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08
대한민국 절대 재벌! 408화
미국 뉴욕에 있는 JP모건 컴퍼니 회장실.
명월 회주의 지시를 받은 홍가는 대륙 개발이라는 미국 국적의 회사를 이용해 동양 개발 산업을 정식적으로 인수하려고 JP모건 컴퍼니의 회장을 만났다.
“나는 대륙 개발의 공식적 요청을 받고 당황스럽습니다.”
“동양 개발 산업을 매각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왜 이런 황당한 제의를 하셨는지 이해되지 않소이다.”
“그곳에 상상 이상의 금맥이 있다고 해도 개발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째서요?”
“노동자 없이 어떻게 금광석을 채굴하실 수 있겠습니까?”
홍가가 비롯하게 웃었다.
“마치 이번 파업을 주도하셨다고 말씀하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언제 내전이 발발할지 모릅니다.”
“그런 리스크는 이미 고려했습니다.”
“300억 달러에 인수할 것입니다.”
홍가의 말에 JP모건 컴퍼니 회장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미국을 이끄는 것은 거대한 자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그러니 중화민국을 이끄는 존재가 분명 있으리라는 것을 떠올리셔야 합니다.”
“존재라고 하셨소?”
“지금까지 중화민국은, 아니, 장개석 총통은 그 어떤 노동자들의 파업을 묵인한 적이 없습니다. 똑같이 강력하게 무력으로 진압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광산에서는 여전히 파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시겠습니까?”
“으음…….”
“중국 땅에서는 꽌시(인맥)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300억 달러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홍가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
-300억 달러라면 매각하시오.
JP모건 컴퍼니 회장은 유대 가문 가주의 보좌관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매각에 대한 양해 각서는 준비되었습니까?”
“그렇소. JP모건 컴퍼니도 이번 매각으로 단기적으로 300%의 이익을 새로 마련했으니 좋은 일일 것입니다.”
JP모건 컴퍼니는 강철에게 100억 달러로 골드세븐 중국 지부의 권리를 모두 매입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3배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유익한 일이었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했습니까?”
“그 정도는 파악하시지 않았습니까?”
홍가의 말에 JP모건 컴퍼니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렇게 동양 개발 산업은 강철이 짠 각본대로 화교 자본의 한 축인 명월 회주의 손에 넘어갔다.
* * *
다음 날, 미국 백악관.
“북베트남 해군이 공해상을 이동하던 본국 소속 USS 매독스함을 공격해 교전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아이젠하워의 특별 보좌관의 보고에 아이젠하워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가 마음을 다잡는 눈빛을 지었다.
“하원을 긴급 소집하시오. 하원에 베트남에 대한 선전포고를 상정할 것이오.”
드디어 강철이 꾸민 음모가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 * *
북베트남 호찌민의 집무실.
“지금 뭐라고 했소?”
“통킹만 해안을 수비하는 해안포 부대가 먼저 미국 해군을 포격했다고 합니다.”
베트남 군부 출신 장성이 호찌민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고.
호찌민의 표정은 바짝 굳었다.
“결국, 이리된 것인가?”
호찌민은 미군이 지속해서 통킹만 해역을 침범해 올 때부터 남베트남과 밀약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므로 극도로 자제하라 지시했는데.
강철이 꾸민 음모 때문에 베트남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똑똑, 똑똑!
그때 호찌민의 집무실에 노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문을 열고 다른 장군이 들어섰다.
“남베트남입니까?”
직감적으로 이번 사건과 함께 남베트남이 움직였다는 생각이 드는 호찌민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남베트남에서 선전포고를 선언했습니다. 남베트남 군대가 북진했습니다!”
장군의 보고에 호찌민은 참담한 눈빛을 지었지만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다낭에서 게릴라전 형식으로 남베트남군의 북진을 최대한 차단하시오.”
베트남은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나라이기에 그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다낭을 점령하고 방어한다면 전투력이 떨어지는 남베트남 군대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문제는 미국이 끝내 선전포고를 하느냐는 것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수상 각하.”
“미국은 선전포고할 것입니다. 아주 오랜 전쟁이 될 것이고, 이번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베트남은 통일 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베트남의 마지막 통일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호찌민은 단호하게 말했고, 모든 장군은 준비됐다는 눈빛을 보였다.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나는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으로부터 북베트남 비밀 작전이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김규 대통령을 찾아갔다.
“북베트남군이 미국 해군을 이유 없이 공격했다는 말이시오?”
김규 대통령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내게 되물었다.
“이유야 있었을 것입니다. 북베트남은 공산국가이니 소련의 지시를 받았을 수도 있고, 미국 해군이 자국 해안을 지속해서 침범했으니 그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분단된 현실 속에서 북베트남이 미국을 먼저 공격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일이오.”
“대통령 각하, 여전히 냉전의 시대입니다. 짐작건대 미국이든 소련이든 서로의 힘이 어떤지 가늠해 보고자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미소 냉전의 시대를 대변할 대리전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저지른 일이다.
북베트남을 통치하는 호찌민은 참을성 있게 미국의 도발을 참아 왔다.
그러므로 내가 해안포 부대를 습격해 통킹만 해안으로 침범한 미국 해군 함정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시켰다.
그리고 이번 일은 미국의 선전포고로 결론이 날 것이다.
‘미국에도 필요한 전쟁이지.’
강대국이 약소국에 선전포고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지배할 식민지를 늘리려고 했지만.
현재는 이념적 부분과 국내에 펼쳐지는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경우가 많다.
물론 미국이 북베트남에 선전포고하는 것은 남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서고.
베트남을 자유민주주의로 통일하고.
동남아시아에서 퍼지는 공산주의를 저지시키려는 것이다.
‘베트남이 공산화하면…….’
라오스를 비롯한 캄보디아까지 공산화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은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이 소련이나 중공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대리전이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통킹만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제가 대통령 각하를 찾아뵌 것은 후폭풍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아……!”
이제야 후폭풍에 대해 떠올리는 김규 대통령이다.
“아마 내일쯤 미국 대사가 대통령 각하를 접견하고자 할 것입니다.”
“군사동맹국이니까?”
“그렇습니다. 아직은 미국 하원에서 선전포고가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 대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원에서는 선전포고를 결정할 것이고, 상원에서는 바로 통과시킬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만 주둔 제2 태평양 사령부가 바로 북베트남을 공격할 것입니다.”
“우리는 군사동맹국이니까 참전할 수밖에 없지 않소?”
“그렇습니다. 미국 대사는 한국군의 참전을 요청해 올 것입니다.”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 청년들의 피를 흘리게 할 수는 없소.”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우리나라는 이미 민병대로 중동전쟁에 참전한 전력이 있습니다. 만약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일본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지원을 백지화할 것입니다.”
“으음…….”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제2차 신탁통치 연장 투표가 한 달 남았습니다. 2차 신탁통치까지 끝나면 일본은 대한민국 연방에 흡수통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명분 없는 전쟁에 참전한다면 후일 역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오.”
“그것을 누가 모릅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강해졌다지만 이 모든 것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소련이나 중공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사에 통일을 준비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으음……!”
김규 대통령은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김규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한다.
“대통령 각하.”
“강 실장…….”
“지금은 대한민국 연방만 생각하셔야 합니다. 오로지 연해주를 비롯한 동북 삼성을 대한민국 영토에 영구적으로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중국 또는 소련과 일전을 펼쳐야 합니다. 그때가 된다면 미군의 참전을 요청해야 하고, 그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오늘 대한민국 청년들이 베트남으로 출병해 피를 흘려야 합니다. 역사는 김규 대통령 각하를 통일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강 실장은 결국 내 임무에 충실하라고 온 것이군요.”
“송구하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군이 참전하지 않으면 미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박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을 통해서 총알받이를 요구할 것이고, 그 대가로 자주독립을 약속할 것입니다. 일본 흡수통일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참전하셔야 합니다.”
“결국, 강 실장은 나를 모진 사람으로 만듭니다.”
승낙하신 것이다.
“대통령 각하, 제가 협상 대표로 나서겠습니다.”
“이런 참담한 전쟁에서도 대한민국이 얻을 것이 있다는 겁니까?”
“어쩔 수 없이 참전해야 하는 전쟁이라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하나라도 더 얻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베트남전쟁으로 방위산업체의 증강과 중공업 발전을 비롯한 외화벌이에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강 실장의 공으로 대한민국의 외화보유액은 아시아 최고입니다.”
“외화는 다다익선입니다. 제가 드린 말씀에 동의해 주시겠습니까?”
“미국은 대한민국을 압박할 것이고, 이 상황에서 미국을 압박할 사람은 강 실장밖에는 없으니 그대에게 또 대한민국을 맡길 수밖에 없소.”
“그리고 대통령 각하.”
나는 목소리를 낮췄다.
“내게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오?”
“예, 아주 중요한 부분이 남았습니다.”
“뭡니까?”
“조선인민군이 대한민국 국군으로 위장해 추가로 베트남전쟁에 파병될 것입니다.”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강 실장!”
“예, 대통령 각하.”
“베트남전쟁이 발발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오? 통킹만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알았다는 겁니까? 당장 해명하시오!”
정치적 감이 죽지 않은 김규 대통령이시다.
“예, 알고 있었습니다. 주한 미군이 철수할 때부터 미국은 남베트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베트남을 통일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몰아낼 추가 프로젝트까지 수립했습니다. 제가 친미적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사전에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저번 미국 출장에서부터?”
“죄송합니다. 그때는 계획 단계였기에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베트남 국민에게 죄를 지은 것입니다!”
늙으니 감성적으로 변하는 모양이다.
“대통령 각하.”
나는 자세를 고치고 김규 대통령을 똑바로 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