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75
대한민국 절대 재벌! 375화
“그렇습니다. 카지노 산업에 진출할 것이고, 석유 정유 산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이용해 엄청난 성장을 이루겠다는 생각이군요.”
“그렇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때를 이용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보고자의 말에 그룹 총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시해 봅시다.”
하여튼 거의 모든 투자 전문 금융 회사가 중국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강철과 골드세븐에게 한없이 이로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 * *
대한민국 총리 집무실.
각 부처 장관들과 은행 설립에 대한 세부적인 회의를 끝낸 후에 나는 국방부 장관에게 당황스러운 보고를 받아야 했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오늘 오전에 징집 관련 특례법을 라디오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징집에 특례가 어디 있습니까!”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예?”
“그리고 그 특례가 나 하나를 위해 이루어진 특례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누가 있습니까!”
화가 치민다.
결국, 나는 국민에게 셀프 특례를 받은 꼴로 보일 것이다.
“총, 총리 각하.”
“국민이 뭐라고 생각하겠소? 내가 군대 가기 싫어서 이런 특례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것 아닙니까?”
“아, 아닙니다.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당신 때문에 내가 군대에 입대하게 생겼습니다.”
“예?”
내 외침에 국방부 장관이 기겁한 눈빛을 보였다.
‘젠장…….’
현 법령으로 대한민국 군대는 3년을 복무해야 한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어쩌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국민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돈을 가진 부자들은 입대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고, 그 여론은 뜨겁게 달아올라 내게 향할 것이다.
“왜 지시하지도 않는 일을 합니까.”
“죄송합니다. 저는 국가 발전에 임하시는 총리 각하의 걱정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
“그건 압니다. 하지만 저라서 안 되는 겁니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입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입대는 입영 통지서만 발송되지 않으면 미룰 수 있고, 내가 군대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특례법이 발표되면서 내가 그 특례법의 중심에 서게 됐고, 국민 여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대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죄송합니다, 총리 각하.”
사실 나는 38살이 되기 전에 입대할 생각이었다.
물론 입대해도 국방부 직속 기관에서 복무할 생각이었고.
그 3년의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군 전력화 사업에 집중할 생각이었다.
“비서실장.”
“예, 총리 각하.”
“지금 당장 기자회견 준비하세요.”
“총, 총리 각하.”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이슈가 되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진정 입대하실 생각이십니까?”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 역시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입대해야 한다.
물론 여성들은 전투 부대에 보직되지는 않지만.
여성들도 입대해서 산업 현장 및 비전투 분야에 투입된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총리 각하…….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입대합니다.”
문제는 훈련소 기간 6주가 문제다.
나머지 부분은 국방부 직할에 보직되어 내가 추진하던 일을 다 추진하면 된다.
“기자 회견 준비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비서실장이 대답하고 국방부 장관을 노려본 후에 밖으로 나갔다.
‘젠장 맞을 해프닝이 되겠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오늘 해야 할 회의는 남아 있다.
“국방부 장관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총리 각하…….”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잘됐습니다.”
지금까지 권력과 재력은 내게 집중되었다.
거기다가 은행까지 가졌으니 그런 이슈에서 잠시 멀어져 있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
‘대현과 골드세븐은 나 없이도 돌아갈 테니까.’
그리고 군대에서도 충분히 지시할 수 있다.
거기다가 총리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다면 권력에서 물러나는 것이니 어떤 측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제가 다시 번복 성명을 내겠습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것을 번복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 대신에 특례법을 수정하세요.”
“수정이라고 하셨습니까?”
“가구당 출산 조사 통계를 보면 한 가구당 출산율이 3.5명입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특례법이 적용이 될 겁니다.”
그리고 나는 이 순간 인구가 곧 국력이 될 때가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토는 광대해질 것이니까…….’
그 광대해질 영토에 한민족으로 채우려면 한 부부가 5명 이상의 자식을 낳아야 할 것이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야 했는데.
이것도 출산장려 정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군대는 가기 싫으니까.’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리에가 노력해 준다면…….’
나 역시 다섯 명도 금방이지만 사실 리에가 노력해야 할 일이 아니라 내가 노력해야 할 일이다.
사실 내 아내 리에를 못 본 지도 꽤 오래됐다.
“그러니 개선책으로 6개월 후에 특례법을 5명으로 수정하십시오. 최소한 아내를 제외하고 다섯 명을 낳아야 군대를 면죄해 줘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잘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가 너무 적으니까요.”
“예, 예, 알겠습니다.”
“제가 장관님 때문에 군대에 입대합니다.”
내 말에 다시 한번 국방부장관이 죽을죄를 지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말씀입니다.”
“제가 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습니다.”
“예?”
당황스럽다.
“사퇴하겠습니다.”
“사퇴를 왜 합니까?”
“그, 그게…….”
“제 자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방부장관 직속으로 국군 전략 위원회를 발족하시고 저를 그곳으로 보직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아전인수적인 발상이지만 내가 전투병이 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
* * *
국방부장관과의 독대가 끝난 후 나는 미리 계획되어 있는 정계 인사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상속세를 폐기할 겁니다.”
내 한마디에 이 자리에 모인 그룹 회장들은 멍해졌다가 표정이 급격하게 밝아졌다.
“정, 정말이십니까?”
“그렇소, 상속세는 폐지될 겁니다.”
내 말에 정 회장이 나를 물끄러미 봤다.
“상속세가 폐지되는 대신에 보유세가 신설될 것입니다.”
보유세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그룹 회장들의 표정이 모두 굳어졌다.
“상속세 폐지에 화색이시더니 보유세를 꺼내니 바로 죽을상을 하십니다. 하하하!”
나는 웃고 있지만 저들은 내 눈빛에서 느껴지는 살기를 감지했을 것이다.
“총, 총리 각하.”
“상속세도 내기 싫고, 보유세도 내기 싫으십니까? 둘 중 하나를 결정하십시오. 참고로 상속세는 50%입니다.”
“총리 각하, 보유세의 비율은……?”
정 회장이 조심히 내게 물었다.
“매년 3%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을 위해 내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상속세를 폐지해 경영권 승계를 편하게 할 수 있으니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연히 상속세가 폐지된다면 보유세를 내야합니다.”
정 회장이 바로 찬성했다.
“김 회장께서는 어떻습니까?”
“저도 찬성입니다.”
모두가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국민들에게 상속세 폐지와 보유세 증설을 발표하겠습니다. 그리고 노파심에 한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예, 경청하겠습니다.”
모두가 나를 주목했다.
“국세청 탈세 조사실 인원들을 증강할 계획입니다. 현재 인원보다 10배 이상 증가될 것입니다.”
내 말에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
“명심하겠습니다.”
“재벌이 되셨으니 재산을 은닉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이룬 부는 대한민국이 허락한 것입니다.”
차마 내 입으로 내가 내린 부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역시 명심하겠습니다.”
“그에 따라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도입할 겁니다.”
한마디로 보유세를 내기 싫어서 재산을 은닉하다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한 것이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가져왔군.’
나는 문 쪽을 봤고, 비서실장이 조심히 들어와 내게 서류를 내밀었고.
나는 서류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게 뭡니까?”
내 말에 재벌들이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봤다.
“대한민국이 허락해서 얻은 부인데 기부금이 이렇게 적어서야 되겠습니까?”
내 말에 재벌들은 내 눈치만 보았다.
“정 회장님 말고는 국민들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이 거의 없군요.”
이래서 재벌이 부를 축적해도 낙수 효과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국가가 허락한 부입니다.”
“기부금을 더 내겠습니다.”
“예, 사업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 부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모두가 기부금을 내겠다고 말했다.
“제가 여러분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기부금의 50%를 경비로 처리할 수 있게 법안을 개정해 드리겠소이다.”
내 말에 저들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기부금도 많이 낼 것이다.
‘이제는 입대할 일만 남았군.’
이 회의가 끝나면 입대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 * *
정부 청사 기자회견실.
“저는 오늘부로 대한민국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져야 할 신성한 의무를 위해 입대를 준비하겠습니다.”
내 발표에 이 자리에 모인 기자들이 모두 멍해졌다.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는 법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든 군대에 가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입니다.”
이건 경고다.
하여튼 그렇게 경악에 가까운 기자회견이 끝났고.
누구도 내게 질문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오덕수 부장.”
“예, 총리각하.”
호출된 오덕수도 내 발표에 기겁한 눈빛이다.
“나도 군대 갑니다.”
“그 말씀은?”
“이제부터 모두 다 군대 갑니다. 안 가려고 편법 쓰는 사람들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언제 입대하실 예정이십니까?”
“다음 총리가 임명되면 바로 군대 갑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