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88
대한민국 절대 재벌! 488화
대통령 집무실.
국가보위부 오덕수 부장과 독대했다.
내가 장기 집권한 것처럼 그 역시 나 이상으로 장기 집권했다. 그래도 우리는 오직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족으로 위장해 내몽골을 몽골 공화국에 이양한 그날부터 매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인 내몽골을 아무 대가 없이 몽골 공화국에 넘겨준 것은 세계정세에 의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차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선이 안 되니 차선을 택했던 것이다.
“이제부터 자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내몽골의 한족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보고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추가적으로 밀입국하는 한족까지 포함하면 800만이 넘을 것입니다.”
“800만이라…….”
적은 수가 아니다. 내몽골 매입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800만의 한족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몽골 공화국 수뇌부는 지금 한족 때문에 골머리를 썩일 것이다.
“그렇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민족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내부적인 문제점이다.
“그렇습니다. 만주계 한국인들은 잠잠하지만 조선계에서 불만이 팽창하고 있습니다.”
조선계는 같은 민족이다. 하지만 최상류층에 도달한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신라와 같군.’
한민족이 성골이라면 조선인은 진골이다. 그리고 만주계가 6두품이며 일본계는 5두품쯤 될 것이다. 그리고 최하층에는 한족이 존재하고., 그들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생활한다.
‘다민족 국가가 이렇게 어렵군.’
사실 중국계에 대한 차별은 사회 전반에 팽배하다.
[중국인과 개는 식당 출입을 금지합니다.]서울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저런 문구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치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듯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한족을 차별했다.
“특히 한글 보급 사업에 불만이 많습니다.”
언어가 말살된 민족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는다. 게다가 나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라고 생각하기에 적극적으로 언어 통일 정책을 펼쳤다.
“유화 정책을 펼칩시다.”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만 할 것이다.
* * *
여당 당 대표실.
“대통령 각하께서 끝내 여당의 만류를 무시하고 탈당하셨습니다.”
여당 국회의원들의 표정이 한없이 어두워졌다.
“대통령은 자기 권력만 생각하는 옹졸한 사람입니다. 재선하기 위해 6년 전부터 야당을 분산시키고 정치 공작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모두 흥분하지 말고 진정하시오. 이미 결정된 사항입니다. 우린 어떤 대비책을 마련할지가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대비책이 있습니까? 대통령이 탈당하자마자 정당 지지율이 25%로 급락했습니다.”
자유당의 정당 지지율을 유지시키고 있었던 존재는 강철 대통령이었다.
“25%라…….”
애써 담담하고자 노력했던 여당 당 대표의 표정도 굳을 수밖에 없었다.
“야당은?”
“제1야당인 신민당의 지지율은 18%고, 제2야당이 10%라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강철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하면 지지한다고 합니다.”
“신당?”
눈빛이 변하는 여당 당 대표였다.
“신당이라면 뭐가 있겠습니까? 공산당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사회주의 이념을 지지할 겁니다. 강철 대통령의 행보가 의심스럽습니다.”
“이건 탄핵감입니다, 탄핵감!”
여당 국회의원이 강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여당 국회의원이 탄핵이라고 말한 국회의원을 노려봤다.
“미쳤습니까?”
“예?”
“강철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우린 계속 러브콜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자유당이 삽니다. 그런데 탄핵이라고요? 역풍을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죄, 죄송합니다.”
“오늘 대화는 없었던 대화입니다. 이 이야기가 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예,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쯔쯔쯔, 쯔쯔쯔! 이렇게 정치를 혈기로 해서야…….”
* * *
야당 대표실.
[밀실에서 강철 대통령 탄핵 음모가 진행되다.]세상에는 비밀은 없는 법이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서 그 비밀이 언론에 제보됐다. 당연히 자유당은 역풍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오늘 신문입니다. 모든 언론에서 톱뉴스로 강철 대통령의 탄핵 발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초상집 분위기였고 그 반대로 야당은 축제 분위기였다.
“자유당이 무덤을 팠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자유당이 지금까지 여당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강철 대통령 때문이지 않습니까?”
“이번 총선, 우리가 승리하겠습니다. 하하하!”
“하지만 공산당이나 사회당이 창당된 상황에서 압승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자유당의 표를 나눠서 가져갈 겁니다. 하하하, 걱정 마세요.”
* * *
대통령 집무실.
“엄중히 문책하셔야 합니다. 감히 여당이 대통령 각하를 탄핵한다는 발언을 한다는 자체부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비서실장은 요즘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내가 방미를 할 때 선글라스를 끼고 해안 부대를 순시했다고?’
진짜 괘씸한 존재는 비서실장이다. 하지만 내색할 마음은 없다. 사실 그 일 때문에 비서실장은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해프닝에 가까운 탄핵 발언이 언론에 보도됐다.
‘당신이 물타기를 했군.’
이건 다시 말해 비서실장의 권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15년을 보직되어도 썩지 않는 오덕수 부장이 있는데…….’
잠시 동안 민족과 국가가 아닌 내 개인 추종자가 되었던 적은 있었지만 빠르게 잘못을 바로잡았고, 비서실장은 빠르게 썩고 있었다.
“옛날부터 없는 자리에서는 나라님 욕도 한답니다.”
“하지만 여당이 그것도 당대표실에서 모여 그런 협잡을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는 이제 여당도 야당도 없습니다. 제가 자유당의 당직이 없는데 자유당이 여당일 수 있소?”
“죄송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다수당만 존재합니다. 다수당과 소수정당으로 구분될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참, 선글라스는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내 말에 비서실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각, 각하…….”
“비서실장이 물타기를 한 겁니까?”
“그, 그게 아니라…….”
“정치에 관심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각하.”
“제가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은 귀는 있되, 입은 없는 자리라고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국감에 나가서 개인적인 소신을 밝혔을 때 제가 충분히 경고한 것으로 압니다.”
“국감에서 각하의 치세를…….”
“치세? 제가 황제입니까!”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죄, 죄송합니다. 대통령 각하.”
“국가보위부 부장 호출하세요!”
나는 인터폰으로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30분 만에 오덕수 부장이 도착했다.
“예, 대통령 각하.”
“오늘 이 시간부로 비서실장을 해임합니다. 오덕수 부장께서 신임 비서실장을 겸하실 겁니다.”
“그러면 제게 너무 많은 힘이 집중됩니다.”
“그렇다면 최대치 국장을 국가보위부 부장으로 임명하겠소.”
오덕수과 최대치, 이 두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 사람이다.
“예, 알겠습니다.”
해임된 김재규 비서실장은 그저 덜덜 떨고만 있었다.
“각, 각하…….”
“대한민국 행정부의 요인이 가진 모든 권력은 국민이 준 권력입니다.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역시 비움의 일부일 것이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비서실장은 전격적으로 해임됐다.
* * *
1961년 8월 8일, 대한민국 청와대 국빈 접견실.
대한민국 건국 최초로 몽골 공화국 공산당 서기장이 국빈 자격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방문했다.
이미 수교와 경제 협력을 위한 실무자 회담은 끝났고, 나는 공산당 서기장을 영접하면 된다. 그리고 수교 문서에 서명하면 된다.
“가져오세요.”
나는 오덕수 비서실장에게 지시했고, 비서실장은 장개석에게 선물로 받은 칭기즈칸의 초상화를 가져와 내게 조심히 내밀었다.
“서기장 동지 각하.”
“예, 대통령 각하.”
동시통역으로 대화가 진행되었다.
“이 초상화는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문화재가 될 것입니다.”
나는 조심히 칭기즈칸의 초상화 족자를 펼쳐 몽골 서기장에게 보여 줬다.
“이, 이 초상화는…….”
“아시아의 위대한 영웅 칭기즈칸의 초상화입니다. 중화민국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매입했습니다.”
“오늘의 정성, 잊지 않겠습니다.”
몽골 서기장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졌다. 물론 초상화를 선물로 받은 것도 있지만 내가 몽골의 영웅인 칭기즈칸을 아시아의 영웅으로 표현해서 저렇게 표정이 밝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수교로 양국의 외교가 더욱 증진되고, 경제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상 지원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몽골 서기장은 무상 지원을 공짜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 주고 싶었지만 스스로 느껴야 할 것이다.
“항상 몽골 공화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도움을 받기만 합니다. 내몽골도 이양해 주신 것도 감사하며 또한 공업화에 많은 도움을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예,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광물 산업을 육성해 몽골 공화국의 GDP가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석탄 개발권은 확보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만주와 조선에도 석탄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지하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우리가 가진 자원은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미국도 매장된 석유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 석유들을 세계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지는 않는다.
‘물론 셰일 가스 때는 달라지지.’
셰일 가스 채굴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그때부터는 중동과 석유 전쟁을 시작할 것이다.
“특히 석탄 개발과 유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그에 따라 이동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구리 광산 개발 사업도 조만간 착수할 예정입니다.”
산업화에서 구리는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이다. 그 자원을 몽골에서 조달할 생각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몽골 공화국의 개발권을 허락해 주셔서 제가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몽골 공화국 서기장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를 지그시 바라봤다.
“따로 요청하실 부분이 있으시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혹시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대통령 각하께서도 아시다시피 몽골 공화국에서 몽골 인민의 수는 200만이 넘지 않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몽골 공화국은 인구에 비해 땅이 너무 넓은 나라다. 그리고 대부분이 여전히 유목 생활을 하기에 중앙정부의 공권력이 행사되지 않는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몽골을 몽골 공화국의 영토로 흡수하면서 몽골 공화국의 인민의 수가 800만, 아니, 거의 1,000만을 넘었습니다.”
“그렇군요.”
“한족들이 800만이 넘습니다. 이것이 몽골 공화국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를 뻔했다.
“한족들은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며 자기들이 사는 곳을 중원이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대통령 각하.”
“그렇군요.”
“대중 전쟁의 승리로 얻은 내몽골을 역사를 바탕으로 몽골 공화국에게 기꺼이 이양해 주신 것은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몽골 공화국은 인구에 대비해 너무 큰 영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토 안에는 몽골 인민이 아닌 한족들이 자치를 주장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 * *