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89
대한민국 절대 재벌! 489화
“정말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신 것 같습니다.”
“과거, 러시아제국은 미국에 알래스카를 팔았습니다. 몽골 공화국도 전당대회에서 논의한 결과 내몽골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매각하고자 합니다.”
쿵!
오늘, 기뻐서도 심장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내몽골을 판매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나는 담담한 눈빛으로 몽골 공화국 서기장을 봤다. 그의 눈빛은 이제 이렇게 됐으니 얼마나 줄 수 있냐는 눈빛이다.
“죄송합니다만 이 자리에서 확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의회정치 제도가 활성화된 국가입니다. 대통령인 제가 직접 의외에 이번 안건을 상정하겠습니다.”
“국회에서 거부된다면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중화인민공화국에 매각해야 합니다.”
한족이 외몽골로 이주하는 것을 막고자 이러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족과 몽골족의 갈등은 염소로부터 시작됩니다. 한족이 주로 키우는 염소는 초원의 풀을 뿌리째 갉아먹기에 초원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몽골 전문가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만약 국회에서 부결된다면 제 사비로 내몽골을 매입하겠습니다.”
내 말에 몽골 공화국 서기장은 멍해졌다.
“정, 정말이십니까?”
“내몽골이 몽골 공화국에게 골치 아픈 곳이라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땅을 치고 통곡할 것이다.
‘공식회담이니 곧 알게 되겠지.’
하여튼 내 뜻대로 또 하나의 과업이 성공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가…….’
대략 해방 당시 보유했던 영토보다 15배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이래서 나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청소년들은 나를 광개토강철이라고 부른다.
‘따지고 보면…….’
역사상 한민족이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시점은 바로 지금일 것이다.
* * *
자유당 당사.
“이번에 대통령의 기를 꺾어야 합니다. 탄핵 발언 누출 때문에 자유당의 지지율이 8%까지 하락했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강철 대통령 각하의 술수에 빠진 것이고, 정치 공작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정치 공작이라고 했소?”
“아닙니다. 비서실장은 실세 중에 실세였고, 대통령 각하의 최측근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왕적 권력을 가진 대통령제를 축소하겠다는 것부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선까지 가능하고, 앞으로 20년이나 남았습니다. 과연 그 20년 동안 강철 대통령에 필적할 인물이 나오겠습니까?”
“인물을 따지자면 강산 총리겠지요.”
“형제입니다.”
“그래도 강산 총리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요. 형제 세습을 위한 준비입니다. 강철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총리로 내려와 형의 뒤에서 상왕처럼 군림하려고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한 겁니다. 대통령 각하는 그림을 아주 크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던 자유당 대표가 국회의원들에게 되물었다.
“이번에는 반대해야 합니다.”
“반대요? 대중 전쟁에서 미국과 소련 때문에 확보했던 점령지인 내몽골을 몽골 공화국에게 그냥 줬습니다. 전쟁에서 대한 청년들이 피를 흘렸는데, 실속은 몽골 공화국이 챙겼습니다. 그런 땅을 영토로 편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반대하자고요?”
“예, 그렇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해도 이번에는 반대해야 합니다. 사실 지금 보유한 영토도 중앙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초원과 사막을 영토로 포함시켜서 좋을 것이 뭐가 있습니까?”
“대한민국 미래 발전 연구소에는 내몽골에 엄청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고 분석했소.”
“석탄은 한반도와 만주에도 많습니다. 철광석은 무산 광산이면 충분합니다. 석유요? 강철 대통령의 업적이지만 브루나이에서 채굴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미 산유국입니다, 산유국! 그러니 당론을 부결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꼭 그래야 할까요?”
“강철 대통령께서 자기 권력만 내려놓는 줄 아십니까? 국회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며 안전 보호 장치인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를 잃는다면 누가 바른 소리를 하겠습니까.”
“으음…….”
“국민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도 반대해야 합니다. 땅이 너무 넓습니다, 넓어요! 그리고 확인해 본 것으로는 그곳에 한족이 800만이나 거주하고 있답니다. 최소 800만이고, 최대 1,500만이라고 합니다.”
뻥튀기가 시작되었다.
“그들까지 모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민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역사 대대로 단일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다민족국가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으음…….”
“다문화 가정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역사를 들먹였지만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도, 발해도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자유당이 국민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강철 대통령에게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대라?”
“아직 자유당은 300석에 1석이 모자랍니다.”
사실 자유당이 반대한다면 가결이 되는 것보다 부결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반대하면 국민들이 분노할 겁니다.”
“지금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자유당에게 다음 총선은 없습니다. 이번에 반대를 통해 자신의 의지가 꺾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드려야 합니다. 대통령 각하는 의회정치를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후에는 어쩌자는 겁니까?”
“신당을 창당하는 겁니다. 대한사회당이 어떻습니까? 대통령 각하께서 사회주의적 정당을 선호하시겠다니 그렇게 변신하는 겁니다. 제가 존경하는 의원님들 모시고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실례겠지만 말 잘 듣고 꼬리 잘 흔드는 개는 결국 가마솥에 들어가는 법입니다.”
“그럼 국회로 향하기 전에 자체 투표를 합시다.”
자유당 원내대표가 투표하자고 말했다.
“그럽시다.”
그렇게 투표가 시작됐고, 166대 133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당론이 모아졌다.
이것은 미친 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당론이 결정됐습니다. 그러니 밀어붙입시다.”
* * *
신민당 대표실.
신민당 최고 의원들이 모였다.
“확보된 정보에 의하면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없애려고 한답니다.”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닌 한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으며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되더라도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석방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이것은 독재를 방지하고 국회의원들의 의사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제는 그런 거 없어도 되지 않습니까?”
신민당 당수가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그렇게 되면 정치 탄압이 예상됩니다.”
“강철 대통령이 정치 탄압을 해서 뭐 하게요?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강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아도 대선은 국민이 투표해서 뽑는 겁니다. 여전히 국민 지지율이 95%에 육박합니다.”
이건 다시 말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강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 5%라는 소리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투표권을 가진 국민은 한민족계와 조선계, 만주계뿐이었다. 이건 다시 말해 한족들은 투표권이 없고, 아시아에서,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꽃핀다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과거 흑인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는 미국과 똑같은 짓을 한다는 것이다.
“모든 법은 국회의원이 발의합니다. 헌법을 개정해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면 됩니다.”
신민당 의원 한명이 강경 발언을 했다.
“개헌하자는 겁니까?”
“지금까지 너무 독단적이지 않았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세요! 신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신민당 당수였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물론이지요.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것이 청와대가 요청한 사항을 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몽골은 꼭 영토로 흡수해야 합니다.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당론을 그렇게 모읍시다.”
“예, 알겠습니다.”
“이탈되는 표가 없어야 합니다.”
“그럼 만장일치로 가결되겠군요.”
국회의원 하나가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과연 자유당이 어떻게 나올지…….’
신민당 당수는 자유당이 강철 대통령에게 토사구팽을 당했다고 생각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 *
국회의사당
나는 몽골 공화국 서기장과 1차 정상회담을 끝내고, 바로 비상임시국회를 소집했다. 그리고 몽골 공화국에게 내몽골의 영토를 매입할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촉구하기 위해 연설 단상에 섰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님들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몽골 공화국 서기장이 요청한 내몽골 토지 매입에 대한 찬성과 그에 따른 특별 예산을 집행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번 일은 가까운 미래의 후손들에게, 또 모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601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모였다. 그리고 나는 특별 담화문으로서 의회정치를 존중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물론 나는 여전히 국회를 해산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고, 특단의 조치일 수 있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
“지급받으신 보고서를 확인해 보신다면 반드시 내몽골을 매입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실 것입니다. 내몽골은 세계 3위의 철광석과 석탄 생산지이며 2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예상되는 유전입니다. 또한 각종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찬성 촉구 연설은 끝났다.
“그럼 지금부터 대통령 각하께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신중히 결정을 내려야 할 사항입니다.”
국회연설의 장이 토론의 장이 되는 순간이다.
* * *
중화인민공화국, 등소평 주석의 집무실.
등소평 주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몽골 공화국의 서기장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강철 대통령에게 한 제안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고, 전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과거, 자신들의 영토였던 중화인민공화국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몽골 공화국 최고 서기장이 강철 대통령에게 내몽골을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왜 갑자기!”
항상 조용조용하게 말하던 등소평 주석은 흥분해 목소리를 높였다.
“분석 결과 한족들의 팽창에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
등소평 주석은 참담함을 느꼈다.
“내몽골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로 편입되어서는 절대 안 되는데…….”
“이게 다 미국 때문입니다.”
펑더화이가 역정이 나는 듯한 소리를 했다.
“암살당한 케네디가 원자력 발전 기술을 이전해 준다는 말만 믿고 자체 개발에 착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화근이 이렇게 미치는 겁니다. 우리가 핵을 가졌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주석 동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