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49
대한민국 절대 재벌! 449화
일본 총리대신 집무실.
“지금이 독립의 기회라니까요!”
극우 국회의원들은 세계정세와 자신들이 놓인 처지를 살피지 않고, 오직 가슴이 움직이라는 곳으로 움직이자고 소리쳤지만 아베 총리대신은 가슴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없었다.
‘소련은 공산국가다…….’
그와 함께 자신은 강철이 던져 준 막대한 자금으로 자본가로 거듭났다는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일본이 대한민국을 배신해 뒤통수를 치고, 소련의 편에 선다고 해도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 없었다.
“이대로라면 100년 이후에는 일본 민족은 사라집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한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살 것입니다. 도쿄, 오사카에 이순신의 동상이 설 것이고, 강철의 동상에 참배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신사에서는 강철을 신으로 모실 것입니다. 민족의 정체성을 잃기 바라는 겁니까?”
“관방 장관!”
총리대신이 열변을 토하던 관방성 장관을 불렀다.
“결정하셔야 합니다, 총리대신 각하!”
“당신은 이미 모든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 하나만 묻겠습니다.”
“예.”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 역시 각오했습니까?”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독립을 선언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일본이 소련의 편에 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잊으셨습니까? 소련은 공산국가입니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여기에 모인 모두가 자본가이며 대지주입니다. 그것을 누가 줬습니까? 겉으로는 기린 그룹이지만 진실은 강철 위원장입니다. 강철 위원장을 배신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련의 적군이 다시 한번 일본 본토를 점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수상은 담담한 어투로 말하고 있었다.
“그, 그것은?”
“관동의 광활한 토지가 관방 장관의 땅으로 알고 있소이다. 그것을 포기할 자신이 있소?”
-나라를 구할 수 없다면 총리대신 각하의 가문이라도 챙기셔야 하지 않습니까?
아베 수상은 과거 강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조선에게 요구했던 것입니다. 내선 일치, 대동아공영권을 갑과 을의 관계가 달라진 것뿐이지 똑같습니다. 열도가 대륙에 귀속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대륙이라고 하셨습니까?
-과거 만주 괴뢰정부의 땅과 연해주까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가문이라도 챙기세요.
-아…….
-일본 국민들 중에서는 안중군 장군이 없고, 아직까지도 이름 없는 의병이 없소. 이것이 일본의 현실이고 미래일 것입니다.
“그 말은…….”
“소유한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시베리아 어디로 끌려가고 싶으십니까? 우린 자본가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협조한 정부 요인입니다. 사할린을 보십시오. 국민의 30%가 중앙아시아에서 강제로 이주된 고려인이고, 나머지도 소수민족입니다. 우리라고 이름도 모르는 중앙아시아 그 어디로 끌려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시베리아에 끌려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독립을 원하시오?”
아베 총리대신의 말에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하나 더 현실을 직시합시다. 40만 의용군이라고 했습니까? 그들은 지금 베트남전쟁에 참전 중입니다. 우리가 가진 해군력은 대마도 왕국이 펼칠 가능성이 높은 해안 봉쇄선도 뚫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 기회를 놓친다면 독립은…….”
“여러분, 우리 솔직해집시다. 우리가, 또 우리들의 가문이 누리지 못할 독립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한 국민들은 독립을 원하지 않습니다. 더욱 소련도 원하지 않소. 공산주의라면 치를 떱니다. 그건 아시지 않습니까?”
아베 총리대신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일본총독부가 우리의 긴급 회동을 파악하지 못할 것 같소? 나는 두렵습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의 조선이 우리의 선조들에게 당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무너졌습니다. 민족의 자격과 독립? 그게 중요합니까, 현실이 중요합니까?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면 그 어느 민족도 민족의식이 희석될 것입니다. 미국이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입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소련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그 희박한 가능성에 기도해야 하지 않겠소? 대한민국이 적화가 되는 순간 일본은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할 것이오. 독립을 맞이할 수는 있으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자리에 우리는 누구도 없을 것입니다. 외무성 장관.”
“예, 수상 각하.”
“오사카 일본총독부에 강력하게 요청하시오. 경찰 자위대가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하고자 한다고 요청하고, 승낙을 받아 내시오.”
일본 총리대신의 말에 외무성 장관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는 것입니까?”
“미국처럼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은 미합중국처럼 연방국가가 될 것이고, 우리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미래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합니다.”
이것으로 일본 정부도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것은 공산주의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함께 강철에게 하사받은 많은 재산과 토지를 지키는 수단에 불과했다. 과거 조선의 친일파들이 다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고, 이래서 역사와 상황은 돌고 도는 것이라 할 것이다.
* * *
이스라엘 전략 사령부.
“시나이반도와 골란고원에 아랍 연합군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정보 장교의 보고에 이스라엘 총사령관의 표정이 굳었다.
-아랍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이 전쟁에 돌입한 상황을 기회로 생각할 것입니다.
아스라엘 총사령관은 미스터 박이 해 준 말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집트와 시리아는 소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수집된 첩보에 의하면 탱크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불리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우린 최고의 신형 전차를 보유하고 있소.
-이집트 군대는 소련으로부터 지대지 미사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뭐라고 했소?
-아랍 연합군에게 대전차 공격용 헬기의 진가를 보여 줄 때입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시나이반도와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의 영토로 편입될 것입니다. 또한 최대 우방국인 쿠르드 공화국을 얻게 되실 겁니다.
-우리가 해 줄 것은?
-소련에 선전포고입니다. 강철 위원장께서 강력히 요구하셨습니다.
“부탁이 아니라 요구라…….”
이스라엘 정규군 총사령관이 인상을 찡그렸다.
* * *
대한민국 전쟁 전략 사령부.
이제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연해주 전선이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겁 없이 두만강을 월경한 소련 적군 항공기를 전멸시키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케네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냐?’
답답할 노릇이다. 그보다 앞서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선전포고를 해 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노릇이었다.
“위원장 각하!”
총사령부로 외교부 장관이 급히 뛰어 들어왔다.
‘드디어…….’
그가 이렇게 사색으로 급히 뛰어 들어온 이유가 모택동이 선전포고를 한 것이기를 기대한다.
“왜 그러십니까?”
“난징과 상하이에 공습한 것을 빌미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간 것이다.
‘미국, 이제 어쩔 수 없다.’
짐작건대 소련은 대한민국을 적화한 후 서남아시아 상황으로 미국과 담판을 지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도 전쟁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이집트와 시리아, 요르단을 비롯한 아랍 연합군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군요.”
내 말에 외교부 장관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위원장 각하께서 계획하신 대로 되기는 했지만…….”
“그렇습니다. 이제 미국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전 의사를 밝힌다면 아시아 대전으로 확대되고, 중동에서 아랍 연합군이 전쟁의 뇌관을 터뜨린다면 그 틈을 타서 쿠르드 공화국이 탄생할 것이다.
“동해 북상에서 두만강을 넘은 소련 전투기와 대한민국 전투기의 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 본토가 아니라 동해 해상에서 대규모 공중전이 펼쳐지기를 고대했다.
“여의도 군사 공항은 어떻습니까?”
“서해 교전을 끝낸 전투기가 복귀하고 있고, 복귀한 전투기에 다시 미사일과 무장을 탑재 중입니다.”
“서두르라고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출격 준비가 끝나면 바로 연해주 북부로 출동시킵니다. 대전차 공격용 헬기와 함께 1,000대의 소련 전차를 녹여야 합니다.”
이 대규모 전투는 동해 해상 공중전에서 결정이 날 것이고, 여의도 군사 공항에서 출격한 전투기는 서해에서 압록강을 가로질러 연해주로 우회해 마무리할 것이다.
“전폭기들은 어디에 위치해 있습니까?”
“조선의 의주 공군 기지에 착륙해 정비 중입니다.”
“핵을 탑재하시오.”
내 지시에 모두가 기겁한 표정으로 변했다.
“의, 위원장 각하…….”
“최종 목적지는 모스크바입니다.”
벼랑 끝까지 나와 소련을 몰아붙일 생각이다.
“연해주 전장까지 패한다면 소련은 핵공격을 고려할 수도 있소.”
사실 그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필요한데, 미국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다.
‘꼭 되갚아 준다.’
동맹국의 위기 속에서 정치를 하려는 케네디를 가만둘 수 없다.
‘나는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바드득!
나는 이를 바드득 갈았다. 어쩌면 내가 아는 미래의 기억대로 케네디는 끝날 것 같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서해 해상 전투에서 동구권 공산군이 완벽하게 전멸했다는 겁니까?”
케네디는 속으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태평양 사령부의 보고는 그렇습니다.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이 수송 함대를 전멸시켰고, 상륙작전을 펼치려고 인천을 폭격한 전투기들이 회군할 때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가 급습해 전멸했다고 합니다.”
“강철 위원장이 인천을 버리고 적의 죽음을 선택했군.”
“그렇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난징과 상하이를 폭격했다는 사실입니다.”
보고자의 보고에 케네디의 표정은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나를 강요하려는 것이군요.”
“그리고 5분 전 중화인민공화국이 자국 영토를 폭격한 것을 근거로 대한민국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제는 아시아 대전입니다.”
“어떤 결정이라도 내려야 할 때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뭡니까?”
“서남아시아의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랍 연합군은 이번을 기회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젠장……!”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으로 분석됐고, 시나이반도에 이집트와 시리아 군을 중심으로 아랍 연합군이 집결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골란고원을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고, 쿠르드족 자치 지역 역시 공격할 것 같습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면 인종 청소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력은 어떻습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