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48
대한민국 절대 재벌! 448화
오키나와 자치 정부.
“독립입니까, 대한민국 연방으로 흡수입니까?”
소련이 대한민국에게 선전포고 없이 서해로 침공한 이후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일본 열도는 달궈진 용광로처럼 한없이 뜨거워졌고 선택을 강요받고 있었다.
“우리가 독립해도 대한민국은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미묘한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이 거대한 소련과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을 선언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게 좋지 않게 보일 것입니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에서 분리되어 자치 정부를 이루었고, 거의 독립국의 지위를 누렸지만 강철이 실행한 경제 식민지 정책으로 자본만큼은 대한민국에 귀속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할린이 대한민국에 흡수통일된 이후를 보십시오. 그 동토의 땅이 얼마나 부유해졌습니까?”
“하지만 전쟁 중입니다. 소련과 전쟁을 감행했습니다. 강철 위원장의 결정이라고는 하지만 무모합니다.”
“전쟁은 강철 위원장이 일으킨 것이 아니지요. 소련이 야욕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완전한 독립입니까, 대한민국 연방으로 흡수입니까?”
“우리가 결정할 수 있겠소?”
“이런 위급한 순간에 국민투표를 할 여력이 있다고 봅니까? 어느 편에라도 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오키나와의 경제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무역이 핵심이었고 거기에 일본까지 포함되었다.
물론 강철에 의해 해저유전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었다. 게다가 중국대륙이 공산화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기에 어떤 결정이라도 내려야 했다.
“독립을 찬성하시는 분은 거수해 주십시오.”
모두가 눈치만 볼 뿐이다.
“역시 없군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흡수되는 것을 찬성하시는 분은 거수하십시오. 만약 우리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흡수되기를 희망한다면 소련에 선전포고를 해야 하고, 대한민국에 병력을 파병해야 합니다. 찬성하시는 분은 거수하십시오.”
다시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국방부 장관이 손을 들었다.
“찬성입니다. 우리에게 대안은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강철이 지금까지 실시한 막대한 지원의 결과물일 것이다.
“공산 세력에게 오키나와가 점령되었을 때를 떠올립시다. 배신한 우리를 끝까지 도와 준 사람은 강철 위원장이고, 대한민국입니다.”
모두가 대한민국에 흡수되는 것에 찬성하는 것에 손을 들었다. 이렇게 동북아시아의 많은 국가와 자치 정부가 스스로 대한민국의 편에 서자고 결정했다.
“문제는 멀리 있는 소련보다 일본 정부입니다.”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배신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우리도 배신당했었소. 일본 정부는 이번 전쟁이 독립할 기회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때 경제부 장관이 단언하듯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십니까?”
“일본은 대한민국과 싸워 봤기에 알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강한지, 결국 대한민국의 뜻대로 된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 배신할 수 없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 결정을 내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그 말에 동의했다.
“외교부 장관.”
“예, 수상 각하.”
“바로 소련에 선전포고를 하시오.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해 국운을 걸었다는 것을 대한민국이 빨리 알면 빨리 알수록 우리에게 이롭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 * *
소련 모스크바 서기장 집무실.
쾅!
소련 서기장이 책상을 강하게 내려쳤다. 평화혁명군이 인천 상륙작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연평도 해상에서 10만 병력이 수장됐고, 전투기 400대가 격추됐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말도 안 돼!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 버렸다. 아무리 급조된 병력이라고는 하지만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게 그렇게 패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연해주 경제 특구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미 확인했지만 잔뜩 흥분해 대한민국을 작은 나라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비대칭 전력 때문에 완벽하게 패배한 것 같습니다.”
“비대칭 전력? 대한민국에게 평화혁명군을 압살할 만한 전투력이 있다는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정확한 첩보는 아니나 대한민국 잠수함에 수송 함대가 격침됐고, 인천 상륙작전을 위해 출격한 400대의 전투기 역시 인천 해안 방어선에 폭격을 다 쏟아붓고 나서 회항하다가 대한민국 공군에 격추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노렸다는 것인가?”
“예, 그런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신들의 본토를 포격하는 구축함과 순양함은 그냥 두고 후방에서 이동하는 수송 함대를 노렸다는 것이 경악스러울 뿐입니다. 그와 함께 수송 함대가 모두 격침된 이후 남해에서 대한민국 구축함과 항공모함 탑재기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평화혁명군의 대형 구축함 15척 순항함 전체를 침몰시켰다는 보고입니다.”
“이런 망할!”
“거기다가…….”
보고자는 소련 서기장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또 내가 더 들어야 할 비참한 상황이 있나?”
“난징과 상하이에 대기하던 예비 전력 역시 초토화됐다고 합니다.”
“뭐라고?”
“대한민국 전폭기가 난징과 상하이 군사 공항과 평화혁명군 주둔지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추가적으로 공수부대가 평화혁명군 사령부 요인들을 모두 포로로 생포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를 공습했다는 건가?”
눈빛이 달라지는 소련 서기장이었다.
“그런 것으로 판단됩니다.”
“으흐흐, 묘한 상황으로 변했군.”
분노했던 소련 서기장의 눈빛이 달라졌다.
“우리에게는 조선을 넘어 대한민국까지 진격할 명분이 생겼고, 중화인민공화국도 대한민국을 공격할 명분이 생겼다.”
소련 서기장은 자신에게 이롭게 생각하고 있었다.
“연해주의 상황은?”
“적군 전투기가 두만강을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교전이 펼쳐지겠군.”
소련 서기장은 평화혁명군의 전력과 소련 적군의 전력은 다르다는 생각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망설일 것이 없다. 군단 병력과 전차 군단들 역시 도하작전을 통해 두만강을 넘어 남진하라.”
“미국이 개입할 것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선전포고를 하면 그렇게 되겠지.”
묘한 눈빛으로 변하는 소련 서기장이었다.
“그, 그 말씀은?”
“핫라인 연결해.”
“예?”
“북경에 연결해라. 내가 모택동에게 직접 지시를 내릴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 * *
북경 모택동의 집무실.
중화인민공화국 북경에 위치한 모택동의 집무실에는 대한민국 공군에 의해 폭격을 당한 것보다 더 심각한 돌발 상황 때문에 충격에 휩싸였다.
“티베트와 신장 지구에서 독립을 선언했단 말인가?”
모택동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내전을 틈타 기회를 노린 것 같습니다.”
“티베트와 신장 지구가 무슨 병력이 있어서 독립을 선언할 수 있지?”
모택동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티베트는 인도군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예측이 되고 신장 지구는 반군 세력이 규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중국 분열 현상이 터졌고, 이것은 강철이 오랫동안 막대한 자본을 동원해 준비했던 일이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되면 동북삼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젠장……!”
“티베트와 신장에 진압군을 출동시켜야 합니다.”
보고자의 말에 모택동은 인상을 찡그렸다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티베트와 신장은 손톱 끝에 박힌 가시에 불과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모택동이었다.
‘그에 반해 소련이 동북삼성을 차지한다면…….’
조선에게 동북삼성을 되찾는 것보다 더 어려워질 거라 생각했다.
“당분간 진압군 파병은 없다.”
“예?”
“손톱에 가시가 박혔다고 죽지는 않지. 하지만 목 밑에 비수가 박히면 죽는다. 소련에게 동북삼성을 강탈당할 수는 없다. 기존 전략을 유지하고, 중공군의 모든 역량을 북경으로 집결시킨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됩니까?”
“소련의 배후를 쳐야 할까? 아니면 소련과 함께 대한민국에 선전포고를 하고 조선을 공격해야 할까?”
모택동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 * *
히말라야 산맥의 절벽 길.
이 길은 과거 티베트가 인도에서 티베트의 수도인 라사까지 당나귀를 끌고 차나 다른 물자를 옮기던 무역로였다. 그리고 지금은 인도로 대피해 임시정부를 수립했던 달라이라마가 티베트로 복귀하는 귀환길이 되었다.
“라사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중공군을 축출하고 패퇴시켰다고 합니다.”
달라이라마와 같이 걸어가던 티베트불교 승려가 달라이라마에게 속삭였다.
“이제 독립입니다.”
티베트불교 승려의 말에 달라이라마는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호위하는 동쪽 끝에서 온 구원자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저 바뀐 것이 아닐지 걱정스러울 뿐이오.”
“예?”
“우리의 힘과 의지로 이룬 독립이 아니니까…….”
“중요한 것은 달라이라마께서 라사로 돌아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 듣기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통일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를 병합한 중화민국이 대만으로 패퇴해 도주했고, 그 자리를 빠르게 중공군이 채웠는데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라사의 침략자가 바뀌었군요.”
달라이라마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선두에 서 있는 무장 세력들을 바라봤다.
“대한민국은 믿을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한 이후 달라이라마를 돕고 티베트를 지원한 나라는 인도와 대한민국뿐입니다. 인도는 그저 임시정부를 유지할 땅을 내어 준 것이 전부지만 대한민국은 모든 지원을 아까지 않았습니다.”
“믿으라는 말씀이시군요.”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나름의 의도가 있겠지만 달라이라마께서는 그것을 간파하시고 이용하시여 티베트를 되찾으셔야 할 것입니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이렇게 10년 만에 달라이라마가 인도 임시정부에서 티베트의 수도인 라사로 복귀하고 있었고, 그들의 복귀에 등불을 밝힌 것은 강철의 치밀한 포석이 있었다.
강철은 어느 곳에서는 살아있는 악마일 수 있으나 또 어느 곳에서는 민족을 구한 등불이자 동반자로 여겨졌다. 특히 쿠르드족에서는 강철을 알라가 보낸 선구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강철에 의해 중동 재편성이 되어 쿠르드족은 자치 지역을 차지할 수 있었고, 더 이상의 탄압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