종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순기능이 되면 끝없는 팽창이지만…….’
악순환이 되면 국가 파산의 지름길이다.
금산분리법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자본의 대물림과 자본과 산업의 독식이 가능해지기에 빈부격차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일부 자본가가 국가의 자본과 산업을 독점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하여튼 금산분리 원칙에서는 기업이 은행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거나, 은행 등 금융회사가 기업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는 것을 금지한다.
‘지분이 곧 힘이니까.’
사실 따지고 본다면 순기능보다 문제점이 더 많다.
나 같은 산업투자 자본가가 금융을 소유할 경우 기업 집단의 관련 계열사가 부실해져도 계열 금융회사는 부실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계열 금융회사도 결국 부실해지기에 은행에 예금한 예금주들이 피해를 입는다.
‘은행이라고 파산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내가 가진 미래의 기억 속에서는 은행도 파산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
‘외환은행이 그랬고…….’
그 외환은행을 집어삼킨 것이 지랄 같은 론스타였다.
하여튼 그런 과정에서 은행이 부실해지고 파산 직전까지 몰린다면 그 파급 효과는 다른 금융회사는 물론, 제조업을 강타할 것이고, 최종적으로 국가의 경제 전반을 부실하게 만들어 국가 부도 상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다음으로는 산업자본 계열의 금융회사가 계열 기업을 위해 보유자산을 운용해 대주주와 소액주주, 고객 간의 이익이 충돌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회사는 특성상 다양한 기업과 관계를 맺으며 해당 기업의 정보를 보유하게 되는데 그렇게 확보된 정보는 금융회사를 장악한 산업자본 그룹에 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공정거래 및 경쟁 자체가 어렵지.’
또한 어떤 기업을 적대적 인수 합병으로 인수하고자 할 때에는 산업자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금융자본이 인수합병의 첨병이 되어 인수될 기업의 자금을 막을 수도 있다.
‘찬반이 팽팽하지.’
현재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금산분리법을 실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정그룹이 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다.
‘항상 날로 먹으려고 한다니까.’
통신 산업과 반도체 및 전자 산업만 육성해도 초일류 그룹이 될 수 있는데 삼정은 자꾸 한눈판다.
그에 반해 정 회장이 이끄는 그룹은 내 지시대로 움직이고 있기에 특혜 아닌 특혜가 계속 지원되고 있다.
“함 사장.”
“예, 회장님.”
“나는 은행을 가져야겠소.”
내 말에 함평식은 놀랄 것도 없다는 눈빛을 보였다.
사실 나는 서울에는 종로에 본점을 둔 서울저축은행을 가지고 있고.
경기도 지역은 그 지명을 그대로 따서 경기저축은행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나머지 도에도 각각 도명을 따라 저축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 저축은행들은 제1금융권으로 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통합의 시기입니까?”
함평식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그렇게 해야 할 때인 것 같소. 카지노 사업도 진행해야 하니까요.”
“결론적인 이야기지만 조선식산은행을 인수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다.
그러고 보니 그 10년 동안 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 자본을 가진 자본가로 거듭났다.
“지난 과거는 추억밖에는 안 됩니다. 더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요.”
“그러실 겁니다.”
그 시기에 나는 대마도 왕국을 얻었다.
그리고 그 대마도 왕국은 결론적으로 내 거대 자본의 증식의 바탕이 됐다. 그런 후에 에드워드를 만났고.
유대 가문의 가주를 만나 내가 이렇게 된 것이다.
“이제야말로 내가 가진 저축은행들을 모두 통합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자본금과 지급 예비금을 가진 은행으로 거듭나야겠소.”
“하지만 여론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이 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거기다가 나는 대한민국의 권력도 장악했으니 여기서 은행까지 설립한다면 당연히 여론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여론이야 이끄는 대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이 말 자체만으로도 나는 이제 악당이나 다름없다.
“그렇기는 합니다.”
“국내 여론은 내가 설립할 은행을 위해 나팔수가 되어 줄 것이니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소.”
언론을 장악해 통제한 것이 내게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언론을 장악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악당일 것이다.
“거기다가 한국은행에 지급예비금을 예탁할 생각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오.”
내 말에 함평식이 놀란 눈빛을 보였다.
“이번 은행 설립은 국내 금융을 장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금융을 장악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그러니 내가 은행을 가져야겠소.”
“그러시다면 한국은행에 지급예비비를 얼마나 예탁하실 생각이십니까?”
“센세이션을 일으켜야겠지요.”
“말씀을 듣기도 전에 심장이 뛸 것 같습니다.”
“10억 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대현 그룹과 기린 그룹 그리고 골드세븐이 10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20억 달러다. 다시 말해 나는 200억 달러나 되는 자본을 축적했다는 의미다. 대현 그룹과 기린 그룹 그리고 골드세븐이 가진 기업 가치와 부동산 및 동산을 합친다면 실질적은 내 자산은 2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다.
각 국가에 승인받은 사업권까지 더한다면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는 최소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다.
물론 내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였다면 내가 가진 자본은 지금의 몇 배나 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설립한 그룹으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대한민국 발전에 투입했고, 그 자금은 강성대국으로 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10억 달러나 되는 거금은 한국은행에 묻어 두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야 명분이 서지 않겠습니까?”
개인이 금융을 가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제일 큰 주장은 그 개인이 파산했을 때 누구도 저축된 적금과 예금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10억 달러를 예치해 놓는 것으로 그 반대 여론을 잠재울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은행을 설립한 후에 카지노 사업을 실시할 것입니다. 그러니 은행은 꼭 필요합니다.”
“그게 계획이셨죠.”
“차질 없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예치할 10억 달러는 내가 은행을 설립한 것을 보고 내 눈치를 보고 우후죽순 은행을 설립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장벽이 될 것이다.
‘올해까지는 10억 달러지만…….’
내년에는 100억 달러로 늘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급 준비금을 어떻게 조달하냐는 것이지만 나는 이미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매각할 생각이기에 그 매각 대금이 결국 한국은행에 예탁해 놓을 지급 준비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행에 예탁되어 있는 내 자본은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성장시킬 원동력으로 쓸 수 있고, 그 100억 달러라는 자금은 강한 국군을 만드는데 쓰일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방위산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 * *
김규 대통령의 집무실.
“강철 총리께서 금융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까?”
경제부장관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김규 대통령을 독대하며 보고하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총리께서는 현재 권력과 재력을 모두 장악하신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제 은행까지 가진다면 총리의 행보를 저지할 방법이 없고,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형태의 독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독재라…….”
김규 대통령은 인상을 찡그렸다.
“예, 그렇습니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발전은 강철 총리의 주도하에서 이루어지지만 사실 강철 총리만이 이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소?”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헌신과 노력이 더해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발전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더 이상의 급진적인 행보는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막을 방법이 있습니까?”
“예?”
“강철 총리의 행보를 막을 합법적인 방법이 있다 생각하시오? 나는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 각하…….”
“총리는 현재 스스로의 야망에 사로잡혀 있소. 대한민국에게는 그 야망이 개인을 위한 야망이 아니라는 것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오. 그가 가진 자본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미국의 원조만을 바라보며 새끼 제비처럼 어미가 주는 원조라는 먹이를 받아먹었을 겁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강철 총리 이후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권력은 대물림되기 어려우나 부는 대물림될 것입니다. 그렇게 강 총리의 가문이 자자손손 부를 대물림한다면 먼 훗날 대한민국의 암적 존재로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확률이 높지요.”
김규 대통령도 그렇게 될 것이라 짐작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니 어떤 방법이라도 금융 산업을 장악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합니다.”
경제부장관이 강철에게 반기를 드는 상황이었다.
“으음…….”
“그리고 며칠 전에 강철 총리가 제게 상속세 폐지 방안을 구상해 보라고 했습니다.”
“상속세를 폐지할 생각이라는 것이오?”
“그렇습니다. 강철 총리는 벌써부터 부를 대물림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상속세가 폐지된다면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고, 경제 하층민이 상위 단계로 상승할 사다리 자체가 사라집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동해서 소득이 많아진다고 해도 불로소득으로 얻는 소득을 따라잡지 못할 것입니다.”
강철에게 반기를 든 경제부장관은 김규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나는 총리를 믿소. 그가 그렇게 하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오.”
“강철 총리는 변함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과 손자 그리고 그다음을 계승할 대현 그룹의 총수는 다를 것입니다. 강철 총리께 이제는 권력과 재력, 둘 중 하나는 포기하라고 하셔야 합니다.”
“강철 총리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오.”
“예?”
“권력과 재력은 동일하니까. 권력이 없는 재력은 신기루와 다름없고, 재력을 등에 업지 못하는 권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테니까요. 강철 총리는 항상 내게 정치 경제라고 말합니다. 정치와 경제는 같다는 거지요.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도덕의 잣대로 강철 총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그가 이룬 대한민국이고, 아직 그가 이루려는 대한민국은 완성되지 않았으니까. 오늘 이야기는 못 들은 것으로 하겠소.”
“대통령 각하…….”
“나는 강철 총리를 믿을 수밖에 없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