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8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85화
거리 퍼레이드에서 상당히 떨어진 건물 옥상.
거리상으로는 거리 퍼레이드에서 8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다.
건물 옥상에서는 암살자가 오픈카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그가 겨눈 방향은 놀랍게도 강철 대통령의 심장 쪽이었다. 그리고 그는 성능 좋은 조준경으로 조준했다.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넣었고,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며 중얼거렸다.
“짧은 인생, 영원 조국을 위해…….”
틱!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두 대통령이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는 거리 바로 위의 건물에서도 3발의 총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울렸고, 암살자는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틱!
탕!
그와 동시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옆 건물을 향해 뛰어갔다.
* * *
거리 퍼레이드를 하는 오픈카 위.
퍽!
숨이 턱 하고 막혔다. 소리도 없이 날아온 한 발의 총탄이 내 어깨를 파고들었고, 의식이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놀란 눈빛의 케네디는 곧 묘한 눈빛을 지었고, 어떤 것을 의도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탕탕탕!
그때 플라자 6층 건물을 지날 때 다시 세 발의 총성이 울렸고, 나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케네디의 머리에 총알이 박히는 모습이 보였다.
“컥!”
외마디 비명과 함께 케네디가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의 몸무게에 나 역시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퍼레이드를 펼치던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저격이다! 암살이다!”
“6층 건물이다!”
미국 경호 요원들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일부는 건물로 달렸고 또 일부는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 나를 팽개치고 케네디의 상태를 확인했고, 내가 쓰러진 모습에 오덕수 부장이 급히 달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 경호 요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비켜! 우리 대통령 각하도 총을 맞았다!”
“멈춰!”
미국 경호 요원들에게 내 안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였다.
“비켜!”
하지만 오덕수 부장은 미국 경호 요원들을 뚫고 내게 접근했고, 우리가 탄 차는 그대로 인근 병원으로 빠르게 달렸다.
‘된 것인가?’
자동차 시트가 피로 물들었다.
얼굴을 가린 케네디는 아무런 미동도 없다.
‘나는 살아 있고…….’
그는 죽었다.
케네디와 내가 병원으로 옮겨진 지 30분 후, 댈러스 파클랜드 메모리얼 병원 의료진은 영부인에게 케네디 대통령이 운명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그리고 나는 어깨에 박힌 총탄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저격 사실을 확인한 강산 총리는 핫라인으로 국가보위부 요원들을 수술실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고, 오덕수 부장과 함께 국가보위부 요원들이 수술실에 배치됐다.
“으윽, 어떻게 됐습니까?”
나는 오덕수 부장에게 나직이 물었다.
케네디는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죽어야 한다.
“5분 전에 병원 의료진이 영부인께 케네디 대통령의 운명을 통보했습니다. 그와 함께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통령은 허울뿐인 자리지만 미국의 부통령은 대통령이 재임 중에 사망하게 되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만약 부통령도 사망하게 된다면 하원 의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하원 의장까지 사망하면 상원 임시 의장이, 그다음은 국무부장관, 재무부장관, 국방부장관 순이다.
이건 다시 말해 미국의 대통령이 암살이나 특별한 이유로 사망해도 정치적, 행정적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비해야겠지.’
오늘의 일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이 순간 강산 형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수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 의료진 한 명이 오덕수 부장에게 말했다.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예…….”
* * *
에어 포스 원 내부.
에어 포스 원은 미국의 항공 교통 관제 호출 부호다.
미국의 대통령이 탑승한 미국 공군기라면 기종에 관계없이 부여된다.
케네디가 암살당했다는 소식에 부통령은 바로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밖에 없었고,
암살이 이루어지고 2시간 8분 뒤, 부통령은 에어 포스 원 기내에서 대통령 승계 선서를 거행했다.
‘내가 대통령이 됐다…….’
부통령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긴급 국무회의가 소집됐다.
“케네디 대통령 각하께서 암살로 사망했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강철 대통령도 심장을 비껴 어깨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국무부장관이 부통령에게 바로 보고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에서, 그것도 본국에서 두 명의 대통령 암살이 시도되다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이번 사태에 강력히 항의해 왔습니다.”
“젠장……!”
부통령의 입장에서는 욕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국빈 경호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강철 대통령의 완치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예, 부통령, 아니, 대통령 각하.”
린든 베인스 존슨은 케네디가 대통령이었을 때 미국의 부통령이었다. 그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키가 큰 인물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케네디 후보에게 패배했으나 정부의 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케네디가 암살당하면서 미국의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건 그렇고 암살자는?”
“저격 건물을 봉쇄했습니다. 색출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색출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나는 오늘의 상황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소, 잠시 혼자 있고 싶소.”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는 이제 대통령으로 불렸다. 그렇게 백악관 보좌관이 잠시 자리를 비워 줬고, 존슨 대통령은 좌석에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봤다.
“내가 대통령이 됐다……!”
누구에게나 야망은 존재하는 법이다.
‘위대한 사회 건설!’
그의 머릿속에서 민주당 경선 때 주장했던 공약들이 떠올랐다. 그는 케네디가 암살당했다는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 * *
하워드 브레넌이 보관소는 완전히 봉쇄되었고 검문검색이 실시되었고, 그 과정에서 제보자가 나타났다. 그는 자신이 봤던 대로 건물 6층에서 총을 쏜 남자를 봤다고 말했다.
건물 봉쇄와 함께 검문검색을 하면서 소련에 망명하려 한 적이 있으며 오후에 건물 안에서 목격된 보관소 임시 직원 리 하비 오스월드가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됐다.
피의자 신상이 확보되었고, 인원 점검 실시 후 9분 만에 수사관이 6층 동남쪽 창 근처에서 빈 탄창과 탄피 3개를 발견했다
“왜 탄피가 3개뿐이지?”
수사관은 강철 대통령도 총탄을 맞았고, 3발의 총성이 울렸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바로 오스월드는 체포되었다.
* * *
텍사스주 정부 경찰서 특별 조사실.
“너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으로 기소됐다.”
특별 조사실 분위기는 험악했다.
“…….”
오스월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몇 발을 쐈나?”
“…….”
“3발을 쐈나? 아니면 그 이상인가?”
“…….”
오스월드는 체포된 후로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런 미친!”
특별수사관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오스월드의 머리통을 가격했다.
“컥…….”
“몇 발을 쐈지?”
“3, 3발…….”
특별수사관은 최소 4발 이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발견된 탄피는 3개였다.
* * *
특별 조사실 복도 밖.
-잘 마무리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특별 수사 책임자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고 있었다. 정확히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뚝!
전화를 끊고 인상을 찡그렸다. 그때 특별 조사실 밖으로 조사관이 나왔다.
“3발이라고 합니다.”
“그게 중요한가?”
“예?”
“다행스럽게 암살범을 검거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도 추가 암살자가…….”
“추가 암살자가 있었다면 우리가 검거하지 못한 거다. 내일 현장검증이나 준비해.”
“……예.”
* * *
유대 가문 가주의 집무실.
“케네디 대통령은 후두부 관통상으로 사망했고, 강철 대통령은 심장을 비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군.”
유대 가문의 가주에게는 아직 강철이 필요했다.
“그나저나 미국의 입장이 무척이나 곤란해졌어…….”
유대 가문 가주의 눈빛이 묘하게 변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는 상당 기간 저자세로 나가겠지.”
“그럴 것입니다.”
“그 기회를 이용해 강철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쿠르드공화국을 강력하게 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입장에는…….”
“그래, 이롭다. 강철은 항상 이스라엘에 이로웠다. 이럴 줄 알았다면 국가를 중동에 건설할 것이 아니라 중국 북부에 건설할 것을 그랬어. 그럼 더욱 협력하기 수월했을 텐데…….”
사실 이스라엘 건국 예정지로 많은 지역이 거론됐고, 중국 북부도 예정지 중 한 곳이었으며 아프리카인 마다카스카르도 예정지였다. 하지만 성경대로 젖과 꿀이 흐른다는 성지로 결정했고, 그 이후는 계속 전쟁을 펼쳐야 했다.
* * *
에어 포스 원의 대통령 집무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공식적으로 자신들이 무장하고 경호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수용해 주시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그들이 우리를 믿겠소?”
존슨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대통령이 미국에서 미국 국적의 암살자에게 부상을 입었으니 어떤 주장을 하든 반박할 수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 * *
파클랜드 메모리얼 병원
총탄 제거 수술 후 다섯 시간 만에 깨어났다. 눈을 뜨자 오덕수 부장이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아파 죽겠습니다.”
지그시 입술이 깨물어지는 순간이다.
“천만다행이십니다. 조금이라도 비껴 맞았다면…….”
“두 사람이 죽었겠죠.”
“남 이야기를 하시듯 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망자도 준비했다는 겁니다.”
“……예.”
“모든 북미 방문 일정을 취소합니다. 그리고 저는 국내로 복귀합니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증거는?”
“깨끗합니다.”
“그럼 됐습니다.”
* * *
1961년 8월 1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 집무실.
내 상처는 거의 아물었고, 한 달 전, 일본 정부는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81%의 찬성으로 독립했고, 그와 즉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일본 정부의 독립을 열렬히 축하하며 독립을 승인해 줬다. 그리고 이것을 전 세계 사람들은 환영했다.
‘오스월드도 살해되었다.’
각본이 정말 잘 짜였다. 그리고 이런 의문의 죽음 때문에 음모론이 만들어질 것이다.
케네디의 암살로 미국 정부는 특별 조사단을 구성해 케네디 암살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나 암살자인 오스월드가 죽었고, 그 암살자를 살해한 사람도 사망했기에 수사는 진전될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케네디의 시대는 갔고, 존슨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