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30
대한민국 절대 재벌! 430화
강산 형님과 합의했지만 나는 한반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연방으로 통일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연방으로 통일되어야 중화인민공화국과 일전을 통해 회복한 고토를 완벽한 영토로 마무리할 수 있고, 국력이 더 커져야 별 마찰 없이 연해주를 편입시킬 수 있다.
그러니 중국 대륙은 중화민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으로 통일되어야 한다.
“모두 모이셨습니까?”
나는 방위산업체 회장들과 육·해군 사령관들을 모두 소집했다.
“예, 그렇습니다. 위원장님.”
국가 비상위원회 위원장이 된 후 군부와 군 관련 업체를 처음으로 소집했다. 그렇기에 모두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유엔 주재 대사와 외교부 장관이 동석했다. 물론 국가보위부 부장인 오덕수 부장도 동석해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열도를 총괄하는 일본총독부 총독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일본총독부…….’
일본은 과거 대한민국 자치 정부처럼 자치하고 있다. 하지만 오사카에는 대한민국의 일본총독부가 존재하고, 그 총독부는 일본 자치 정부를 감독하는 이원적인 정치 구조를 유지했다.
‘오사카성이 일본총독부 본청이지.’
일왕이 내게 헌납했던 오사카성이 이제는 일본총독부 본청이 되어 일본의 중심에 당당하게 들어섰다.
수도인 도쿄가 아닌 오사카에 들어선 이유는 일본열도의 이원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다.
난 과거 일본 제국이 대만에 유화책을 쓰면서 흡수하려고 했던 것과 같은 방법을 쓰려고 한다. 젊은 일본인들은 대부분 일본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대로 희망 없이 살 바에는 차라리 대한민국에 흡수되어 하나의 국가가 되는 것이 낫다며 적극적으로 세뇌하고 있다.
그러니 일본 열도가 대한민국 연방에 포함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비상시국이기에 간단명료하게 임무를 하달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베트남전쟁에서 고착에 빠진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정규군 2개 사단을 증파할 것입니다.”
첫 번째 지시부터 폭탄선언이었다.
“위원장 각하께서는 반민족적 행위를 일삼는 조선에 전면전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외교부 장관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말했다.
“선전포고는 시행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정규군과 일본 의용군들까지 철수시켜도 모자랄 판입니다.”
모두 외교부 장관과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위원장 각하께서 고심해서 내리신 결론이라 생각하지만, 병력 규모를 따진다면 조선은 대한민국을 능가합니다. 그러니 베트남전쟁에 파병한 정규군과 일본 의용군을 철수시켜 전선에 배치하고, 전면전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육군 참모총장이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병력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소. 특히 포병 화력과 미사일 화력 그리고 공군은 조선을 압도하고 있소. 그러니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병력 전이 아니라 화력전으로 끝낼 겁니다.”
“그렇게 되면 조선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단된 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았으니 사람들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럴 겁니다. 저들이 강산 주석을 처형했다고 밝혀지면 나는 조선의 수도 평양을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기겁한 눈빛이다.
“아직 생사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오덕수 국가보위부 부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대한 빨리 확인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내가 조선과의 전면전이 발발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인데도 베트남전쟁에 2개 사단을 증파하려는 것은 미국이 가진 전략 전폭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예?”
모두가 당황한 눈빛을 보였다.
“전략 전폭기라고 하시면…….”
처음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는 조건으로 B-52 전략 폭격기의 기술 이전을 요청했었지만,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이제는 B-52 전략 폭격기의 기술 이전이 아닌 설계도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은 곧 대선이다.’
차기 대통령은 존 F. 케네디가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런 그에게 베트남전쟁은 늪일 수밖에 없다. 또 이번에 발발한 2차 중국 내전은 충격 그 자체일 것이다. 거기다가 지금 한반도에 있는 두 국가가 심각한 대치 상황이다. 그러니 케네디는 아시아 대전으로 확대된다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 전쟁들을 따로따로 분리해 개별적인 전쟁으로 몰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려면 베트남전쟁부터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니 이제 미국은 내게 B-52 전략 폭격기에 대한 기술 이전을 실시해 줄 수밖에 없다.
“2개 정규 사단을 파병하고, 일본 정부에 전시 동원령을 선포하여 의용군을 소집하시오. 대한민국은 2개 사단을 베트남전쟁에 증파할 것이고, 일본에서는 지원한 의용군을 최대 규모로 증파할 생각입니다.”
지금도 베트남에 22만의 병력을 파병했다. 한국군 6만, 일본 의용군 16만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한민국 정규군은 2,000여 명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본 의용군은 2만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다시 말해 20만의 병력이 베트남전쟁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리고, 이 병력의 수를 40만까지 늘릴 생각이다. 그리고 베트남전쟁이 종료됐을 때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 하노이에 주둔시켜 한중 대륙 전쟁을 대비할 생각이다.
‘케네디가 오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 높은 대통령 중 한 명인 케네디가 나를 만나기 위해 오고 있고, 나는 그와 또 한 번의 담판을 지어야 할 것이다.
그때 내가 내밀 패는 중화민국의 배신으로 공백이 생긴 병력을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에 신탁통치를 받으며 내선 일치가 진행되는 일본의 병력으로 커버하는 것이다.
“일본 내각에 요청하겠습니다.”
일본총독부 총독이 내게 대답했다.
“두 번째 지시는 방위산업체 회장님들께서 해 주셔야 합니다.”
내 말에 방위산업체 회장들이 나를 봤다.
“지시만 하십시오. 10억 달러 수출을 위해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내가 군수물자 생산을 독려하려고 자신들을 불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저와 오덕수 부장은 중화민국이 5개월 정도의 탄약과 군수물자를 보유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전쟁이 5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중화민국은 어려운 국면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나는 방위산업체 회장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바라봤다.
“과거 양무운동으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청나라가 왜 일본 해군에게 패했는지 아십니까?”
내 뜬금없는 물음에 방위산업체 회장들은 멍해지는 순간이다.
“청일전쟁은 청나라가 패배할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패했습니다. 나는 청일전쟁의 교훈을 통해 악당이 될 생각입니다.”
“어, 어떻게 말씀입니까?”
“청수 화약은 60㎜ 박격포 탄과 81㎜ 박격포 탄, 각종 야전포의 포탄을 생산해서 중화민국에 납품할 예정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서, 설마, 불량품을 납품하라는 말씀입니까?”
청수 화약 회장은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왜 패했는지 아는 눈치다.
“그럴까요?”
사악한 미소가 머금어지는 순간이다.
중화민국이 멸망한다면 뭐라고 할 존재들도 사라지니 기업의 도리, 국가의 약속, 협정의 의무 같은 것은 완벽하게 무시해도 된다.
“그, 그렇게 되면 추후…….”
“포탄 수출에 문제가 발생하겠죠.”
“그렇습니다.”
“사거리가 더 늘어나게 화약의 양을 늘려서 중화민국 국민혁명군에게 납품하십시오.”
“그 말씀은…….”
청수 화약 회장은 내가 무슨 의도로 이런 지시를 내렸는지 알겠다는 눈치다.
“포탄의 사거리를 대략 30% 더 증가시키시오.”
이 시대는 아직 포탄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추가 사격을 유도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포탄이 목표물보다 멀리 나간다면 성능은 우수하지만, 중화민국의 야전군이 쏜 포탄에 맞아 죽을 중화인민공화국 군인의 수는 줄어든다.
“……예.”
“현대 동력과 대현 자동차는 전차를 생산하지요?”
“예, 그렇습니다.”
“납품할 2세대 전차의 장갑을 더욱 보강하시오. 기존 장갑보다 2~3배 이상 방어력을 높이시오.”
“그렇게 되면 전차 엔진에 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 동력 사장이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런 소리를 듣자고 소집한 것 아닙니다. 가장 좋은 군수물자를 지원할 것입니다. 중화민국이 승리해야 대한민국도 안전합니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꼴이다.
“……예.”
“당신이 한 말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소.”
“죄송합니다.”
“2차 중국 내전의 판가름은 포병과 전차 전투로 결정될 겁니다.”
놀랍게도 중화민국은 2,000대의 전차를 보유했고, 중화인민공화국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10억 달러 계약에서 5억 달러 규모가 전차와 야포 수입이다. 그러니 최고의 방어력을 가진 전차를 납품할 계획이다.
‘전차의 중량이 증가하면 기동력이 하락하지…….’
거기다가 엔진에 과부하가 걸릴 것이고, 더 많은 가솔린이 소모될 것이다.
‘청일전쟁은 연습탄을 실탄으로 알고 사서 패했고…….’
그리고 중화민국은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포탄과 방어력이 월등한 전차 때문에 패할 것이다.
“방위산업체 회장님들은 각각 납품할 군수물자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시오. 예를 들어 A형 천막을 납품하는 업체가…….”
“한진 천막입니다.”
“그렇군요. 한진 천막은 납품할 A형 개인 천막의 방수 효과를 높이시오.”
“예, 알겠습니다.”
병사들이 사용하는 개인 천막의 방수 효과를 높이면 그만큼 중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시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내린 지시는 영원히 함구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중화민국이 멸망해야 한다.’
결국, 중화민국의 오판 때문에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내가 초기에 수립한 차이나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 같다.
“유엔 주재 대사.”
“예, 위원장 각하.”
“소련의 반응은 어떻소?”
이제는 소련이 움직일 때가 됐을 것 같다.
“소련에 의해서 유엔 임시총회가 소집되었습니다.”
아마도 나만 알고 있는 한국전쟁과 같은 상황으로 진행될 것이다. 물론 유엔군이 대대적으로 파병되지는 않겠지만 공산국가의 대동단결을 다시 보게 될 것이고, 어쩔 수 없이 미국과 서방 민주국가들은 2차 중국 내전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린 유엔군 창설 투표가 실시되면 기권표를 던지면 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린 지금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유엔 임시총회에서 그 어떤 의견도 없어야 합니다.”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고 저들에게 명령을 하달하는 것은 결국 한반도를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으로 통일하기 위해서다.
‘내 권력이 유지되어야…….’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번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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