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86
대한민국 절대 재벌! 486화
“한 달 전, 일본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케네디의 암살에 가장 큰 유탄을 맞은 존재는 일본 정부일 것이다.
‘지원을 받기로 했으니.’
금 모으기 운동과 공기업을 상당히 매각했고, 또 해상 영토를 대마도 왕국에 이양하면서 1,100억 달러를 확보했다.
그 자금은 바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중앙은행에 입금됐고, 그래도 일본 정부는 500억 달러의 부채가 남았다.
“아직까지 상환되지 못한 500억 달러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국무회의는 그 500억 달러에 대한 논의다.
“현 일본은 국가 부도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렇습니다. 10월 1일까지 500억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입니다. 그에 따라 일본 정부는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으나 거부를 당했습니다.”
유대 가문의 가주에게 선물을 받은 것이다.
‘아베 총리대신은 아마도…….’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면서 아시아구제금융과 협상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IMF에게 거부되었다. 그러니 절벽 앞에 선 것이다.
“현재 일본 상황은 어떻습니까?”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당연한 일이다.
지금쯤이면 일본 국민들은 스스로 독립을 부르짖었던 것을 후회할 것이다.
“결국 일본 국민들이 후회하겠군요.”
“그렇습니다. 어제 비공식적으로 아시아구제금융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시아구제금융은 국제적인 기관으로 대한민국 행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내 통제를 받고 움직이는 금융 단체다.
“우선 지켜봅시다. 그리고 경제부장관은 경제부에서 외환 회수를 3개월 정도 늦춰 주는 것을 논의해 보시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경제부장관이 말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입니다. 오랫동안 같이 협력해야 할 국가입니다.”
이러면서 일본을 경제적으로 다시 점령해 나갈 것이다.
“대통령 각하.”
외교부장관이 나를 불렀다.
“예.”
“8월 8일,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한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전용기는 보냈지요?”
“예, 그렇습니다.”
몽골은 아시아에서도 극빈국이다. 몽골 공화국 다음으로 가난한 나라를 꼽으라면 중화인민공화국이지만 그들은 곧 쭉쭉 성장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의 중심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존재하게 만들 것이다.
* * *
몽골 공화국의 수도 울란바토르고에 위치한 공산당 서기장 집무실.
“내몽골에 거주하는 한족들이 골칫거리입니다.”
기존 역사에서 몽골 공화국은 외몽골이었다. 그것도 사실 소련에 의해서 유지되는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소련에 충성하는 위성국가였다. 그런데 대중 전쟁이 일어나 어부지리로 내몽골을 받았다.
“통치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서기장 동지.”
“으음…….”
“내몽골에 거주하는 한족들이 자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치라고 했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때문에 민족자결주의가 다시 떠올랐고, 여기저기 독립 움직임이 많았다. 그리고 내몽골에서 자치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배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있었다.
“그렇습니다. 조직적으로 자치를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공권력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공화국의 총인구가 200만이 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몽골의 한족은 600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가다가는 공화국에서 몽골 인민은 소수민족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강철이 제공해 준 몽골 공화국의 복은 화로 변해 가고 있었고, 내몽골에 거주하던 한족들은 목소리를 키우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이양해 줘서 공화국의 영토가 됐지만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영토에 불과합니다.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러다가 공화국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어떤 대책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우선 내몽골에 거주하는 한족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해야 합니다. 그들이 외몽골로 이주하는 것부터 막아야 합니다. 한족들은 염소를 키웁니다.”
몽골 인민은 주로 양을 키우고, 그 사이에 염소 몇 마리를 키우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내몽골에 거주하는 한족들은 농사를 지으며 생명력이 강한 염소를 주로 키우고, 그 사이에 양 몇 마리를 키웠다.
이것은 유목민이 많은 몽골 공화국에게는 엄청난 문제였다.
염소는 잎만 뜯어먹는 것이 아니라 뿌리까지 캐서 먹기에 초원이 빠르게 황폐해지기 때문이다.
“한족은 대량으로 염소를 키웁니다. 초원의 풀이 뿌리까지 거덜이 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겨울 동안 많은 몽골 인민이 굶주려 죽을 것입니다.”
한족들이 키우는 염소들이 몽골 인민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한족들은 악착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곳에서든 적응했고, 한족의 고유문화를 유지했다. 그것이 몽골 공화국의 두 번째 위기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구 비율이 역전했습니다. 몽골 인민들은 더 이상 한족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몽골 공화국에게 내몽골의 영토 확보는 복이 아니라 화가 되었다.
“강력한 한족 통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과거처럼 산아 제한 정책도 펼쳐야 합니다. 무슨 재주가 있는지 매일 애를 깝니다. 이러다가는 말씀드린 것처럼 몽골 인민이 소수 민족이 됩니다.”
몽골 공화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소련의 막대한 지원도 받았고, 얼떨결에 광활한 영토를 가지게 되었지만 내몽골의 한족들이 몽골 공화국의 위기로 돌변했다.
“근시안적인 대책은 모두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서기장 동지, 우리는 과거를 떠올려야 합니다.”
“과거라고 했소?”
“위대한 몽골제국의 흥망성쇠를 떠올려야 합니다. 우리는 소수의 지배자가 다수의 피지배자들에게 잠식되어 사라지는 역사를 한번 겪었습니다.”
“너무 사설이 긴 것 같소, 결론만 말씀하시오.”
“내몽골을 한족들에게 자치 지역으로 내주면 독립을 추진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공화국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요?”
“내몽골은 복이 아닙니다. 화입니다. 그러니 돌려주는 겁니다.”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돌려주자는 말씀이시오?”
몽골 서기장이 인상을 찡그렸다. 사실 몽골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향하고 있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의식하고 있기에 무력 충돌은 자제했으나 중화인민공화국의 상인들의 밀무역으로 몽골 공화국의 부가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저급한 공산품은 거의 대부분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제품이었고, 몽골 공화국의 상류층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사용했다.
몽골 공화국에서 부의 상징은 어느 나라가 만든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것은 몽골 공화국이 완벽한 공산주의를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몽골 인민들은 거의 대부분 유목 생활을 해서 수도 이외에는 통제하기 어려웠고, 관습과 관행이 법을 대신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다른 국가를 넣어서 국경을 서로 접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몽골 서기장의 눈빛이 달라졌다.
“곧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정상회담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8월 8일, 서울에서 대몽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그 정상회담은 외교와 교역을 증진하며, 몽골 공화국이 가진 지하자원을 개발해 양국의 이익을 증진하자는 것이 핵심이었고, 그와 함께 수교도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내몽골을 매각하자는 말씀이시오?”
“예, 그렇습니다. 과거, 러시아제국은 미국에 알래스카를 팔았습니다.”
“영토를 판다…….”
소련 서기장은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고민에 사로잡힌 눈빛이다.
“몽골 인민은 인구가 200만도 되지 않습니다. 본래의 영토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쥐새끼같이 떼로 몰려드는 한족들은 몽골 인민들에게 위협적입니다. 그리고 내몽골을 매각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 돈이면 몽골 인민들을 풍요롭게 살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땅이 넓으니 땅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내몽골에서 지속적으로 자치 정부를 만들려고 했고, 독립을 주장했기에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내몽골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판다?”
“그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소련과 수교를 맺은 국가입니다. 또 우리와 수교를 맺을 국가입니다. 그에 반해 한족의 나라 중화인민공화국은 역사적으로도 항상 우리를 억누르고 탄압하려고 했습니다.”
한족들은 자신들이 강해지면 오랑캐라 불리는 소수민족들을 탄압했다.
“좋소, 그렇다면 얼마에 매각하면 좋겠소?”
“최대한 많이 받아내야 합니다. 최소한 200억 달러는 받아야 합니다.”
“200억 달러나 줄까요?”
규모의 경제가 너무나 작은 몽골 공화국이었다.
“200억 달러면 양이 대체 몇 마리나 되는 건지…….”
어처구니없는 순간일 것이다.
“너무 과하다면 150억 달러만 달라고 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것도 좀 많은데…….”
“강철 대통령은 칭기즈칸처럼 가슴이 큽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와 우호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이 타는 전용기까지 보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럼 한번 200억 달러를 불러 보고, 안 되면 150억 달러로 낮춥시다.”
“예, 그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피로 회복한 땅이 아니기에 몽골 공화국의 공산당 핵심 인원들은 내몽골을 너무 하찮게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곳에 한족이 생활하고 있기에 이러는 거겠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실무자 회담에서 석탄 및 구리, 유전 개발에 합의한 것으로 보고받았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실무자는 공화국이 광산 개발 사업으로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옳은 말인 것 같소, 소련도 천연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소.”
소련은 천연가스 개발과 유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몽골 인민들을 정착 생활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몽골 서기장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워낙 유목 생활 방식이 뼛속까지 박혀서…….”
“그래서 세금이 거의 거둬지지 않습니다.”
사실 몽골 공화국에는 이렇다 할 기간산업 시설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식품 공장과 봉제 공장이 설립되어 있지만 공산국가의 특성 때문에 생산량이 현저하게 낮았다.
“그 모든 것을 몽대 정상회담에서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럴 것이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200억 달러만 주면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2차 산업을 육성합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